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옆 만능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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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빌딩 수많은 학원에서도 배울 수 없는 관계의 진실
제14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
작가정보
초등학교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서울교육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비룡소 역사동화상, 미래엔 어린이책 공모전 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학교 옆 만능빌딩』으로 제14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도둑의 수호천사』와 『한성이 서울에게』가 있습니다.
목차
- 1. 임대학원
2. 똥구멍 꽃이 피었습니다
3. 지는 게 디기는 거다 디비디비 딥
4. 지는 시간
5. 비상호출
6. 화재경보기 귀신
7. 야! 박선우!
출판사 서평
제14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오늘의 어린이들이 부딪치고 있는 핵심 문제를 드러낸 문제작.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다! -심사평 중에서(김진경, 김리리, 김지은, 천효정)
제14회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한 이현지의 『학교 옆 만능빌딩』이 출간되었다. 비룡소 문학상은 혼자 책 읽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저학년들을 위해 매년 신선하고 색다른 작품을 선정해 왔으며, 『한밤중 달빛 식당』, 『꽝 없는 뽑기 기계』, 『깊은 밤 필통 안에서(2025 초등 교과서 수록)』 등 수상작이 출간될 때마다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라 저학년 문학에 활기를 불어넣어 왔다. 이번 수상작 『학교 옆 만능빌딩』은 ‘오늘의 어린이들이 부딪치고 있는 핵심 문제를 드러낸 문제작.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학원이라면 안 다녀 본 곳이 없는 아이 재이. 저녁 늦게 퇴근하는 부모님 때문에 방과후 오후에는 학원 뺑뺑이를 돌아야 하는 재이는 모르는 학원이 없는 ‘학원 박사’다. 하지만 아무리 학원을 많이 다녀도 배울 수 없던 한 가지가 있었으니 바로 학교폭력으로 신고했던 친구와 다시 잘 지내는 방법이다. 유일한 친구 박선우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아빠가 신고한 다음부터는 사이가 완전히 틀어져 버렸다.
피해를 주지 않고 손해도 보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 이상하게 꼬여만 가는 재이의 친구 관계. 재이는 우연히 만능빌딩 6층 임대 학원에서 수상한 욕쟁이 할머니를 만나 ‘지는 게 이기는 법’이라는 알쏭달쏭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 수많은 학원에서도 배울 수 없었던 관계의 진실에 대해 조금씩 힌트를 얻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충분히 다시 연결될 수 있는 어린이들 사이의 관계가 어른들 때문에 회복이 어려운 상태까지 나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학원에서 사교육을 받는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경쟁적 현실은 물론, 오늘의 어린이들이 친구 관계에서 놓인 어려움을 굉장히 섬세하고 생생하게 반영했다. 무슨 학원을 보내 뭘 더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는 할머니에게 누가 뭐라 해도 계속 집을 짓고 있는 ‘거미’를 건네며 이야기 속에서 한층 성장한 재이의 모습이 아름답고 묵직한 감동을 준다. 싸운 친구와 화해하기보다 누가 먼저 학교폭력 신고를 하느냐가 중요해진 교실에서 여전히 남아 있는 소중한 우정에 관한 이야기로 지금 이 시대의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다.
심사평
아이들은 싸우며 성장하는데, 어른들이 싸움에 개입하면서 학교폭력으로 번지게 되는 현실의 문제를 작가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 오늘의 어린이들이 놓인 어려움을 생생히 반영한 작품이 드문 요즘, 학교는 달라져야 하고 이 작품은 그 절박함을 담고 있어 수상작으로 부족함이 없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으로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아도 좋겠다.
-심사평 중에서(김진경, 김리리, 김지은, 천효정)
■ 관계의 시행착오,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것
“학원에서 모든 걸 배울 수는 없어. 사는 데 가장 중요한 것들은 꼭 스스로 배워야 해.”
지는 걸 가장 싫어하는 변호사 아빠를 둔 재이. 단짝 친구 선우가 똥구멍이라고 놀렸다는 이유로 아빠가 선우를 학교폭력으로 신고하자 선우와 친구들은 더는 재이와 놀려고 하지 않는다. ‘똥구멍이라고 해서 미안해. 앞으로는 사이좋게 지내자’라는 사과 편지를 받았지만 그게 진짜 관계 회복을 의미하진 않는다.
“아무튼 박선우가 너 따돌리는 거 같으면 말해. 또 학교폭력으로 신고해 버릴 테니까. 혹시 박선우 엄마가 너한테 뭐라고 해도 말해. 그건 아동학대로 신고하면 되니까.”
“신고해도 같이 놀 수는 없는걸. 사이좋게 지내자고 해 놓고 사이좋게 안 지내.”
“그건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어쨌든 우리가 이겼잖아.”
『학교 옆 만능빌딩』은 유년기의 어린이들이 겪을 수도 있는 관계의 시행착오를 학교 폭력이라는 이름으로 규정짓고 우정의 형성을 도리어 가로막는 어른들의 문제적 행태를 지적한다. 싸움에서 이겼다고 좋아하는 아빠를 보며 ‘이긴 게 아니라’고 느끼긴 하지만 재이는 도무지 이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 친구들이 만능빌딩 6층에서 일어난 사고를 두고 이야기를 할 때도 재이는 자기가 자신 있는 ‘학원’ 이야기가 나오자 대화에 얼른 끼어든다. “나는 지난달부터 4층에 있는 물소 수학으로 옮겼어.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이 학원이 더 어려운 학원이래.”
■ 지는 시간을 배우다
“친구들에게 가서 오래된 학원처럼 해 봐라. 장담하는데 상스러운 욕을 한 바가지 내뱉는 것보다 더 속이 후련할 거야.”
관계의 서툼으로 친구 사이에서 고립된 재이는 우연히 만능빌딩 6층에서 욕쟁이 할머니를 만나고, 학교 폭력에 걸리지 않을 만한 욕을 가르쳐 달라고 말한다. 재이는 욕쟁이 할머니에게 욕을 배워서 친구들에게 멋지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에 체험수업을 끊겠다고 하지만 할머니는 여기는 학원이 아니며, 사람 사이에는 ‘지는 게 이기는 거라는 것’이라는 알쏠달쏭한 말을 한다.
지는 게 이기는 거라니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디 있어. 축구도, 피구도, 달리기도 지는 건 그냥 지는 거다. 꼴찌 해 놓고 ‘와 내가 이겼다’ 그러는 애는 아무도 없다.
지는 게 이기는 거라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재이에게 할머니는 만능빌딩 안에 잘되는 학원을 빗대 그게 무엇인지 가르쳐 준다. 당장은 손해인 것처럼 보여도 그것이 손해가 아닌 것을 깨달은 재이는 그제야 비로소 친구 관계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수백 개의 학원을 보내 하버드 대학까지 나온 할머니 딸이 실패에 무너진 것처럼 재이 역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학원에서 배울 수는 없다. 어린이가 살아가는 데 진짜 필요한 게 무엇일지, 배워야 할 게 무엇일지 고민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만능빌딩 너머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49162621 |
---|---|
발행(출시)일자 | 2025년 03월 07일 |
쪽수 | 100쪽 |
크기 |
158 * 221
* 14
mm
/ 408 g
|
총권수 | 1권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158 * 221 * 14 mm / 408 g |
제조자 (수입자) | 비룡소 |
A/S책임자&연락처 | 정보준비중 |
취급방법 및 주의사항 | 종이에 손이 베이거나 모서리에 다치지 않게 주의하세요. |
제조일자 | 2025.03.07 | ||
---|---|---|---|
사용연령 | 3세 이상 | ||
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
제조국 |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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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살면서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많다. 이 책을 읽으며 때로는 한발 물러서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걸 일깨워 준다.
아이들이 건강한 관계를 맺고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보다는 배려와 협력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또한, 어른들이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보게 된다.
이게 다 똥구멍 때문이다. (7쪽)
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의 신작, 제14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학교 옆 만능빌딩>이 출간됐다. <한성이 서울에게> 이현지 작가님이 쓰고, <사랑의 뽑기봇> 김민우 작가님이 그린 책. '오늘의 어린이들이 부딪치고 있는 핵심 문제를 드러낸 문제작.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다!'라는 심사평이 와닿는다.
화해로 해결할 수 있는 일조차 어른들의 개입으로 큰 싸움이 되기도 한다. 초등학교 교사인 작가님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 동화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 있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_
학원이라면 안 다녀 본 곳이 없는 학원 박사 재이는 정작 친구에 대해서는 너무 모른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단짝 친구 선우가 재이의 찰흙 컵을 보고 똥구멍 꽃이라고 놀린 사건은 학교 폭력 신고로 이어졌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선우와 아이들은 재이와 놀려고 하지 않았다. 욕을 배워서 마음이 사포처럼 거칠어지면 눈물이 멈출까.
아빠는 박선우의 짧은 편지를 몇 번이나 읽어 보며 통쾌해했다. 아빠는 스스로 이겼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내가 볼 때 우리는 졌다. (27쪽)
어느 날 엘리베이터를 잘못 타는 바람에 올라가게 된 만능빌딩 6층에서 만난 욕쟁이 할머니는 재이에게 관계의 진실에 대해 알려준다. 친구랑 화해하기, 학교폭력 신고 안 하고 싸움 해결하기 같은.
"내 칠십 평생 욕쟁이로 살고 나서야 깨달은 교훈이 있지. 바로 사람 사이에는 지는 게 이기는 거란다!" (34쪽)
_
책을 읽고 아이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용기, 친구 사이의 우정 같은 것들'(56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재미는 물론 학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중요한 가치들을 배울 수 있는 책. 친구 관계에 서툰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반드시 읽어봐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학교옆만능빌딩 #이현지 #김민우 #비룡소 #북스타그램
@birbirs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