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고요아침 운문정신 76
정재영 저자(글)
고요아침 · 2025년 03월 28일
0.0
10점 중 0점
(0개의 리뷰)
평가된 감성태그가
없습니다
  • 말을 물고 대표 이미지
    말을 물고 대표 이미지
  • A4
    사이즈 비교
    210x297
    말을 물고 사이즈 비교 134x218
    단위 : mm
01 / 02
소득공제
10% 10,800 12,000
적립/혜택
600P

기본적립

5% 적립 600P

추가적립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600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출시예정 상품입니다.

알립니다.

  • 미출시 상품의 경우 실제 출시 후 상품정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소소한 울림과 직관력 강한 정재영 시인의 21번째 시집

정재영 시인은 그동안 일상의 소소한 울림을 통하여 직관력이 강한 시세계를 보여주었다. 시인이 늘 관심 가지고 있는 절대 순수와 종교적인 구원이 맞닿으면서 한국 시의 정신적인 자양을 더욱 깊게 채워가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정재영 시인의 21번째 시집. 이번 시집을 통해 독자들은 일상을 향한 따뜻한 시인의 시선과 함께 한국 시의 절대적 순수의 경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말을 주신 분의 속마음
모음 자음 모든 소리를 합쳐 말해도
덤덤하게 듣는 이를 위해
폭폭한 마음 쥐어짜
이리 궁리 저리 고민하면서
짜깁기합니다

무슨 말을 이리 힘들게 했을까
고개를 갸우뚱하실는지
그러나 당신 사랑한다는 말뿐입니다.
이 말 한마디가
얼마나 힘들게 드리는 말인지는
이제는 아시기는 하실까
- 머리말 중에

이 책의 총서 (67)

작가정보

저자(글) 정재영

정재영

«조선문학», «현대시» 등단. 시집 『흔적지우기』, 『땅에 뜬 달』, 『옹이 속의 나무테』, 『濃霧』, 『유리숲을 걷다』, 『꿈꾸는 물의 날』, 『어두운 밤에야 너의 소리를 듣는다』, 『벽과 꽃』, 『모퉁이 돌면』, 『짧은 영원』,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영역),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드론, 섬을 날다』, 『소리의 벽』, 『마이산』, 『내가 하고도 모르는 것들』, 『언어의 껍질』, 『언어의 속살』, 『임 없는 날의 연가』, 『향向』, 『말言을 물고』 등 21권, 저서 『현대시의 시법과 창작실제』, 『문학으로 보는 성경』, 『융합시학』 등 3권 발간. 펜문학상, 조선시문학상, 기독시문학상, 장로문학상, 총신문학상, 중앙대문학상, 현대시시인상, 미당시맥상, 한국예술상, 중앙대문학상 특별상 등 수상.

목차

  • 시인의 말 05

    제1부

    가을 거리 13
    가을 물감 14
    가을 불길 15
    가을에 그리는 그림 16
    가상세계 17
    겨울 무대 18
    관성 19
    꿀벌 20
    계절풍 21
    그 나라에선 22
    그럴 필요 없는데 23
    그리움이라는 초상화 24
    구름에 갇힌 달 25
    꽃나무 아래에서 26
    나를 태워서 27
    나의 고물차 운행 28
    나의 항해는 30
    낮이나 밤이나 31
    노안 32

    제2부

    누구나 짓고 있는 집 35
    눈나무雪木 36
    눈송이 37
    눈사람 사랑 38
    눈송이 소식 40
    냇가에 앉아 41
    내가 나를 해부한다 42
    달빛 강 44
    달빛으로 오시다 45
    도야마 횟집에서 46
    富山の刺身屋で 48
    동역 50
    대나무 마음 51
    데미타스 52
    라일락 그늘에서 53
    또 하나의 기다림 54
    라일락꽃 56

    제3부

    마감일 59
    말言을 물고 60
    묻지 마소 62
    물에 쓴 글 64
    바람 소리 65
    밥 짓는 마음 66
    별 홀로 떨고 있는 밤 67
    별에 찔리다 68
    봄의 향연 69
    봄 그리고 당신 70
    비빔밥을 먹으며 71
    뷔페식당 72
    사랑 존재론 변증 74
    산불 75
    소설小雪 76
    섬과 섬이 있는 바다 78
    소통 79
    손잡이 80

    제4부

    수국 83
    설국雪國 산노루 84
    11월이 되면 85
    실내자전거 86
    새집을 짓는 사람들 87
    앓는 계절 88
    내 마음 두드려 여시고 89
    어둠에서 피는 꽃 90
    어둠의 찬가 91
    어떤 나무 92
    오늘은 93
    제5계절 94
    옥수수를 먹으며 96
    우선순위 97
    온유 1 98
    온유 2 99
    용서 100

    제5부

    이유 103
    이별 연습 104
    에스프레소에게 105
    완전범죄를 궁리하지만 106
    자작나무 숲 카페 108
    잠들지 못하는 조류潮流 109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110
    차 한 잔 111
    초행길 112
    추방된 시인의 공화국 114
    치석 116
    탄생 117
    텃밭에서 118
    파도에게 119
    하늘에 올리는 글자 120
    환풍기 121
    해 지고 달 없는 어두운 밤 122

책 속으로

가을 거리

기도를 실은 바람은
나뭇가지 흔들림으로
하늘로 오르고

기다리던 소리는
붉은 잎 살포시 밟고
땅으로 내려온다

바람의 거리는
하늘은 땅의 소리를 듣고
땅은 하늘 소리를 담는다

흩어지는 구름 탓에
굽은 등을 가진 이는
하늘 끝이 보이고

귀머거리도
마지막 계절이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를 듣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눈나무雪木


눈 갇힌 들판 한가운데
하얀 달빛에 쌓여
홀로 서 있는 눈나무

길 사라진 벌판을
바람 손잡고 걸어오는
달빛 걸음을 듣고 있다

바람에 날아간 이파리처럼
까마득한 날들을
하얗게 지워버린 곳

눈 그치고 달빛만 가득한 길목에서
하얀 옷 입고 오는 사람을 기다리는
눈나무 한 그루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말言을 물고


내 마음에
먼 길을 걸어야 바다에 이르는 강이 있다
묵은해가 새해로 손바뀜하는 여울목에서
느려도 힘 있게 새 길을 시작하려 한다

울고 웃으며 밀고 끌려가도
그 길은 항상 초행길
물소리에 너울춤을 추며
들꽃과 소곤대며 가야 하는 길

구름이 웃는 햇빛을 가리고
어둠이 침묵하는 하늘을 가려도

남들에게 들킬세라
낮은 자세로 엎드려 가다가 보면
숨었던 달과 별이 동행해 주리라

날 밝은 첫날부터
강에서 용들이
용트림하며 날아오른다는 곳

사람은 죽어야 간다지만
붓을 조각도 삼아 여의주를 깎듯
혼불 태우는 수행을 하는 이는
살아서 하늘에 오르게 된다지

강물이 속삭이며 들려주는
모음 자음을 엮어 만든 말들
심장 용광로에 녹여 만든 금강석 알을 물고
어느 아침 햇살에 얹혀 날아오르리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수국


홀씨처럼 각각 잡은 자리는
희미하게 선 하나 그어져 나누어진 곳
이제 만나는 일은 탐사선 없이 달에 가는 일이다

쏟아지는 달빛을 물감 삼아 그린 화폭
산천은 그대로인데
사람은 산속으로 사라져 모든 이야기를 잃었다

오고 가는 바람결에 생기고 핀 풀이나 나무가
세월로 쏟아진 비나 눈에 꺾이고 녹아져
모든 그림 화제畫題를 그리움이라 적는다

떠난 곳은 같아도 피어 있는 곳 서로 달라
민들레 앉은뱅이 꽃 나는
오뉴월 수국으로 활짝 피었을 얼굴을 그리고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잠들지 못하는 조류潮流


밤에도 낮처럼 평생 한 일은
해안가 부딪히는 그곳까지 가는 일이다

그 너머 넘지 못해 되돌아오는 자리에서
미련이라 말로 쉬는 듯 다시 시작한다

포말이나 이슬로 사라지는 날까지
들켜서는 안 되는 숨죽인 포복이어서 그럴까

등대 있어도 언제나 어두울 뿐
조류에 실려 오는 당신 부르는 소리

등대와 함께
뜬눈으로 밤새우는 이유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67242365
발행(출시)일자 2025년 03월 28일
쪽수 124쪽
크기
134 * 218 * 12 mm
총권수 1권
시리즈명
고요아침 운문정신

Klover 리뷰 (0)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Klover리뷰를 작성해 보세요.

문장수집 (0)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드립니다.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이 책의 첫 기록을 남겨주세요.

교환/반품/품절 안내

  • 반품/교환방법

    마이룸 > 주문관리 > 주문/배송내역 > 주문조회 > 반품/교환 신청, [1:1 상담 > 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 반품/교환 불가 사유

    1)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1)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이 분야의 신간

공간 인간
이벤트
  • [sam] 교보문고 북앤플러스알파 요금제
  • [sam] 12주년 이벤트
01 / 02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