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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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사랑한 빵집, 성심당의 8년간 더욱 풍성해진 이야기를 더한
개정증보판 출간!
세계적인 경제학자 루이지노 브루니 교수가 “성심당의 철학과 경영방식이 다른 곳으로 퍼져 나가 100개의 중소기업이 생겨난다면 대기업 중심의 한국경제 구조 자체가 바뀔 것이다”라고 극찬한 성심당은 어떻게 대전 시민의 자부심이자 한국 경제의 대안으로 주목받게 된 것일까?
한국 베이커리의 역사이자 지역의 동네 빵집이 이뤄낸 기적 같은 스토리를 지금 만나 보자.
“우리 곁에 불행한 사람을 두고 혼자서는 절대로 행복할 수 없다!”
대전역 노점 찐빵집에서 시작된 성심당의 나눔, 그 감동의 스토리
성심당의 시작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장면들로 가득하다. 성심당의 창업자 임길순은 1950년 전쟁통에 함경남도 함주에서 가족을 데리고 남으로 내려온 피난민이었다. 불타는 흥남부두에서 구사일생한 그는 ‘여기에서 살아나면 평생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겠다’고 다짐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전까지 흘러온 그는 성당에서 받은 밀가루 두 포대를 밑천으로 1956년 대전역 앞에 천막을 치고 찐빵을 만들어 팔았다. 그 후로 68년, 성심당은 한결 같이 창업주의 유지를 이어받아 나눔과 상생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은 메가히트 상품 튀김소보로를 비롯해 연일 신제품으로 주목 받은 성심당의 흥미진진한 개발 스토리부터, 갑작스런 화재로 잿더미가 된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회생하는 이야기까지 성심당의 역사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지역과 상생하고 이웃과 나누며 모두가 행복한 경제를 이뤄 나가고자 하는 경영 철학까지 그야말로 성심당의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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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대학에서 조경학을 전공했지만 지역문화정책과 문화콘텐츠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경남도민일보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등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 2011년 지역스토리텔링연구소를 만들어 지역공동체와 로컬기업 관련 강의와 글쓰기를 하던 중 성심당과도 인연을 맺었다. 기업과 스토리텔링 외에도 스포츠와 어린이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갖고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소리바다는 왜〉(2010), 〈시민을 위한 도시 스토리텔링〉(2017), 〈지역공동체와 미디어〉(2017), 〈야구하자 이상훈〉(2019), 〈동네 철공소, 벤츠에 납품하다〉(2021), 〈누구에게나 인권이 있을까?〉(2022), 〈우리 국경일 제대로 알기〉(2024) 등이 있다.
목차
- 개정판 서문
조금 긴 프롤로그
1. 바람 찬 흥남부두
2. 대전에 멈춰 선 기차
3. 튀김소보로의 탄생
4. 불타는 성심당
5. 새로운 비전
6. 대전의 자부심
7. 노동이 관계로
글쓴이의 에필로그
성심당의 에필로그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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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더 효율적이고 강력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20세기 기업관이다. 성심당은 분배와 성장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자본주의의 대안이자 시민경제의 새로운 모델이다. 성심당의 철학과 경영방식이 다른 곳으로 퍼져 나가 100개의 중소기업이 생겨난다면 대기업 중심의 한국 경제 구조 자체가 바뀔 것이다.
-
언젠가 외국의 어떤 식당에서 맛있는 빵 속에 재미있는 글귀까지 적혀 있어 미소 지었던 기억이 있다. 우리 지역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거룩한 사랑의 묘약을 만들어 내는 이들이 있다. 가까운 이웃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랑의 마술사들이 바로 성심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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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의 기적처럼 서민 음식이었던 빵 하나가 지금은 모두의 행복한 음식이 되었다. 그 안에 성심당의 한결같은 사랑이 담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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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은 기업도 NGO 이상으로 공동선을 추구하는 변화의 주역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기업이 사회적경제의 주체가 되어 가난과 빈곤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경영을 할 때 얼마든지 성장도 가능함을 입증한 훌륭한 롤모델이다.
-
빵이라는 대중적인 식품을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로 풀어내며 지역의 문화를 이끌어낸 성심당은 빵 문화의 트렌드세터이자 최고의 리딩그룹이다.
책 속으로
임길순은 오기선 신부를 만나 흥남부두를 탈출해 거제와 진해를 거쳐 대전역에 도착하기까지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야기를 듣자마자 오신부는 미국에서 지원 받은 밀가루 중 두 포대를 임길순 가족을 위해 선뜻 건네주었다. 밀가루 두 포대를 받아 든 부부는 이를 가족의 식량으로 소비하는 대신 찐빵 장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대전 성심당의 첫 출발이었다.
p.53 밀가루 두 포대
워낙 먹을 게 부족하던 시절이라 장사는 비교적 잘됐다. 남은 빵을 매일 이웃들과 나누니 성심당 찐빵은 언제나 당일 만든 신선한 것이었다. 소문도 나고 단골도 차츰 늘었다. 그러나 임길순의 관심은 온통 빵 나누기에 쏠려 있었다. 돈이 조금이라도 모일 것 같으면 더 많은 밀가루를 사서 더 많은 빵으로 어려운 이들과 더 많이 나누고 싶어했다.
p.54 대전역 천막 노점 성심당
튀김소보로는 갖가지 신드롬을 만들어 냈다. 어느덧 대전 시민은 튀김소보로를 먹어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었다. 빵에도 팬덤이 형성될 수 있다는 사실이 모두를 즐겁게 했다. 튀김소보로가 엄청나게 인기를 끌면서 성심당은 자기만의 색깔을 만들어 갔다. 명성으로나 규모로나 다른 빵집들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중앙로에서 두 블록 안쪽은행동 153번지에 자리 잡은 불리한 입지도 거뜬하게 극복해 냈다.
p.84 튀김 소보로, 네버 엔딩 스토리
모두가 가장 힘든 고비를 넘어가고 있던 중에 2005년 1월 22일 토요일 저녁, 설날을 며칠 앞두고 성심당에 큰불이 났다. 옆 건물을 태운 불이 성심당으로 건너와 3층 공장이 완전히 전소됐다. 성심당의 모든 기능은 일시에 정지됐다.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마치 무적의 세계 챔피언을 상대로 근근이 버텨내던 도전자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좋게 KO를 당한 격이었다.
p.142 잿더미 앞에 선 부부
모든 이는 말 그대로 모든 사람을 의미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계가 뒤섞인 한 덩어리는 아니었다. 잘 들여다보면 각자 뚜렷한 색깔을 갖고 있는 한 명 한 명의 모습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다. ‘모든 이’에는 성심당을 찾는 손님도 있고, 성심당을 찾지 않는 사람도 있다. 여자도 있고 남자도 있다. 어르신도 있고 어린이도 있다. 내부 직원도 있고 거래처 직원도 있다. 가난한 사람도 있고 부유한 사람도 있다. 모든 이는 서로 다른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다. 그들이 좋게 여기는 일, 좋게 여기는 공간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p.154 '모든 이'의 발견
영진은 경영뿐 아니라 빵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서도 EoC의 관점을 적용하려고 애썼다. 성심당 내부 직원들은 물론 함께 일하는 외부 고객도 행복해야 했다. 되도록이면 친환경 영농법으로 키운 대전 인근 지역의 식재료를 쓰려고 노력하고 환경 문제를 고려해 과대포장도 크게 줄였다. 성심당의 혁신 아이콘이었던 포장빙수도 오랫동안 쓰던 스티로폼 대신 친환경 종이포장으로 바꿨다.
p.174 새로운 비전의 실천
대전역에서는 이제 튀김소보로 줄에 섰다가 열차를 놓친 경우는 흔한 일이 됐고, 서울에서 성심당 빵을 사려고 일부러 대전역에 다녀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대전이 목적지가 아닌 승객들도 대전을 환승역으로 삼고 성심당에 들렀다가 다시 목적지로 향하기도 한다. 역사 곳곳에 배치된 물품보관함의 상당수는 승객들이 구매한 성심당 빵들이 차지하고 있다. 환승 시간에 뛰어가 튀김소보로를 사는 데 성공한 남편이 양손 가득 튀김소보로를 들고 아내에게 만세를 불러 승객들에게 박수를 받은 사연부터, 객차에서 잠을 자던 승객들이 튀김소보로의 고소한 냄새에 눈을 떠 대전역에 도착했음을 실감했다는 일화까지 갖가지 에피소드가 회자되고 있다.
p.217 성심당의 고향, 대전역 입점
영진과 미진은 지역을 대표하는 빵집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대전에서 귀한 존재로 자리 잡는 것이 아직은 성심당이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생각한다. 성심당 방문을 목적으로 전국에서 대전을 찾아오고, 그렇게 대전 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것이 대전 시민에게 빚을 진 성심당의 도리라고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한 기업으로서 자신의 도시에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결국엔 성심당이 대전의 자부심이 될 수 있기를 부부는 바라고 있다
p.224 로컬 기업 성심당의 존재감
“내일 또 뵙겠습니다!”
출입구를 닫은 직원들이 빈 박스를 들고 남아 있는 빵들 앞에 서서 무슨 빵이 얼마나 남았는지 일일이 체크하며 정성스레 박스에 담는다. 이 박스는 일과 시간 중 네 시간마다 포장된 다른 박스들과 함께 후원빵으로 분류돼 내일 아침 이웃에 전달될 것이다. 이 후원빵은 68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오는 성심당의 본질이다.
p.272 성심당의 하루
성심당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많다. 창업과 함께 시작된 나눔의 실천과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 그리고 눈부신 혁신과 위기 극복으로 대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의 빵집에 오른 과정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함이 없다. 2024년 초에는 성심당의 전년도 영업이익이 대기업을 앞질렀다는 뉴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이 정보들이 성심당의 전부는 아니다. 기업은 경영자만 잘하면 만사형통으로 굴러가는 단순한 조직이 아니다.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어 내는 조직문화가 건강하고 튼튼해야 한다.
성심당의 중심에는 ‘노동’이 있다. 사장부터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성심당 사람들은 하나같이 우직하게 일한다. 그 노동을 소중하게 여긴다. 성심당에서 노동은 착취와 소외의 수단이 아니다. 더 많은 노동이 필요할 때는 말단 직원에게 미루는 대신 상급자가 먼저 나서서 떠안는다. 직원 인사고과의 40%를 차지하는 항목이 ‘사랑’인 것도 성심당의 노동 중심 경영에서 비롯됐다. 사랑을 실천하는 노동 현장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삶을 경험하게 한다.
p.276 노동과 사랑
성심당이 따르는 ‘모두를 위한 경제(Economy of Communion, EoC)’ 철학에서 영단어 ‘커뮤니언(communion)’은 ‘친교와 나눔’을 의미한다. 그 뿌리는 십자가 형벌을 앞둔 마지막 만찬에서 예수가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며 제자들과 함께 빵과 포도주를 나눈 예식에 있다. 예수가 자기 살과 피를 나눠 제자들이 하나된 것처럼 기업도 자기 이윤만 추구할 게 아니라 사회와 나누고 친교하며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경제 철학이 ‘모두를 위한 경제’다.
이 철학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하면서 ‘프란치스코 경제(Economy of Francesco)’라는 이름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프란치스코 경제는 현재 세계 시장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이 관계 파괴적이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고 비판한다. 지금의 시스템에 영혼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보다 훨씬 공정하고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경제, 나아가 신의 피조물인 생명과 지구 환경을 착취하지 않고 돌보는 경제가 돼야 하며, 특히 ‘식물’에서 지혜와 영감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p.293 모두가 행복한 경제를 위해
출판사 서평
주인공 성심당은 1956년 밀가루 두 포대를 자산 삼아 대전역 노점 찐빵집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우리 곁에 불행한 사람을 둔 채로 혼자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는 신념에 따라 나눔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매월 7천만 원 이상의 빵을 대전 시내 양로원과 고아원 등지에 기부해 왔다. 2005년 큰 화재로 위기에 봉착했으나, 직원들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2014년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식탁을 위해 KTX로 매일 갓 구운 빵을 배달해서 더 유명해진 성심당은 이제 1천여 명이 넘는 직원이 함께하는 대전의 자부심이자 대전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EoC(Economy of Communion)_모두를 위한 경제’를 적극 실천, 한국 경제 전반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기업 경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에 정말 이런 회사가 존재할까?
대전 No1. 브랜드, 청년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경쟁이 아닌 상생을, 독점이 아닌 나눔의 경영. 대학생이 뽑은 대전의 넘버원 브랜드 성심당의 성장에는 다양한 원동력이 있었다. 끝없는 제품 개발과 업계를 선도한 마케팅 전략, 사소한 것 하나 허투루 넘기지 않고 본질에 충실하고자 했던 경영철학, 무엇보다 이웃과 상생하고 함께 성장하고자 한 남다른 경영방식이 오늘날의 성심당을 만들었다. 성심당은 지금도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 노동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고 노력한 만큼 성장할 수 있는 비전 있는 회사로 손꼽힌다. 제과업계 최초로 주5일 근무를 도입하고, 전 직원에게 매출을 공개하는 투명경영으로 신뢰를 쌓으며 이윤의 15%는 직원에게 성과보수로 지급하는 회사. 인사고과의 40%는 동료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평가 기준이다.
대전을 지키는 빵장수 로컬 히어로 성심당,
대한민국을 바꾸는 모두가 행복한 경제를 꿈꾸다!
성심당은 지역 경제를 위해 대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빵집으로 영원히 대전을 지키는 빵장수로 남고 싶어 한다. 좋은 기업 하나가 어떻게 지역에 기여하고 또 함께 성장하는지를 보여주는 성심당의 사훈은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 손님, 직원은 물론 거래처, 협력업체, 심지어 경쟁사까지도 포함하여 ‘모든 이’가 행복한 빵집. 이러한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성심당은 가급적 지역의 농산물을 사용하고, 항상 신선한 빵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며 포장재도 친환경 종이 패키지를 사용한다. 또한 서울은 물론 해외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아도 꿈쩍하지 않고 대전을 지키는 빵장수 성심당은 대전 시민의 자부심이자 로컬 기업의 훌륭한 롤모델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동네 빵집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쏟아지는 언론의 찬사 〉
“대전 성심당이 보여준 지역 경쟁력의 가치” - 동아일보
“밀가루 두 포대의 기적, 대전 성심당” - 조선일보
"나눔과 포용으로 세상 바꾼 ‘향토빵집’" - 한겨레신문
“한국에도 멋진 기업 스토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 국민일보
“대전 토박이 빵집의 성장 레시피는 '나눔‘” - 한국경제
“잿더미에서 일어난 기적, 노점상에서 교황의 식탁까지 “- 매일경제
“대전 대표빵집 성심당은 자본주의경제 대안인가” - 한국일보
기본정보
ISBN | 9791193027431 |
---|---|
발행(출시)일자 | 2025년 03월 14일 |
쪽수 | 304쪽 |
크기 |
154 * 210
* 29
mm
/ 62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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