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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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고 일하고 홈스테이로 특별한 일상을 만나다!
영국은 아름답다. 전통적인 건물과 역사적 공간이 존재하고 셜록 홈즈의 작가 아서 코난 도일과 해리 포터의 작가 J.K.롤링, 셰익스피어 등 유명 작가들의 무대이기도 하다. 영국 문학을 좋아하는 저자에게 영국은 낭만 가득한 특별한 느낌을 주는 장소다. 영국 하면 떠오르는 피시 앤 칩스, 애프터눈티, 영국의 비오는 날씨 등을 실제로 경험하는 소소한 즐거움도 누렸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그림을 보고 소호에서 한식을 먹고 세인트 제임스 공원을 걷다가 공원 호숫가에서 그림을 그리는 평화로운 날들을 종종 즐겼다. 영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시 런던에서 누리는 호사였다.
동물을 사랑하고 예술가가 살기 좋은 환경과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지구를 사랑하는 생활 방식이 조금은 더 보편화된 영국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되었다. 영국에서의 모든 경험과 새로운 문화 체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 있는 일이었으며 인생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영국으로의 여행, 유학 혹은 워킹홀리데이를 앞두고 있거나 영국을 알고 싶어 이 책을 펼친 분들은 영국 문화에 대한 영감을 듬뿍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영국을 다녀온 분들에게는 아름다운 섬나라 영국에서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작가정보
국어 강사로 일하며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다. 성장기부터 외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셜록 홈즈를 시작으로 영국 문학에 흥미를 가졌다. 인하대 한국어문학과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학을 배웠고 연계 전공으로 영문학 수업도 들었다.
2017년 교환학생으로 간 일본 도쿄에서 일본문화와 문학을 공부하고 2019년 워킹홀리데이로 간 일본에서 국어 강사로 일했다. 2020년 영국에 간 후 본격적으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2022년부터 영국 학교의 방과 후 한국어 교실에서 영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웹툰 〈윤덩까툰〉 을 네이버 베스트 도전에서 7년째 연재 중인 초보 작가이기도 하다. 평화롭고 여유롭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삶을 계속 살며 자주 글을 쓰는 것이 꿈이다. 저서로 『한 번 쯤 일본 워킹홀리데이』(공저)가 있다.
인스타 @yunesday
목차
- 프롤로그 _ 영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_006
Part 1 영국을 만나다
책으로 처음 만난 영국 _016
네 나라가 한 연합왕국이라니 _021
도쿄에서 만난 영국인 _025
일본에서 영국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하다 _031
한국에서 영국으로 _038
영국에서 집은 곧 성이다 _041
세 번째 집에 정착하다 _045
영국 날씨에 적응하다 _050
영국식 영어 발음 이야기 _052
Part 2 영국 문화, 그것이 궁금하다
영국에서 크리스마스가 특별한 이유 _060
런던에서 다시 만난 영국 친구들 _063
웨일즈에서 시작된 크리스마스 _071
영국의 코로나 정책과 길거리 인터뷰 _075
영국에서 셜록 홈즈를 만나다 _082
영국 음식은 죄가 없다 _090
애프터눈티와 스콘 논쟁 _093
퀴즈 프로그램 전문 국가 영국 _101
영국 식당에서 생긴 일 _107
어느 맑은 날, 갈매기와 함께 피크닉을 _112
Part 3 영국 여행을 즐기다
여행을 제대로 시작하기까지 _120
빨간 이층버스 위의 글로벌 문화 _124
런던의 사계절을 느끼다 _128
여름에는 한식 먹으러 소호로 _135
코번트 가든에서 미역국 재료를 찾다 _141
록다운 해제 직후 떠난 봄의 바스 여행 _144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탄생한 옥스퍼드 _147
여름 휴양지로 유명한 콘월을 가다 _154
콘월과 데번 중 최고의 바닷가 휴양지는? _160
웨일즈의 수도, 붉은 익룡의 도시 카디프 _165
스코틀랜드 수도, 해리포터의 도시 에든버러 _176
Part 4 영국에서 일하기
온라인으로 가르쳐요, 한국어 선생님 _190
다시 글을 쓰다 _197
네이버 베스트 도전에서 7년째, 웹툰 작가 _202
다시 도전하는 만화, 독자와 함께 인스타툰 _205
Part 5 영국에서 보낸 특별한 일상
영어라는 언어의 매력 _212
한국인이 하기 쉬운 영어 발음 실수 _217
쉬는 날도 필요해 _221
영국에서 즐기는 취미 생활 _224
강아지 오스카, 고양이 키키와 함께 하는 일상 _231
신사의 나라라는 고정관념 _237
꽃과 카드와 선물 부자, 영국 _239
인종 차별일까 아닐까? _244
브리스톨에서 만난 친절한 영국 할머니 _248
코로나 백신을 놓아준 간호사들 _252
30파운드짜리 홈스테이 _257
고마운 영국 가족들 _264
피커딜리 광장에서 본 BTS의 광고 _270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_273
영국인의 동물 보호 인식과 채식 지향적 삶 _277
에필로그 _ 평화로운 한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다 _282
책 속으로
* “런던 히스로 공항에 곧 착륙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2020년 10월 31일, 영국에 도착했다. 이 년 동안의 영국 생활이 시작되었다. 거창하고 어려운 계획은 세우지 말고 그저 영어라는 애증의 언어를 제대로 배워오자고 마음먹었다. 운이 좋다면 영국의 독특한 생활 방식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고 기왕이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일 중독에는 빠지지 말자는 다짐도 했다. _본문 6쪽
* 2020년 가을,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처음 가서 살게 된 영국에는 아주 독특하고 신기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듬해 봄의 바스부터 여름의 옥스퍼드와 런던, 데번, 가을의 런던과 겨울의 에든버러까지, 영국의 곳곳을 다니며 영국 문화를 배우고 사람들을 만났다. 중학생 시절의 나는 상상이나 했을까? 한국인인 내가 이렇게 영국 현지인을 만나 함께 지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영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생계를 잇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상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_본문 20쪽
* 2020년 10월 31일 영국에 입국해서 계속 알렉스네 집에 머물렀다. 처음에는 직장과 집을 구할 때까지만 지내기로 한 것이었는데 알렉스네 가족들이 계속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많이 도와준 덕분에 웨일즈 집에서 계속 생활하게 되었다. 일 년간 알렉스네 가족은 이사를 두 번이나 했고 나는 세 곳의 집에서 모두 살아보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_본문 40쪽
* 하지만 잘 알려진 대로 영국에서 하루 날씨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아침에는 비가 왔다가 점심에는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저녁에는 다시 비가 폭포처럼 쏟아붓는 그런 날이 자주 있다. 지금도 날씨가 굉장히 맑지만 언제 갑자기 창밖으로 빗소리가 들릴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영국 사람들은 만나면 제일 먼저 날씨 이야기를 한다. 날씨를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영국 사람들은 신나서 30분도 넘게 떠든다. _본문 50쪽
* 셜록 홈즈의 방, 고객들과 앉아서 상담하는 공간은 너무 완벽하고 아름다웠다. 오랫동안 감상하며 사진을 찍고 있으니 옆에 있던 직원이 “사진 찍어드릴까요?”라고 물었다. 나는 냉큼 “네”라고 대답하고 카메라를 건넸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얼굴은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내가 그 공간에 있다는 사실이 만족스럽고 기뻤다. _본문 85쪽
* “영국 가보니까 어때? 음식이 정말 맛이 없어?” 많은 사람이 물어본다. 맛이 없다기보다는 한국인의 입맛에는 잘 안 맞는다고 대답할 수 있겠다. 피시 앤 칩스(생선튀김과 감자튀김)같은 메뉴가 특히 그렇다. 맛이 엄청 자극적이고 환상적이지는 않다. 음식의 색이 대부분 노르스름하거나 갈색이다. 한국 음식들이 대부분 빨갛고 주황색인 것과 비교하면 색깔만으로도 음식의 향과 맛이 크게 다르단 걸 유추할 수 있다. _본문 91쪽
* 그러다 메뉴를 고르면 이때부터 눈치 게임이 시작된다. 영국 식당에서 직원을 소리높여 부르는 것은 거의 있어서는 안 될 행위이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처음 영국에 갔을 때는 그 점이 너무 답답했다. 일본에서도 “스미마셍”하는 정도로 직원을 부르는 건 괜찮았는데 영국은 아예 소리 내 부르는 게 불가능했다. _본문 110쪽
* 런던의 수많은 사람 사이에서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성향의 나는 엄청난 에너지를 충전하고 돌아오곤 한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그림을 보고 소호에서 한식을 먹고 넓은 세인트 제임스의 공원(St James’s Park)을 걷다가 공원의 호숫가에서 그림을 그리는 평화로운 날들을 종종 즐겼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_본문 127쪽
* 이동할 때는 지하철(tube)을 타는 게 빠르고 좋지만 나는 최대한 런던의 상징인 빨간 이층버스를 타려고 한다. 런던의 지하철에서는 인터넷도 통하지 않고 바깥 구경도 어려워서 조금 답답하다. 버스를 타면 조금 돌아가서 시간은 걸리지만 런던의 풍경을 감상하며 갈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시간이 넉넉한 여행객에게는 버스 이동을 추천한다. 버스의 이층에 올라가 맨 앞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런던 여행의 묘미 중 하나일 것이다. _본문 138쪽
* 길을 외울 정도로 빈번히 방문한 장소는 옥스퍼드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블랙웰(Blackwell bookshop)이다. 서점은 푸른 간판에 문이 두 개인데 코로나라 출구와 입구가 나뉘어 있었다. 입구를 통해 들어가니 생각보다 좁고 아늑하고 평범한 동네 서점 같았다. 입구 맞은편에 한국과 일본 책 판매대가 있어서 한국 책들, 이를테면 한강 작가의 『흰』 같은 작품이 눈높이에 진열되어 있어 신기했다. _본문 151쪽
* 바닷가에서 피시 앤 칩스를 먹는 영국 사람들의 문화는 진짜였다! 함께 카페에 가서 다들 피시 앤 칩스를 먹을 때 나는 가먼 스테이크라는 돼지고기를 먹었다. 생선튀김보다는 선호하는 음식이었다. 카페에서 식사하는 동안에도 하늘은 구름 끼고 흐린 날씨였다가 약간의 비가 내리기도 하고 뜨겁도록 화창한 날씨로 바뀌기도 하는 등 여러 날씨를 오갔다. _본문 163쪽
* 이때까지 영국의 옥스퍼드, 런던, 바스, 브리스톨, 웨일즈의 수도 카디프, 언급하지 못했지만 책 마을 헤이온와이, 여름 휴양지 데번과 콘월,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 등에 다녀왔다. 영국의 4개 나라 중 벌써 3개 나라의 수도를 방문한 셈이다. 코로나 시대지만 여행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조심히 기차에 올랐다. 일 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영국 여러 곳에서 많은 추억을 쌓아 다행이다. 남은 나날은 영국에서 또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지 기대된다. _본문 185쪽
* 러시아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을 꿈꾸는 학생, 한국에 이미 살면서 직장을 다니는 이탈리아 학생, BTS를 좋아하는 미국에 사는 일본 학생, 일본에 사는 캐나다 학생 등 유럽, 아시아, 미국 등 각지에서 한국어를 배우려고 나와 수업을 한다. 수업을 준비하고 한글, 한국 문화와 최신 뉴스로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한국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국어에서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고 말한다. 그들의 마음이 너무 예뻐 나는 늘 감사하다. 자랑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_본문 194쪽
* 혼자 하는 공부의 한계를 느꼈고 유학 대신에 선택한 것이 영국 워킹홀리데이였다. 그 후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고 영국에 가게 되었다. 영국에서의 생활로 문화 등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영어를 제대로 잘 배우자는 생각이었다. 영어를 잘하면 편리하고 좋은 점들이 많이 있겠지만 나의 영어 공부 목적은 그동안 결핍되었다고 생각한 영어에 대한 갈증을 채우는 일이었다. _본문 214쪽
* 영국의 공원은 거의 강아지들의 놀이터다. 개 없이 공원에 오는 사람은 조금 수상할 정도다. 우스갯소리로 스타벅스에 핸드폰도 노트북도 없이 가만히 앉아서 커피만 마시는 사람이 무서워 보인다는 인터넷 밈처럼 말이다. _본문 231쪽
* 확실히 영국 사람들은 잘 참는다. 참는 게 미덕이라 생각한다. 원하는 게 있더라도 표현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위대한 업적과 명예로운 삶보다는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삶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배우고 싶어도 쉽게 체득하기 힘든 마음가짐이다. _본문 238쪽
* 각 나라 중산층의 기준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프랑스 퐁피두 전 대통령이 저서에서 언급한 프랑스 중산층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외국어를 하나 정도 할 수 있어야 하고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어야 한다.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어야 하며 남들과는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으며 약자를 돕고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_본문 240쪽
* 폴은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해서 거실 맞은편의 작은 방에서 텔레비전을 틀어 놓고 강아지 오스카와 함께 있다. 가끔 오스카가 공을 물어오면 던져 주기도 하면서 그렇게 휴식을 취한다. 우리가 가끔 오스카나 키키가 보고 싶어서 일 층으로 내려가면 키키는 고르릉거리며 우리를 반겨주고 오스카는 배를 보이게 누워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든다. 로즈는 키키가 귀여워서 ‘오, 키키’ 하며 고개를 손에 비비는 모습에 감탄하고 폴은 오스카를 못 말리겠다는 듯 허탈한 웃음을 짓곤 한다. _본문 262쪽
* 그림에 대해 자신감이 바닥이었을 때도 영국 가족들은 나를 ‘아티스트(예술가)’라고 부르며 존중해주었고 그게 너무 큰 힘이 되어 그림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덕분에 친척분의 손녀 그림과 강아지 그림을 그려 드리고 강의 다섯 번은 해야 받을 수 있는 돈을 벌었다. 이렇게 계속 그림을 그리며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나의 그림에 대해 더 확신을 갖고 자랑스러워해 주는 로즈와 폴, 알렉스 그리고 알렉스의 여동생에게도 고맙다. _본문 266쪽
기본정보
ISBN | 9791187316985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4월 20일 |
쪽수 | 292쪽 |
크기 |
128 * 188
* 21
mm
/ 451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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