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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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중앙일보 > 2025년 3월 4주 선정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가 전하는 울림
“기억의 연결망은 든든한 원군이 되어 삶을 밀고 나아가게 한다.”
《다정한 기억》은 1985년 대학졸업 후 남미로 이민을 떠난 가족 곁으로 간 홍인교 작가가 유년기(1960년대), 청소년기(1970년대), 청년기(1980년대)에 겪은 일상의 기억을 기록한 에세이다. 가족, 동네, 초중고 및 대학시절, 이민 생활 초기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렸다.
이 책은 2013년 5월 전자책으로 출간된 《기억》의 개정판이다. SNS 초장기인 2010년경부터 2년여 동안 작가가 페이스북에 연재한 ‘기억 시리즈’를 책으로 묶었다. 개정판에는 이민 생활의 기억이 추가되었다.
기억 시리즈는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얻었고, 작가는 ‘경이로웠다’며 당시를 회상한다. “친한 친구 몇 명이 고작이던 내 페이스북 계정에 친구신청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이전에는 서로 일면식 없던 분들이 내 글을 읽고 함께 그 시절을 추억하고 공감하며 각자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이에 좋은 친구들이 되어가는 정겨운 마당이 펼쳐졌다.”
기억 시리즈의 인기는 독자 27명이 쓴 추천사에서도 오롯이 확인된다. 초판 이후 10여 년이 흘렀지만 당시 독자들의 느낌은 오늘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개정판에 27인의 추천사를 그대로 수록한 이유이다.
“그 시절, 그때의 영화를 보는 듯 잔잔하게 그려주는 기억 시리즈는 그때로 나를 데려가 주는 타임머신 같았어요.”
“‘이런 기억도 하는구나, 재미있네’ 하며 읽었는데 놀랍도록 정확하고 방대한 기억들이 하나 둘씩 글로 옮겨지는 걸 보고 어느 새 중독이 되어가고 있었다.”
“뛰어난 기억력과 탁월한 묘사력은 마치 해상도 높은 사진을 바라보듯, 영화 한 편을 감상하듯 디테일하며 생생하다. 쓰여진 기억은 독자들에게 저마다의 추억을 소환한다. 무릎을 치며 고개를 주억거리며 그 옛날로 돌아간다.”
“마치 아주 오래된, 기억에서 사라졌던 보물단지를 우연히 다시 마주하게 된 듯한 기쁨과 전율을 느끼게 된다.”
“기억 시리즈는 본인만의 보물 상자가 아니다. 같이 읽고 공감하는 모든 사람의 공동 소유이다.”
홍인교 작가가 연재를 시작한 계기는 삶의 위기에서 비롯되었다. “2009년 미국에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졌을 때 다니던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당하고 졸지에 일자리를 잃어버렸다. 사회가 한번에 다 무너져 내린 듯하여 주위에 실업자가 넘쳐났고 나도 새 일을 구하지 못하고 실업수당과 조금 남아있던 저축으로 버티고 있던 시절이었다.”
순탄하기만 삶이 어디 있으랴. 헛헛하게 밀려드는 회한을 뒤로하고 작가는 기억의 우물에서 정겨웠던 추억을 길어 올렸다. “방 두 칸짜리 아파트 부엌 한구석에 놓인 4인용 식탁에 앉아 나의 어릴 적 기억들을 풀어냈다. 오래 숙성되어 뽀글뽀글 끓어오르는 술항아리 속 기포들처럼 이야기가 터져 나왔다.”
그의 기억은 읽는 이들에게 저마다의 기억을 자극했고, 추억의 댓글로 이어졌다.
기억의 연결망은 든든한 원군이 되어 삶을 밀고 나아가게 한다. 무한경쟁의 무정한 시대에 서로를 위로하는 ‘다정한’ 기억의 힘이다.
작가정보
경북 안동에서 나고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다.
중학교 3학년 때까지는 학교에서 문예반 활동도 하고 각종 글짓기 대회에 참가해 여러 번 상을 타기도 했다. 중 2때는 문예반이 지겨워져서 공예반에 들어갔다가 종이 장미 한 송이를 만든 뒤에 바로 문예반으로 다시 옮겼다. 그러나 중학교 졸업 이후 글쓰기도 그만 두었다.
소설 읽기를 좋아하고 글쓰기도 좋아했지만 국어수업을 싫어했다. 국어시간에 소설책을 국어책 밑에 숨기고 읽었다. 국어국문학과는 가기 싫었고, 연세대학교에서 사회사업학(현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대학졸업 후 남미로 이민 간 가족 곁으로 간 뒤 그곳에서 17년을 살았고, 미국으로 건너와 22년째 살고 있다.
목차
- 1부
학령 전 청송
집으로
아버지와 만보당
서부동 가게들
여름밤
도꾸도꾸이
약장수
공동 화장실
동생
개에게 물리다
겨울 먹거리
막내 삼촌
암산 스케이트장
인현이
전기밥솥
극장1
극장2
텔레비전
이사 가는 날
친구네 양옥집
도시락
교회
영식이
다락방
여름방학 시골교회 할아버지 댁
화재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아버지의 기적
2부
머릿니의 추억
중학교 입학 그리고
폐품수집과 쥐꼬리
은자
전학, 서울로 가다
60번 친구
무학의 7공자
미옥이 대행진
교생 선생님
만원버스의 추억
편지
경양식
3부
고등학교에 입학해 보니
버스 안내양
라디오
제기동 한약국집
호랑이 할머니
혜숙이 언니
호랑이 할머니의 손자
한약방 할머니는 줄담배를 태우셨다
동포여
자취생
빈방에 불을 켤 때
택시의 추억
가정시간
기차 타고 집으로
폐결핵 그리고 스트렙토마이신 주사
정치경제 선생님
노래하는 아이들
출석부
총각 선생님
겨울
채변봉투
ㅋㅋ
산동네 꼬마
영빈이
선생님의 첫사랑
봉숙이 조부님
4부
신입생 환영회
도서관 엘리베이터
가고파
시험기간 중 도서관
교수님의 화학개론
유명 브랜드 운동화
보건학 강의
어느 여름날
동문회 선배
학교 앞 식당들
교내식당
세브란스 치과를 가다
이름
교통정리 아르바이트
컨닝
Y군
5부
남미행 비행기를 타다
키토에 도착하다
적도에 걸친 나라
오따발로의 파장수
시장의 아이들
구두수선집
꾸이(cuy)
리오밤바(riobamba)
기억의 연결망 _ 추천사
책 속으로
“하나 둘!”
눈을 꼭 감고 “둘” 하는 소리를 들음과 동시에 뭔가 획하고 날아간다. 놀라서 눈을 뜨니 할배가 무명실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내 앞니를 들고 웃고 계신다.
“셋에 한다케놓고는!!!”
항의를 하지만 이미 눈물 그렁그렁한 눈은 눈앞에서 흔들리고 있는 이빨을 따라 왔다리 갔다리, 입에선 자꾸 웃음이 새나온다. 뽑은 이는 지붕 위로 던지라셨다. 던질 때 “헌 이 갖고 새 이 주소.” 해야 한다고 하셨다. 7살 인생에 큰일 하나를 해치운 것이다.
“언니야. 안 아프드나?”
잠자리에서 마음씨 고운 동생이 묻는다.
“하나도 안 아프다. 니도 커보면 안다.”
5살 동생이 존경스럽게 바라본다.
7살 언니는 뿌듯하다. 밤이 깊어간다.
_ p. 16, 〈학령 전 청송〉 중
동생에게는 인현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었다. 동생이 국민학교 3학년이던 어느 날, 동네를 걸어가다가 저만치 골목길을 돌아나가는 인현이를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에 있는 힘을 다해서 소리쳐 불렀다.
“인현아~~ 인현아~~~”
갑자기 길 가던 어떤 아줌마가 동생의 뒤통수를 후려갈긴다.
“쪼끄만 기 친구한테 욕을 그래 해 싸면 되나? 그라몬 안 된다!!!”
아줌마는 어느새 골목길을 저만치 비적비적 걸어 내려가고 얼얼한 뒤통수를 붙잡고, 동생은 억울해 죽을 뻔했다는 슬픈 이야기.
_ p. 57, 〈인현이〉
국어 시간, 선생님이 “오늘 이 반에 전학 온 학생 있지? 어디 일어나서 오늘 본문 한번 읽어봐라.” 하셨다. 나는 일어나 책을 반듯이 들고 평상시처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갑자기 여기저기서 킥킥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반 전체가 책상 위로 쓰러졌다. 나는 웃음을 참느라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아이들을 곁눈으로 감지하며 계속해서 책을 읽어 내려갔다. 어라, 선생님도 비실비실 웃고 계신다. 아이들은 더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얼굴이 벌게져서 눈물을 질금거리고 있었고 나는 책 읽기를 그만두지도 못한 채 당혹감으로 두 뺨이 화끈거렸다.
‘내 이것들을….’
_p. 126~127, 〈전학, 서울로 가다〉 중
오후의 여고 2학년 교실. 열린 창문으로 산들바람이 불어 들었다. 창가에 앉은 일련의 아이들의 단발머리가 바람에 흩날렸다. 아이들은 마치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되어 얼굴에 흩날리는 머릿결의 감촉을 즐기며 바람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정치경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창문 쫌 닫으세요. 귀신들 같아요.”
_ p. 230, 〈정치경제 선생님〉 중
보통은 신발 옆 부분에 W 마크가 새겨진 ‘월드컵’ 운동화를 신으면 무난하던 시절, ‘월드컵’ 운동화가 사오천 원 정도 했다. 나는 월드컵도 부담스러워 W를 거꾸로 뒤집어 M이라고 새겨 넣은 ‘미란다’를 삼천 원에 사서 신었다. 빨리 걸으면 간혹 M이 W로 보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가려고 학교 정문 앞에서 버스를 탔다. 운 좋게 빈자리가 있어 후다닥 뛰어가 앉았더니 뒤따라 탄 어떤 남학생이 내 옆에 와 섰다.
그가 들고 있는 책가방이 묵직해 보여 받아 들면서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의 신발에 가 닿았는데, 청바지에 흰 고무신을 신고 있었다. 그런데… 고무신 옆면에 볼펜으로 정성껏 새겨 넣은 나이키 마크.
p. 279~280, 〈유명 브랜드 신발〉 중
그때는 작은 촌동네였던 그 ‘리오밤바’가 30년이 지난 지금 다시 가보니 인구 25만의 큰 도시가 되어 있었다. 도시는 왕성하게 커나가고 있는데 우리 부부는 이제 주름지고 흰머리 성성한 초로의 모습이 되어있다.
장터까지는 가 보지 않았지만 지금도 그곳에 가면 고무줄로 머리 질끈 동여매고 산후조리가 뭔지도 모른 채 장바닥에 앉아 장사에 몰두한 젊은 날의 나와 주경야독하느라 얼굴 까칠하던 젊은 날의 남편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30년이 흘렀더라.
_ p. 352, 〈리오밤바(riobamba)〉 중
기본정보
ISBN | 9791190063197 | ||
---|---|---|---|
발행(출시)일자 | 2025년 03월 20일 | ||
쪽수 | 381쪽 | ||
크기 |
133 * 211
* 21
mm
/ 606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카페의서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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