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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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희곡작가만의 상상력을 더해 탄생한
역사적 인간들과 순간들.
때로는 비감하고 때로는 절망하며 때로는 유쾌한
이민우 희곡집 《역사적 인간들》
희곡집 《역사적 인간들》은 2022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선정작이다.
우리는 각자의 역사를 살아가는 한 개인이자 인류의 시대를 함께 짊어지고 가는 동시대인으로 거대한 역사의 줄기 위에 함께 서 있다. 어느 누구도 역사를 비껴갈 수 없으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우리, 인간은 어떠한 선택을 하며 어떤 결말을 원하는가.
이민우 희곡작가는 우리 모두가 역사적 인간들이라는 의식 아래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역사의 한 단면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스스로가 정면으로 응시하게 하여 역사적 현장을 새롭게 느끼게 한다. 그 속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민우 희곡작가는 책에 들어가기 앞서 “희곡집 《역사적 인간들》은 ‘역사적 인간들’ 그리고 ‘역사적 순간들’로 나뉩니다. ‘역사적 인간들’ 속 작품들은 ‘인간’을 조명한 것이고 ‘역사적 순간들’에 속한 작품들은 ‘시대’를 조망하고자 했습니다. 연극이 ‘인물’과 ‘무대’의 만남이듯 역사는 ‘인간’과 ‘시대’의 결과물입니다. 우리 역시 역사의 한 순간에 살고 있는 인간이기에 역사를 주제로 현재를 체험하고 미래를 깨닫고자 합니다.“라고 말하며 시대와 인간 어느 것에도 소홀하지 않고 우리가 걷는 역사의 길이 결국 미래로 이어지는 길임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위한 역사적 순간들에 집중했음을 밝혔다.
읽는 연극, 희곡집을 통해 나만의 무대를 완성한다
희곡집 《역사적 인간들》에는 유심히 봐야 할 작품들이 즐비하다.
특히 2022년 제4회 광주광역시 창작희곡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도깨비 대학〉은 ‘미술’의 도시 광주가 배경이다. 1960년 전남일보를 통해 강용운 화가와 오지호 화가가 주고받은 “구상, 비구상의 시비” 논쟁은 ‘추상화가 과연 미술인가’를 주제로 광주는 물론 대한민국 미술계에 큰 파장을 던진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희곡 〈도깨비 대학〉은 일명 ‘도깨비 대학’으로 불린 강용운 화가의 자택을 배경으로 당시의 “구상, 비구상의 시비”를 모티브로 삼아 광주를 뛰어넘어 한국 화단을 빛냈던 순간을 재조명함과 동시에 강용운, 양수아, 배동신이라는 광주 출신 화가들을 등장인물로 내세운 ‘부조리극’ 형식을 모방한 소일종의 ‘추상화’ 형태의 연극으로 굉장히 흥미롭다.
2013년 성북문화재단 성북진경 이야기공모 최우수상 수상작 〈유심唯心〉은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심우장’을 배경으로 만해 한용운과 육당 최남선, 그리고 춘성스님의 대화를 통해 던져진, 길을 잃고 헤매는 모든 이들을 위한 묵직한 조언으로 마음이 먹먹해져 올 것이다.
모든 역사가 과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의 환기를 부여하는 희곡 〈소우주〉는 복제인간이 상품화 되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멀지만 가까울 수도 있는 미래가 배경이다. 이민우 희곡작가는 이 작품의 작가의도에서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가족에 대한 인간의 감정, 특히 자식을 향한 애틋함은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과학이 발전하고 실제 생명 복제가 횡행할 미래에도 이 점은 변함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만약 나 자신을 복제한 아이를 ‘내 자식’처럼 키워야 한다면 우리는 어떤 감정을 가지게 될 것인가? 흔히 자식은 부모의 축소판이라 한다. 부모의 외모부터 버릇까지 자식은 부모를 그대로 닮고 부모도 자기를 더 닮은 자식을 더 예뻐하기도 한다. 자식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자신을 닮아서라면 복제인간은 어떨까? 그냥 자신 그 자체인 복제인간에게 인간은 자식과 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 희곡 〈소우주〉는 가족이라는 변하지 않을 인간의 필요조건과 복제인간이라는 변수를 통해 가족, 특히 부모 자식 간의 관계성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 이 작품은 읽는 내내 가족을 생각하게 만드는 문제작이 아닐 수 없다.
그 외 이민우 희곡작가의 미발표작 〈귀신과 괴물들의 밤〉, 〈인(人:Inn)〉, 〈가네모토 오장의 하루〉과 함께 울고 웃으며 가슴 먹먹해지는 읽는 연극, 희곡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작가정보
現 희곡작가
現 서울연극협회 회원
前 극단 동숭무대, 극단 아우라
희곡집 《광합성》
(2019년 세종문화재단 지원작)
희곡집 《큐빅과 다이아몬드》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청년예술가지원 선정작)
희곡집 《역사적 인간들》
(2022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오픈런, 대학로:대학로 소극장 거리의 탄생과 흥망성쇠》
(2020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길 위의 인문학 프로젝트 1차 선정작)
목차
- 들어가며
CHAPTER 1. [역사적 인간들]
도깨비 대학
유심唯心
귀신과 괴물들의 밤
CHAPTER 2. [역사적 순간들]
가네모토 오장의 하루
인(人 : Inn)
소우주
책 속으로
어차피 대상에 대해서는 다 알 수 없네.
내가 자네라는 사람을 다 알 수 있겠나.
자네가 저 나무에 대해서 온전히 다 이해할 수 있겠나.
내 앞의 대상은 무궁무진한 바다와 같네.
그 바다를 알아가기 위해 보다 깊숙이 들어가지만
그만큼 그 안에서 길을 잃을 뿐이지.
(사이)
그렇다고 하늘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진짜인가?
어쨌든 바다를 알고자 하면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게
맞는 거니까.
설령 그 안에서 계속 헤맨다고 해도 말이지.
본질을 파악하는 것에 대해 착각하면 안 되네.
본질을 파악한다는 건 정답을 구하는 게 아니야.
오히려 계속해서 질문이 쌓여가는 거지.
-CHAPTER 1. 역사적 인간들, 〈도깨비 대학〉, 3막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91191478174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1월 17일 |
쪽수 | 288쪽 |
크기 |
151 * 205
* 26
mm
/ 60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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