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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자키 교코 글/그림 · 이소담 번역
고트 · 2023년 10월 20일 (1쇄 2023년 10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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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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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낯설게 느끼는 때는 언제일까. 애를 써도 이해할 수는 없다고 건성으로 고백하는 듯한 거친 펜선으로 그려진 단편. 진심이 지나쳐 페르소나가 단 한 개인 사람은 여지없는 지옥이라고 말하는 이야기를 고작 스무 페이지로 압축하는 작가의 건성은 차라리 담력에 가깝다.

작가정보

글/그림 오카자키 교코

1963년 12월 도쿄에서 태어났다. 『리버스 에지(RIVER’S EDGE)』 외에도 『PINK』, 『TOKYO GIRLS BRAVO』 등 명작을 낳았다. 2004년에는 『HELTER SKELTER』로 데즈카오사무문화상 만화대상을 수상했다. 1996년 봄의 교통사고로 지금까지 요양 중이며, 자택에서 DVD로 영화를 보거나 재활 훈련을 하며 지낸다.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부단히 회복에 힘쓰고 있다.

번역 이소담

동국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다가 일본어의 매력에 빠졌다. 덕질로 시작한 일본어로 밥벌이를 하게 된 지 10년 넘은 일본 문학 번역가다. 흠모하던 작가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한다는 게 지금도 가끔 믿기지 않는다고 한다. 열정 넘치는 덕후는 못 되지만 한 아이돌의 팬으로 산 지 20년이 넘었고, 최근 외국 배우의 매력에 눈을 떠 일과 덕질을 병행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번역과 글쓰기, 좋아하는 대상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다. 좋아하는 마음이 세상은 구하지 못해도 나는 구한다고 믿고, 평생 꾸준히 번역하고 글을 쓰고 덕질하고 싶다. 지은 책으로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가 있고, 옮긴 책으로 『오늘의 인생 1, 2』, 『같이 걸어도 나 혼자』, 『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혼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엄마의 엄마』, 『그런 날도 있다』, 『청의 왕 1, 2』, 『십 년 가게』 시리즈, 『해피엔딩에서 너를 기다릴게』, 『여자아이의 뇌』, 『양과 강철의 숲』, 『세계 방방곡곡 여행 일기』, 『모두가 늙었지만 아무도 죽지 않는다』,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 『해피엔드 에어포트』 등이 있다.

작가의 말

그날은 밤을 새워 일하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더니 시곗바늘이 4시를 지난 참이었다. 이시이 유코가 일을 도와주려고 와 있었다. 지칠 대로 지쳤는데도 전혀 졸리지는 않았다. 이시이도 그런 모양이었다. 커피라도 마시려고 밖으로 나가봤다. 인적 드문 밤거리를 지나 도넛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그렇지, 거기 가보는 거 어떨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동네에서 가장 높다란 맨션에 몰래 들어가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흠칫흠칫 떨며 정문을 지나 유리문을 열었다. 관리인실을 곁눈질로 살펴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최고층 버튼을 눌렀다. 덜컹 하던 기계음. 손에는 따끈한 도넛과 뜨끈한 커피를 든 채였다. 문이 열렸다. 숨죽여 통로를 꺾은 우리의 눈앞에 새벽 도쿄의 풍경이 펄쳐졌다. 짙은 남색부터 옅은 푸른빛, 그러다 붉은빛으로 이어지던 그러데이션… 구름은 한 점도 없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읊조렸다. 좋은 아침이다, 좋은 아침이야.
그런 아침을 본 게 언제였더라?(벌써 10년은 지난 옛일인가.)
이 단편집을 엮기 위해 만화를 다시 읽어보고 새롭게 그리면서 새삼스레 생각한 게 있다. 사람이란 다양한 것을 무서워하는 존재라는 것.(사람에 따라 공포의 종류와 강도는 다르겠지만.) 나로 말하자면, 나 스스로가 많은 것들을 더는 무서워하지 않기 위해서 이 만화들을 그렸다.
요즘도 종종 그날의 새벽녘을 떠올린다.

1996년 3월 31일
오카자키 교코

목차

  • 7 러브, 피스 미러클
    15 여름의 기억
    49 초콜릿 마블
    91 올해의 소녀
    121 치와와
    161 좋아해? 좋아해? 정말 좋아해?

책 속으로

지난달에 발생한 살인사건의 피해자 신원이 밝혀졌다. 치와키 요시코, 20세, 간호과 재학. 그게 내가 아는 치와와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나는 치와와의 본명조차 몰랐던 것이다.

친구를 낯설게 느끼는 때는 언제일까. 애를 써도 이해할 수는 없다고 건성으로 고백하는 듯한 거친 펜선으로 그려진 단편. 진심이 지나쳐 페르소나가 단 한 개인 사람은 여지없는 지옥이라고 말하는 이야기를 고작 스무 페이지로 압축하는 작가의 건성은 차라리 담력에 가깝다.

하늘을 올려다보다
-맺음말을 대신하여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89519728
발행(출시)일자 2023년 10월 20일 (1쇄 2023년 10월 01일)
쪽수 1800쪽
크기
150 * 209 * 15 mm / 376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チワワちゃん/岡崎京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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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자키 쿄코 만화들 명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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