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 이병기 전집(1-1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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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이병기 전집』은 전북대학교를 중심으로 약 10년에 걸친 체계적 조사를 통해 연구와 창작물을 집대성한 결과다. 국문학, 국어학, 서지학, 교육학, 민속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단행본, 학술지, 잡지, 신문에 실린 글과 함께 육필 노트, 일기, 서간 등 미간행 자료까지 수록되었다. 특히, 원본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가독성과 신뢰성을 높인 편집 방식을 채택해 현대 연구자들이 학문적 정본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정보
시조 시인이며 시조 부흥 운동을 주도한 시조 학자이자 국문학자였던 가람(嘉藍) 이병기(李秉岐)는 1891년 전북 익산에서 출생했다. 유교적인 가풍 속에서 자라난 그는 고향 사숙에서 한문을 수학했고 1906년 18세의 나이에 광산 김씨 집안의 수(洙)와 결혼했다. 1910년 전주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한성사범학교를 입학한 이병기는 1912년 조선어 강습원에서 주시경 선생의 조선어 문법 강의를 듣기도 했다. 1913년 한성사범 졸업 후 남양, 전주제2, 여산공립보통학교의 훈도로서 교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고문헌을 수집하고 주석 작업을 하던 이병기는 1921년 권덕규, 임덕재 등과 조선어연구회를 발기하고 간사직을 맡아 조직을 이끌었다. 1926년 영도사에서 시조회를 발기해 민족 문학을 보급하는 데 앞장섰다. 1930년 이후 한글맞춤법통일단 제정위원과 조선어표준어사정위원으로 활동하다가 1942년 조선어학회사건으로 피검되었다.1943년 기소유예로 출감한 이병기는 귀향해 농업에 종사했다. 해방 후 다시 상경해 군정무 편수관으로 피임되어 활동 중 1946년 서울대 문리과대학교수로 부임했고, 다음 해 단국대학, 신문학원, 예술대학에서, 1948년 동국대, 국민대, 숙명여대 등에서 후진을 양성했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고향으로 돌아가 전주 명륜대학, 전북전시연합대학 교수를 지내다 1952년 전북대학교 문리과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1956년 전북대학교에서 정년 퇴임을 맞이한 이후에도 중앙대, 서울대 등에서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1957년엔 ≪우리말 큰사전≫이 간행되었으나 기념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뇌일혈이 일어나 이후 고향에서 요양했다. 학술원 공로상(1960), 전북대 명예문학박사학위(1961), 문화포상(1962) 등을 받았다. 10여 년을 병마와 싸우다 향년 78세인 1968년 고향 집 수우재(守愚齋)에서 숨을 거두었다.
출판사 서평
『가람 이병기 전집』 30권: 한국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2024년 12월, 전북대학교 출판문화원은 『가람 이병기 전집』 30권을 완간했다. 2014년에 시작해 11년간에 걸쳐 진행된 전집 간행은 단순한 연구자료 수집을 넘어, 한국 근현대 문학사의 체계를 정립하고 학문적 유산을 보존하며, 후속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연구 지평을 열어주는 중요한 성과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가람 이병기(1891~1968)는 한국 근현대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학자이자 시조 시인, 국어학자, 서지학자, 교육자로서 활동했다. 그는 시조 부흥 운동의 선구자로서 전통 시조의 현대적 재해석에 힘썼고, 국문학과 국어학의 기틀을 다지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되면서도 한국어 연구와 교육을 계속 했고, 해방 후에는 서울대학교와 전북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그의 연구는 국문학, 국어학, 서지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또한 그는 60여년 동안 일기를 썼는데 이는 개인의 생애 뿐 아니라 한국 근현대를 살았던 수많은 문인과 국학자들의 삶, 그리고 한국어 쓰기의 변천을 보여주는 귀한 자료다.
『가람 이병기 전집』은 가람의 창작물과 학술적 연구 성과를 포괄적으로 정리하여 수록했다. 전문학자들로 구성된 간행위원회(위원장: 김익두, 한창훈)는 가람 이병기의 글을 최대한 많이 수록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가람 유족들의 도움을 받아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했다. 이 전집은 시조 및 시문학, 국문학 연구, 고전문학 주해, 국어학, 서지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었다. 출판된 책 외에도 편집을 맡은 각급 국어 교과서, 미간행 원고, 육필노트, 편지, 일기, 사진 등 서간, 일기 등도 포함하여 연구자들이 귀중한 1차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미발표 「현대시조3인집」을 발견하여 수록했고, 신문과 잡지에 기고한 글도 최대한 전집에 포함했다.
이 전집은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었다. 1~10권은 가람의 창작과 문학연구를 다루었는데 가람의 대표 시조 작품과 시문학, 수필과 기행문, 일기를 수록했다. 특히 남아있는 방대한 일기를 전부 포함해서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11~22권은 가람의 국문학 및 국어학 연구 성과를 수록했다. 대표저서인 『국문학전사』, 『국문학개론』 등은 물론이고 『한중록』, 『계축일기』 등 전통문학 주해 및 해석이 포함되었다. 23~28권은 서지학 및 고문헌 연구, 교육 및 교과서 편찬 활동의 성과를 수록해 국학자로서 가람의 면모를 보여준다. 29권은 사진, 편지, 다양한 형태의 친필 원고를 수록했고, 30권은 색인 및 자료 목록으로서 연구자와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체자료를 정리했다.
『가람 이병기 전집』의 의의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한국 근현대 문학 연구의 기초 자료로서, 전집에 포함된 가람의 연구와 저술은 국문학사의 체계 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조 창작 및 비평, 국문학 개론서 등은 한국 문학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이며, 그의 문학관과 시대적 문제의식을 통찰할 수 있다. 둘째, 고전문학 주해서와 구비문학 연구는 전통 문학과 현대 문학의 연결 고리를 제시한다. 『한중록』, 『계축일기』 등의 주해 작업은 연구자들에게 텍스트 해석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며, 한국학 연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셋째, 가람의 국어학 연구는 맞춤법 통일, 국어 표준화, 음운론 연구 등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그의 연구는 현대 한국어 문법과 교육에 직결되며, 국어학의 기초를 확립하는 데 기여하였다. 넷째, 이 전집은 국문학, 국어학, 민속학, 역사학, 교육학 등의 학문적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가람의 일기와 서간은 당시 학계와 문단의 네트워크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30권으로 이루어진 『가람 이병기 전집』의 의의는 교육 및 연구자료로서 활용성을 높이고 가람연구의 기초를 놓았다는 것이다. 여기저기 흩어진 자료를 모으고, 원본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정확하게 번역하여 가독성과 신뢰성을 높였기 때문에 현대 연구자들이 학문적 정본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나아가 가람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촉진하고 그의 학문적 영향을 보다 깊이 있게 탐구하는 일명 가람학(嘉藍學) 확립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63722502 |
---|---|
발행(출시)일자 | 2025년 03월 10일 |
쪽수 | 준비중 |
크기 |
153 * 225
mm
|
총권수 | 15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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