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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다양한 우주가 필요하다

삶을 아름답고 풍부하게 만드는 7가지 우주에 관하여
앨런 라이트먼 저자(글) · 김성훈 번역
다산초당 · 2025년 0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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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과학과 인문을 넘나드는
우주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체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우주에 관해 많은 것을 아는 시대를 살아간다. 우리 태양계를 이루는 행성부터 은하계의 존재,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과 다중우주에 이르기까지. 우주에 관한 과학 이론을 샅샅이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저 이론들이 의미하는 바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복잡하고 신비롭고 재미있는 이 과학 이론들은 우리가 삶을 이해하는 관점을 어떻게 바꿔놓았을까?
물리학자이자 인문학자, 베스트셀러 소설가인 앨런 라이트먼은 이 책에서 우리 삶을 아름답고 풍부하게 만드는 7가지 우주를 살펴본다. 저자 자신의 경험과 저명한 과학자들과의 대화가 포함된 유려하고도 유머러스한 7편의 에세이는 말 그대로 우주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체험이 된다. 우주를 설명하는 최신 과학 이론이 우리 삶과 동떨어진 어딘가가 아니라 우리 삶을 움직이는 최전선에 있다는 점, 그리고 과학을 탐구하는 것이 삶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 이 책을 통해 당신의 삶에 이토록 다채로운 우주를 초대해 보시라. 인식의 지평이 무한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앨런 라이트먼

(Alan Lightman)
물리학자이자 인문학자, 작가. 1948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부터 과학과 문학에 재능을 보였다.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하고,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에서 이론물리
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와 함께 여러 잡지에 에세이와 시,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하버드대학교와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MIT에서 인문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과학과 인문학 분야에서 동시에 교수직을 맡은 MIT 최초의 인물로, 과학과 인문학의 교차점, 특히 과학, 철학, 종교, 영성 간의 다중 언어를 탐구하는 것을 즐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아인슈타인의 꿈』과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최종 후보작에 올랐던『진단』을 비롯한 7권의 소설을 집필했으며, 회고록과 수필집, 다수의 과학 서적을 집필했다. 그의 작품은 「더 아틀란틱」, 「그란타」, 「하퍼스 매거진」, 「뉴요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살롱」, 「네이처」 등에 게재되었다.

번역 김성훈

치과의사의 길을 걷다가 번역의 길로 방향을 틀었다. 중학생 시절부터 과학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틈틈이 적어온 과학노트는 아직도 보물 1호로 간직하고 있다. 물질세계의 법칙에 재미를 느끼다가, 생명이란 무엇인지가 궁금해졌고, 결국 이 모든 것을 궁금해하는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생겨났는지가 몹시도 궁금해졌다. 이런 관심을 같은 꿈을 꾸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 경희의료원 치과병원 구강내과에서 수련을 마쳤고, 현재 출판번역 및 기획그룹 바른번역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늙어감의 기술』로 제36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목차

  • 시작하는 글

    1 우연의 우주: 이제 우주는 추측의 영역으로 향한다
    2 대칭적 우주: 우리는 왜 대칭에 끌리는가
    3 영적 우주: 우리에게는 해답이 없는 질문도 필요하다
    4 거대한 우주: 우주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
    5 덧없는 우주: 시간의 화살은 미래를 향해 날아갈 뿐
    6 법칙의 우주: 인간은 합리성을 찬양하고 비합리성을 사랑한다
    7 분리된 우주: 오감 너머의 세계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인물 설명
    미주

추천사

  • 하늘을 올려다보고 별들의 운행을 몽상하며 인간 존재가 우주의 작은 점보다도 못하다는 사실을 마주할 때마다 우리는 겸손해진다. 그럼에도 물리적인 크기가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건, 인간이 의식과 인식 그리고 예술을 통해 우주 너머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해답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 영원한 불가해의 세계를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틈틈이 담겨 있으면서도 문턱이 낮고 접근성이 높다. 즉 전문적인 지식 같은 것이 전무한 내게도 과학의 숭고함을 전달하는 데 모자람 없는, 친근하고도 때로는 유머러스한 언어로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일곱 가지 우주를 통해 서로를 들여다보고 때로는 반사하며 다음 악장으로 나아가는 과학, 신학, 철학 그리고 예술의 아름다운 사중주.

  • 뉴턴에게 문학적 감수성이 없었다면 과연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며 만유인력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을까? 앨런 라이트먼은 작지만 작지 않은 이 책을 통해 과학과 종교, 영성, 예술, 문학의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과학의 결’과 ‘인문학의 결’을 어긋남 없이 살갑게 어울렀다. 이것이 바로 물리학과 인문학을 아우르고 있는 저자의 힘이 아닌가 싶다.

  • “앨런 라이트만은 책 한 권에서 무려 7개의 우주를 넘나들며 춤을 출 수 있는 유일한 작가다.”

  • “이 생동감 넘치고 서정적인 책은 우리 시대의 주요 과학적 사고를 살펴보는 동시에, 이 모든 것을 이해하려는 인간의 욕구를 예찬한다.”

  • “달라이 라마, 천문학자 헨리에타 리빗, 도스토옙스키, 암흑 에너지를 동시에 언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물리학자.”

책 속으로

이 세상에는 분명 우주에 관한 서로 다른 수많은 관점이 존재한다. 이 책은 그중 7가지 관점을 탐험할 것이다. 이 탐험을 통해 우리는 과학과 종교 사이의 대화, 영원을 갈구하는 인간의 욕망과 자연의 덧없는 본질 사이에서 빚어지는 충돌, 인간의 존재가 그저 하나의 우연에 불과할 가능성, 현대 기술이 우리가 세상을 직접 경험하지 못하도록 단절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나아가 거대한 공간 속에 서 있는 작은 존재로서, 우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시작하는 글」 중에서

‘영원한 급팽창이론’과 ‘끈이론’이라는 두 과학 이론에서는 자연법칙들을 이끌어낸 똑같은 기본 원리들이 서로 다른 속성을 지니면서도 자기모순이 없는 수많은 다른 우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마치 신발가게로 들어가서 발 크기를 재보았더니, 240밀리미터의 신발도 맞고, 260밀리미터도 300밀리미터도 똑같이 잘 맞는 상황과 같다. 이런 맥 빠지는 결과는 이론물리학자들을 대단히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
「우연의 우주」 중에서

인간의 뇌는 수억 년에 걸쳐 햇빛, 소리, 촉감을 통해 몸 주변의 세상과 연결되어 감각적으로 반응하며 진화해왔다. 그리고 우리 뇌의 구조는 꽃, 해파리, 힉스 입자에서 일어난 것과 똑같은 시행착오, 똑같은 에너지 원리, 똑같은 순수수학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렇게 보면 우리 인간의 미적 특징은 필연적으로 자연의 미적 특징과 동일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왜 인간이 자연을 아름답다고 느끼는지 묻는 것은 무의미하다. 아름다움, 대칭, 최소한의 원리는 우리가 우주에 포함시켜 놓고 그 완벽함에 감탄하는 속성들이 아니다. 그것은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일 뿐이다. 원자의 특정 배열이 우리의 정신을 만들어내듯이 말이다. 우리는 바깥에서 안을 구경하는 외부 관찰자가 아니다. 우리 역시 그 안에 속해 있다.
「대칭적 우주」 중에서

일찍부터 우리 과학자들은 명확하고 분명한 해답이 존재하지 않는 질문 따위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배운다. 하지만 예술가와 인문학자들은 해답이 무엇인지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흥미롭고 중요한 질문이라고 해서 모두 명확한 해답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소설에 들어 있는 구상이나 교향곡에 담긴 감정은 인간 본성에 내재된 모호함 때문에 복잡하다. 소설 『죄와 벌』에 등장하는 매우 세심한 인물인 라스콜니코프가 늙은 전당포 주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이유가 무엇인지, 플라톤이 주창한 이상적인 형태의 정부가 과연 인간 사회에서 실현될 수 있을지, 만약 우리가 천 년을 산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지와 같은 질문에 결코 완벽하게 대답할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이런 애매모호함 때문이다.
「영적 우주」 중에서

산타크루스의 연구실에서 가스 일링워스와 그의 동료들은 관측 가능한 우주 가장자리까지 우주를 측정해 지도를 그려냈다. 이들은 물리법칙이 허용하는 관측의 한계점에 거의 도달했다. 바다와 하늘, 행성과 항성, 펄서, 퀘이사, 암흑물질, 머나먼 은하계와 은하단, 항성 형성가스의 거대한 구름 등 파악 가능한 우주의 모든 존재가 인간에 의해 측정되고 관찰된 우주적 의식 안에 모였다.
일링워스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합니다. ‘하느님 맙소사, 우리는 물리적으로 결코 접촉할 수 없을 것들을 연구하고 있잖아.’ 우리는 중간 크기 정도의 은하에 자리 잡은 볼품없는 이 작은 행성 안에 앉아 있는데도 우주 대부분의 특성을 밝혀낼 수 있어요. 이것이 제게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런 엄청난 상황 자체가 놀랍고, 그런 상황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또 너무나 놀라워요.”
「거대한 우주」 중에서

물리학자들은 이것을 ‘열역학 제2법칙’이라고 부른다. ‘시간의 화살’이라고도 한다. 이 법칙에 따르면, 인간들이 영원을 갈구하고 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주는 가차 없이 자신을 마모시키고 허물며 스스로를 최대의 무질서 상태로 몰아간다. 이것은 확률의 문제다. 처음에는 있을 법하지 않은 질서 정연한 상태에서 시작한다. 이를테면 숫자와 모양에 따라 가지런한 순서로 배열된 카드 한 벌이라든가, 몇 개의 행성이 중앙 항성 주변을 보기 좋은 궤도를 그리며 돌고 있는 태양계처럼 말이다. 그러다가 카드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다시 주워 모으기를 여러 번 반복하거나 다른 항성이 태양계 주위를 무작위로 스쳐 지나가면서 그 중력으로 태양계를 뒤흔들어놓는다. 그럼 카드는 마구잡이로 뒤섞일 것이고, 태양계의 행성들은 자기 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우주 공간을 정처 없이 방황할 것이다. 질서가 무질서에, 반복되는 유형이 변화에 자리를 내어준 것이다. 결국 우리가 확률을 이길 수는 없다. 한동안은 도박꾼이 도박판에서 돈을 딸 수도 있겠지만, 결국 무제한의 시간을 판돈으로 갖고 있는 우주를 이길 도박꾼은 없다.
「덧없는 우주」 중에서

나는 내 행동의 예측 불가능성을 원한다. 나는 자유를 원한다. 나는 내 뇌 속에 일종의 ‘나’로서 존재하는 상태가 있기를 원한다. 내가 신경세포와 나트륨 채널, 아세틸콜린 분자를 모아놓은 집합체가 아닌 그 이상의 존재이기를 원한다. 그리고 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결정을 내리는 선장이기를 원한다. 그 결정이 좋은 결정인지 나쁜 결정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나는 신비의 힘을 믿는다. 아인슈타인이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우리가 겪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체험은 신비다. 신비는 진정한 예술과 과학의 요람에 자리 잡은 근본적 감정이다.” 나는 모든 해답을 알지 못하는 세상에 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기에 우리가 그것으로부터 영감과 자극을 받는 것이라 믿고 있다. 그리고 부디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에 가장자리가 늘 존재하기를 바란다. 그 가장자리 너머가 바로 기이함, 예측 불가능성, 그리고 생명이 자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법칙의 우주」 중에서

이런 보이지 않는 세계를 세상에 드러냄으로써 우리를 자연에 더 가까이 다가서게 해준 과학과 기술이 오히려 우리를 자연, 그리고 우리 자신으로부터 분리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내게는 커다란 모순으로 느껴진다. 요즘은 세상과의 접촉이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경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텔레비전, 휴대폰, 아이패드, 채팅방, 향정신성 약물 등 다양한 인공 장치를 통해 중재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중에서 양자 세계의 파동-입자 이중성에 대해 알고 있거나 거기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극소수겠지만 사실 양자역학은 트랜지스터, 컴퓨터 칩, 그리고 이런 장치에 의존하는 현대의 모든 디지털 기술을 뒷받침하는 과학이다. 그와 유사하게 눈에 보이지 않는 방송 전파, 전화국, 무선통신중계기, 무선 모뎀 등을 통한 정보의 송신과 수신은 모두 맥스웰과 헤르츠가 발견한 보이지 않는 전자기파를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런 기술에 동반되는 심리적 변화는 좀 더 미묘하게 나타나며, 어쩌면 이것이 더욱 중요한 부분인지도 모른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리는 육체와 분리된 기계와 장치를 통해 세상을 경험하는 일에 차츰 익숙해지고 있다.
「분리된 우주」 중에서

출판사 서평

★★ 소설가 구병모 강력 추천! ★★
★★ 아마존 베스트 논픽션! ★★
★★ 시드니 어워드 베스트 에세이 ★★


지극히 거대한 공간 속 작은 존재로서
우리는 우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거대하고 무한한 우주 앞에서 작고 유한한 우리의 존재가 한낱 먼지처럼 느껴진 적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자연과 삶 앞에서 겸허함과 경이감을 느낀다. 평균 1.35킬로그램의 신경세포 덩어리에 갇힌 채 이해할 수 없고 덧없기까지 한 존재의 의미를 끊임없이 찾아 헤매면서 우리는 우리가 아는 세상을 넓혀왔다. 현대 과학은 라디오파나 X선처럼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빛으로 가득한, 우리의 감각으로는 결코 보고, 듣고, 느낄 수 없는 숨겨진 우주를 밝혀냈다. 이제 과학은 나아가 다중우주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SF소설과 영화 등에서도 자주 차용되는 이 개념은 어느새 우리에게 친숙한 주제다. 이처럼 과학의 발전으로 우리의 세상은 빠른 속도로 안팎으로 넓어지고 있다.
앨런 라이트먼은 『우리에게는 다양한 우주가 필요하다』에서 세상을 향한 끝없는 호기심과 삶과 인간 존재, 우주에 관한 애정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우주에 관한 서로 다른 관점을 살펴본다. 과학과 인문학, 철학, 종교, 영성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이 탐험을 통해 우리는 “과학과 종교 사이의 대화, 영원을 갈구하는 인간의 욕망과 자연의 덧없는 본질 사이에서 빚어지는 충돌, 인간의 존재가 그저 하나의 우연에 불과할 가능성, 현대 기술이 우리가 세상을 직접 경험하지 못하도록 단절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나아가 거대한 공간 속에 서 있는 작은 존재로서, 우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8~9쪽)

한 권의 책에 담긴 7가지 우주,
삶을 아름답고 풍부하게 만드는 다채로운 우주를 탐험하다!
앨런 라이트먼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로 채용될 때 과학과 인문학 교수직을 동시에 맡았다. 그렇다 보니 오전에 물리학을 가르치고 오후에 인문학을 가르치는 날도 있었다. 아침에는 방정식으로 정확하게 묘사되는 논리와 이성, 인과관계의 세계에서 자연의 법칙을 가르치고, 오후에는 뒤죽박죽 얽히고설킨 인간의 탐욕과 질투, 사랑, 행복 등의 감정과 복잡하고 모호한 행동의 동기에 대해 탐구한 것이다. 이러한 그의 독특한 이력은 책에서도 잘 드러난다. 라이트먼은 한 인간이 원리와 법칙을 신뢰하고 이성과 근거를 받아들이는 한편 자발성과 예측 불가능성, 완벽한 자유에 가치를 둘 수 있음을 이해한다. 자기모순으로 뒤엉킨 복잡한 존재에 대한 깊은 이해는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 과학 이론과 인간 삶의 불가해함을 탐구하는 인문학을 깊이 있게 융합해 낸다. 그렇기에 그가 소개하는 7개의 우주에 관한 관점은 하나같이 아주 아름답고 인간적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먼저 첫째 「우연의 우주」에서 저자는 다중우주의 개념을 살펴본다. 이 개념은 세계에는 수없이 많은 우주가 존재하며 우리가 사는 우주는 기가 막힌 우연에 의해 발생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우리에게 이 추측을 입증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추론을 설명하려면 우리는 증명할 수 없는 것을 믿어야 한다. 다른 우주를 관찰할 방법도, 그 존재를 입증할 방법도 없기에 수많은 다른 우주는 영원히 추측의 영역에 머물 것이다. 둘째 「대칭적 우주」에서는 자연에 무수히 존재하는 대칭과 그것에 아름다움을 느끼는 우리의 미적 감각에 대해 탐구한다. 셋째 「영적 우주」에서는 과학과 종교가 세상을 이해하는 서로 다른 방식에 대해 알아보고, 이들이 어떻게 공존해 왔는지 살펴본다. 라이트먼만의 관점이 특히 잘 드러나는 문제적이고도 흥미로운 장이다. 넷째 「거대한 우주」에서는 수십억 광년 거리까지 확장된 우주의 관찰 범위와 그에 따라 변화해 온 우리의 관념에 대해 알아본다. 이 작은 행성에 앉은 채로 이해할 수 있는 거대한 우주의 면면은 실로 놀라움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다섯째 「덧없는 우주」에서는 우리의 바람과 희망에도 불구하고 순방향으로만 흘러가는 시간과, 그 덧없는 운명만이 품을 수 있는 아름다움에 대해 통찰한다. 여섯째 「법칙의 우주」에서는 합리성을 찬양하고 비합리성을 사랑하는 우리의 모순적인 태도에 관해 살펴보고, 마지막 「분리된 우주」에서는 인간의 감각 너머에 있는 세상을 발견하고 이해함으로써 오히려 우리 삶이 실재의 감각과 멀어지는 경험에 대해 다룬다. 다양한 전자기기로 소통을 대신하게 된 현대인에게 다시금 직접적인 경험과 연결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건네준다.

‘과학, 신학, 철학 그리고 예술의 아름다운 사중주’를 통해
우주와 인간의 놀라운 신비를 들여다보다
앨런 라이트먼은 7가지 관점으로 바라본 우주의 모습을 통해 종교적 경험을 과학으로 입증할 수 있는지, 우리는 왜 영원을 꿈꾸는지, 지극히 거대한 공간 속 작은 존재로서 우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과학과 종교, 영성, 예술, 문학을 폭넓게 아우르는 이 매력적인 책은 결국 우주를 이해하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주에 대한 탐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점점 우주가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인간은 우주의 일부이며, 그렇기에 근본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것이 우리가 결코 닿을 수 없는 우주를 매혹적으로 느끼고, 우주를 향한 지적 탐구를 끊임없이 이어 나가는 원동력이 아닐까? 우리 삶은 우리가 미처 다 헤아리기 힘든 전체의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삶을 둘러싼 다양한 우주를 인식하고, 세상에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우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며, 나아가 우리가 신비로 가득 찬 우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30664170
발행(출시)일자 2025년 03월 13일
쪽수 248쪽
크기
130 * 200 mm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The Accidental Universe/Lightman, A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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