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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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책상 위에 꽃을 둘 때 나타나는 효과부터
자연이 면역계, 심혈관계,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까지
옥스퍼드대학교 생물다양성 교수 캐시 윌리스의 과학적인 초록 예찬
약 15년 전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한 연구를 접한 이후 윌리스 교수는 우리 삶 속 녹지 공간과 건강, 기분, 수명 간의 연관성을 탐구해왔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 최신 과학 연구들을 한데 모아 정리해 자연이 우리에게 정말로 이롭다는 것을 입증하는 강력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한다. 또한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출근길이나 산책길을 선택하는 것부터 교실과 사무실을 꾸밀 때 고려해야 할 점, 나아가 도시의 공공녹지를 계획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점까지, 개인과 사회가 참조할 실제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작가정보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생물학과 생물다양성 교수, 세인트에드먼드 홀 학장. 큐 왕립식물원에서 과학 연구 책임자를 지냈고, 현재 영국 상원 초당파 의원, 정부 자연자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생물다양성과 보존과학 분야에서 연구, 정책 자문, 대중 교육 등의 활동을 꾸준히 해온 전문가이다. 주요 연구 주제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관계,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효용, 생물다양성과 건강의 상호작용이다. 지은 책으로 《식물 박물관》이 있다.
약 15년 전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한 연구를 접한 이후 캐시 윌리스 교수는 우리 삶 속 녹지 공간과 건강, 기분, 수명 간의 연관성을 탐구해왔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 최신 과학 연구를 한데 모아 우리가 식물과 더 잘 관계 맺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침을 제시한다. 저자는 독자들의 삶을 더 아름답고 활기차게 가꾸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편집자를 거쳐 번역자가 되었다. 책을 통해 다양한 삶과 세상을 만나고 소개하며 살아간다. 옮긴 책으로 《야생의 위로》 《야생의 식탁》 《야생의 숨결 가까이》 《살아 있는 산》 등이 있다.
목차
- 머리말: 삼림욕과 트리 허그
1. 푸른 지평선: 전망의 중요성
2. 눈으로 먹는 채소: 푸른 잎은 몸에 좋다
3. 꽃의 매력: 꽃은 어떻게 우리를 매혹하는가
4. 성공의 달콤한 향기: 삶의 질을 높여주는 식물의 향
5. 귀를 통한 치유: 새의 노래에서 나뭇잎의 속삭임까지
6. 나뭇결의 감촉: 집 안에서 건강해지기
7. 자연의 숨겨진 감각
8. 실내 감각 풍경: 생명 친화적 디자인
9. 실외 감각 풍경: 짧은 산책의 힘
10. 정원과 텃밭에서 행복 찾기
맺음말: 개인과 사회를 위한 자연 처방
감사의 말
그래프 보충 설명
그림 출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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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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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을 사실, 즉 자연이 우리에게 정말로 이롭다는 것을 입증하는 강력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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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의사, 그리고 사실상 모든 사람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곳곳에 더 많은 자연을 조성하고, 모든 정책에 자연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를 탁월하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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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바꾸는 책이다. 식물과 함께 사는 것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증명한다. 아름다운 글로 솜씨 좋게 설명하는 이 책에서 캐시 윌리스는 숲에서 자그마한 실내 화초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치유하고 지탱하는 식물의 힘에 대한 최첨단 과학을 밝힌다. 이 책을 읽고 식물과 함께 사는 삶을 받아들이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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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팁이 가득 담겨 있으며, 식물과의 접촉을 조금만 늘려도 우리의 삶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책 속으로
결과는 놀라웠다. 숲속을 15분 거닌 참가자는 도심을 15분 거닌 참가자에 비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오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타액 내 함량이 16퍼센트까지 감소하고 맥박과 혈압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숲속에서 거닐거나 앉아 있었던 참가자는 도심에서 똑같이 행동한 참가자보다 부교감 신경 활동(긴장이 풀리면 활발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도 훨씬 활발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숲속에 있을 때 마음이 안정되는 걸 느꼈고 전반적으로 기분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이런 새로운 과학적 증거를 통해 삼림욕의 실제 효과가 입증되었다. _13쪽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요인이나 가정환경과 관계없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자연 녹지가 넓을수록 아이들의 작업기억과 주의력 발달 속도가 빨랐다. 아마도 더 중요할 사실은 통학로가 아닌 학교 건물 주변 녹지가 아이들의 인지 수행력 향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발견이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는 만큼 창밖으로 보이는 자연 풍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은 학교의 설계와 입지에 관련해 중요한 정책적 함의를 지닌다. _30-31쪽
마지막으로 우리는 어둡고 울창한 숲속을 들여다보지 말라는 내면의 목소리(와 민담)에 귀를 기울여야 할지도 모른다. 숲속 풍경은 스트레스를 낮추기는커녕 오히려 높일 수 있으니 말이다. 빨간 모자의 어머니는 역시 지혜로웠다. _47쪽
또 하나의 흥미로운 결론이 있다. 붉은색 잎은 정반대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붉은색 잎을 보면 ‘우울해지고’ 긴장감을 느낀다는 반응이 나왔다. 내 책상에 올려둔 붉은색 포인세티아를 치워야 할 것 같다.
연구진은 황록색과 연두색 잎이 있는 식물을 생활환경에 배치하면 마음이 평온하고 쾌활해지며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누구든 일상생활에 참고할 수 있는 발견이다. _64-65쪽
다시 말해 향은 오래전부터 냄새를 즐기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의학적으로도 사용되었으며, 이런 경우 딱히 유쾌한 냄새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8세기와 19세기의 많은 로맨스 소설에는 우울증 발작으로 기절한 여주인공을 스멜링 솔트(smelling salt)로 깨우는 장면이 나온다. 이 소금은 악취가 나고 코와 폐의 점막을 자극하는 암모니아 가스를 방출하여 흡입 반사를 유발하기에 정신을 잃은 사람을 깨울 때 쓰였다. 흡입 반사는 호흡 패턴을 변화시켜 호흡기 흐름을 개선하고 각성 효과를 낼 수 있다. 오늘날에도 인터넷에서 다양한 스멜링 솔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_101쪽
특정한 식물군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냄새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명확히 규명된 경우는 아직 많지 않다. 이 장에서는 다양한 침엽수, 감귤류, 허브(라벤더, 로즈마리, 민트), 장미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향에 초점을 맞춰 현재 진행 중인 연구 결과를 정리해보겠다. 이 네 가지는 코로 흡입했을 때 유의미한 건강 증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 및 결과가 가장 뚜렷한 향이다. 이 장을 다 읽고 나면 특정 식물의 냄새가 예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_107-108쪽
흥미롭게도 물소리는 기분과 인지 수행력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반면, 새소리는 스트레스와 불쾌감의 생리적 증상(혈압, 통증, 심박수)을 완화시키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자연의 소리가 얼마나 복잡한지도 중요한 변수로 드러났다. 자연의 소리가 다양하고 복잡할수록 건강이 크게 개선되고 스트레스와 불쾌감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_149쪽
물론 자발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주변의 소리에 유념하고 좋은 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자. 새소리가 들리는 공원이나 한적한 길거리를 지나서 출근하자. 출퇴근 시간이 몇 분 늘더라도 상관없다. 그 몇 분이 하루 일과 중 가장 유익한 시간이 될 테니까. _157쪽
집과 온실에 이국적인 식물을 전시하는 취미는 조지 시대와 빅토리아 시대를 거쳐 20세기까지 대유행했다(그림 9-1). ‘응접실 야자수’는 많은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장식 요소로 떠올랐으며 남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다양한 야자수나 양치류, 기타 튼튼한 식물을 총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사람들의 열광은 식물 자체에만 그치지 않았다. 정물화가 벽을 장식하고, 아르누보 건축물이나 윌리엄 모리스와 같은 디자이너의 영향으로 벽지, 가구, 패브릭에도 자연 형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중세에 인기 있었던 조각된 나무 벽판이나 창문 격자 장식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1950년대 후반부터 이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_212쪽
예를 들어 네덜란드의 두 학교에서 4개월 동안 아이들의 주의력과 정서적 웰빙을 측정한 연구가 있다. 그린월이 있는 교실에서 공부한 아이들은 그린월이 없는 교실에서 공부한 아이들보다 선택적 주의력이 훨씬 뛰어났다. 선택적 주의력은 학습 과정에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는 매우 중요한 연구 결과다. 이런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그린월이 있는 교실에서 공부한 아이들의 성적이 더 좋아질 것이다. 또한 그린월은 학습 및 학교와 관련하여 아이들의 행복감과 정신적 웰빙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의 정신건강과 청소년 문제를 고려하면 이 역시 주목할 지점이다. _219-220쪽
이번에도 미묘하지만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실내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일할 때 하나 이상의 작업을 병행할 수 있는 인지력이 향상되었지만, 실내에 자연 요소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인지력이 떨어졌다. 연구진은 실내의 다양한 자연 디자인이 도리어 정신을 산만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이런 예비 결과에 따르면 실내의 자연 요소는 분명히 심리적 안정에 중요하지만, 실내에서 하는 일의 종류와 그것이 창의적 작업(예: 이 책 표지를 만드는 디자이너)인지 주의력이 필요한 작업(예: 오탈자를 놓칠까 봐 이 책 본문을 꼼꼼히 정독하는 담당 편집자)인지를 세심하게 고려하여 적용해야 할 것이다. _228쪽
또 다른 중요한 질문이 있다. 도시 공원을 얼마나 오래 거닐어야 할까? 일주일에 한 번 10분간 공원을 한 바퀴 도는 걸로 충분할까, 아니면 그 정도로는 부족할까? 그렇다면 얼마나 오래, 얼마나 자주 걷는 게 좋을까? 최근의 연구들은 놀랍도록 명확한 권고사항을 제시한다. 건강과 웰빙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한 번에 20분 이상 자연 속을 걷고 일주일에 최소 120분 자연을 만끽해야 한다는 것이다. _250쪽
조사 결과는 내 예상 밖이었다. 나는 집에서 멀고 알록달록한 꽃도 없이 칙칙한 텃밭이 정신건강에 덜 유익할 것이며, 개인 정원을 가꾸는 참가자들의 응답이 훨씬 더 긍정적일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정반대였다. 연령, 성별, 고용 상태, 직급 등 사회경제적 변수를 통제해도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았고 집중력이 더 회복되었다고 느꼈다. 왜일까?
두 번째로 놀라운 사실은 정원보다 텃밭의 식물 가짓수가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_282쪽
사람들은 왜 정원을 가꾸는가 하는 질문에 즐겁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지 건강에 이로워서라고 대답하지 않았다. 어린이에게 정원 가꾸기는 연말에 시험을 치르고 성적을 매기는 활동이 아니라 편안하고 즐거운 놀이로 남아야 한다. 나아가 청소년에게는 자연 속에서 일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쿨한’ 일로 여겨져야 한다. 이것이 내가 런던을 포함한 세계 여러 도시에서의 게릴라 가드닝 운동을 좋아하고 적극 지지하는 이유다. _291쪽
출판사 서평
책상 위에 꽃을 둘 때 나타나는 효과부터
자연이 면역계, 심혈관계,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까지
일상에서 자연을 더 깊이, 효과적으로 만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가이드
자연은 우리 오감에 어떻게 작동하는가
자연이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은 모두가 느끼고 있다. 눈이 피로할 때 초록빛 숲을 바라보고, 실내에 작은 화분 하나라도 두는 것, 자투리땅이라도 있으면 손수 화초나 채소를 심어 기르려 하는 것 모두 자연이 심신을 안정시키고 건강을 증진한다는 점을 우리가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일 테다. 하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가? 자연은 우리 몸에 얼마나, 어떻게 좋은가? 《초록 감각》은 바로 이 물음에 답하는 책이다. 저자는 전 세계에서 이루어진 선구적이고 중요한 연구는 물론, 예비 연구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메타연구들을 총정리해 소개한다. 이를 통해 초록색 자연경관이 우리에게 미치는 효과부터 식물의 향, 새 소리의 진정 및 치유 효과, 목재를 손으로 쓰다듬는 행위나 정원과 텃밭을 가꾸는 일의 효과까지, 자연이 시각, 후각, 청각, 촉각 등 우리 감각을 통해 신체에 끼치는 긍정적 영향을 알려준다.
자연이 주는 건강상의 이점을 소개하는 다른 책들에 비해 자연이 인간의 ‘오감’을 통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일러주는 것이 특징이다. 책은 식물의 구조와 빛깔, 꽃의 생김새와 향기, 나무의 무늬와 질감 등을 생물학적으로 설명하면서 식물에 대한 지적인 욕구를 채워주는데, 이런 식으로 식물의 구체적인 물질적 특성과 그 이로운 효과에 동시에 집중한 책은 거의 없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연을 직접 오감으로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할 수 있다.
자연이 몸에 대한 과학적인 이유
책에서는 우리가 선호하는 자연경관에 대한 이야기부터(1장), 우리가 식물의 색을 어떻게 감각하고 다양한 색상의 식물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2장), 꽃을 보는 것의 영향과 그 원리(3장), 침엽수, 감귤류, 그리고 다양한 허브나 장미 등 식물의 향이 지닌 효과(4장), 새 소리와 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지닌 진정 효과(5장), 나무를 껴안거나 손으로 만지는 일의 유익(6장), 환경 미생물군과 장내 미생물 군집의 관계(7장), 실내 식물의 유용함(8장), 실외 산책의 효과를 높이는 법(9장), 그리고 원예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까지(10장), 실내외에서 우리 오감과 식물이 맺는 관계의 다양한 양상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독자는 나무와 꽃을 감각할 때 우리 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자연 풍경 중에서도 인간이 본능적으로 선호하는 유형이 무엇인지,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는 어떤 색의 식물이 가장 좋은지 등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 그리고 조화나 디퓨저를 사용해도 생화를 놓았을 때와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흙이 있는 놀이터가 아이들에게 더 좋은 이유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아울러 일상생활과 집, 거리와 직장의 환경을, 나아가 주민의 건강에 실제로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도시 녹지를 제대로 구성하는 실제적인 방법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된다.
이 여정에는 식물과학자, 생물학자뿐 아니라 의료진, 심리학자, 도시계획가, 정부와 보건 당국이 함께하는데, 그들의 발견은 개인과 사회 모두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영국 채츠워스 하우스 정원부터 서울 시청의 실내 그린월까지, 세계 각지의 의미 있는 장소를 둘러보며 식물의 과학과 식물 풍경의 문화사를 읽어보는 재미도 있다.
새 소리를 들으면 통증이 줄어든다
우리의 시각, 청각, 후각, 촉각이 자연과 상호작용할 때 신체와 정신이 어떻게 달라질까? 책에서 소개하는 자연의 건강 증진 효과를 몇 가지만 들어보자. 새 소리를 들으면 수술 후 통증이 줄어들고, 목판으로 마감한 벽은 석고나 콘크리트에 비해 눈의 피로가 덜하다. 책상 위에 놓인 식물을 보기만 해도 정신적 휴식에 도움이 되며, 실내에서 침엽수 마감재 향을 맡아도 비슷한 효과가 있다. 로즈마리와 민트 향을 맡으면 어려운 작업을 할 때 정신이 맑아지고 주의력이 높아진다. 리모넨 향은 호흡기 염증을 줄여준다. 이처럼 책에는 자연경관, 색, 소리, 촉감, 향 등이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놀라운 사실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책은 선구적이고 획기적인 연구를 소개하면서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져가며, 그 연구를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지, 후속연구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정량화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어떤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남아 있는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신뢰할 만한 설명을 들려준다. 어렵다거나 번잡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는 글쓰기가 돋보인다. 당장에라도 써먹고 싶은 솔깃한 사례들이 끊임없이 이어져서, 다음 장에 어떤 내용이 소개될지 궁금해진다.
자연의 놀라운 치유 효과
저자가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듯 보이는 후각을 살펴보자. 흔히 자연의 시각적 측면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자는 자신이 살펴본 자료들이 옳다면 “건강에 이로운 자연 감각과 경로는 거꾸로 후각, 청각, 시각 순서대로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294쪽). 후각은 시각이나 청각과 달리 감지되는 물질이 우리 혈류에 직접 물리적 작용을 일으킨다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60분간 편백나무 숲을 걸은 참가자들의 혈액을 분석해보니 침엽수 특유의 소나무 냄새를 나게 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인 알파-피넨의 혈중 농도가 산책 후에 크게 높아져 있었다. 즉, 숲속 공기의 향기 분자가 폐를 통해 참가자들의 혈류로 전달된 것이다(103-104쪽). 2019년 건국대학교 연구진이 수행한 실험도 소개된다. 알파-피넨, 베타-피넨, d-리모넨 등 소나무 냄새를 내는 물질을 숲속과 비슷하게 다양한 농도로 주입한 공기 냄새를 맡았을 때는 이러한 물질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알파파가 강해지고 심신이 이완되며, 스트레스 수준은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더 놀라운 것으로 편백나무와 노간주나무 향기에는 이러한 효과 외에도 혈중 자연살해세포 수치를 뚜렷이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음을 보인 연구도 있는데(115쪽), 이는 이들 나무의 향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암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인체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처럼 자연의 치유 및 진정, 집중력 강화 효과가 확실하니,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독자의 삶이 예전과 같을 수는 없다. ”레몬을 더 자주 자르게 될 것이고“, 매일 짬을 내어 20분간 가로수가 우거진 길을 걸으려 할 것이다. 아니, 당장 모니터의 배경화면을 초록색 풍경 사진으로 바꾸게 될지 모른다. 저자 자신이 바로 그러한 변화를 겪었다.
”이 책을 쓰려고 조사를 시작했을 때는 나 자신이 이렇게 큰 영향을 받을 줄 몰랐다. 지금까지는 책이나 논문을 쓰면서 내 습관이 이만큼 변한 적이 없었다. 이제 우리 집에는 다양한 향을 뿜는 디퓨저가 네 개나 있다. 침실에는 라벤더, 서재에는 로즈마리, 다른 두 방에는 삼나무 향이다. 실내 화분은 세 배로 늘어났고, 구석구석에 노란색과 초록색 절화를 담은 화병이 놓여 있다. 초록색 꽃잎의 크리스마스로즈는 각양각색의 다른 식물들과 함께 자랑스럽게 정원에 피어 있다. 나는 정원을 깔끔하게 관리하기보다 최대한 다채로운 형태와 음영, 색이 보이게 만들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식물을 심었더니 지저귀는 새도 많아져서 아침마다 시간을 내어 새들의 노랫소리를 듣는다. 이제는 잔디밭을 정원의 중심이 아닌 ‘부산물’로 여기고 잔디밭이 가지런하지 않아도 나나 남편이나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288쪽)
개인과 사회를 위한 자연 처방
이 책은 개인적 측면에 그치지 않고, 보건, 교육, 도시계획, 공공시설 관련 정책 입안자들이 주목해야 할 중요한 사실도 일깨운다. 예를 들어 자연과의 상호작용은 아이들의 건강과 인지 수행력에 이롭다. 야외 교실과 숲속 학교 등을 대안교육 정도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증거에 주목하고 모든 학교의 담장, 운동장, 교실을 적극적으로 녹지화해야 한다. 한편 ”모든 녹지가 똑같진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적절한 위치에 적절한 종류의 녹지가 배치되어야 하며, 부적절한 위치의 녹지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289쪽). ”집에서 도보로 최대 15분 거리“에 녹지가 있어야 하는데, 이보다 멀면 사람들이 녹지에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도시 녹지가 주민의 건강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그곳을 개선하고 새로운 수종을 추가로 심어 야생 동식물이 번성하는 데 필요한 생태적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기존의 녹지를 콘크리트로 덮어버리고 다른 곳에서 똑같은 자연의 효과를 얻길 바랄 수는 없다. 그런 건 불가능하다. 전 세계 도시에서 인간의 웰빙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로서의 자연을 고민해야 한다“(290쪽).
한 걸음 더 나아가 저자는 자연과의 접촉을 보건 의료 정책을 세우는 면에서도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기존의 약물과 치료 대신 자연을 처방할 수 있을까? 아직은 과학적으로 더 규명해야 할 것이 많다. 대규모 임상시험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자연 치료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면,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의료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공중보건 전염병,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 불안, 우울증, 자살 등의 급증으로 암담해하는 개인과 정책 입안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자연은 우리의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것 이상의 존재이다. “자연은 우리의 본질적 일부”이며, 우리는 자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특히 “2050년까지는 인류의 70퍼센트 이상이 도시 환경에 거주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가꾸어야 한다는 점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신선한 공기, 깨끗한 물, 교육과 교통과 의료에 대한 권리와 마찬가지로 자연과 그것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권리 또한 보편적 인권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모든 사람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자연에 접근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 가난하든 부자든, 나이가 많든 적든, 아프든 건강하든 말이다.
이제 자연을 ‘있으면 좋은 것’ 정도로, 도시 인프라 우선순위에서 최하위로 치부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 자연은 신규 개발 지역에서 살고 노동하고 교육받을 사람들이 건강과 웰빙을 누리기 위한 필수 요소로 인식되어야 한다.“(298쪽)
기본정보
ISBN | 9791173321238 |
---|---|
발행(출시)일자 | 2025년 04월 10일 |
쪽수 | 364쪽 |
크기 |
137 * 210
* 26
mm
/ 51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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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환경에서 식물을 통해 누릴 수 있는 건강 증진 효과
시각, 후각, 청각, 촉각만으로도 신체 및 정신 건강에 긍정적이고 장기적인 변화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들을 발견할 수 있다.
삼림욕森林浴: 오감을 통해 숲의 청취에 빠져든다. 면역계, 심혈관게, 호흡기 기능을 개선하고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
이 책은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연구와 논문자료로 명확하게 알려준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다양한 질병에 취약해진다. 자연풍경을 볼 때 스트레스가 빨리 감소된다.
자연풍경을 바라보면 휴식을 취할 때 작업기억, 주의력 통제. 인지 유연성이 크게 향상된다고 한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생기는 다양한 이점들을 여러 관점으로 알려주어서 이해하기 쉽다.
실내 공기가 답답할 때 창밖을 바라보면 도움이 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콘크리트 건물에 생활하고 있는 현대인들이 자연과 벗하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매일 공원을 산책하기 힘들지만 가까이 있는 꽃과 나무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며 자연이 주는 유익함에 감사한다.
자연과 인간은 같이 살아가고 있음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출퇴근 길 바쁜 일상 속에서 지나는 길에 들른 공원 벤치에 앉아 있으면 주변의 나무와 꽃들, 그리고 잔잔한 바람이 주는 평온함에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나는 너무 좋아하고 행복하다.
식물과의 짧은 교감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겠지 싶다.
이런 마을을 알기에 이 책을 읽는 동안 너무 맘이 편했고 큰 공감을 통해 이 책 한권에서 큰 기쁨을 느꼈다.
반려동물처럼 반려 식물들 또한 서로의 상호작용에 많은 영향을 주고 이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다양한 생리적 변화를 초래할 것 같다.
특히 나는 식물이 주는 색감.. 초록에서 맘이 편해진다. 그러다 보니 화려한 꽃들의 색감보다 잎이 주는 느낌이 너무 좋은데 이는 녹색 식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시각을 자극하여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자연의 녹색은 심박수를 낮추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반려식물 너무 좋은 친구다.
식물 주변에서 들리는 자연의 소리, 예를 들어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나 새들의 지저귐은 우리의 청각을 자극하여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특히 이명이 있던 나는 더 그 소리에 좋은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이러한 소리는 뇌파를 안정시키고 정신적인 피로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글을 읽고 무한 공감을 했다.
만지기 싫었던 흙도 식물을 위해 좋아지게 되고 작은 모종삽으로 사부작 사부작 흙의 느낌이 있고 잎을 닦아주며 느끼는 촉감은 시간 가는 줄 모를만큼 너무 좋다.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 일상 속에서 반려식물과의 교감은 결국 몸과 마음의 안녕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식물 나눔이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가끔 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식물을 통해 당신도 작은 감동을 느껴보고 작은 화분을 가꾸거나, 공원에서 산책을 하며 자연을 느껴보세요.' 라고 말이다. 이러한 작은 실천이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이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