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낭만을 선택한 우리에게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여기, 시골에서 청년들과 낭만을 찾기로 했습니다.”
소멸의 한가운데, 청년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작가는 소멸 직전인 고향의 현실에 충격받고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지방에 머무르게 할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다 지방에서 청년을 살리는 데 환대의 경험과 연대가 중요함을 깨닫고 청년 커뮤니티, ‘청년낭만살롱’을 만들어 지역에 유입된 청년들의 ‘자발적인’ 머무름에 온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책은 지방살이를 홍보하거나, 지방 소멸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을 말하고자 하는 글은 아니다. 다만 직접 살아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현실과 이야기를 전한다. 정책적 지원 말고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과 그 과정에서 발견한 작은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 지방 소멸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어쩌면 미래가 정해진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 속에 담긴 청년들의 흔적이, 작가와 같은 고민을 가진 또 다른 청년들에게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청년 커뮤니티가 만드는 작은 일렁임이 모이고 모여, 어떤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기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본다.
작가정보
저출산·고령화·수도권 과밀화…
기울어진 대한민국에서 지방이 사라진다, 아마도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가적 과제임을 알고는 있지만, 정작 내 일처럼 체감되지 않는 사회현상. 그래서 삶의 우선순위에서 한참 아랫단을 차지하며, 다다를 결과 역시 그리 와 닿지 않는 사회현상. 대한민국이, 특히 지방이 빠른 속도로 소멸해 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중 절반이 넘는 지역이 인구 소멸 위험 지역에 해당한다고 한다. 소멸 위험 지역은 해가 갈수록 범위를 넓혀만 가고 그중 일부는 벌써 ‘심각’ 단계를 넘어선 수준이다. 왜 지방은 소멸 위기에 처하게 된 걸까? 왜 쏟아지는 정책들은 빛을 보지 못할까? 왜 상황이 이토록 악화된 것일까?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지방 소멸의 그림자는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과밀화로부터 드리워졌다. 대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과 청년들이 지방에서는 매우 새삼스럽고 귀한 존재가 되었다. 소멸을 늦추는 열쇠가 청년에게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청년을 유인하고 자발적으로 머물게 할 매력이 지방에는 부족하다는 점 역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경각심을 일깨우는 캠페인과 관련 정책은 쏟아지지만, 근본적 해결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사실 해결책이야 우리가 이러쿵저러쿵 훈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건 앞날을 볼 줄 아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의 몫일 테다. 그러나 이쯤에서 우리가 던질 수 있는 질문이 하나 남는다.
‘거창한 정책과 예산 없이도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소멸을 막는 열쇠인 청년이 주체가 되어 만들 수 있는 변화는 없을까?’
지방에서 청년을 살리는 일, 지역의 청년이 주체가 되어 할 수 있는 일. 그에 대한 고민과 답을 찾는 과정이 바로 이 책 속에 있다.
곁의 낭만을 찾는 청년들의 모임, 청년낭만살롱
지방을 살리는 열쇠는 청년에게 있다는데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을 쓴 류주연 작가는 고성의 한적한 동네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20대를 보내다가 여러 사정으로 고향에 되돌아온다.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작가는 고향의 현실을 마주하고는 큰 충격에 휩싸인다. 도시에 있을 땐 와 닿지 않던 청년 인구의 이탈 문제와 그로 인한 지방 소멸의 심각성을 몸소 느끼게 된 것이다. 이대로 고향이 사라지는 걸 두고 볼 수 없던 작가는 소멸을 늦추는 실마리인 청년들이 지방에 머무르게 할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그러다 지역에 유입된 청년들을 머무르게 하는 데 동료, 환대의 경험, 연대가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청년들이 지방에서 소외와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함께 문화를 즐기며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다. 이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작가는 ‘멀리 가지 않고 곁의 낭만을 찾는’ 청년 커뮤니티 ‘청년낭만살롱’을 만들어 호스트로 활동하게 된다.
책에는 정서적 지지와 연대가 더욱 중요함을 느끼게 만든 한 청년의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작가가 ‘청년낭만살롱’을 운영하며 커뮤니티의 역할과 기능을 생각할 때마다 필연적으로 떠오른다는 오래전의 기억.
“버스를 타고 이곳에 돌아오는 길이 제게는 감옥에 가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신규 직원으로 발령받아 시골인 고성에 오게 되었다는 청년은, 주말마다 가족들이 있는 도시로 갔다가 다시 고성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하염없는 눈물을 쏟았다는 것이다. 결국 그 청년은 3개월을 겨우 채우고는 직장을 관두고 도시로 돌아갔다고 한다.
류주연 작가는 그 청년을 떠올리면 마음이 쓰리다고 말한다. 지금의 ‘청년낭만살롱’처럼 정서적 지지와 연대를 선사할 커뮤니티가 그 청년에게도 있었더라면 그렇게 훌훌 떠나진 않았을 거라고. ‘청년낭만살롱’에 참여한 멤버들의 소감처럼 작은 기분 전환, 잠깐의 재미, 당장 만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지역의 지인이 있었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고 한다. 결국 지역에서 환대받지 못하고 소외된 걸음들이 유령처럼 떠돌게 되는 거라고.
지방의 청년을 살리는 건
동료, 환대, 함께하는 기억, 그로 인해 생겨날 연대
작가가 호스트로 활동 중인 ‘청년낭만살롱’은 단순한 취미 모임이나 친목 단체를 넘어선다. 얼만큼의 기간이든, 어떤 이유로든 지역에 유입된 청년들을 모아 즐거운 시간과 같은 감수성을 공유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이로써 그들이 고성에 ‘자발적으로’ 머물도록 하는 데에 온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책이나 제도적 지원으로는 채울 수 없는 정서적, 사회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활동이다.
어느 집단에 처음 갔을 때, 환대를 받아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 경험이 내가 그 집단에 느끼는 애정과 소속감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말이다. 낯선 곳에서 나를 반갑게 맞아 주고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며, 함께 시간을 보내며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크나큰 정서적 만족감을 준다.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결국엔 떠날 수밖에 없다. 자기 자리가 없는 곳에 끝까지 남아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래서 그들을 환대해 주는 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리를 만들어 주는 일, 동료를 만들어 주는 일, 나아가 당신은 사람임을 확인시켜 주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여전히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의 명확한 답을 찾진 못했다. 그렇지만 선명해진 부분이 있다. 지역의 청년 당사자가 직접 주체가 되어야만 해낼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그것은 그리 거창하지도, 대단하지도 않고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일도 아니지만 청년에게 이곳에 살 용기를 심어 줄 수는 있다. 그게 바로 청년 커뮤니티가 결심하고 해나가야 하는 일이라는 확신이 점점 강해졌다.”- 〈소외와 관심 사이〉에서
이 책은 소멸의 한가운데 있는 청년의 눈으로 지방 소멸의 현실을 낱낱이 알리며, 그곳에서 분투 중인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방살이를 홍보하거나, 지방 소멸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을 말하고자 하는 글은 아니다. 다만 직접 살아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현실과 이야기를 전달한다. 정책적 지원 말고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과 그 과정에서 발견한 작은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캄캄해 보이기만 하는 지방에도 청년들이 흩어져 저마다 작은 빛을 내고 있고, 지역의 청년 커뮤니티는 그 흩어진 빛들을 발견하고 그러모아 더 밝은 빛을 만드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 지방의 소멸은 어쩌면 당연히 정해진 수순일이지도 모른다. 다만 그럼에도 이 책이 지방에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의 흔적을 기록하는 건, 한때 열심히 덧바른 젊음과 낭만과 추억의 냄새를 기억하기 위함이며, 같은 고민으로 분투 중인 또 다른 청년들에게 손을 내밀기 위함이다. 나아가 기적이라는 게 일어난다면 이런 이야기들이 모여 어떤 ‘가능성’의 불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함께 전해 본다.
목차
- 시작하며
1장 새삼스러운 것들에 대하여
소멸의 처음 / 나의 고향이 소멸한다 / 대중교통 잔혹사 / 아이들이 갑자기 예쁘다 / 배경은 블러 처리 / 어쨌든 모두 이곳엔 없다 / 별다방을 찾아서 / 새삼스러운 젊은이 / 등에 박혀 있는 것 / 소외와 관심 사이
2장 지방 낭만 소생기
누군가 하려고 했던 일 / 우린 대체 어디로 가야 하나요 / 첫 만남은 카페인의 맛 쓰고 달고 / 당신의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어요 / 오래된 무덤에 낭만을 묻다 / 진심이 해낼 수 있는 것 / 3개월마다 이별을 한다 / 수명을 연장당했다 /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
3장 하필 낭만을 선택한 우리에게
지금이 미래에게 / 별들의 발견 / 과거가 지금에게 / 여기에서 당신에게 /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사정 / 낭만은 소생되었나
책 속으로
모르고 있는 이들에겐 아직 처음이 도래하지 않았다는 것. 인식하지 못하고, 고민하지 않고, 회상할 기억이 없는 이들에게는 소멸이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 그들은 마침내 남게 될 아주 기형적인 형태의 삶을 바라보며 그때서야 시작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소멸의 늦어 버린 처음을.
- P.24 〈소멸의 처음〉에서
정착한 이들에겐 모든 게 당연하고 감수할 만한 일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시골로 향하는 사람의 수가 적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열악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착하려는 이들, 혹은 머무르면 어떨까 고민하는 이들은 이러한 일들에 벽을 느끼고 돌아선다.
- P.34 〈대중교통 잔혹사〉에서
결국 환대받지 못한 젊음들이 이 작은 지방 사회에서 사람이 되지 못한 채 유령처럼 떠돌고 있는 것이다.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결국엔 떠날 수밖에 없다. 자기 자리가 없는 곳에 끝까지 남아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 PP.100~101 〈소외와 관심 사이〉에서
‘청년이 없다’는 전제는 무의식에 자리한다. 그리고 그것은 의식조차 못 한 채로 지역 곳곳에 이런 악순환을 만들 것이었다. 청년은 없는 것이 아니라 숨어 있다는 것, 적은 숫자더라도 모일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젊은이들을 이끌어 낼 수 있다.
- P.156 〈오래된 무덤에 낭만을 묻다〉에서
환대가 내리사랑처럼 아래로 흐를 수 있는 것이라면 부디 끊기지 않고 흘렀음 좋겠다. 지금의 청년 이후에도 미래의 청년들이 그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아주 오래오래.
- P.229 〈과거가 지금에게〉에서
소멸하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파도에 쓸려 가지 않는 바위처럼 오히려 경이로워지는 존재가 있다. 그런 존재가 이 지역에 남아 있는 한 못 할 것도 없다. 우리가, 우리의 이야기가, 우리가 사랑하는 이곳이 죽지 않고 살아남는 것.
- P.250 〈낭만은 소생되었나〉에서
출판사 서평
저출산·고령화·수도권 과밀화…
기울어진 대한민국에서 지방이 사라진다, 아마도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가적 과제임을 알고는 있지만, 정작 내 일처럼 체감되지 않는 사회현상. 그래서 삶의 우선순위에서 한참 아랫단을 차지하며, 다다를 결과 역시 그리 와 닿지 않는 사회현상. 대한민국이, 특히 지방이 빠른 속도로 소멸해 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중 절반이 넘는 지역이 인구 소멸 위험 지역에 해당한다고 한다. 소멸 위험 지역은 해가 갈수록 범위를 넓혀만 가고 그중 일부는 벌써 ‘심각’ 단계를 넘어선 수준이다. 왜 지방은 소멸 위기에 처하게 된 걸까? 왜 쏟아지는 정책들은 빛을 보지 못할까? 왜 상황이 이토록 악화된 것일까?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지방 소멸의 그림자는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과밀화로부터 드리워졌다. 대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과 청년들이 지방에서는 매우 새삼스럽고 귀한 존재가 되었다. 소멸을 늦추는 열쇠가 청년에게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청년을 유인하고 자발적으로 머물게 할 매력이 지방에는 부족하다는 점 역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경각심을 일깨우는 캠페인과 관련 정책은 쏟아지지만, 근본적 해결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사실 해결책이야 우리가 이러쿵저러쿵 훈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건 앞날을 볼 줄 아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의 몫일 테다. 그러나 이쯤에서 우리가 던질 수 있는 질문이 하나 남는다.
‘거창한 정책과 예산 없이도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소멸을 막는 열쇠인 청년이 주체가 되어 만들 수 있는 변화는 없을까?’
지방에서 청년을 살리는 일, 지역의 청년이 주체가 되어 할 수 있는 일. 그에 대한 고민과 답을 찾는 과정이 바로 이 책 속에 있다.
곁의 낭만을 찾는 청년들의 모임, 청년낭만살롱
지방을 살리는 열쇠는 청년에게 있다는데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을 쓴 류주연 작가는 고성의 한적한 동네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20대를 보내다가 여러 사정으로 고향에 되돌아온다.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작가는 고향의 현실을 마주하고는 큰 충격에 휩싸인다. 도시에 있을 땐 와 닿지 않던 청년 인구의 이탈 문제와 그로 인한 지방 소멸의 심각성을 몸소 느끼게 된 것이다. 이대로 고향이 사라지는 걸 두고 볼 수 없던 작가는 소멸을 늦추는 실마리인 청년들이 지방에 머무르게 할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그러다 지역에 유입된 청년들을 머무르게 하는 데 동료, 환대의 경험, 연대가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청년들이 지방에서 소외와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함께 문화를 즐기며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다. 이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작가는 ‘멀리 가지 않고 곁의 낭만을 찾는’ 청년 커뮤니티 ‘청년낭만살롱’을 만들어 호스트로 활동하게 된다.
책에는 정서적 지지와 연대가 더욱 중요함을 느끼게 만든 한 청년의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작가가 ‘청년낭만살롱’을 운영하며 커뮤니티의 역할과 기능을 생각할 때마다 필연적으로 떠오른다는 오래전의 기억.
“버스를 타고 이곳에 돌아오는 길이 제게는 감옥에 가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신규 직원으로 발령받아 시골인 고성에 오게 되었다는 청년은, 주말마다 가족들이 있는 도시로 갔다가 다시 고성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하염없는 눈물을 쏟았다는 것이다. 결국 그 청년은 3개월을 겨우 채우고는 직장을 관두고 도시로 돌아갔다고 한다.
류주연 작가는 그 청년을 떠올리면 마음이 쓰리다고 말한다. 지금의 ‘청년낭만살롱’처럼 정서적 지지와 연대를 선사할 커뮤니티가 그 청년에게도 있었더라면 그렇게 훌훌 떠나진 않았을 거라고. ‘청년낭만살롱’에 참여한 멤버들의 소감처럼 작은 기분 전환, 잠깐의 재미, 당장 만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지역의 지인이 있었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고 한다. 결국 지역에서 환대받지 못하고 소외된 걸음들이 유령처럼 떠돌게 되는 거라고.
지방의 청년을 살리는 건
동료, 환대, 함께하는 기억, 그로 인해 생겨날 연대
작가가 호스트로 활동 중인 ‘청년낭만살롱’은 단순한 취미 모임이나 친목 단체를 넘어선다. 얼만큼의 기간이든, 어떤 이유로든 지역에 유입된 청년들을 모아 즐거운 시간과 같은 감수성을 공유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이로써 그들이 고성에 ‘자발적으로’ 머물도록 하는 데에 온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책이나 제도적 지원으로는 채울 수 없는 정서적, 사회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활동이다.
어느 집단에 처음 갔을 때, 환대를 받아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 경험이 내가 그 집단에 느끼는 애정과 소속감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말이다. 낯선 곳에서 나를 반갑게 맞아 주고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며, 함께 시간을 보내며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크나큰 정서적 만족감을 준다.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결국엔 떠날 수밖에 없다. 자기 자리가 없는 곳에 끝까지 남아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래서 그들을 환대해 주는 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리를 만들어 주는 일, 동료를 만들어 주는 일, 나아가 당신은 사람임을 확인시켜 주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여전히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의 명확한 답을 찾진 못했다. 그렇지만 선명해진 부분이 있다. 지역의 청년 당사자가 직접 주체가 되어야만 해낼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그것은 그리 거창하지도, 대단하지도 않고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일도 아니지만 청년에게 이곳에 살 용기를 심어 줄 수는 있다. 그게 바로 청년 커뮤니티가 결심하고 해나가야 하는 일이라는 확신이 점점 강해졌다.”- 〈소외와 관심 사이〉에서
이 책은 소멸의 한가운데 있는 청년의 눈으로 지방 소멸의 현실을 낱낱이 알리며, 그곳에서 분투 중인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방살이를 홍보하거나, 지방 소멸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을 말하고자 하는 글은 아니다. 다만 직접 살아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현실과 이야기를 전달한다. 정책적 지원 말고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과 그 과정에서 발견한 작은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캄캄해 보이기만 하는 지방에도 청년들이 흩어져 저마다 작은 빛을 내고 있고, 지역의 청년 커뮤니티는 그 흩어진 빛들을 발견하고 그러모아 더 밝은 빛을 만드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 지방의 소멸은 어쩌면 당연히 정해진 수순일이지도 모른다. 다만 그럼에도 이 책이 지방에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의 흔적을 기록하는 건, 한때 열심히 덧바른 젊음과 낭만과 추억의 냄새를 기억하기 위함이며, 같은 고민으로 분투 중인 또 다른 청년들에게 손을 내밀기 위함이다. 나아가 기적이라는 게 일어난다면 이런 이야기들이 모여 어떤 ‘가능성’의 불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함께 전해 본다.
기본정보
ISBN | 9791190131193 |
---|---|
발행(출시)일자 | 2025년 03월 31일 |
쪽수 | 251쪽 |
크기 |
126 * 189
* 20
mm
/ 442 g
|
총권수 | 1권 |
Klover 리뷰 (3)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이 분야의 신간
-
꽃구경 나서듯10% 13,500 원
-
인생의 겨울이 남긴 것들10% 10,800 원
-
2025 대표에세이 그래도10% 13,500 원
-
그대에게 띄우는 그리운 필사 노트10% 16,200 원
-
내 삶의 오솔길10% 13,500 원
지방 청년 유출을 소재로 한 진귀한 에세이. 책은 인구가 5만 명을 하회하는 경남 고성군으로 귀향한 청년 저자가 지방 소멸 실태와 악조건 속에서도 연대감을 형성하는 낭만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저자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청년들이 지방에 머무르게 할 방안을 고심하다 환대와 연대감이 중요한 요소임을 자각하고 청년 커뮤니티 플랫폼 ‘청년 낭만살롱’을 만들기에 이릅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커뮤니티 플랫폼이 개설된다 해서 지방 소멸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만남의 끈을 형성 & 유지하려 분투하는 누군가의 모습은 ‘사람은 결국 사람을 떠나서 살 수 없구나’라는 삶의 진실을 일깨우고,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
◈ 내용
시작하며: 이 책은 지난 3년 동안 나를 치열하게 깨워 댔던 그 ‘중요한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3년 전, 고향인 경남 고성으로 돌아왔을 때 내게 있어 중요한 것은 오직 가족이었다. 엄마의 투병을 가까이서 함께하기 위해 돌아왔고, 떠나 있었던 시간과 비례해 메워야 할 골이 숙제처럼 패여 있었다. 그런데 그 일을 완수하는 도중에 불쑥 모습을 드러낸 또 다른 막중한 명제가 있었다. ‘나의 고향이 소멸한다.’ 나는 살러 왔다가 성원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유령인 채로 떠나는 청년들을 붙잡고 싶었다. 인구 5만 명을 넘어가지 않는 작은 시골에서 청년 커뮤니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그런 바람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3년 동안 청년들과 지냈고, 고향의 소멸을 막기 위해 힘쓰는 많은 사람들과 마주했다.
1장. 새삼스러운 것들에 대하여: 다행히 경상남도 안에서 지역을 옮길 수 있는 직장인 데다 타이밍까지 잘 맞았던지라 생업에 지장 없이 고성으로 옮겨올 수 있었다. 나는 본업이 따로 있기 때문에 청년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알리고, 개발하는 일에 쓸 수 있는 에너지와 시간이 한정되어 있었다. 직장 발령 때문에 이 지역에 덜컥 살게 되었거나, 연고도 없고 직장도 없고 아무것도 없지만 우연히 이 지역에 기웃거리게 된 청년들.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결국엔 떠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들을 환대해 주는 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리를 만들어 주는 일, 동료를 만들어 주는 일, 나아가 당신은 사람임을 확인시켜 주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장. 지방 낭만 소생기: 모임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인스타그램이었다. 첫 시즌 멤버를 모집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 예상했던 소모임 규모의 인원이 훌쩍 넘어갔다. 불안하고 떨리는 마음을 뒤로하고 첫 모임이 다가왔다. 우리는 카페의 마감 시간까지 꽉 채워 대화를 나눴다. 아이스 브레이킹 이후 한 명도 빠짐없이 모든 멤버가 모임에 정식으로 가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는 3개월 단위로 멤버를 새로 모집하고 있다. 우리 모임은 여전히 어떠한 지원 없이 아직까지 순항 중이다.
3장. 하필 낭만을 선택한 우리에게: 매 시즌, 매달, 매 순간 새로운 청년들을 발견했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워 가고 가끔은 미워했다가 결국엔 사랑했다. 결국엔 우리를 만나게 한 이곳이 사랑스럽다.
◈ 인상깊은 구절
* 청년기본법에서 정하는 청년의 연령은 34세까지다. 따라서 청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각종 복지혜택 또한 34세까지로 제한된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흔히들 청년이라고 생각하는 이미지 속에서 머물러 있는, 미혼이거나 취직을 준비하고 있거나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나이는 34세를 넘겨 버렸을 경우 억울한 일이 생겨 버린다.
💁추천: ‘청년 낭만살롱’의 이야기가 궁금한 人
* 출판사 측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을 읽게된 계기
나는 인구소멸 위기의 소도시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고향을 떠나야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대처방법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싶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사회생활을 부산에서 10년을 보내고 어머니의 지병으로 고향에 내려와 살게 된다. 경남 고성이라는 곳인데 나도 한 번 가봤기 때문에 그 곳이 얼마나 작은 군인지 알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밀양도 인구가 줄고 있고 나중에는 대도시로 이동해야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다.
공무원이나 공공시설에 종사하는 사람들일지라도 인구가 없다면 행정시설도 최소 단위로 남겨두지 않을까?
저자가 인구 절벽을 실감하며 이 곳에 정착한 청년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덜 소외되고 덜 외롭고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아쉬웠던 점은 그렇다할 해결책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가 고성에 처음 내려왔을 때 고성군 내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집에서 읍내로 출근하려면 버스 배차 간격이 너무 컸고 자동차를 모는 것도 어려움을 겪어 매우 곤란했다고 한다.
내가 아주 오래 전 친구에게 나도 너처럼 촌에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을 때 친구는 질색을 하며 버스타고 한 번 나오려면 얼마나 어려운데 하며 펄쩍 뛰던 게 생각이 났다. 그 친구는 첫 직장을 서울에서 시작하고 지금까지도 자리잡고 내려올 생각을 않는다. 나는 사회생활 13년차이고 나또한 첫 직장생활을 대도시에서 시작했다. 나도 친구들도 결혼은 고사하고 아이를 낳을지도 확실치 않다. 서울 살고 대구, 부산 사는 내 친구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경제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그런데 이 작은 지역들이 살아 남을까? 소멸할 것이다.
오늘 대학병원 동기의 청첩장을 받으러 가까운 대구에 다녀왔는데 내가 사는 지역과는 다르게 청년들이 물 밀듯이 쏟아져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나는 다른 희망은 보이지 않았다. 아주 가까운 미래는 아닐지라도 이대로라면 30년 뒤에는 내 고향에서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밀양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내 직장에서 아직 벌어먹을 수 있다면 남아 있겠지만.
사람은 어쩔 수 없는 변화에 대응하고 수용하며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다른 방안을 열심히 찾아볼 생각이다. 내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고향이지만, 내가 먹고 살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을 수 밖에.
본 서평은 채륜 띠움 출판사의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 서적을 협찬받아 직접 읽고 느낀대로 작성했습니다.
#독서기록 #책추천 #하필낭만을선택한우리에게 #서평 #북리뷰 #인구소멸도시 #인구절벽 #소도시 #소멸도시 #청년위기 #청년 #지방청년 #북스타그램 #책추천해주는여자 #인구 #청년모임 #청년커뮤니티
⠀
⠀
이 책의 서평 모집 당시
나는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의 폐교 소식을 들었다.
⠀
완전 시골은 아닌 지방이지만
내가 다닐 때도 주위 학교에 비해 반이 작았고
인원이 작아서 누가 누군지 다 알 정도였는데
언젠가 폐교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긴 했었지만
진짜 폐교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이상했다ㅠ
⠀
그리고 언젠가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이 책에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
지방 소멸... 지방이 빠른 속도로 소멸해 가고 있다.
청년들은 다 수도권으로 몰린다.
일자리 즐길 거리 모든 게 수도권에 있으니까 당연한 결과겠지만...
⠀
⠀
이 책은 소멸의 한가운데 있는 청년의 눈으로 지방 소멸의 현실을 알려준다.
"고향이 사라지는 걸 두고 볼 수 없어서
여기, 시골에서 청년들과 낭만을 찾기로 했습니다."
청년들이 지방에서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청년들이 즐길 문화가 없으면 스스로 만들어 보자"라고
진심을 다해서 고민하고 또 움직이는 작가님이 너무 대단한 것 같았다.
진짜 낭만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다.
⠀
특히나 지방에서 살았던 사람으로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현실의 씁쓸함도 느껴지지만
이 책을 통해 지방에서 청년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살아진다.
라는 작은 희망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
⠀
⠀
📓
⠀
⠀
⠀
✔️사람이 모인다는 것은 단순한 밀도를 넘어선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삶이 모이고 생각이 모인다.
p204~205
⠀
⠀
✔️지역에 녹아들 수 있길, 낭만이나 청년 같은 단어들과 상관없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도 함께 할 수 있길.
p207
⠀
✨️이 문장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
청년이 있을 자리도 없고, 불편함도 많은 데 즐길 문화까지 없는...
그 지역에 녹아들 수 없어 떠나버리는 게 아닐까..
작가님의 바람.. 진심이 딱 이 문장에서 다 표현된 것 같다.
⠀
⠀
✔️그저 우리가 모여드는 것, 이야기 나누는 것, 행동하는 거스 살아가는 것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쌓여 간다며 그 자체로 문화가 될 것이다.
p236
⠀
⠀
⠀
📖 이 책은 서평단으로써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