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의 너머의 스마트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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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도시의 가치와 미래를 성찰하다.
정보통신기술과 도시 기능의 결합은 스마트 도시 이전부터 인텔리전스 도시, 디지털 도시, 유비쿼터스 도시로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도시의 일부 영역이나 특정 기능에 한정되어 있었다 스마트도시는 이를 모두 포괄하였고 기술적인 발전을 바탕으로 다른 도시 개념들, 예를 들어 지속가능 도시, 환경 도시, 시민참여형 도시 등 다양한 도시 개념에도 매끄럽게 결합되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인문·사회적 관점에서 스마트 도시를 성찰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문제의식을 담아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데이터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야기할 수도 있는 위험을 분석하고, 기술주의의 맹목적 추종을 경계하여 도시의 관점에서 기술을 조율할 것을 제언했다.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한국에서 시작된 스마트 도시 현상을 차분히 관찰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할 논의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작가정보
포스트영토주의와 탈성장주의의 관점에서 공유도시, 회복도시, 전환도시, 평화도시를 주제로 10여 년간 연구를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동아시아 도시 맥락에서의 대안적 도시 패러다임으로서 커먼즈(Commons)적 도시전환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현장 중심의 연구를 통해 시의성 있는 이론화 및 정책제안 활동을 병행하여 지식 연대와 사회적 기여를 추구한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 경영을 수학하고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BC) 방문연구원을 거쳐 2016년부터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도시사회센터 전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연구와 강의를 겸하고 있다. 을지로 주변, 대치동에 대한 조사연구를 수행하였고 강남과 한국 도시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도시의 도심부, 디지털화에 따른 산업공간의 변화, 스마트 도시 등이 주요한 연구주제이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학위를, 런던대학(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 도시개발을 주제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LH에서 주로 도시 및 주택정책 분야 연구원으로 근무하였다.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학부와 대학원에서 공부한 뒤, 런던대(UCL) the Bartlett School of Planning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2016년부터는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대학원에서 연구와 강의를 해오고 있다. 토지개발, 개발이익, 부동산세제, 공공임대주택, 공간분석, 스마트도시 등이 주요 연구주제이다.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한양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한 뒤, 런던정경대(LSE)와 런던대 (UCL)에서 도시를 공부했다. 2020년 지역도시건축사사무소 리플래폼을 설립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건축-도시-지역계획을 탐구하고 있다.
지리학을 전공하고 LG CNS 재직 당시 송도국제도시 스마트도시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이후 세종국가시범도시 및 솔라시도 등 다수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계획 수립과 자문활동을 수행하였다. 송도국제도시개발의 거버넌스 구조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대학교 및 국토부 인재개발원 등에서 다수의 스마트시티 관련 강의를 진행하였다.
충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며 지역발전연구센터장을 겸직하고 있다. 국가의 균형발전 철학에 입각한 국토 및 지역계획, 스마트 도시 분야를 주되게 연구하고 있다. 그 외, 한국교원대학교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겸임교수로 스마트 도시론, 마을교육공동체론을 강의하고 있다.
청주시청 도시계획 상임기획단에 재직 중이다. 스마트 시티에 기반한 도시기본계획과 ‘청주형 15분 도시’를 위한 일상생활권 계획 등을 수립하고, 스마트 기술 연계 사업들을 발굴하는 등 정책의 최전선에 있다.
서울연구원 경제경영연구실 선임연구위원으로 서울의 산업정책 및 경제개발에 대한 연구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급속한 기술의 발전에 따른 전통적인 지역 산업정책의 혁신에 관심이 많다. 스마트시티의 경제 생태계와 클러스터에 대한 탐색적 연구인 이 장 또한 이런 관심의 결과물 중 하나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중국지역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2012년 중국인민대학(中國人民大學)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민대학교 중국인문사회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관심분야는 중국 동북(東北)지역, 국유기업, 노동자, 역사적 사회주의, 만주국, 동아시아 근대국가, 기층 거버넌스, 도시 등이다.
목차
- 1부 스마트 도시의 이해
1장 스마트 도시 이야기: 허구와 실제 사이 _임서환
2장 스마트 도시에 대한 비판적 이해 _박준·유승호
2부 스마트 도시 현장
3장 스마트 도시개발의 참여자와 거버넌스 _허정화
4장 지방자치단체 스마트 도시계획 수립의 혼돈과 전환적 과제 _홍성호·이정민
5장 스마트시티의 경제와 지역 산업생태계의 역할 _김묵한
6장 상하이 푸동신구의 스마트 도시 건설 _박철현
3부 스마트 도시의 해체와 재구성
7장 스마트 도시론의 급진적 재구성 _박배균
8장 일상의 스마트 도시 _심한별
책 속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도시계획은 1940년대 러시아 태생 미국의 과학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의 시리즈 소설, 「파운데이션(Foundation)」에서 처음 시도되었다고 한다. 이후 사이버네틱스 학자들이 도시의 오퍼레이션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들려는 시도를 계속했다. 미국의 컴퓨터 엔지니어이자 시스템 과학자 제이 포레스터(Jay Wright Forrester)의 ‘어반 다이내믹스’가 대표적인 예다. 그는 1966년 도시의 성장, 정체, 쇠퇴, 회복을 시뮬레이션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1960년대 초 피츠버그, 1970년대 초 뉴욕 등지에 적용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고, 이후 도시문제 등을 컴퓨터로 계산, 해결책을 찾으려는 많은 시도들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26쪽 “1장 스마트 도시 이야기: 허구와 실제 사이”
지속가능한 도시로서 스마트 도시의 주요한 영역은 도시계획, 도시설계, 건축, 교통 등이다. 이들 각 분야에서 어떻게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소모를 줄이며 친환경적 도시를 만들어나갈 것인지가 지속가능한 도시로서의 스마트 도시의 핵심 사항이라 할 수 있다. 50쪽 “2장 스마트 도시에 대한 비판적 이해”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은 산업의 성숙도 측면에서 보자면 오래된 건설업과 부동산개발 분야와 가장 최근에 등장한 정보통신기술 분야가 만난 사업이기도 하다. 스마트 도시 개발에는 건설사 및 도시개발사업자와 기술기업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미 국내의 동탄이나 파주 운정 유시티 건설 과정에서 학습이 된 많은 건설사들은 정부의 스마트시티 관련 공모 사업과 관련하여 기술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사업을 준비 중이다. 기술기업인 LGCNS와 포스코건설, 시행사인 게일사가 송도에서 보여준 파트너십은 이제 기본적인 전략이다. 65쪽 “3장 스마트 도시개발의 참여자와 거버넌스”
암스테르담의 스마트 도시계획가들의 계획 철학은 “실천하며 배우기(Learning by doing)”로 요약할 수 있다. 그들은 목표 지향의 스마트 도시화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인식한다. 스마트 도시 서비스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여건에 부응해야 하기 때문에 … 시 당국의 스마트 도시 육성을 위한 역할은 민간 주도의 스마트 도시 관련 프로젝트가 자생할 수 있도록 치어리더 역할 정도가 적합하다 … 시민들은 댓글을 주고받으며 아이디어를 발전시킨다. 기술기업 간, 기술기업과 시민 간 발전한 좋은 계획에 대해서는 재단이 사업비를 직접 투자한다. 계획을 소규모로 빠르게 집행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계획을 신속히 수정한다. 94쪽 “4장 지방자치단체 스마트 도시계획 수립의 혼돈과 전환적 과제”
4차 산업혁명이란 국가주의와 산업중심주의가 결합된 이데올로기의 영향으로 형성된 한국의 스마트 도시 담론은 국가와 산업의 논리와 이해관계를 중심에 두어, 정작 핵심적 고려 대상이어야 할 도시를 주변화, 중속화하는 문제를 지니고 있다. 즉, 기술변화, 산업 혁신, 국가 성장동력 확보 등이 핵심적 목적이 되면서, 스마트 도시 논의에서 현대인의 일상적 거주 공간이자, 만남과 마주침의 사회적 공간인 도시에 대한 관심은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되는 경향을 보여준다. 도시는 단지 스마트 기술을 상품화하고, 그를 통해 국가의 산업과 경제를 부흥시키려는 국가 엘리트들의 정치-경제적 기획의 수단으로 전락되었다. 147쪽 “7장 스마트 도시론의 급진적 재구성”
달리 말하면 지금의 상황은 디지털 기술의 확장으로 촉발되는, 기존과는 다른 도시가 출현하는 과정에 있다. 그렇다면 비판적 분석은 어떤 도시가 만들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관찰과 자각에서 시작된다. 핵심은 도시에 대한 인식론을 규범적으로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현상으로서 스마트 도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그것은 전면적이고 가속적으로 디지털화하는 도시를 어떻게 분석할지에 대한 방법론을 포함한다. 그래서 비판론이 수행해야 할 바는 ‘스마트 도시’라는 서사 속 낙관적 기술주의가 어떤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여, 어떤 도시를 만들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드러내야 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그것이 기술주의의 모순을 정확하게 규정하고 그에 대항할 수 있는 해방적 대안을 상상할 수 있는 근간이기도 하다. 185쪽 “8장 일상의 스마트 도시”
출판사 서평
스마트도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정보통신기술과 도시 기능의 결합은 스마트 도시 이전부터 인텔리전스 도시, 디지털 도시, 유비쿼터스 도시로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도시의 일부 영역이나 특정 기능에 한정되어 있었고 스마트도시가 되어서야 전방위적인 접근이 가능했다. 스마트 도시는 기술적인 발전을 바탕으로 다른 도시 개념들, 예를 들어 지속가능 도시, 환경 도시, 시민참여형 도시 등 다양한 도시 개념도 포괄하면서 확장될 수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스마트 도시에 대한 계획과 실험이 거듭되는 동안 현장에서는 도시 혁신의 가능성과 디스토피아적 우려가 공존한다.
인천 송도유시티 부산에코델타시티까지 한국 스마트 도시 계획의 역사
우리나라에서 스마트 도시 건설은 정부가 추진하고 민간이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2000년대 초 글로벌 IT기업과 삼성 SDS, LG CNS 등 유수 기업이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한 U시티를 구상하고 그 첫 번째 실험이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에서 펼쳐졌다. U시티는 세계 최초의 한국형 스마트 시티였고 이후 U시티 계획은 스마트 도시 계획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다.
2018년에 부산에코델타시티가 국가시범스마트시티로 선정된 후 현재 건설 중이다. 에코델타시티는 특히 환경 부문 기술을 접목해 물, 에너지, 대기, 교통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대체에너지 솔루션과 교통 솔루션 기술을 채택했다.
여러 지자체에서 스마트시티 육성을 통해 시행착오와 운영 경험을 쌓아 스마트시티 솔루션의 수출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도시를 4차 산업혁명과 결합시켜 경제성장의 도구로 삼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노리기도 한다.
낙관론과 신중론 사이에서 무엇인가 놓친 것은 없을까?
지금까지 기술 담론 중심의 낙관적 전망에 경도되어 스마트 도시 건설과 운영에서의 성과와 한계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은 아닐까? 비약적으로 발전한 정보기술의 능력에 기댄 스마트 도시의 낙관론과 과도한 정보기술 의존으로 제거 불가능한 재난이 초래될 가능성에 대한 비관론 양쪽 모두 가장 핵심을 이루는 부분은 정보기술이다.
『기술주의 너머의 스마트 도시』에서는 정보기술 중심의 논의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도시 거버넌스와 시민의 자유, 기술 도입에 따른 사회적 체제 변화 등을 살펴보면서 한국의 스마트 도시 개발 및 운영 정책을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사회센터에서 스마트 도시 연구자들과 관련 정책 전문가 또는 사업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진행했던 네 차례의 스마트 도시 세미나의 후속 결과물로 출간되었다.
내용 소개
제1부 ‘스마트 도시가 무엇인가?’에는 두 편의 글이 포함되었다. 제1장 임서환의 글 “스마트 도시 이야기: 허구와 실제 사이”는 강력한 기술중심주의가 이끌었던 스마트 도시의 초기 개념부터 이론가들의 비판적 지적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하여 소개하고 비판적 관점에서 도시와 기술을 조율할 것을 제언한다. 제2장 박준과 유승호는 “스마트 도시에 대한 비판적 이해”에서 세계 각지에서 해당 도시의 상황에 따라 도시문제의 해결 수단, 시민 참여 및 거버넌스 확대의 수단, 환경적·사회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수단, 저개발 국가의 도시개발 수단 등으로 스마트 도시를 내세우는 점을 확인하고, 스마트 도시 사업에서 경제적·사회적 차원의 내실을 고려해야 함을 지적한다.
제2부는 “스마트 도시 현장”으로 네 편의 글이 담겼다. 제3장 허정화의 “스마트 도시개발의 참여자와 거버넌스”는 송도 개발 과정을 통해 스마트 도시 개발의 주체로서 민간기업과 정부의 역할과 그들 사이의 거버넌스에 주목했다. 제4장 홍성호와 이정민의 “지방자치단체 스마트 도시계획 수립의 혼돈과 전환적 과제”는 지방정부 입장에서 스마트 도시 사업의 역사와 추진 체계를 소개하고 계획 수립을 비롯한 현장의 난점을 설명했다. 제5장 김묵한의 글 “스마트시티의 경제와 지역 산업생태계의 역할”에서 저자는 스마트 도시 산업생태계를 분석하면서 지방정부가 지역 발전의 수단으로 스마트 도시를 활용하려면, 현재 상황의 한계를 인지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스마트 도시 건설 이후 운영과 발전에 필요한 스마트 산업생태계를 지역에서도 육성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제6장 “상하이 푸동신구의 스마트 도시 건설”에서 박철현은 스마트 기술을 통치성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의 스마트정부 사례를 다루었다.
제3부 “스마트 도시의 해체와 재구성”은 스마트 도시의 기술주의에 대한 대항을 상상하는 두 편의 글을 담았다. 박배균은 제7장 “스마트 도시론의 급진적 재구성”에서 기업중심주의·국가주의의 관성을 답습하는 국내 스마트 도시론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산업사회에서 도시사회로의 전환이라는 역사적 개념으로서 르페브르가 제시했던 도시혁명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만남과 마주침을 가능하게 하는 도시공간의 정치적 가능성을 직시할 것과 그것을 위해 스마트 기술을 도시사회의 해방적 전환을 위해 재구성할 것을 주장한다. 제8장 “일상의 스마트 도시”에서 심한별은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의 사례를 분석해 디지털 세계를 구성하는 플랫폼 알고리즘이 사용자에게 요구하는 수행성이 시민으로서 누릴 도시의 공공성과 충돌할 수 있는 대척점에 위치하게 된다고 진단한다. 그는 스마트 도시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대안으로서 단순 참여나 데이터 개방을 넘어 알고리즘 자체를 재구성할 수 있는 대항적 플랫폼의 조건을 강조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46083660 |
---|---|
발행(출시)일자 | 2025년 02월 20일 |
쪽수 | 216쪽 |
크기 |
153 * 226
* 16
mm
/ 473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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