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의 구하천보와 오대산의 한암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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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중 문도 스님들을 통해 살펴보는 한국불교의 지성사
근현대 한국불교의 초석,
일제강점기 불교중흥을 이끈
구하 스님과 한암 스님의 생애와 사상 조명
영축산과 오대산을 대표하는 근현대 선지식을 공동으로 조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영축산의 구하천보와 오대산의 한암중원》에서는 학술대회 논문을 통해 대한시대 대일항쟁기와 해방공간기 및 분단시대의 불교계를 주도해 온 영축산의 구하천보와 오대산의 한암중원 그리고 그 문중의 문도들로 구성된 불교계 집단 지성들의 행적과 사상을 정리해 현대 한국불교의 지성사를 살펴보고자 한다.
반만년 한국사에서 우리 민족 최초로 주권을 상실했던 일제강점기, 위태롭던 한국불교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영축산의 구하천보와 오대산의 한암중원은 성해남거 스님과 석담유성 스님의 건당제자로 사촌 사형사제이며, 자장율사가 창건한 통도사와 월정사는 진신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이라는 점에서 공통 인연을 갖는다.
영축산 구하 스님은 일찍이 한국불교의 문제점과 해법이 교육과 포교에 있다고 보았다. 그는 명신학교와 불교명신학교를 필두로 입정상업학교, 통도중학교 등 다수의 학교와 통도사 마산포교당 대자유치원을 비롯한 다수의 유치원을 건립하고, 통도사 마산포교당과 진주포교당, 양산포교당, 창원포교당 등 전국 총 31곳의 포교소를 개원했다. 한국불교 최초의 사찰잡지인 〈축산보림〉을 발간하는 한편 국내외 스님들을 유학승으로 파견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경허성우의 마지막 인가 제자 오대산 한암 스님은 평생을 선수행과 교육에 매진한 수행자였다. 그는 청정한 계율과 선수행 지도로 26년간 상원사 선원에 주석하며 선풍을 크게 진작시켰으며, 일제강점기를 전후해 총 4번 종정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1941년에는 일제강점기 최초의 종단인 조선불교조계종을 창종했으며, 현재의 조계사를 창건해 총본사를 만들고 종단의 체계를 확립했다.
두 산문의 집단 지성 구하와 한암, 경봉과 탄허, 월하와 만화 등은 영축산과 오대산을 넘어 한국불교계의 수행과 포교, 교육과 역경, 불사와 문화 창달 등의 분야에서 확고한 위상을 확보해 오고 있다.
어둠이 깊을수록 밝음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지는 법입니다. 이때 혜성처럼 등장해서, 한국불교가 위기의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해준 두 고승이 바로 구하와 한암입니다. 이들이 확립한 초석 위에 오늘날 한국불교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구하와 한암은 시대의 성자이자 부처님의 가피가 서린 진정한 선지식이라고 하겠습니다.
_머리말 중에서
한국불교학회 추계특별학술대회
2021년 10월 28일 동국대서 개최
구하와 한암의 인연과 가르침을
종합적으로 조명했다는 평가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는 2021년 10월 28일 동국대 혜화관 고순청세미나실에서 ‘영축산의 구하천보와 오대산의 한암중원’을 주제로 추계특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월정사 조실 현해 스님, 원로의원 원행 스님, 동국대 이사장 성우 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윤성이 동국대 총장 등 200여 명의 동참한 가운데 구하 스님과 한암 스님의 사상과 생애를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10편의 연구논문들이 발표됐다.
학술대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김지연 한국불교학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는 △구하와 한암의 관계 검토(이원석) △한암의 통도사 인연과 석담(石潭) 유성(有性)(자현 스님) △구하의 독립운동 자료의 특징 검토(김광식) △한암의 종단 인식과 조계종의 성립(고영섭) △구하의 통도사 개혁과 그 현대 불교사적 의의(최두헌)가 소개됐다.
이어지는 2부는 최원섭 한국불교학회 대외협력이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오대산 연관 주제와 에서는 △한암과 경봉의 서간문에 나타난 법거량(윤창화) △구하의 문집과 통도사지 간행의 불교사적 의의(김순석) △ 한암과 탄허 법어집과 삼화상 구술 증언록 간행의 불교사적 의미(이성운) △경봉과 탄허의 인연과 서간문(정도 스님) △6.25 당시 통도사의 야전병원과 호국불교 역할(이성수)이 발표됐다.
학술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구하 대종사께서는 해방 이후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하셨지만, 통도사 원통방에 통도중학교를 설립하시고 울산에서 단독으로 전기를 가져오셨던 일이 가장 생각난다”며 “대중들의 반대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구하 대종사께서는 교육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달으셨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구하 대종사와 한암 대선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우리 대중도 열심히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은 “일제강점기 암흑기에 밝은 등불을 높이 들어 한국불교를 지켜내신 수행과 시대정신의 표상이 바로 영축산의 구하 대종사와 오대산의 한암 대선사이시다”며 “오늘날 조계종의 기틀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터전을 두 분 스님께서 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한국불교 조계종의 초석을 다지고 근대 한국불교를 지도하고 이끌어 오신 두 선지식의 발자취와 수행정신,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통도사와 월정사의 옛 인연이 더욱 돈독히 성화되어 한국불교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도량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작가정보
경북 안동 출생이다. 동국대학교 사학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중국 근대사를 전공하여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조교수이다. 근세 근대 중국의 학술과 사상을 연구하는 한편 한국 근현대 불교의 한암과 탄허에 대한 연구로 제3회 탄허 학술상을 수상하였다. 논저로는 「19세기 양주학파 왕희손의 경세론」, 「완원의 천산학과 서학관」, 「조·청의 학술교류와 통학적 학술관: 19세기 전반 양주학파와 추사 김정희」, 『근대중국의 국학과 혁명사상』, 『강릉포교당 관음사 100년』 등이 있고, 역주서로 『역주 일지록집석』1, 번역서로 『중국의 근대혁명과 전통사상 사이에서』 등이 있다.
동국대학교 특임교수. 건국대 사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원, 대각사상연구원 연구부장, 만해사상실천선양회 학술부장, 부천대 초빙교수 등 역임. 주요 저서로 《한국 근대불교사연구》 《불교 근대화의 이상과 현실》 《만해 한용운 평전》 《한용운 연구》 등 40여 권. 유심작품상(학술부문), 불교평론 학술상 수상.
1976년 경주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한문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한문학과에서 <경봉 정석의 한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통도사 성보 박물관 학예 연구실장으로 있으면서 통도사 승려들의 시문에 대한 연구들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20년에는 박물관 발전 공로로 문화 체육 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서예·전각가로서도 활동하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 작가, 경기도·경인·경상북도 서예 대전과 전국 휘호 대회(국제 서법 예술 연합) 초대 작가이자, 한국 서예가 협회·한국 전각가 협회의 회원이다. 개인전을 2회 열었으며, 현재 경주에서 전각 연구실 <석가(石家)>를 열어 불교 문학의 시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봉 성우 대율사께 율맥 전수(2020), 여천 무비 대강백께 강맥 전수(2022), 중봉 성파 종정예하께 선맥 전수(2023)했다. 동국대 불교학과와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율장)와 고려대 철학과(선불교), 동국대 미술사학과(건축)ㆍ역사교육학과(한국 고대사)ㆍ국어교육학과(불교 교육)ㆍ미술학과(고려불화)ㆍ부디스트비즈니스학과에서 각각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국대 강의전담교수와 능인대학원대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중앙승가대 불교학부 교수와 불교학연구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또 월정사 교무국장, 사단법인 인문학과명상연구소 이사장,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 법인이사,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인도ㆍ중국ㆍ한국ㆍ일본과 관련된 190여 편의 논문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수록했으며, 『성공을 쟁취하는 파워 실전 명상』, 『최강의 공부 명상법』, 『신이 된 선승, 범일국사』 등 70여 권의 저서를 펴냈다. 저서 가운데 『불교미술사상사론』은 2012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사찰의 상징세계(상ㆍ하)』는 2012년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붓다순례』(2014)와 『스님의 비밀』(2016), 『불화의 비밀』(2017), 『스님, 기도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2019)는 각각 세종도서, 그리고 『백곡 처능, 조선불교 철폐에 맞서다』는 2019년 불교출판문화상 붓다북학술상에 선정되었다. 이외에 제7회 영축문화대상(학술 부문)과 제1회 한암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경북 상주 출생. 1989년 『시혁명』, 1995년 『시천지』로 작품활동 시작했으며 2016년 『시와 세계』로 문학평론 등단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불교철학 인도철학), 동 대학원 석박사(인도불교 한국불교) 졸업, 고려대학교 철학과 대학원(동양철학 한국철학) 박사 수료했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학부 및 대학원 외래교수, 하버드대학 한국학연구소 연구학자, 동경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 외국인연구원을 역임했으며 사)한국불교학회 회장 겸 이사장, 동국대학교 세계불교학연구소 소장,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교수이다. 제16회 한국시문학상(2016), 2016년 제21회 현대불교문학상 수상했다.시집 『몸이라는 화두』 『흐르는 물의 선정』 『황금똥에 대한 삼매』 『바람과 달빛 아래 흘러간 시』 『사랑의 지도』, 평론집 『한 젊은 문학자의 초상』 등이 있으며 『한국불교사』, 『한국불학사』, 『분황 원효의 생애와 사상』, 한국사상사』, 『한국불교사연구』, 『한국불교사탐구』, 『한국불교사궁구』(1-2책), 『원효, 한국불교의 새벽』, 『한국의 사상가 10인, 원효』, 『삼국유사 인문학 유행』 등 한국불교사, 한국불교사상사 관련 논저 다수가 있다.
해인사 강원 13회 졸업.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 졸업. 논문으로는 '해방이후 역경과 그 의의'(대각사상5호), '한암(漢岩)의 자전적 구도기 일생패궐'(한암사상 1집), '성철 스님의 오매일여론 비판'(불교평론 36집), '무자화두의 십종병에 대한 고찰'(한암사상 3집)이 있고, 저서로는 '왕초보 선박사 되다', '365일 부처님말씀', '내 마음을 치다', '불자생활백서', '왕초보 불교박사 되다'등이 있다.
거사 우천 이성운. 동국대학교에서 찰학박사학위를 취득하다. 현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학과 교수로 불교의례를 지도하며, 사단법인 세계불학원 세계불학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불교 의례철학과 언어 문법을 주로 연구하고 있으며, 『불교의례, 그 몸짓의 철학』, 『한국불교의례체계연구』등의 저서와 「영산재의 독립과 변용의 모범탐색」, 「한국불교 수륙재의 변용 고찰」, 「화계사 소장 원통궁뎐탑도와 그 사징의 미학」 등 관련 논문 수십편을 썼다.
목차
- 제1편 구하천보
구하천보 행장
01 구하와 한암의 관계 검토
_ 이원석(동국대(서울) 다르마칼리지 조교수
02 구하 독립운동의 자료, 개요와 성격
_ 김광식(동국대 특임교수)
03 구하의 통도사 개혁과 그 현대 불교사적 의의
_ 최두헌(통도사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장)
04 구하의 문집과 통도사지 간행의 불교사적 의의
_ 김순석(안동국학진흥원 박물관장)
05 6ㆍ25 당시 통도사의 야전병원과 호국불교 역할
_ 이성수(불교신문 편집국 부장)
제2편 한암중원
한암중원 행장
06 한암漢巖의 통도사 인연과 석담유성石潭有性
_ 자현(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교수)
07 한암중원의 조계종사 인식과 조계종의 회복
퇴경의 「조계종」과 한암의 「해동초조에 대하야」와 관련하여
_ 고영섭(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08 한암漢岩과 경봉鏡峰의 서간문 법거량
_ 윤창화(민족사 대표)
09 한암 ㆍ 탄허 ㆍ 희찬의 어록 및 증언록 간행의 불교사적 의미
_ 이성운(동방문화대학원대 불교문예학과 교수)
10 경봉과 탄허의 인연과 서간문
_ 정도(동국대 선학과 교수)
참고문헌
기본정보
ISBN | 97911620138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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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23년 01월 01일 |
쪽수 | 442쪽 |
크기 |
157 * 232
* 31
mm
/ 1043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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