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신앙, 33개의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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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깨달음에 관하여
이 책의 전반부는 관세음보살에 관한 일반적인 주제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한다. 가령, 관세음보살의 명호라든지, 머무는 곳이라든지 말이다. 중후반부부터는 『법화경』 『천수경』 『반야심경』등 불자들이 자주 보고 외우는 경전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의 가르침을 담았다.
교리의 가르침이 이끄는 대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관세음보살의 진정한 가피와 관음신앙에 대한 내면의 깊은 사유를 하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유식철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번역 사업에 참여하였으며, 현재 여러 불교대학에서 불교 교리 및 불교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불교문화 대중화를 위해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사찰기행’ 강좌를 열었고, 인터넷 카페 ‘저 절로 가는 사람(cafe.daum.net/templegoman)’에서 사찰 문화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성유식론에서 식의 상호관계 연구」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정토, 이야기로 보다』, 『연기법으로 읽는 불교』, 『유식불교의 이해』, 『대승기신론 입문』, 『사찰, 어느 것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께 다가가는 방법』, 『들을수록 신기한 사찰 이야기』 등이 있다.
목차
- 들어가는 말
1.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다
2. 지혜와 방편을 갖춘 관세음보살
3. 다양한 모습으로 나투는 관세음보살
4. 우리들의 이야기에 나투는 관세음보살
5. 육관음, 육도중생을 구제하는 여섯 분의 관음보살
6. 관세음보살이 머무는 곳, 보타락가산
7. 서방극락세계와 관세음보살
8. 관세음보살과 아미타불의 인연
9. 보관에 나투신 부처님, 우리 곁에 나툰 관세음보살
10. 관세음보살, 부처님이 되다
11. 부처님이 관세음보살로 오시다
12. 관세음보살, 보관을 쓰고 나투다
13. 신묘장구대다라니와 관세음보살의 본원
14. 관세음보살의 본원, 십원과 육향
15.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과 ‘관세음보살’ 염불
16. 관세음보살이 전한 『반야심경』의 공덕
17. 관세음보살의 가르침에 부처님이 함께하시다
18. 관세음보살, 오온이 공함을 비추어 보다
19. 관음 응신과 색즉시공 공즉시색
20. 관세음보살의 보처, 선재동자
21. 선지식 관세음보살을 만난 행복
22. 53선지식이 곧 관세음보살
23. 관세음보살, 대비행을 말하다
24. 관세음보살과 정취보살, 대비와 지혜를 갖추다
25. 「관세음보살보문품」의 공덕
26. 「관세음보살보문품」이라는 이름이 담고 있는 의미
27. 관세음보살, 대비심으로 고뇌를 없애 주다
28. 보문시현, 다양한 방편의 힘을 보이다
29. 33응신으로 나툰 관세음보살
30. 이근원통으로 관세음이라 이름 받다
31. 관세음보살의 52가지 묘한 공덕
32. 32응신으로 나툰 관세음보살
33. 이근원통은 지금 우리를 위한 법문
참고문헌
책 속으로
관세음보살에 대한 발음이 다양한 것처럼 관세음보살 명호도 다양하다. 천수관음, 준제관음, 마두관음, 성관음, 십일면관음, 여의륜관음, 불공견삭관음 등 7관음뿐만 아니라 42가지 명호로도 표현한다. 『천수경』에서도 여러 명호가 등장한다. 관세음보살, 천수보살, 여의륜보살, 대륜보살, 관자재보살, 정취보살, 만월보살, 수월보살, 군다리보살, 십일면보살 등이다.
-13쪽
이처럼 육관음이 각각 육도중생을 제도하지만, 그렇다고 각각 해당하는 중생만 제도하는 것은 아니다. 성관음이 지옥, 천수관음이 아귀 또는 반대로 성관음이 아귀, 천수관음이 지옥을 제도한다고 하고, 여의륜관음 등은 육도중생을 제도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육관음과 육도를 연결시킨 것은 삼계 육도 어느 중생도 빠뜨리지 않고 제도하겠다는 관세음보살의 서원을 분명하게 나타내고자 함이다. 불보살님의 자비와 지혜광명이 비추지 않는 곳이 어디 있겠는가. 지금 이 순간, 힘들거나 즐거움에 빠진 삶일지라도 하늘 한번 바라보는 여유로 관세음보살을 불려 봄이 어떻겠는가.
-44쪽
관세음보살은 서방극락세계에 있으면서 이 땅에도 나툰다. 중생들의 현생뿐만 아니라 내생까지 함께하는 보살이다. ‘관세음보살’ 한 번 부르는 순간, 관세음보살은 바로 그 자리에 함께한다. 그리하여 현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 뿐만 아니라, 목숨을 다하는 순간에는 우리를 아미타부처님이 계신 서방정토로 인도한다.
나무관세음보살.
-72쪽
관세음보살이 일러 준 정취보살은 관세음보살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정취보살뿐만 아니라 53선지식 또한 관세음보살의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관세음보살이 어찌 우리가 아는 보관을 쓴 보살로만 나타나겠는가. 하늘, 동자, 스님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하지 않는가. 또한 53선지식은 모든 불보살님의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이는 하나가 전체고 전체가 하나(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라는 『화엄경』의 가르침과 연결된다. 어찌 53선지식뿐이겠는가. 자신을 내려놓으면 모두가 선지식이고, 관세음보살이다.
-172쪽
그렇다면 「관세음보살보문품」은 어떠한 내용과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우선 무진의보살의 질문과 부처님의 답변으로 구성된다. 두 번의 질문과 답변이 있다. 그 뒤 이를 게송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관세음보살보문품」 공덕에 대한 지지持地보살의 찬탄으로 마무리된다. 따라서 질문과 답변이 이 품의 중심이다.
첫 번째 질문이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은 무슨 인연으로 관세음이라고 이름합니까?”
질문에 대한 부처님 답변이다.
“선남자야, 만일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이 여러 가지 고뇌를 받을 때에 이 관세음보살의 공덕을 듣고 일심으로 이름을 부르면, 관세음보살이 즉시 그 음성을 살펴서 모두 벗어나게 한다. 만약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지니면 혹시 큰 불 속에 들어가더라도 불이 태우지 못한다.”
-192쪽
“선남자야, 만일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이 여러 가지 고뇌를 받을 때에 이 관세음보살의 공덕을 듣고 일심으로 이름을 부르면, 관세음보살이 즉시 그 음성을 살펴서 모두 벗어나게 한다.”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즉, 관세음보살은 가피를 바라는 중생의 음성(세음)을 살펴서(관) 모든 고통을 벗어나게 해주기 때문에 관세음이라고 한다. 중생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면서 다가온다. 이를 감感이라고 한다. 관세음보살은 그 음성을 살펴서 모두 모든 고통을 벗어나게 한다. 이를 응應이라고 한다. 감응感應, 또는 가피는 그렇게 이뤄진다.
-206쪽
출판사 서평
『정토, 이야기로 보다』에 이은 두 번째 불교 교리 이야기책
“교리 공부는 신행의 나침반이다”
신행의 나침반이 될 불교 경전 이야기
저자는 전작 『정토, 이야기로 보다』에서도, 신작 『관음신앙, 33개의 나침반』에서도 한결같이 “교리 공부는 신생의 나침반”이라고 주장한다. 올바른 신행은 무엇일지 이번엔 ‘관음신앙’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란 말은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나무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사람은 불자 말고는 많지 않을 것이다. 또한 ‘부처님과 관세음보살의 차이점은 무엇이지?’ ‘관세음보살은 남자일까, 아니면 여자일까?’ ‘관세음보살이 계시는 곳은?’ 등등 불자와 일반 독자의 궁금증을 경전 이야기로 통해 풀어낸다. 이렇듯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관세음보살이 전하는 관음 신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화두를 던진다.
사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대
기쁜 일보단 슬픈 일이 많은 시대에 던지는
관세음보살의 지혜와 방편
전 세계적으로 닥친 팬데믹 사태. 끝이 보이지 않는 감염병, 나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 등 겪어보지 못했던 상황에 모두가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 이런 상황을 관세음보살께서 전하는 지혜는 무엇일까?
경전에 의하면 서방극락정토에는 아미타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관세음보살이 정토에 왕생하게 된 전생 인연’이라는 뜻의 『관세음보살왕생정토본연경』에 의하면 아버지는 석가모니부처님, 어머니는 아미타부처님, 형이 관세음보살, 동생이 대세지보살로 인연이 된 한 가족의 이야기로부터 비롯된다. 이렇게 맺어진 인연으로 서방정토에는 아미타부처님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있다는 것이다. 경전에 의하면 형 관세음보살은 아버지, 어머니와 떨어지지 않고 부모나 태어나는 곳에 따라 태어난다고 하였으니, 관세음보살은 항상 아미타부처님 곁에 있으며 극락세계에서 몸을 나타내는 것이다.
제가 무량겁 외딴섬에 있었을 때 생각하니
발심할 때 인연으로 항상 보타락가산에 있고
옛날 생사 때 두 여래는 부모였는데
지금은 정토와 예토에서 서로 도와 세간을 교화하네.
『관세음보살왕생정토본연경』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른 이를 위해 보리심을 내는 마음, 경전을 통해 관세음보살께서 전한 말씀을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관세음보살께서는 힘들 때 나만을 위해서, 힘들 때만 불보살님을 찾는 중생의 마음에 깨달음을 던져 준다. 주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지혜로 깨우쳐야 할 때 관세음보살께서 전하는 지혜를 이 책을 통해 만나 보자.
왜 관세음보살, 관음신앙인가?
아는 만큼 보이고 이해하는 만큼 깊이 빠져든다
그렇다면 왜 관세음보살이고 관음신앙을 공부해야 하는가? 관세음보살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중생과 같은 몸으로 나투신다. 중생이 품고 있는 불안과 두려움을 제고하고 음욕, 성냄, 어리석음 등 탐진치 삼독으로 인한 재난을 없애고자 하며, 그 방편으로 33가지 몸으로 중생을 제도하고자 한다.
아무리 강한 믿음이라도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이나 더 많이 깨닫게 된다. 교리 공부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관세음보살의 가르침을 꿰뚫는 안목이 필요하고,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교리 공부는 신행의 나침반”이기 때문이다. 『관음신앙, 33개의 나침반』은 어렵고 딱딱하기만 한 교리를 쉽게 설명하고 공부하는, 교리 공부의 한 획을 그을 책이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62012550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0월 27일 |
쪽수 | 276쪽 |
크기 |
153 * 225
* 22
mm
/ 496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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