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선의 나이 들수록: 관계 편(큰글자도서)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어느 때보다도 오래, 그러나 외롭게 살아가는 시대
나이 듦의 불안이 사라지는 32가지 심리 수업
이 책의 총서 (19)
작가정보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 교수이며, 인성심리연구소장, 한국노인상담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다. 중노년의 삶과 인간관계, 부부와 부모 상담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활발하게 강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5년 대한민국 미술치료 대상, 2018년 대한민국 휴먼리더 대상, 2022년 보건복지부장관상, 2024 대한민국을 빛낸 예술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유쾌한 입담과 시원시원한 해결책으로 여러 방송, 유튜브 채널에 꾸준히 출연하여 유튜브 영상 누적 조회수가 6,000만 회를 넘겼다.
〈조정식의 FM대행진〉 〈지금은 라디오 시대〉 〈JTBC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 등 다수의 라디오 및 방송에 출연 중이며, 〈MBN 고딩엄빠〉 〈KBS 아침마당〉 〈MBN 동치미〉 〈EBS 부모클래스〉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여러 프로그램에 심리상담 전문가로 출연하고 있다. 한국노년교육학회장을 역임하고 경기도 자원봉사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유튜브 〈이호선의 나이들수록〉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오십의 기술》 《나이 들수록 머리가 좋아지는 법》 《늙음에 미치다》 《가족습관》 《부모도 사랑받고 싶다》 《나도 편하게 살고 싶다》 등 다수가 있다.
목차
- 들어가며 길어진 인생, 손절 대신 관계가 답이다
1장“나는 나를 환대해야 한다” - 나와의 관계
모든 관계는 ‘나’와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나’를 환대하기 위해 알아야 할 네 가지
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네 가지 방법
부끄러운 과거와 화해할 때 찾아오는 성숙
나는 혼자 지내도 괜찮은 사람일까?
나만의 세계를 지켜가며 관계를 맺는 다섯 가지 방법
관계의 기술 ① 인간관계에 지치는 세 가지 상황과 세 가지 답
2장 “가족은 정서적 공동체다” - 가족과의 관계
만남은 적고 기대는 높은 이상한 관계, 가족
서로를 공부하는 노력, 다정할 용기
역할에서 벗어나 감정에 솔직해져라
언제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가족 사이의 건강한 거리감을 찾아라
내 가족에게 필요한 ‘최적의 좌절’
갱년기 부부에게 필요한 6대 기술
착취적인 가족에게서 당장 도망쳐라
관계의 기술 ② 관계를 편안하게 유지하는 에너지 분배법
3장 “나이 들수록 우정은 중요해진다” - 친구와의 관계
사랑은 독점적이고 강렬하지만, 우정은 보편적이고 찬란하다
만나면 좋은 친구? 만나야 좋은 친구!
진짜 친구, 가짜 친구를 판별하는 여섯 가지 질문
오랜 친구를 돌보는 것은 나를 돌보는 일이다
나이 들어서도 우정을 잘 유지하는 방법
좋은 친구를 만나기보다 좋은 친구가 되어라
학습, 취미, 팬덤으로 만나는 새로운 친구
관계의 기술 ③ 반드시 정리해야 할 3대 독성관계
4장 “만나고, 관찰하고, 공부하라” - 사회적 관계
혼자가 편하다는 당신이 알아야 할 것들
‘꼰대’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내 삶을 지키는 정중한 거절의 기술
거절의 상처를 이겨내는 자기돌봄의 기술
칭찬은 배신하지 않는다
어디서나 유쾌한 사람이 되어라
관계의 기술 ④ 관계 평균값, 적정 관계의 수를 유지하는 비법
나가며 100+α세 시대, 길어진 외로움을 홀로 또 함께 이겨내는 법
주
책 속으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발전시키는 과정이지요. 그러기 위해서 어른은 자신과의 관계에서 출발해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나가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헨리 나우웬을 좋아합니다. 그분의 글은 마음에 순살이 돋아나게 하는데, 그 어른의 순살을 빚어내는 핵심 단어가 바로 환대hospitality 개념입니다. 헨리 나우웬의 말을 빌리자면, ‘내가 나를 환대해야 비로소 타인도 환대할 수 있습니다.’ 환대는 자기 친절, 성숙한 인격, 마음챙김을 담고 있는 자기자비나 스스로를 안아주고 품어주는 자기연민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자신을 비난하거나 고립시키는 대신 자신에게 친절하고 수용적으로 대하는 것을 넘어서고요. 자신을 용서해본 사람이 타인도 용서하고, 자신을 환대하고 가꾸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환대하지요. 모든 관계는 나와의 관계로부터 시작합니다. 외로운 나에서 기뻐하는 나로, 자기처벌에서 자기돌봄으로, 세상을 두려워하는 나에서 가족과 친구를 맞이하는 나로, 어설픈 나에서 창조하는 나로 살아가는 힘은 자신을 환대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_19~20쪽, 〈모든 관계는 ‘나’와의 관계에서 출발한다〉에서
서로를 밀어내는 듯하면서도 원하는 가족을 심리학에서는 역기능적 가족이라고 불러요. 기능이 엉망진창인 가족이란 뜻이지요. 역기능적 가족은 마치 꼬인 회로처럼 심리적으로 엉클어져 있어요. 서로에게 몹시 가혹하거나, 가족 규칙이 너무 엄격하고 일관성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족 안에서 자기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하고, 감정을 드러내면 수치를 당하기도 하고요. 언뜻 가까워 보여도 가족 간에 좁히기 어려운 심리적 공간, 바로 친밀감 공백intimacy vacuum이 존재합니다. 관계에 건강한 친밀감이 부족한 상태라 친밀감intimacy으로 채워져야 할 공간이 진공vacuum 상태가 되어버린 겁니다. 가족이 서로 감정을 표현하고 마음을 드러내며 소통하지 못하니,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친밀감이 결여된 것이죠. 친밀감 공백이 생기면 관계에서 고립감, 외로움, 불만족이 커지면서 관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부모, 연인, 배우자, 심지어 아이들을 생각하면 부담스럽거나 짜증나거나 공허해지죠. 친밀감 공백은 그대로 놔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됩니다. 가족의 개성도 존중할 줄 모르고, 온 가족이 하나의 감정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지요. 아주 경직되고 비타협적인 관계로 굳어져요. 이런 가족은 개개인별로 절망합니다.
_64~65쪽, 〈만남은 적고 기대는 높은 이상한 관계, 가족〉에서
가족에게 쉽게, 또 심하게 화를 내는 것은 일상적 공격성 때문입니다. 일상적 공격성은 가까운 관계에서 더 자주 나타나죠. 왜 그럴까요? 가족은 가까운 관계이기에 깨지지 않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미국 리젠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데보라 사우스 리차드슨은 이 현상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를 했어요. 그는 형제처럼 가까운 사이에는 강력한 유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공격을 해도 관계가 깨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음을 밝혔죠. 아, 믿는 도끼, 정말 너무하죠? 어디 그뿐인가요. 미안한 마음이 들어도 나중에 화해하거나 용서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소되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슬쩍 지나갔다가 나중에 몇 마디 툭 던지면 화해했다고 치는 태도를 취하곤 하죠.
_92쪽, 〈언제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에서
요즘에는 사람들이 도무지 지려고 하지 않아요. ‘내가 왜 져야 합니까?’ 최근 몇 년 사이 상담 현장에서 너무나 자주 듣는 말이에요. 당하고 살아온 시간도 서러운데 남은 인생을 지면서 살 생각을 하면 눈앞이 노래지지요.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지지 않는 부부는 반드시 이혼합니다. 지지 않고 할 말 다하고 나면 속은 시원하지만 관계는 종 친 겁니다. 아시다시피, 서로 이기려 들면 신뢰가 손상되고 불필요한 긴장이 일상이 됩니다. 나의 억울함과 불편함을 모두 내어놓으며 구토를 하듯 감정을 쏟게 됩니다. 내 감정의 늪에 빠져서는 결코 타인을 볼 수 없어요. 그러니 상대에게 닿지 않을 말만 쏟아내고 혀는 화살촉이 되어 상대의 약점과 심장을 찔러대지요. 지지 않으려는 특성은 이기심과 연관성이 깊습니다.
_120쪽, 〈갱년기 부부에게 필요한 6대 기술〉에서
오히려 저는 지금을 네트워크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지금은 손절할 사람을 고를 게 아니라 연결을 통해 망을 형성해야 합니다. 관계의 망, 사회서비스의 망, 의료의 망 등 수많은 망이 나를 지탱해주고 생존하며 번영하게 만드는 중요한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중 관계의 망은 나의 노력으로 넓혀갈 수 있습니다. 손절할 분은 알아서 손절하세요. 그러나 앞으로의 삶, 남은 생애를 생각한다면 우정은 오히려 강화되어야 맞습니다.
_151쪽, 〈사랑은 독점적이고 강렬하지만, 우정은 보편적이고 찬란하다〉에서
성인기의 우정은 전반적인 웰빙, 그리고 그 구성 요소들과 긍정적 상관관계가 있어요. 우정의 질과 친구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웰빙 수준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우정의 질이 높을수록, 정기적으로 만나는 친구가 많을수록 행복감이 높고 ‘세상 살 만하다’라고 느낀다는 거지요. 곁에 나를 지지하고 나에게 공감하는 친구를 두고 필요한 순간에 서로 기꺼이 도움을 주고받는다면, 가슴이 뻐근해지는 기쁨을 느끼는 동시에 마음속으로 ‘할렐루야’를 외치게 되는 겁니다. 특히 내게 좋은 일이 있을 때 친구가 박수 치면서 함께 기뻐해주면, 서로의 웰빙 수준이 크게 높아져요. 아, 갑자기 조용필의 ‘친구여’가 들리는 듯합니다. 마음이 웅장해집니다.
우정이 건강을 증진하고 수명까지 늘린다는 사실, 아시죠? 좋은 친구들과 단단한 사회적 연결을 가진 성인은 우울증, 고혈압, 비만 위험이 줄어들어요. 거기다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사회적 지지를 받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오래 삽니다. 그래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병원인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소에서는 건강과 수명을 위해 지역사회 활동과 자원봉사도 참여하고, 남이 초대하면 기꺼이 응하고, 종교단체에 가입하거나 자주 산책을 하라고 권해요. 혼자? 아니요, 친구와 함께요. 그렇게 함께하는 활동에 참여하다 보면 좋은 친구를 사귈 가능성도 아주 높아집니다.
_170~171쪽, 〈오랜 친구를 돌보는 것은 나를 돌보는 일이다〉에서
다른 이를 심판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함께 일하는 선배지, 도덕 선생님이나 판사가 아닙니다. 후배의 실수에 대해 도덕적 판단을 한다거나 진위를 판단한 후 해결 방안이나 예방이 아닌 처벌에만 방점을 둔다면 살아남을 관계가 없을 겁니다. 만약 후배, 젊은이들과 여러분을 나란히 두고 능력으로만 따진다면, 그야말로 설 자리가 없어질지도 몰라요. 요즘 청년들이 얼마나 유능합니까. 영어와 제2외국어는 기본이요, 각종 자격증으로 중무장하고, 해외에도 자유롭게 오가며 글로벌 융통성까지 갖춘 이들이 수두룩해요. 심지어 키도 크고 외모도 훨씬 잘 가꿉니다. 하지만 M세대는 절망의 세대이자 완벽주의로 인한 불안이 높은 세대이고, Z세대는 세월호부터 코로나까지 잃은 게 너무 많은 세대라 상실의 세대라고 하잖아요. 당당함을 넘어 뻔뻔하기까지 한 것처럼 보이는 이 두 세대의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불안과 상실을 조용히 읽어주시면 좋습니다. 일에 대해서는 논하더라도 이들의 삶에는 개입도 심판도 하지 않기 바랍니다.
_237~238쪽, 〈‘꼰대’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칭찬은 기가 막히게 좋은 심리 자원이에요. 칭찬은 인간의 아주 기본적인 욕구이자,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행복의 밭을 일굽니다. 일단 칭찬의 10대 효과를 말씀드릴게요. 칭찬은 자신감을 주고, 성장을 도우며, 모든 일에 의욕을 갖게 하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해요. 마음을 넓고 따듯하게 만들고, 주변까지 밝아지게 하며, 삶을 적극적인 자세로 살아가게 하여 인간관계도 잘 맺도록 도와줍니다. 칭찬은 마음을 움직이는 촉매제이자, 사람의 동기를 자극하는 언어적 보상이지요. 칭찬을 받으면 ‘아, 내가 참 가치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느끼면서 생활에 활력을 얻고, 자신감을 가진 채로 삶을 여유롭게 사는 데 큰 도움을 줘요.
_256~257쪽, 〈칭찬은 배신하지 않는다〉에서
인간은 본래 부정적이에요. 긍정적인 정서보다는 부정적인 정서에 영향을 많이 받죠. 이걸 부정성 편향nefativity bias이라고 부르는데, 생존에 꼭 필요합니다. 이익보다 손실에 민감하고 성공보다 실패에 더 예민하게 반응해야 인생이 망하지 않잖아요. 본능적인 자기보호 방식인 거죠.
하지만 본능을 넘어서 부정성 편향을 조정해 긍정 정서를 가지면 자기보호 이상의 효과들이 쏟아져요.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긍정 정서가 남다른 삶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긍정적인 사람들은 장수합니다. 종교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래 산다지만, 종교인 그룹 안에서도 긍정 정서가 영향을 미쳐요. 미국 켄터키대학교 데보라 대너 연구팀이 비슷한 조건의 수도원에서 생활하는 180명의 수녀가 22세 전후에 쓴 자서전을 대상으로 긍정적 감정의 내용과 그 표현 정도를 평가하고, 이들의 75세에서 95세 사이의 생존률을 분석했는데, 긍정적 감정의 내용과 표현이 많을수록 10년 이상 오래 살았습니다. 긍정적 감정의 수준이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에 비해 사망 위험이 2.5배 낮았고요. 아, 저처럼 밝음 지수가 높고 긍정 정서가 충만하면서 종교를 사랑하는 사람은 잘하면 영생할 것 같습니다.
_265~266쪽, 〈어디서나 유쾌한 사람이 되어라〉에서
출판사 서평
★ KBS·SBS·JTBC·EBS·tvN 출연 심리상담 전문가 ★
★ 〈세바시〉 최다 출연 대표 강연자 ★
★ 유튜브 강연 누적 조회 수 6,000만 ★
정년퇴직과 육아 졸업 후 찾아올 기나긴 외로움,
인생 후반전의 행복은 관계가 좌우한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상투어가 된 지금, 육아를 졸업하고 퇴직한 이후에도 긴 노년을 살아가야 한다. ‘3층 연금탑’, ‘다운사이징’처럼 지금의 노후 대비는 경제 문제로 여겨지지만, 이호선 교수는 ‘관계’를 노후 대비의 핵심으로 꼽는다. 유튜브, 라디오, 지상파와 종편을 넘나들며 심리 상담가로 활약하는 대한민국 대표 중년 멘토 이호선 교수는 “나이 들수록 모든 걸 줄여도 관계만큼은 줄이지 말아야 한다”며 인생 후반전의 행복을 책임질 ‘감정연금’, 곧 내 삶을 지탱할 관계 네트워크를 일찌감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된 《이호선의 나이 들수록: 관계 편》은 상담실과 연구 현장에서 만난 무수한 중년·노년의 고민에 답하며 깨달은 유쾌한 인간관계의 법칙을 심리학·사회학·의사소통 이론 등을 바탕으로 풀어낸 책이다.
중년은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한편, 수많은 이별을 앞둔 시기다. 육아와 직업 등 중대한 생애 과업들에 매진하며 자연스럽게 만났던 관계들과 서서히 멀어지고, 사고나 질병 등으로 주변인들이 세상을 떠나기도 한다. 어느덧 성장한 자녀와는 거리를 두어야 하고, 부모님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과 함께 이별의 슬픔이 기다리고 있다. 이 시기에 노년을 함께할 관계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한다면, 기나긴 외로움을 마주해야 할지 모른다. 저자는 이에 대비해 가족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함께 나이 들어갈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이전의 관계를 회복하는 등 ‘감정연금’을 두둑하게 쌓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관계의 망이야말로 경제적·정서적 위기를 마주했을 때는 물론 정신·신체 건강이 악화했었을 때 나를 지탱해주는 가장 확실한 안전망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듯, 아무리 재산이 많고 남 부러운 성공을 이뤘다 한들 혼자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이호선 교수가 알려주는 관계의 기술을 하나하나 익혀나간다면, 나이 들수록 유쾌해지는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인생의 중심을 재설정하세요”
평생을 함께한 ‘나’, 가족과의 관계 바꾸기
중년의 시기에 마무리해가는 인생 과업, 양육과 직업은 타인이나 사회를 위한 일이다. 즉 육아 졸업과 정년퇴직이라는 변화는 인생의 초점을 ‘나’로 옮겨야 한다는 신호인 것이다. 이를 위해 과거의 잘못이나 아쉬움에 대한 후회, 자기 처벌을 멈추고 인생 전반전의 성취를 돌아보며 자신을 환대하라고 말한다. 자기 친절, 인격의 성숙, 마음챙김으로 이어지는 환대는 타인을 환대하는 능력을 가져다준다. 나를 이해하고 안아주지 못한다면, 남에게 마음을 여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신과 화해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오랜 세월 함께 살아왔지만 다르게 성장해버린 가족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일이다. ‘100세 시대’라는 말은 그만큼 가족과 오래 함께한다는 의미이지만, ‘가면 갈수록 족쇄라서 가족’이라는 말처럼 사이좋은 가족은 드물다. 가족은 소중한 만큼 서로를 버리지 않는다는 강한 믿음이 있어서,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보다 다정하게 대하기는커녕 쉽게 비난하고 많은 것을 요구하며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는다. 자녀가 성인이 되었다면, 나를 돌봐주던 부모님을 내가 모셔야 한다면 ‘내 가족은 내가 안다’라는 착각을 버리고 가족의 마음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 저자는 가족이 함께 나이 들어갈수록 사회생활을 하듯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다시 물어봐야 하며, ‘언제든 멀어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잘못은 빠르게 사과하고 다정한 손짓과 마음을 연습하라고 말한다. 나아가 부모와 자녀, 부부 사이 등 모든 가족 관계를 아우르는, 화목한 가족이 꼭 지키는 여러 원칙을 제시한다.
“나이 들수록 우정은 찬란해진다”
노년의 행복과 건강을 책임지는 우정의 힘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팀에서 100개 국가에 거주하는 약 27만 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수록 건강하고 높은 행복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가족 관계보다 친구 관계가 신체적·감정적으로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한 우정과 웰빙에 관한 38편의 연구 논문을 분석한 결과, 우정은 행복감은 물론 우울증, 고혈압, 비만, 치매, 자살 위험을 낮추고 수명을 늘릴 뿐 아니라 제2의 경제적 기회를 가져다주는 훌륭한 사회적 자본이 되어준다고 한다. “진귀한 금은보화도 우정이 없다면 무의미하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시대를 공유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우정이야말로 든든한 노년의 안전망이 되어준다.
그러나 친구 역시 나이가 들기에 각자의 사정으로 서로 멀어지고, 또 아프거나 심지어 세상을 떠나기도 한다. 그러니 중년이야말로 우정을 넓혀야 할 시기다. 먼저 바쁜 삶에 치여 멀어졌던, 생애로 검증된 친구들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인간의 좋은 품성은 쉽게 변하지 않고, 행복한 순간을 함께했던 친구는 나의 과거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미래를 위해 새로운 친구도 사귀어야 한다. 사이버대학교와 같은 학습 공동체, 여러 취미 동호회, 같은 연예인을 응원하는 팬덤 등 함께 배우고 열광할 수 있는 관계일수록 편하게 가까워지고 서로를 지탱하는 깊은 관계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교우관계를 넓히는 비결은 물론 좋은 친구를 판별하고 우정을 오래 유지하는 법 등 실용적인 팁을 함께 전한다.
“내가 유쾌해지면 인생도 유쾌해진다”
모든 관계를 관통하는 원칙, ‘유쾌함’과 ‘칭찬’
내 삶을 지지해주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쾌하게 나이 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가 유쾌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모든 인간관계를 관통하는 공통된 원칙으로 ‘유쾌함’과 ‘칭찬’을 꼽는다. 사람들은 즐거운 사람 곁에 있고 싶어 하고, 또 칭찬은 타인을 즐겁게 하는 가장 확실한 도구다. 유쾌함의 다섯 가지 요소 상상력, 사교성, 유머, 즉흥성, 경이감을 기르는 것부터 상황과 관계에 맞는 적절한 칭찬의 기술까지 어떤 인간관계도 부드럽게 풀어내는 조언을 전한다.
이처럼 이호선 교수가 말하는 ‘유쾌하게 나이 드는 관계의 기술’이란 곧 내 삶의 태도를 바꾸는 일이기도 하다. 남을 환대하려면 나를 환대해야 하고, 가족과 화목해지려면 내가 먼저 다정해져야 하고, 좋은 친구를 두려면 내가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하듯, 유쾌한 인간관계란 곧 ‘유쾌한 나’에서 출발한다. 내가 변하면 관계가 변하고, 관계가 달라지면 인생도 달라지는 것이다. 이 책을 펼쳐 들어 나와 관계를 바꾸는 작은 습관들을 배우고 익히다 보면, 어느덧 나이 듦의 불안이 하나하나 지워지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67375377 | ||
---|---|---|---|
발행(출시)일자 | 2025년 03월 10일 | ||
쪽수 | 304쪽 | ||
크기 |
175 * 275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큰글자도서라이브러리
|
Klover 리뷰 (0)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