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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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는 프랑스 북동부 작은 마을. 샤를르빌 메지에르에서 열리는 세계 인형극 축제와 함께 했던 순간들의 기록입니다.
무언가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
인형극, 말을 걸어주는 세계
혹시, 인생에 한 가지, 이건 내 거다, 내 세계다, 나로 느끼게 해주는 무언가다, 이런 거 있으세요? 그런 게 있다면, 아마도 삶이 덜 지루하고 덜 우울하겠죠? 그리고 좋아하는 것, 마음 가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기도 하죠. 어쩌다 보니 그 좋아하는 것의 이름이 ‘인형극’이 되었어요. 좋아해야지, 하고 마음먹은 것이 아니라, 좋음이 쌓여 어느새 좋아하는 것으로 되었어요. 왜 인형극이 저의 마음에 들어왔는지는 몇 마디로 설명하기 쉽지 않아요. 단지 돌이켜 보니 인형극을 접했을 때 그렇게 느꼈던 것 같아요. ‘잃어버린 세계가 저기 있구나!’
그것은 말을 걸어주는 세계였어요. 내 속의 인형에게.
요새 우리는, 누가 누구에게 말을 걸어주는 일이 드문 세상을 살아가잖아요?
아직은 바람이 적은 이 공간을 사람들은, 저녁에 재생되어 갓 활보하기 시작한 유령들처럼 오가고 있다. 내 일인극의 중계자이기도 한 나는 가능한 한 세상을 향해 방백들을 남기리라. 이 축제 공간, 사람들이 잔을 부딪치며 웃고 떠든다. 바람결에, 어쩐지 이 모든 이들이 동시에 같은 언어를 쏟아 털어내고들 있는 것만 같다. 바벨탑 이전의 순결한 언어, 이 공동의 언어. 서로 간 잊히고 쌓인 담화를 꺼내며 웃는 이 행복한 시간. 나는 축제가 끝날 즈음이면 만국 공동의 행복 언어를 해독하게 될 것인가? 혹은 생애가 끝날 즈음? 난 지금, 모든 감각에 가 닿을 신新 인류적 언어를 창시하고자 했던 랭보의 고향에 와 있다.
-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본문 중에서
작가정보
자기 스스로를 정의해 보라 한다면 부적응자 혹은 비적응자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런데 바로 이런 사람이라서, 이런 사람에게 유독 잘 열리는 문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나는 인형극 애호가가 되어있었다. 16살에는 랭보를 만났다. 수학여행 전날 우연히 집어든 랭보의 시집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의 첫 구절에 눈물을 쏟고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대학원에서 랭보를 전공했다.
첫 유럽 여행 때 랭보의 도시 샤를르빌을 방문했다가, 여기가 세계 인형극 축제가 열리는 곳임을 알게 되면서 이후 10여 년간 6번에 걸쳐 이 축제를 보러 갔다. 거기에 거듭 가면서 어느덧 이 축제는, 본의 아니게 나만 숨겨 놓고 퍼먹는 꿀단지가 되어있었다. 그러다 지나던 길에 웬 기자를 마주쳐, 멀리에서 온 예외적인 관객으로서 현지 신문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축제로부터 나는, 관객으로 사는 행복을 발견했다. 어차피 모두가 주연이 될 수 없는 이 삶 속에서, 한발 물러나 오히려 행복한 관객으로 사는 법을 생각한다. 잘 때 꿈이 많은 편이라 따로 꿈 일기장을 마련하여 꿈 일기를 적는다.
저서로는 프랑스 피레네 지역에 머물 때의 경험을 쓴 〈앙리 4세의 눈썹을 가진 고양이〉와 독립출판 단상집 〈비닐 우산을 일회용 우산이라고 쓰면 슬퍼진다〉가 있다.
브런치: https://brunch.co.kr/@henri4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ulfeena
목차
- 극장 밖에서: 개막 전 인터뷰
프롤로그
1막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
넷째 날
다섯째 날
2막
여섯째 날
일곱째 날
여덟째 날
아홉째 날
열째 날
커튼콜과 퍼레이드
인형 아티스트 지미 님과의 대화
추천의 글들
기본정보
ISBN | 9791196877293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0월 06일 |
쪽수 | 360쪽 |
크기 |
143 * 199
* 30
mm
/ 53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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