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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인도 수업

다섯 가지 키워드로 읽는 인도라는 세계
이옥순 저자(글)
삼인 · 2025년 0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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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관한 잘못된 편견을 깨고
제대로 된 인도를 알고 싶다면 이 책에 주목하라!”

(사)인도연구원장 출신의 인도 전문가 이옥순이 이야기하는
인도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오랫동안 인도를 연구했고 인도의 A to Z를 알리기 위해 힘써온 인도 전문가 이옥순의 책 《최소한의 인도 수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시작한 ‘SERI CEO’에서 이옥순이 ‘나마스떼 인디아’라는 이름으로 2013년 7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0년 넘게 진행했던 온라인 강의 내용을 일부 정리해 펴낸 책이다. 국내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제대로 된 인도를 소개하는 강의였기 때문에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던 강의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편의상 사람과 신화, 역사와 문화, 그리고 다양성의 총 다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나누어 실었다.

저자에 따르면 인도는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이루었다. 잠재적 소비자와 노동자라 할 수 있는 젊은 인구를 다수 보유한 인구 대국이 되었고, 2024년 발표된 세계 상위 30개국 국내 총생산(GDP) 순위에서도 미국과 중국, 독일과 일본에 이어 5위로 선두권에 들어섰다. 2014년에는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을 통해 아시아 최초로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고, 2023년에는 달 탐사선 ‘찬드라얀’을 통해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도 성공할 정도로 관련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 있는 것보다 앉아 있는 것을 좋아하고, 앉아 있는 것보다 누워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사람들로부터 오랫동안 야유와 조롱을 받았던 인도가 빠르게 전진하고 있다. 식민 지배를 받은 지 8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이런 성장과 변화에도 불구하고 인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왜 그럴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카스트와 힌두교의 나라이자 빈곤국과 후진 사회라는 낙인이 깊이 새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이 인도에 대해 가지고 있는 그 부정적인 이미지는 인도를 200년 동안 지배한 영국이 자신들의 부당한 식민 통치를 정당화하고자 고안한 문화적ㆍ심리적 전략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인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과 이해는 교과서와 문학, 언론과 미디어 등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걸러지지 않고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런 까닭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도에 대한 시각은 대부분 외부인으로부터 온 것에 머물고 있다. 본래 내향적인 성향을 지닌 인도 문명은 자기 외부의 바깥 세계에 무심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는 일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지식층인 브라만인들은 자신들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기록물로 남기는 것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를 알 수 있는 단편적인 예를 들자면, 동방 원정에 나섰다가 인도까지 진군했던 그리스의 알렉산더에 관해 그 어떤 기록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650년 이슬람 통치에 관한 비이슬람(힌두)의 역사 기록 또한 마찬가지다.

이런 인도는 역사가 없어서 미개하다는 식으로 문명적 비하를 받자 19세기 후반부터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도의 ‘새로고침’은 매우 느리고 더디게 이루어졌다. 아라비아 숫자와 제로(0)를 사유하고 사용한 그들, 코페르니쿠스보다 1,000년이나 앞서 지동설을 주장했던 인도인 과학자가 바깥 세계에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인도를 제대로 알려줄 인도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그 수많은 인구와 넓은 국토만큼 무한해 보이는 인도의 ‘지금, 여기’를 명확하게 알기 위해, 인도에 관한 잘못된 시각과 정보를 바로잡고 인도의 진면목을 정확히 바라보고 이해하기 위함이다. 인도 델리대학교에서 인도사를 공부하고 석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 이옥순은 오랫동안 인도를 연구하고 직접 경험한 이력을 바탕으로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인도현대사》《인도는 힘이 세다》 등 다수의 저서와 대학 교육, 대중 강연 등의 활동을 통해 인도를 알리는 데 힘써온 인도 전문가다. 《최소한의 인도 수업》은 새로운 강국으로 급부상한 나라 인도에 관해 ‘최소한으로 알아야 할’ 정보를 알려주는 ‘인도 교양 수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21세기 세계 변화의 중심이자 무한한 가능성의 나라 인도를 쉽고 편안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옥순

인도 델리대학교에서 인도사를 공부하고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연구교수와 서강대학교 조교수, (사)인도연구원장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 《인도현대사》 《인도는 힘이 세다》 등 다수가 있다.

목차

  • 이 책을 시작하며 ㆍ 5

    1장 히말라야만큼 큰, 사람에게 배우다
    산을 움직인 사나이, 만지히 ㆍ 19
    구두 두 켤레를 남긴 대통령 ㆍ 23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 ㆍ 27
    팀마카의 자식은 반얀트리 ㆍ 31
    라만의 질문, “바다는 왜 푸른빛인가” ㆍ 35
    〈시티 오브 조이〉와 노벨경제학상 ㆍ 40
    마더 테레사는 인도인 ㆍ 45
    무한대를 본 남자, 라마누잔 ㆍ 49
    인도의 마키아벨리, 차나캬 ㆍ 54
    마하트마를 만든 여성 ㆍ 58
    나의 시신을 적에게 보이지 말라, 락슈미 여왕 ㆍ 62
    5세의 깨달음과 노벨상 ㆍ 68
    자기를 비판한 지도자, 네루 ㆍ 72

    2장 아주 오래된 지혜, 신화에서 배우다
    가네샤 신과 함께 시작을 ㆍ 81
    눈먼 부모 이야기 ㆍ 85
    어떤 스승과 제자 ㆍ 90
    안전한 사회적 거리, 락시만 레카 ㆍ 95
    어머니는 강하다, 샤쿤탈라 ㆍ 99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없어 ㆍ 104
    염라대왕을 이겨라 ㆍ 108
    코브라 효과 ㆍ 113
    최초의 인간과 물고기의 법칙 ㆍ 117
    오직 진실만 승리한다 ㆍ 121
    죽지 않는 〈라마야나〉 ㆍ 126
    초능력 원숭이 신 ㆍ 130
    《바가바드기타》와 오펜하이머 ㆍ 134

    3장 인도양보다 넓은, 문화에서 배우다
    살쪄서 좋은 이유 ㆍ 143
    먹구름이 밀려오면 가슴이 뛰어 ㆍ 147
    죽음도 희망이다 ㆍ 151
    자이나교도는 모두 상인 ㆍ 156
    갠지스강물은 진짜 약수 ㆍ 160
    크리켓을 좋아하는 이유 ㆍ 164
    첫 이슬람 개종자는 힌두 왕 ㆍ 169
    유대인은 인도에서 박해를 받았나 ㆍ 173
    걸인이 없는 시크교 ㆍ 177
    간디의 옷차림은 전략 ㆍ 182
    어제와 내일은 같은 날 ㆍ 187
    호랑이가 사는 세상 ㆍ 192
    행운의 숫자 9 ㆍ 197
    총독 부인을 사랑한 총리 ㆍ 201

    4장 갠지스강처럼 구불구불, 역사에서 배우다
    2,000년 만에 나타난 대왕 ① ㆍ 209
    2,000년 만에 나타난 대왕 ② ㆍ 214
    최고의 성군, 비크라마디티야 ㆍ 218
    사느냐 죽느냐, 라자라자의 선택 ㆍ 222
    누가 세금을 두려워하랴 ㆍ 226
    경국지색의 파드미니 왕비 ㆍ 232
    무굴 제국과 영국 해적 ㆍ 236
    왕궁보다 전쟁터, 무굴 황제들 ㆍ 240
    슬픈 역사와 징용 ㆍ 245
    델리에서 열린 영국 왕의 대관식 ㆍ 249
    지상 최악의 감옥 ㆍ 255
    그 많던 왕국은 다 어디로 갔나 ㆍ 259
    인도, 처칠 그리고 덩케르크 ㆍ 263
    인도와 파키스탄 총리는 동향인 ㆍ 267

    5장 제로에서 무한대까지, 다양성에서 배우다
    있지만 없고, 없지만 있다? ㆍ 277
    우주의 신비를 탐사하다 ㆍ 281
    비틀스가 인도로 간 까닭 ㆍ 285
    지상 최고의 부자 사원 ㆍ 289
    파란만장 다이아몬드 ㆍ 294
    궁전 같은 집 5,000채 ㆍ 299
    인도산 직물은 진짜 명품 ㆍ 303
    세계사를 바꾼 후추 ㆍ 307
    7성급 호텔, 타지마할 ㆍ 312
    배달의 기수와 엄마표 집밥 ㆍ 317
    세계 최초의 무상 급식 ㆍ 322
    인도 군인으로 서부 전선은 이상 없었다 ㆍ 326
    주는 것이 더 행복 ㆍ 331

책 속으로

ㆍㆍㆍ 인도는 1975년 최초의 인공위성 아리아바타를 발사한 이래 지금까지 150개가 넘는 인공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렸습니다. 인도 국방 개발 연구소의 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칼람은 탄도 미사일과 핵무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인도의 과학적 위상을 만방에 알렸고요. 주목할 건 그가 외국에서 유학한 적이 없는, 속된 표현으로 ‘토종 과학자’인 점인데요, 어렸을 때 신문팔이로 살림을 보태던 그는 유명한 과학자가 되고 대통령이 된 뒤에도 초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간디가 말한 “고상한 생각과 소박한” 생활을 지속했지요. 한평생 책을 제외한 어떤 선물도 받지 않았고요. 무슬림이면서도 힌두 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한 그는 ‘힌두 영혼을 가진 무슬림’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전통 현악기 비나를 매일 연주하고, 힌두 고전 음악 장르인 카나틱을 듣는 데 두 시간씩을 할애했는데요, 산스크리트어 고전을 암송했고 채식도 실천했습니다. (-25쪽)

ㆍㆍㆍ 그의 이야기가 퍼지면서 이름 없는 영웅이자 숨은 환경 보호자인 팀마카는 유명 인사가 되어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요, 수많은 아이에게 환경에 대한 영감을 주면서 환경 보호 운동에 나섰습니다. 그의 이름을 딴 환경 단체가 인도와 미국에 생길 정도로요. 그렇게 팀마카가 심은 나무는 8,000그루를 넘겼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100여 개가 넘는 상이 쏟아졌고요. 2019년에는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훈장을 대통령이 직접 팀마카에게 주었고요. 아끼던 나무들은 공공의 자식으로 주 정부에 헌납했습니다. 100세를 훌쩍 넘긴 팀마카는 국경을 넘는 명성을 얻었어도 여전히 가난합니다. 그런데도 한 사람이 한 그루씩 나무를 심자고 호소합니다. 인구가 10억 명이면 10억 그루의 나무가 아이들의 미래를 바꾼다면서요. 사실 자식 대신에 나무를 키운 팀마카의 삶 자체도 많은 이들에게 교훈이 됩니다. 최선의 선택지가 없으면 차선을 선택하여 최선으로 바꾸라고요. 누구나 희망을 공짜로, 그것도 무한대로 가질 수 있다는 것도요. (-33~34쪽)

ㆍㆍㆍ 인도에서는 오늘날 여왕의 동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를 업은 채 말을 타고 장검을 휘두르는 씩씩한 모습인데요, 여왕을 기리는 기념 우표가 나왔고, 그의 이름을 딴 대학과 여학교도 있습니다. 운명에 굴하지 않고 위엄과 자존심을 지킨 락슈미바이를 역할 모델로 여기는 여학생도 많지요. 여왕이 주인공인 전기와 소설, 영화와 TV 드라마, 비디오 게임을 통해 15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그에 대한 추모가 지속됩니다. 적군까지 감탄했던 인물이었으니 당연하다고나 할까요. 문득 일본인 적장도 존경했던 우리의 이순신 장군이 생각납니다. (-66~67쪽)

ㆍㆍㆍ 간다리의 이야기는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데요, 사실 간다리와 그의 남편이 앞을 못 보는 인물로 대서사시에 등장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의 잘못이나 결점을 제대로 못 본다는 점을 은유합니다. 간다리와 달리 눈으로 자식을 볼 수 있는 세상의 부모들이 자식의 행동거지를 제대로 못 보거나 문제가 보여도 사랑의 이름으로 감싸는 일이 많다는 것을요. 그 결과는 대서사시의 결과처럼 때로 엄청날 수 있다고요. 사랑에는 분명 독이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막중하지요. 사랑의 매를 활용하며 잘 길러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88~89쪽)
ㆍㆍㆍ 〈샤쿤탈라〉를 읽은 유럽 지식인들은 깜짝 놀랐지요. 2,000년 만에 나오는 걸작이라고 칭송이 자자했습니다. 독일의 헤르더와 괴테도 큰 감명을 받았고요. 특히 “여기에는 하늘과 땅에 있는 것이 모두 들어 있다”라고 말한 괴테는 샤쿤탈라를 참고하여 명작 《파우스트》를 구성했다고 인정했지요. 샤쿤탈라가 유럽에 준 영향은 다방면이었지요. 음악가 슈베르트는 〈샤쿤탈라〉라는 3막의 미완성 오페라를 작곡했고, 조각가 로댕의 연인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도 샤쿤탈라에서 영감을 받은 조각상을 남겼습니다. 러시아, 노르웨이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이르는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샤쿤탈라의 이야기를 담은 무용극, 연극, 오페라가 공연되었고요. 수많은 버전이 남아 있는 이야기의 원산지에서도 〈샤쿤탈라〉는 자주 무대에 올려지고 영화로 만들어졌는데요, 아름다운 사랑, 반드시 승리하는 진실, 참고 견디는 강한 어머니의 이야기가 많은 이에게 공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인도를 공부하는 저는 샤쿤탈라가 왕에게 무시당하고 숲으로 돌아가기 전에 남긴 말이 인상 깊습니다. “현명한 자와 어리석은 자의 차이는 전자가 선을 선택하는 반면에 후자는 악을 선택한다”라는 말이요. (-102~103쪽)

ㆍㆍㆍ 마누의 이야기는 교육적으로 큰 시사점을 줍니다. 마누는 계속 자라나는 물고기를 지원하면서 그 크기에 맞게 매번 공간을 다시 만들어주는데요, 그렇게 하여 작은 물고기가 성장할 수 있도록 운명을 좋은 쪽으로 바꾸어줍니다. 물고기의 능력에 맞게 항상 후원하는 점에서 마누는 좋은 부모와 교사, 훌륭한 리더의 모델로 볼 수 있지요. (-119~120쪽)

ㆍㆍㆍ 몬순은 종교와 문화, 경제와 정치 등 거의 모든 분야와 연계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심리적인 게 아닐까요? 몬순은 지친 사람들에게 살아남을 희망과 참을 수 없는 더위를 견딜 힘을 선사합니다. 한 방울의 물이 귀한 서북부의 타르 사막 지대에는 구름을 지칭하는 단어가 무려 40개나 된다는데요, 그 디테일에서 몬순, 아니 삶에 거는 보통 사람의 절절한 희망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사막을 지나 물가에 다다른다고 믿는 이들이 살아남고 그 정신을 잇고 또 이은 열대 지방의 인도에서는 그래서 고대부터 높은 수준의 문명이 들어섰습니다. 몬순이 한없이 경이로운 이유입니다. (-150쪽)

ㆍㆍㆍ 대영 제국에 작은 구멍을 낸 간디의 옷차림은 오늘날 인도에서 사라졌을까요? 독립하고 70년이 한참 지난 지금도 정치인들이 그 차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총리 등 정치인들은 거의 다 양복을 입지 않는데요, 목면이나 손으로 짠 거친 천으로 만든 옷을 입습니다. 전통 복장을 선호하는 유권자들이 양복을 입은 정치인에게 거리감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한 표가 절실한 정치인들은 되도록 검소하게 보이려고, 영국 신사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이 그들의 전략이지요. 성공하려고 잘 차려입는 다른 나라와 달리 되도록 잘 입지 않는 인도 정치인들의 전략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겁니다. (-186쪽)

ㆍㆍㆍ 인도는 14세기나 21세기인 지금이나 힌두교도라고 분류된 인구가 전체의 80퍼센트를 차지합니다. 600년 이슬람 통치와 200년 영국 지배를 지내고도 말이지요. 비슷한 시기에 이슬람의 지배를 받은 이집트, 이란, 시리아,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가 이슬람 세계로 바뀐 것과 완전히 다른 결과인데요, 인도인은 홍수와 가뭄이 지나가듯 언젠가는 이슬람 지배가 끝날 것이라고 여기며 그 긴 세월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오늘을 참고 내일을 기다리는 건 그들이 선수니까요. 인도인의 선택이 옳고 그들의 길고 긴 기다림이 최선이라고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여러 목표로 인도를 찾고 인도인을 만나는 사람들은 변심이 쉽지 않은 인도인, 정신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굴하지 않는 그들의 문명을 들여다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요. 돈과 물질이 사람을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요. (-231쪽)

출판사 서평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사람부터 신화와 역사, 문화, 그리고 다양성에 이르기까지
21세기 세계 변화의 중심이자 무한한 가능성의 나라,
인도로 떠나는 67편의 가깝고도 낯선 이야기들

☆★☆ SERI( CEO에서 극찬을 받은 인기 강의 ☆★☆


《최소한의 인도 수업》은 온라인 강의를 기반으로 한 책이기 때문에, 마치 강의 현장에 있는 것처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저자의 입말을 최소한으로 수정해 실었다. ‘사람과 신화, 역사와 문화, 다양성’ 다섯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리된 67편의 인도 이야기는 저자의 편안하고 다정한 어투와 함께 3~4쪽 정도의 짧은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또한 책 전반적으로 실린 도판을 통해 읽는 재미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지금도 인도는 무한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나라다. 어제와 오늘이 켜켜이 쌓여가며 괄목할 만한 ‘내일의 세계’를 이루고 있는 21세기 게임 체인저다. 《최소한의 인도 수업》은 그 인도의 일부분을 담은 책이다. 인도로 떠나는 그 가깝고도 낯선 67편의 이야기들을 계기로 인도에 관한 오해와 편견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덜 알려진 인도의 다채로운 면모”가 더 멀리, 더 깊이 알려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최소한의 인도 수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의 모래알은 덜 알려진 인도의 다채로운 면모입니다. 반짝이는 것들이 다 금이 아니듯 금이 아닌 모래알도 반짝일 수 있다고 믿는 저는 이 책의 모래알들이 더러는, 때로는 누군가의 내적 모래밭에서 지혜와 지식의 금모래, 은모래로 반짝이기를 기대합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64362747
발행(출시)일자 2025년 03월 28일
쪽수 336쪽
크기
135 * 210 mm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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