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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허주은 장편소설
허주은 저자(글) · 유혜인 번역
창비교육 · 2025년 04월 02일
9.9
10점 중 9.9점
(39개의 리뷰)
재밌어요 (85%의 구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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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세계가 먼저 주목한 K-역사 미스터리 소설!
미국 미스터리 소설 분야 최고 권위의 ‘에드거 상’ 수상 작가 허주은 신작

“연쇄 살인사건의 비밀을 쫓는 다모 ‘설’의 용감한 발걸음 위로
19세기 조선, 역사 속 숨겨져 있던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국 미스터리작가협회 최고 권위의 ‘에드거 상(Edgar Allan Poe Award)’을 수상한 한국계 작가 허주은의 장편소설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The Silence of Bones)이 창비교육에서 출간되었다. 미스터리, 스릴러, 범죄 소설 분야에서 최고의 영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에드거 상은 역대 수상자로 전설적인 추리 작가 스티븐 킹, 레이먼드 챈들러, 길리언 플린 등을 배출한 바 있다. 허주은은 캐나다 최대 규모 독서 프로그램 ‘화이트 파인 어워드’ 최종 후보, 뉴욕 공립 도서관과 시카고 공립 도서관이 뽑은 ‘최고의 책’ 작가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미국서적상협회 ABA 인디 부문 베스트셀러에 여러 번 작품이 선정되는 등 해외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다.

『사라진 소녀들의 숲』 『붉은 궁』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자 분투하는 인물들에 미스터리 요소를 가미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 있는 전개로 국내외 독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아온 허주은. 이번에는 1800년 정조가 승하하고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이 시작된 조선에서 모략과 배반, 살인 등으로 혼란스러운 때, 여성 수사관인 열여섯 살 다모 ‘설’이 연쇄 살인사건의 비밀을 추적해나가는 페이지터너 소설로 한국 독자를 찾는다.

작가정보

저자(글) 허주은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랐으며 토론토대학교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다. 데뷔작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을 시작으로 『사라진 소녀들의 숲』 『붉은 궁』 『늑대 사이의 학』 등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을 연이어 발표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바탕을 둔 작품 분위기, 탄탄한 서사 속에 치밀한 미스터리 장치를 가미한 필력으로 세계 무대에 먼저 이름을 알렸고 2023년 추리문학계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에드거 앨런 포 상을 수상했다. 또한 2022년 포브스 선정 가장 기대되는 작가, 2022년 화이트 파인 어워드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조선시대 여성 수사관인 다모 ‘설’을 중심으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직조해낸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은 미국도서관협회(ALA)와 청소년도서관조합( JLG)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고, 2021년 에드거 앨런 포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2020 프리먼 어워드, ABA 인디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토론토에서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살면서 금서를 필사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인스타그램 @junehwrites
홈페이지 junehur.com

번역 유혜인

경희대학교 사회과학부를 졸업했다.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바른번역에서 영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허주은 장편소설 『사라진 소녀들의 숲』 『붉은 궁』 『늑대 사이의 학』이 있고, 다니엘 콜의 3부작 시리즈 『봉제인형 살인사건』 『꼭두각시 살인사건』 『엔드게임 살인사건』과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위선자들』 『악연』 등이 있다.

목차

  • 한국 독자들에게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역사적 배경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추천사

  • 강인한 등장인물과 설화가 어우러진 역사 미스터리 소설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은 우리도 몰랐던 조선 후기의 장엄한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 허주은은 독자가 끊임없이 추리하고 몰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복잡한 정치 상황도 능수능란하게 그린다. 여성 캐릭터들의 용기와 독창성, 강인한 마음은 감동을 자아내며 읽을수록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 한국 고유 정서인 한恨은 물론이고 관습, 언어, 정치가 작품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글을 배우겠다는, 자유를 찾겠다는 설의 굳건한 의지와 씁쓸한 여운을 남기는 결말은 독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 문체가 아름다워 매력적이고 이야기의 전개가 빨라 역동적이다. 영어덜트 문학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주제를 절묘하게 다룬다.

  • 역사적 사실과 기묘한 미스터리가 만났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에는 질투에 사로잡힌 연인, 수배 중인 신부, 가족의 비밀 같은 요소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녀의 이야기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 1800년대 조선, 그 근사하고도 위험한 세계에 깊이 빠져들 준비를 하자. 중독성 강한 이 작품은 다 읽은 후에도 한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 주인공과 벅찬 여정을 함께한 기분이다. 독자들은 허주은이 촘촘하게 엮은 역사 속 디테일과 깊이 있는 인물 간의 가족 관계에 매료될 것이다.

  • 신분, 명예, 신념의 가치를 다루며 한 사람이 충성심과 가족애를 위해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이야기.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조선시대로 이동해 시간 여행을 하는 듯했다. 숨 막히게 아름다운 문체와 입체적인 인물을 자랑하는 이 소설을 읽다 보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이다.

  • 올해 절대로 놓치면 안 될 서스펜스로 가득한 드라마 .

  • 눈을 뗄 수 없다. 권력을 가진 자와 권력을 탐하는 자가 대립하는 과정에서 힘없는 자가 힘을 얻게 되는 감동적이고 짜릿한 스릴러.

  • 그간 영어덜트 소설에서 자주 못 봤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독창적인 역사 미스터리가 탄생했다.

  • 가족, 종교, 도덕, 소속감이라는 의미에 아주 중대한 질문을 던지는 훌륭한 역사 미스터리.

  • 1800년대, K-드라마의 서사, 한국 역사를 다루면서 모든 인물을 의심하게 되는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이 답이다.

  • 깊이 있는 이야기에 사색적인 서술이 한국이라는 장소 설정뿐만 아니라 정치적, 종교적 갈등 배경과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용감하고 호기심 넘치고 헌신적인 주인공 설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다.

  • 아름다운 문체와 섬세한 안목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밤새도록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할 것이다.

  • 주변 사람들의 기대를 거뜬히 뛰어넘는 영리한 여주인공을 내세워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한 역사의 한 부분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눈물이 흐르고 내 영혼까지 회복되는 걸 느꼈다.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은 영어덜트 미스터리 소설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지금껏 읽어본 성인 미스터리 소설도 능가하는 작품성을 보여준다. 생생한 묘사가 훌륭하다.

책 속으로

임금님이 돌아가셨으니 우리의 삶도 달라질 것이다. 포도청 높은 분들에게 술상을 나르며 알게 된 사실이다. 정치 상황이 어떠니 누가 반역을 했니 하는 이야기를 엿듣다 보면 흥분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종사관의 부름을 받고 범죄 현장으로 이동하는 지금도 내 머릿속에는 그 생각뿐이었다.
“내가 한양의 비밀을 하나 알려주지, 신참. 사람들의 목표는 오로지 권력이야. 권력을 쥐거나 지키거나.” (18면)

“하인이라면 다 배우는 규칙 말이야.”
그 규칙이라면 나도 잘 알았다. 입이 있어도 말하지 마라. 귀가 있어도 듣지 마라. 눈이 있어도 보지 마라. (31면)

포도청에 들어온 날부터 내 삶은 기이하게 변했다. 어디로 가는지, 어디에 이르게 될지 보이지 않았고, 나는 틈만 나면 한양을 정처 없이 돌아다녔다. 하루하루가 해결되지 않은 사건같이 저물었다. 비록 내 삶의 해답은 찾지 못했지만, 혜연이 시신의 이상한 점들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가슴속 응어리가 스르르 풀리는 듯했다. 모든 멍과 상처에는 사연이 있었다. 그런 증거들을 꿰맞추면 분명 삶도 정상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46면)

나는 망설임 없이 단번에 표적을 겨냥해 활을 쐈다.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호랑이의 몸통으로 날아가 퍽 꽂혔다. 놈이 내지른 포효에 깜짝 놀랐고, 내 조랑말은 더 깜짝 놀랐다. 갈기가 텁수룩한 말은 나를 던져버릴 기세로 갑자기 숲으로 내달렸다. 뼛속까지 섬뜩할 만큼 거칠게 으르렁거리며 호랑이가 우리를 뒤쫓았다. 상처를 입었는데도 얼마나 빠른지 금세 우리를 따라잡았다. (56~57면)

나를 구해줄 사람은 나 하나였다.
견이 또 머리를 후려치려 하자 나는 그의 손을 피하며 벌떡 일어났다.
“내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요?”
되묻는 내 목소리가 쇠처럼 단단했지만 무릎은 파들파들 떨리고 있었다.
“활을 제대로 들 줄 아는 여자요. 본인이 표적을 맞힐 능력이 없다고 나를 탓하지 마세요.” (119면)

다모 설. 한 종사관의 목소리가 기억 속에서 깊고 강렬하게 떠올랐다. 네가 발견한 사실은 이 사건의 판도를 뒤집는 것이다. 왜 그런지 아느냐?
한 종사관은 내가 발견한 사실을 중요하게 여겼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변화를 만들었다. (154면)

그래도 나는 권력의 중심지인 한양이 그리웠다.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의 정돈된 지형처럼 사람들 사이에 질서가 있는 곳, 긴장과 음모로 가득한 그곳은 단 하루도 지루하지 않았다. 거기서 나도 평범한 계집애가 아니었다. 한양은 나를 용감하고 쓸모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468면)

출판사 서평

한국계 작가, 미국 미스터리 소설 분야 최고 권위의 ‘에드거 상’(2023) 수상
가장 한국적인 서사로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허주은표 K-역사 미스터리 소설

“강인한 등장인물과 설화가 어우러진 역사 미스터리 소설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은 우리도 몰랐던 조선 후기의 장엄한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 김주혜(『작은 땅의 야수들』 저자,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자)

★★★ 미국도서관협회, 청소년도서관조합 추천 도서 ★★★
★★★ 뉴욕 공립 도서관, 시카고 공립 도서관 선정 ‘최고의 책’ 작가 ★★★
★★★ 2022 포브스 선정 가장 기대되는 작가 ★★★
★★★ 2020 프리먼 어워드 수상, ABA 인디 베스트셀러 ★★★

에드거 상(Edgar Allan Poe Award) 수상(2023)의 쾌거를 이룬 한국계 작가 허주은의 장편소설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The Silence of Bones)이 창비교육에서 출간되었다. 에드거 상은 미스터리, 스릴러, 범죄 소설 분야에서 최고의 영예 중 하나로 여겨지며 역대 수상자로는 전설적인 추리 작가 스티븐 킹, 레이먼드 챈들러, 길리언 플린 등이 있다. 허주은은 캐나다 최대 규모 독서 프로그램 ‘화이트 파인 어워드’ 최종 후보, 뉴욕 공립 도서관과 시카고 공립 도서관이 뽑은 ‘최고의 책’ 작가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미국서적상협회 ABA 인디 부문 베스트셀러에 여러 번 작품이 선정되는 등 해외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다. 또한 국내에 소개된 역사 미스터리 소설 『사라진 소녀들의 숲』 『붉은 궁』 등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였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자 분투하는 인물들에 미스터리 요소를 가미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 있는 전개로 국내외 독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아온 그가 이번 책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에서는 19세기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내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요? 활을 제대로 들 줄 아는 여자요.”
조선시대 여성 수사관인 열여섯 살 다모 ‘설’, 똑똑하고 기개 넘치는 독보적인 캐릭터의 탄생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은 1800년 정조가 승하한 직후 모략과 배반, 살인 등이 휘몰아쳐 나라가 혼란스러운 때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느 이른 아침, 거리 한복판에서 잔혹하게 살해당한 여인의 시체가 발견되어 한양이 발칵 뒤집히고 다모 ‘설’이 범죄 현장 조사원으로 동원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설’은 노비 신분으로 한양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열여섯 살 소녀지만 넘치는 호기심과 타고난 잔꾀, 날카로운 추리력 덕에 한성부 포도청에서 제일가는 수사관인 한도현 종사관을 도와 연쇄 살인사건 해결에 나선다. 하지만 어린 여자 노비인 ‘설’에게 수사 과정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얼굴 한쪽에 계집종(婢)이라는 뜻의 낙인이 찍힌 채, 찻상이나 나르고 마당이나 쓸라는 무시와 면박을 당할 때마다 ‘설’은 또박또박 힘주어 말한다. “내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요? 활을 제대로 들 줄 아는 여자요. 본인이 표적을 맞힐 능력이 없다고 나를 탓하지 마세요.”(119면)
범인이 시체에 남긴 잔인무도한 표식에 분노하며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을 밝혀내고자 무장한 악인들에게 자기 몸을 던지고, 사건을 추적해 가던 중 우연찮게 맞닥뜨린 호랑이 앞에서 두려움을 무릅쓰고 타인을 구해내고자 목숨을 아끼지 않는 ‘설’은 전에 없던 ‘행동파’ 성장 캐릭터의 탄생을 알린다.

“용감하게 옳은 길을 가도록 해.
힘을 잃고 겁에 질린 사람들을 위해 차가운 뼈로 뒤덮인 이 땅에 낙원을 만들어주렴.”
19세기 조선, 역사 속 숨겨져 있던 우리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은 한양을 피로 물들게 한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는 다모 ‘설’의 미스터리 대수사극이지만, 정치적 음모와 권력 갈등 사이에서 굴하지 않고 자기 내면의 진짜 목소리와 정체성을 발견해나가는 약자들의 여정을 담은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가족을 되찾기 위해, 존경하는 상관을 돕기 위해, 위험에 처한 친구를 구하기 위해, 억울하게 목숨을 빼앗긴 사람들의 이름을 다시 찾아주기 위해 ‘설’은 시체를 관찰하고 험한 산을 넘고 밤거리를 뛰어다닌다. ‘설’뿐만 아니라 세상에 노비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며 하인에게 글 읽는 법을 알려준 ‘오 소저’, 친구의 딱한 사정을 듣고 기꺼이 손을 내미는 ‘우림’, 두렵다는 이유로 선행을 포기하지 말라며 남장을 한 채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을 돕는 ‘강씨 부인’ 등 시련이 삶을 뒤흔들어도 옳은 것에 대한 신념을 품은 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끝끝내 해내고야 마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이야기를 뚫고 나와 독자들의 마음을 울린다.
무엇보다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에서는 수렴청정으로 어마어마한 권력을 휘두르게 된 정순왕후, 가부장제하에서 성 역할에 반기를 들며 천주교 공동체를 이끄는 최초 여성 지도자로 활약한 강완숙(작품 속 ‘강씨 부인’), 중국인 출신 외국인 선교사 주문모 신부 등 실존 인물이 모티프로 쓰여 이야기의 생동감을 더한다. 허주은은 이번에도 한국사 안에 책갈피처럼 숨겨져 있던 차별과 권위로 짓눌린 소수자들을 수면 위로 건져 올려 정교하게 짜인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다. 어릴 때 미국과 캐나다로 이주해 이방인으로 살면서 그가 경험해야 했던 다양한 문화적 충돌과 적응 과정은 혼돈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한국 역사 속에 담긴 보편적인 가치는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작가는 자신의 첫 장편소설인 이 책에 대하여 “진정한 의미로 마음의 고향 같은 책이죠. 어떻게 보면 제가 쓴 가장 용감한 책이 아닐까요?”라고 말한다. 가족과 사랑, 우정과 연대 같은 삶의 진정한 문제를 다루는 동시에 시대와 국경, 세대와 문화를 초월해 전 세계 독자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와 질문을 던지는 허주은표 K-역사 미스터리 소설을 이제 만나볼 시간이다.

※ 인물 소개

설 “내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요? 활을 제대로 들 줄 아는 여자요.”
16세. 한성부 포도청 소속 다모. 한도현 종사관을 각별하게 생각한다. 왼쪽 뺨에 비(婢)라는 낙인이 찍혀 있다. 호기심이 많고 용감해 위험에 처한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고 언제나 먼저 손을 내민다. 언니의 부탁으로 한양에서 죽은 오빠 인호의 무덤을 찾고 있다.

한도현 종사관 “다모 설, 네가 발견한 그 사실이 어째서 이 사건의 판도를 뒤집는지 아니?”
27세. 종6품에 해당하는 군관. 한성부 포도청 제일가는 종사관이지만 외로운 산이라는 뜻의 ‘고산’이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과묵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곁을 주지 않는다.

심재덕 부장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선과 악은 달라지는 법이지요.”
30세. 한도현 종사관의 도움으로 군관이 될 수 있었기에 그에게 충성한다. 서자라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소문이 있다.

견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네 분수를 알아. 너는 차나 나르면 돼.”
실력은 없는데 집안만 믿고 설치는 포졸, 폭력적이고 비열한 성격 때문에 다모들 사이에서 쥐새끼라 불린다. 사건을 해결해 한 자리 차지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면서 ‘설’이 가는 길마다 사사건건 방해한다.

강씨 부인 “용감하게 옳은 길을 가도록 해. 힘을 잃고 겁에 질린 사람들을 위해 차가운 뼈로 뒤덮인 이 땅에 낙원을 만들어주렴.”
인왕산에서 마주친 설을 도와준 귀부인. 수수께끼 같은 목걸이를 하고 의문의 책을 몰래 나른다.

오 소저 “나는 종으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고 믿는다.”
19세. 오 판서 대감의 딸. 하인 ‘소이’가 글을 읽을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며 모든 사람을 귀하게 대할 줄 아는 사람이나 어느 날 편지를 받고 한밤중에 길을 나섰다가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소이 “나는 내 노비 계약서를 받아서 주인과 하인 관계를 끝내고 싶었어.”
오 판서 대감집의 하인. 오 소저가 살해당하던 날 용의자를 목격한 인물.

안 생원 “그 아이 뒤에는 한 종사관이 있어. 나는 승산 없는 싸움은 안 해.”
21세. 오 판서 대감의 아들을 가르치는 선생. 우수한 성적으로 과거에 급제해 등용을 기다리고 있다.

최진엽 “정조를 지키지 못하는 여자는… 살아서 가문의 명예에 먹칠을 하느니 죽는 편이 낫죠.”
우의정 최 대감의 아들. 오 소저와 정혼한 사이다.

※ 줄거리

1800년 조선. 열여섯 살 ‘설’은 영리하고 넘치는 호기심과 행동력을 갖고 있으나 한성부 포도청에 다모로 팔려 온 노비라는 신분에 매여 하루하루 살아간다. 어느 날 양반가 규수가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포도청 종사관 한도현을 도와 수사를 돕던 중에 그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한 종사관은 자신의 은인인 ‘설’에게 이번 사건이 해결되면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겠다 약속한다. 그러나 살인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점점 쌓여가는 증거가 가리키는 범인은 ‘설’을 혼란스럽게 한다. 과연 다모 ‘설’은 연쇄 살인사건의 진실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65702953
발행(출시)일자 2025년 04월 02일
쪽수 496쪽
크기
140 * 210 mm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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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공감돼요
서평단활동 글 입니다 !
아직 책을 다 읽지는 않았지만
표지가 너무 이쁘고 역사를 어려워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역사관련 소설도 못 읽고 피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어렵지도 않았고 술술 잘 읽어져서 너무 좋았다.
글의 상황 ,장소 같은게 디테일 하게 설명되어있어
상상하며 읽기에도 좋았다. 재밌다!
시간만 있으면 하루종일 읽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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