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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에 처음 만나는 오펜하이머

이미영 저자(글) · 김민정 그림/만화
하늘을나는코끼리 · 2023년 07월 27일
9.9
10점 중 9.9점
(20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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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들려주는
‘원자 폭탄의 아버지’ 오펜하이머 이야기

냉혹한 과학자 vs 순수한 애국자
핵무기를 개발한 미국의 천재 물리학자 오펜하이머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을 떨어뜨렸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일본이 여전히 항복하지 않자 이번에는 나가사키에 두 번째 원자 폭탄을 떨어뜨렸죠. 30여만 명이 죽고 도시 전체가 파괴되자 결국 세계대전이 끝났고 사람들은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원자 폭탄 개발을 성공시킨 오펜하이머는 핵무기의 어마어마한 위력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핵무기를 개발한 냉혹한 과학자로 알려진 오펜하이머의 실제 모습은 동시대를 살았던 아인슈타인만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진 않습니다. 미국의 핵무기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는 아인슈타인의 제안으로 시작된 계획이었고 오펜하이머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연구소장이었습니다. 물론 많은 과학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똑똑한 만큼 고집도 센 과학자들을 한마음 한뜻으로 이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데에는 애국심으로 보나 천재적인 실력으로 보나 이들을 진두지휘할 수 있었던 오펜하이머의 공이 컸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어린 시절 광물에 관심이 많은 감수성 풍부하고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그에게 핵무기 개발은 어쩌면 과학 발전에 이바지하고 전쟁을 막으려는 순수한 애국심에서 나온 행동이었습니다. 결국 핵무기 폭발을 직접 본 그는 누구보다 사람들의 죽음을 슬퍼했고 핵무기 개발에 죄책감을 느껴 훗날 수소폭탄 개발에 열렬히 반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오펜하이머의 깊은 고뇌와 갈등, 그의 삶과 업적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들려주는 〈아홉 살에 처음 만나는 오펜하이머〉는 핵무기의 아이콘으로만 불렸던 오펜하이머의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책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도 2023년 8월에 전 세계적으로 개봉될 예정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미영

이미영

1973년 서울 휘경동에서 태어났다. 2001년에 프랑스 작가 세르쥬 뻬레즈의 '당나귀 귀'를 만나면서부터 동화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계간 '시와 동화'에 단편동화 '집으로 가는 길'과 장편동화 '2424'를 발표했고 지금은 '서울동화학교' 벗들과 함께 동화를 쓰고 있다.

목차

  • 들어가는 글

    유대인,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유럽을 떠나는 과학자들
    긴박하게 돌아가는 미국과 독일
    맨해튼 프로젝트 연구소장이 되다
    독일 방해 작전 - 중수 공장을 폭파하라!
    원자 폭탄, 어느 도시에 던져야 하나?
    원자 폭탄, 드디어 투하하다
    일본, 전쟁에서 지다
    원자 폭탄의 아버지, 오펜하이머

책 속으로

오펜하이머는 총명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로부터 지나친 관심을 받았기에 한편으로는 예민하면서도 외로웠습니다.
오펜하이머 가족은 창밖으로 허드슨 강이 보이는 11층 넓은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미국에서 옷감 수입 사업으로 큰돈을 번 아버지 율리우스 덕에 살림이 넉넉했지요. 또 고급스럽고 우아한 아파트에는 반 고흐의 작품이 걸려 있었습니다. 어머니 엘라는 실력 있는 화가이기도 했지만 좋은 그림을 가져올 수 있을 만큼의 재력도 충분했습니다. 오펜하이머 가족은 사람들이 부러워 할 만큼 무엇 하나 모자란 것이 없었지요. 그리고 오펜하이머 가족은 유대인이었습니다.
-14페이지

오펜하이머와 그로브스는 한 눈에 서로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로브스는 오펜하이머가 천재라는 것을 오펜하이머는 그로브스가 훌륭한 군인이라는 사실을요.
“반갑습니다. 오펜하이머 박사, 당신에 관한 소문과 칭찬은 이미 많이 들었습니다.”
그로브스가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습니다.
“저 역시 반갑습니다. 장군님께서도 육군 대형 건설 업무에서 이름이 빠진 적이 없다죠.”
오펜하이머도 싱긋 웃으며 그로브스의 손을 잡았습니다.
“우선 우리가 진행하는 연구는 비밀이 최우선입니다. 저 역시 가족들에게 제 일을 정확히 말하지 않았지요.”
-64페이지

1945년 8월 6일 새벽 2시 27분.
드디어 에놀라 게이가 완성된 원자 폭탄을 싣고 하늘에 올랐습니다. 출발한지 7시경에 군인들은 원자 폭탄의 안전장치를 해제했습니다. 실수 없이 투하지역에 원자 폭탄을 던진다면 세계 최초로 원자 폭탄이 터지는 순간이 다가온 것입니다.
“안전장치 해제 완료!”
다시 짧고 간결한 음성이 에놀라 게이 안을 울렸습니다.
“현재 세 도시 날씨는 어떤가?”
에놀라 게이를 조정하는 공군이 물었습니다.
“현재 히로시마 흐림!”
“현재 고쿠라 흐림!”
“현재 나가사키 흐림!”
세 도시의 날씨를 관측하고 있는 기상 관측 항공기 속에서 긴장한 목소리가 답을 했습니다. 원자 폭탄을 실은 에놀라 게이는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면 도시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릴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보고합니다! 세 곳 중, 히로시마 날씨가 그나마 괜찮습니다!”
-101페이지

오펜하이머도 처음에는 히로시마 소식을 듣고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점차 시간이 흐르자 그로브스 장군처럼 웃으며 기뻐할 마음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 잘 된 일이야.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끝나면 좋은 일이지. 하지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처음에는 독일이 먼저 원자 폭탄을 만들까 걱정하며 밤을 샜습니다. 그래야만 미국이 먼저 원자 폭탄을 만들 것이라 생각했지요. 또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외로운 시간도 다른 박사들과 의지하며 견뎌냈습니다.
“모두 기뻐하며 눈물을 흘리는데……, 나는 기쁨의 눈물이 나질 않는군.”
오펜하이머가 혼잣말을 하며 굳게 닫혀 있던 창문을 열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는 그로브스 장군처럼 원자 폭탄의 성공적인 폭발을 기뻐하는 사람들로 넘쳤습니다. 더불어 조금만 더 기다리면 전쟁이 끝날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가슴에 품었지요.
-107페이지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61952178
발행(출시)일자 2023년 07월 27일
쪽수 124쪽
크기
176 * 225 * 11 mm / 401 g
총권수 1권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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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안전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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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176 * 225 * 11 mm / 401 g
제조자 (수입자) 하늘을나는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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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일자 2023.07.27
색상 이미지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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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 보고 아이들이 잘 이해 못해 도움차 구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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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너무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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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아이가 보는데 어려운 용어 제외하고는 술술 읽을수있고 이해도 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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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리즈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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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궁금해하며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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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밥이 많아요. 초등 3학년은 되어야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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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어요
요즘 이슈라 구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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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개봉에 맞춰 저도 읽으려고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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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는 어린 시절 광물에 관심이 많은 감수성 풍부하고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그에게 핵무기 개발은 어쩌면 과학 발전에 이바지하고 전쟁을 막으려는 순수한 애국심에서 나온 행동이었습니다. 결국 핵무기 폭발을 직접 본 그는 누구보다 사람들의 죽음을 슬퍼했고 핵무기 개발에 죄책감을 느껴 훗날 수소폭탄 개발에 열렬히 반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아홉 살에 처음 만나는 오펜하이머
모두 기뻐하며 눈물을 흘리는데 나는 기쁨의 눈물이 나질 않는군.
아홉 살에 처음 만나는 오펜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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