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선의 나이 들수록: 관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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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과 육아 졸업 후 찾아올 기나긴 외로움,
인생 후반전의 행복은 관계가 좌우한다
이호선 교수는 가장 가깝고 평생 떨어질 수 없는, 가장 오래된 관계인 ‘나’와의 관계에서 인간관계가 출발한다. 먼저 가족을 부양·양육하고 사회적 성공을 위해 힘써왔던 중년을 지나면서 인생의 초점을 ‘나’로 옮겨 나와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나’의 자존심, 자신감, 자존감, 자기애를 돌아보고, ‘나’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나’와의 관계가 변화할 때, 가족, 친구, 이웃, 직장 동료 등 더 넓은 관계도 안정적으로 변화한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오면서 맺는 여러 유형의 관계에는 각각의 역할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형성된 가족 관계는 서로를 응원하는 정서적 공동체이고, 친구 관계는 ‘나’라는 존재를 확장하고 지탱하는 느슨한 유대가 되어주며, 사회적 관계는 나의 성취나 안정적인 지위와 연결된다. 세 종류의 ‘감정연금’을 충분히 쌓는다면 길어진 인생은 ‘기나긴 외로움’이 아닌 행복하고 풍요로운 시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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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 교수이며, 인성심리연구소장, 한국노인상담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다. 중노년의 삶과 인간관계, 부부와 부모 상담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활발하게 강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5년 대한민국 미술치료 대상, 2018년 대한민국 휴먼리더 대상, 2022년 보건복지부장관상, 2024 대한민국을 빛낸 예술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유쾌한 입담과 시원시원한 해결책으로 여러 방송, 유튜브 채널에 꾸준히 출연하여 유튜브 영상 누적 조회수가 6,000만 회를 넘겼다.
〈조정식의 FM대행진〉 〈지금은 라디오 시대〉 〈JTBC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 등 다수의 라디오 및 방송에 출연 중이며, 〈MBN 고딩엄빠〉 〈KBS 아침마당〉 〈MBN 동치미〉 〈EBS 부모클래스〉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여러 프로그램에 심리상담 전문가로 출연하고 있다. 한국노년교육학회장을 역임하고 경기도 자원봉사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유튜브 〈이호선의 나이들수록〉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오십의 기술》 《나이 들수록 머리가 좋아지는 법》 《늙음에 미치다》 《가족습관》 《부모도 사랑받고 싶다》 《나도 편하게 살고 싶다》 등 다수가 있다.
목차
- 들어가며 길어진 인생, 손절 대신 관계가 답이다
1장“나는 나를 환대해야 한다” - 나와의 관계
모든 관계는 ‘나’와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나’를 환대하기 위해 알아야 할 네 가지
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네 가지 방법
부끄러운 과거와 화해할 때 찾아오는 성숙
나는 혼자 지내도 괜찮은 사람일까?
나만의 세계를 지켜가며 관계를 맺는 다섯 가지 방법
관계의 기술 ① 인간관계에 지치는 세 가지 상황과 세 가지 답
2장 “가족은 정서적 공동체다” - 가족과의 관계
만남은 적고 기대는 높은 이상한 관계, 가족
서로를 공부하는 노력, 다정할 용기
역할에서 벗어나 감정에 솔직해져라
언제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가족 사이의 건강한 거리감을 찾아라
내 가족에게 필요한 ‘최적의 좌절’
갱년기 부부에게 필요한 6대 기술
착취적인 가족에게서 당장 도망쳐라
관계의 기술 ② 관계를 편안하게 유지하는 에너지 분배법
3장 “나이 들수록 우정은 중요해진다” - 친구와의 관계
사랑은 독점적이고 강렬하지만, 우정은 보편적이고 찬란하다
만나면 좋은 친구? 만나야 좋은 친구!
진짜 친구, 가짜 친구를 판별하는 여섯 가지 질문
오랜 친구를 돌보는 것은 나를 돌보는 일이다
나이 들어서도 우정을 잘 유지하는 방법
좋은 친구를 만나기보다 좋은 친구가 되어라
학습, 취미, 팬덤으로 만나는 새로운 친구
관계의 기술 ③ 반드시 정리해야 할 3대 독성관계
4장 “만나고, 관찰하고, 공부하라” - 사회적 관계
혼자가 편하다는 당신이 알아야 할 것들
‘꼰대’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내 삶을 지키는 정중한 거절의 기술
거절의 상처를 이겨내는 자기돌봄의 기술
칭찬은 배신하지 않는다
어디서나 유쾌한 사람이 되어라
관계의 기술 ④ 관계 평균값, 적정 관계의 수를 유지하는 비법
나가며 100+α세 시대, 길어진 외로움을 홀로 또 함께 이겨내는 법
주
책 속으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발전시키는 과정이지요. 그러기 위해서 어른은 자신과의 관계에서 출발해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나가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헨리 나우웬을 좋아합니다. 그분의 글은 마음에 순살이 돋아나게 하는데, 그 어른의 순살을 빚어내는 핵심 단어가 바로 환대hospitality 개념입니다. 헨리 나우웬의 말을 빌리자면, ‘내가 나를 환대해야 비로소 타인도 환대할 수 있습니다.’ 환대는 자기 친절, 성숙한 인격, 마음챙김을 담고 있는 자기자비나 스스로를 안아주고 품어주는 자기연민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자신을 비난하거나 고립시키는 대신 자신에게 친절하고 수용적으로 대하는 것을 넘어서고요. 자신을 용서해본 사람이 타인도 용서하고, 자신을 환대하고 가꾸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환대하지요. 모든 관계는 나와의 관계로부터 시작합니다. 외로운 나에서 기뻐하는 나로, 자기처벌에서 자기돌봄으로, 세상을 두려워하는 나에서 가족과 친구를 맞이하는 나로, 어설픈 나에서 창조하는 나로 살아가는 힘은 자신을 환대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_19~20쪽, 〈모든 관계는 ‘나’와의 관계에서 출발한다〉에서
서로를 밀어내는 듯하면서도 원하는 가족을 심리학에서는 역기능적 가족이라고 불러요. 기능이 엉망진창인 가족이란 뜻이지요. 역기능적 가족은 마치 꼬인 회로처럼 심리적으로 엉클어져 있어요. 서로에게 몹시 가혹하거나, 가족 규칙이 너무 엄격하고 일관성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족 안에서 자기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하고, 감정을 드러내면 수치를 당하기도 하고요. 언뜻 가까워 보여도 가족 간에 좁히기 어려운 심리적 공간, 바로 친밀감 공백intimacy vacuum이 존재합니다. 관계에 건강한 친밀감이 부족한 상태라 친밀감intimacy으로 채워져야 할 공간이 진공vacuum 상태가 되어버린 겁니다. 가족이 서로 감정을 표현하고 마음을 드러내며 소통하지 못하니,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친밀감이 결여된 것이죠. 친밀감 공백이 생기면 관계에서 고립감, 외로움, 불만족이 커지면서 관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부모, 연인, 배우자, 심지어 아이들을 생각하면 부담스럽거나 짜증나거나 공허해지죠. 친밀감 공백은 그대로 놔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됩니다. 가족의 개성도 존중할 줄 모르고, 온 가족이 하나의 감정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지요. 아주 경직되고 비타협적인 관계로 굳어져요. 이런 가족은 개개인별로 절망합니다.
_64~65쪽, 〈만남은 적고 기대는 높은 이상한 관계, 가족〉에서
가족에게 쉽게, 또 심하게 화를 내는 것은 일상적 공격성 때문입니다. 일상적 공격성은 가까운 관계에서 더 자주 나타나죠. 왜 그럴까요? 가족은 가까운 관계이기에 깨지지 않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미국 리젠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데보라 사우스 리차드슨은 이 현상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를 했어요. 그는 형제처럼 가까운 사이에는 강력한 유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공격을 해도 관계가 깨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음을 밝혔죠. 아, 믿는 도끼, 정말 너무하죠? 어디 그뿐인가요. 미안한 마음이 들어도 나중에 화해하거나 용서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소되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슬쩍 지나갔다가 나중에 몇 마디 툭 던지면 화해했다고 치는 태도를 취하곤 하죠.
_92쪽, 〈언제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에서
가족에게 쉽게, 또 심하게 화를 내는 것은 일상적 공격성 때문입니다. 일상적 공격성은 가까운 관계에서 더 자주 나타나죠. 왜 그럴까요? 가족은 가까운 관계이기에 깨지지 않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미국 리젠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데보라 사우스 리차드슨은 이 현상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를 했어요. 그는 형제처럼 가까운 사이에는 강력한 유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공격을 해도 관계가 깨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음을 밝혔죠. 아, 믿는 도끼, 정말 너무하죠? 어디 그뿐인가요. 미안한 마음이 들어도 나중에 화해하거나 용서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소되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슬쩍 지나갔다가 나중에 몇 마디 툭 던지면 화해했다고 치는 태도를 취하곤 하죠.
_92쪽, 〈언제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에서
오히려 저는 지금을 네트워크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지금은 손절할 사람을 고를 게 아니라 연결을 통해 망을 형성해야 합니다. 관계의 망, 사회서비스의 망, 의료의 망 등 수많은 망이 나를 지탱해주고 생존하며 번영하게 만드는 중요한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중 관계의 망은 나의 노력으로 넓혀갈 수 있습니다. 손절할 분은 알아서 손절하세요. 그러나 앞으로의 삶, 남은 생애를 생각한다면 우정은 오히려 강화되어야 맞습니다.
_151쪽, 〈사랑은 독점적이고 강렬하지만, 우정은 보편적이고 찬란하다〉에서
성인기의 우정은 전반적인 웰빙, 그리고 그 구성 요소들과 긍정적 상관관계가 있어요. 우정의 질과 친구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웰빙 수준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우정의 질이 높을수록, 정기적으로 만나는 친구가 많을수록 행복감이 높고 ‘세상 살 만하다’라고 느낀다는 거지요. 곁에 나를 지지하고 나에게 공감하는 친구를 두고 필요한 순간에 서로 기꺼이 도움을 주고받는다면, 가슴이 뻐근해지는 기쁨을 느끼는 동시에 마음속으로 ‘할렐루야’를 외치게 되는 겁니다. 특히 내게 좋은 일이 있을 때 친구가 박수 치면서 함께 기뻐해주면, 서로의 웰빙 수준이 크게 높아져요. 아, 갑자기 조용필의 ‘친구여’가 들리는 듯합니다. 마음이 웅장해집니다.
우정이 건강을 증진하고 수명까지 늘린다는 사실, 아시죠? 좋은 친구들과 단단한 사회적 연결을 가진 성인은 우울증, 고혈압, 비만 위험이 줄어들어요. 거기다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사회적 지지를 받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오래 삽니다.17 그래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병원인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소에서는 건강과 수명을 위해 지역사회 활동과 자원봉사도 참여하고, 남이 초대하면 기꺼이 응하고, 종교단체에 가입하거나 자주 산책을 하라고 권해요. 혼자? 아니요, 친구와 함께요. 그렇게 함께하는 활동에 참여하다 보면 좋은 친구를 사귈 가능성도 아주 높아집니다.
_170~171쪽, 〈오랜 친구를 돌보는 것은 나를 돌보는 일이다〉에서
칭찬은 기가 막히게 좋은 심리 자원이에요. 칭찬은 인간의 아주 기본적인 욕구이자,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행복의 밭을 일굽니다. 일단 칭찬의 10대 효과를 말씀드릴게요. 칭찬은 자신감을 주고, 성장을 도우며, 모든 일에 의욕을 갖게 하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해요. 마음을 넓고 따듯하게 만들고, 주변까지 밝아지게 하며, 삶을 적극적인 자세로 살아가게 하여 인간관계도 잘 맺도록 도와줍니다. 칭찬은 마음을 움직이는 촉매제이자, 사람의 동기를 자극하는 언어적 보상이지요. 칭찬을 받으면 ‘아, 내가 참 가치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느끼면서 생활에 활력을 얻고, 자신감을 가진 채로 삶을 여유롭게 사는 데 큰 도움을 줘요.
_256~257쪽, 〈칭찬은 배신하지 않는다〉에서
칭찬은 기가 막히게 좋은 심리 자원이에요. 칭찬은 인간의 아주 기본적인 욕구이자,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행복의 밭을 일굽니다. 일단 칭찬의 10대 효과를 말씀드릴게요. 칭찬은 자신감을 주고, 성장을 도우며, 모든 일에 의욕을 갖게 하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해요. 마음을 넓고 따듯하게 만들고, 주변까지 밝아지게 하며, 삶을 적극적인 자세로 살아가게 하여 인간관계도 잘 맺도록 도와줍니다. 칭찬은 마음을 움직이는 촉매제이자, 사람의 동기를 자극하는 언어적 보상이지요. 칭찬을 받으면 ‘아, 내가 참 가치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느끼면서 생활에 활력을 얻고, 자신감을 가진 채로 삶을 여유롭게 사는 데 큰 도움을 줘요.
_256~257쪽, 〈칭찬은 배신하지 않는다〉에서
인간은 본래 부정적이에요. 긍정적인 정서보다는 부정적인 정서에 영향을 많이 받죠. 이걸 부정성 편향nefativity bias이라고 부르는데, 생존에 꼭 필요합니다. 이익보다 손실에 민감하고 성공보다 실패에 더 예민하게 반응해야 인생이 망하지 않잖아요. 본능적인 자기보호 방식인 거죠.
하지만 본능을 넘어서 부정성 편향을 조정해 긍정 정서를 가지면 자기보호 이상의 효과들이 쏟아져요.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긍정 정서가 남다른 삶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긍정적인 사람들은 장수합니다. 종교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래 산다지만, 종교인 그룹 안에서도 긍정 정서가 영향을 미쳐요. 미국 켄터키대학교 데보라 대너 연구팀이 비슷한 조건의 수도원에서 생활하는 180명의 수녀가 22세 전후에 쓴 자서전을 대상으로 긍정적 감정의 내용과 그 표현 정도를 평가하고, 이들의 75세에서 95세 사이의 생존률을 분석했는데, 긍정적 감정의 내용과 표현이 많을수록 10년 이상 오래 살았습니다. 긍정적 감정의 수준이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에 비해 사망 위험이 2.5배 낮았고요.34 아, 저처럼 밝음 지수가 높고 긍정 정서가 충만하면서 종교를 사랑하는 사람은 잘하면 영생할 것 같습니다.
_265~266쪽, 〈어디서나 유쾌한 사람이 되어라
〉에서
출판사 서평
★ KBS·SBS·JTBC·EBS·tvN 출연 심리상담 전문가 ★
★ 〈세바시〉 최다 출연 대표 강연자 ★
★ 유튜브 누적 조회수 6,000만 ★
“만나고, 관찰하고, 공부하라!”
어느 때보다도 오래, 그러나 외롭게 살아가는 시대
나이 듦의 불안을 사라지는 32가지 심리수업
기본정보
ISBN | 9791167375216 |
---|---|
발행(출시)일자 | 2025년 02월 13일 |
쪽수 | 304쪽 |
크기 |
136 * 210
* 26
mm
/ 601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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