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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

믿음으로 믿음에
이상원 저자(글)
지혜의언덕 · 2025년 0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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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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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상원성경강해〉 여섯 번째 책으로, 로마서 강해 시리즈 중 제1권이다. 로마서 강해는 네 권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1권은 로마서 1-4장으로 “이신칭의 복음”을 다루고, 2권은 로마서 5-8장으로 “구원의 확신”을 다룬다. 3권은 로마서 9-11장으로 “복음과 이스라엘의 관계” 다루고, 4권은 로마서 12-16장으로 “구원받은 자의 구별된 삶”을 다룬다.

로마서 강해 시리즈 제1권으로 로마서 1-4장을 다룬 본 책은 우리에게 왜 ‘인간의 의’가 아닌 ‘하나님의 의’가 필요한지 “이신칭의 복음”의 핵심을 잘 전하고 있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아담과 하와에게 암시적으로 제시되기 시작한 구원의 길은 구약의 역사와 중간기, 그리고 예수님과 사도들의 사역이라는 긴 기간을 거치면서 점진적으로 더 밝게 드러나다가 마지막 사도인 바울이 쓴 로마서에 이르러서 가려졌던 막을 완전하게 벗어 버리고 가장 밝고 명료하게 계시되었습니다. 전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하여 의로움이란 전혀 없는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의에만 근거하여,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완전한 의인으로 여김을 받는다는 이신칭의의 복음은 루터와 칼빈과 같은 개혁신학자나 일부 교단의 신학 사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가르치는 복음의 영원한 핵심교리이며, 이 교리에서 조금이라도 이탈하면 복음이 아니며,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이신칭의의 복음을 함부로 비판하거나 흔들어서는 안 되며, 이신칭의의 복음에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고 신학을 전개하고 설교해야 합니다. 그 길만이 영혼을 구원하고 교회를 살릴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믿음에”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인사말과 복음의 핵심(롬 1:1-17), 2부는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는 이방인(롬 1:18-32), 3부는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는 유대인(롬 2:1-29), 4부는 죄와 율법의 기능(롬 3:1-20), 5부는 율법 외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롬 3:21-4:25)이다.

“이상원성경강해” 첫 책은 “21세기 십계명 여행”으로 2023년 7월에 출간되었다. 두 번째 책은 “21세기 사도신경 해설”, 세 번째 책은 “21세기 주기도문 강해”로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네 번째 책은 “데살로니가전후서-주의 날이 이를 때에”로 2024년 2월 15일에 출간되었고, 다섯 번째 책은 “갈라디아서-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로 2024년 9월 25일 출간되었다.
출판사 지혜의언덕에서는 로마서 강해 시리즈로 모두 네 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그 뒤를 이어 야고보서, 사도행전,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등을 이어 출간한다.

이 책의 시리즈 (1)

작가정보

저자(글) 이상원

이상원은 한국 개혁주의 신학계의 대표적인 기독교 윤리학자이다.
총신대학교 신학과(BA)와 신학대학원(M.Div.),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Th.M.), 네덜란드 캄펜 신학대학교(Th.D.)에서 공부했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윤리학과 조직신학을 23년간 가르쳤으며,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장 겸 부총장을 역임했다.
독일 부퍼탈 한인선교교회 담임목사,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기독교윤리연구소 소장, 한국복음주의윤리학회 회장, 현대성윤리문화교육원 원장을 거쳐,
현재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 월드뷰 대표주간, 카도쉬 아카데미 고문, 동반교연 중앙실행위원, 새소망교회, 구성중앙교회, 새로남교회 협동목사로 섬기고 있다.

〈기독교 윤리학〉, 〈현대사회와 윤리적인 문제들〉, 〈주5일 근무와 주일성수〉, 〈시험관아기〉, 〈기독교 장례문화〉, 〈라인홀드 니버〉, 〈프란시스 쉐퍼의 기독교변증〉 등의 기독교 윤리학 저서와
〈21세기 사도신경해설〉, 〈사도행전: 자기 십자가를 지고〉, 〈고린도전서: 십자가에서 아가페로〉, 〈고린도후서: 질그릇 안에 있는 보배〉, 〈야고보서: 행하는 삶〉 등의 성경 강해집, 〈두 마리의 송아지〉, 〈전환기 한국 사회 앞에 선 기독교〉 컬럼집 등 총 40여 권의 저서가 있다.

은퇴 후에도 〈목회자와 성도의 고민〉, 〈청소년 미래세대의 고민1,2〉, 〈21세기 십계명 여행〉, 〈데살로니가전후서〉, 〈갈라디아서〉등 출간을 계속하고 있는 저자는 생명과학과 생명윤리, 동성애 문제, 서양철학사를 성경적 관점에서 풀어내며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에 기초한 기독교 세계관과 기독교 윤리관으로 살도록 격려하고 있다.

유튜브 〈이상원 TV〉를 운영 중이다.

목차

  • 서문

    제I부 인사말과 복음의 핵심

    1. 서론 (롬1:1-2,7)
    2. 인사말1 : 바울의 자기소개, 복음의 기원과 예고 (롬1:1-2)
    3. 인사말2 :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 (롬1:3-4)
    4. 인사말3 : 사도의 직분과 성도 (롬1:5-7)
    5. 바울과 로마교회 성도들1 : 바울의 감사 (롬1:8)
    6. 바울과 로마교회 성도들2 : 바울의 기도 (롬1:9-12)
    7. 바울과 로마교회 성도들3 : 로마행의 목적과 마음가짐 (롬1:13-15)
    8. 로마서의 핵심 : 하나님의 의 (롬1:16-17)

    제II부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는 이방인

    9. 창조주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 (롬 1:18-20)
    10. 창조주 하나님을 알고도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주지 않은 사람들 (롬
    1:21-23)
    11. 영적 타락과 성적 타락 (롬 1:24-27)
    12. 다양한 윤리적인 죄들 (롬 1:28-32)

    제III부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는 유대인

    13. 이방인과 같은 일을 행하는 유대인 (롬 2:1-5)
    14. 공정한 심판 (롬 2:6-11)
    15. 율법 없이 범죄한 자와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 (롬 2:12-16)
    16. 율법의 목적을 오해한 유대인 (롬 2:17-24)
    17. 할례의 목적을 오해한 유대인 (롬 2:25-29)

    제IV부 죄와 율법의 기능

    18. 유대인의 나음: 하나님의 말씀을 맡음 (롬 3:1-8)
    19. 죄 아래 있는 이방인과 유대인 (롬 3:9)
    20. 구약에 나타난 죄 형성의 단계 (롬 3:10-18)
    21. 죄를 깨닫게 하는 율법의 기능 (롬 3:19-20)

    제V부 율법 외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

    22. 율법 외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 (롬 3:21-23)
    23. 의롭다 하심의 근거 (롬 3:24-26)
    24. 자랑할 데가 어디 있느냐 (롬 3:27-28)
    25. 구원의 길은 하나 (롬 3:29-31)
    26. 믿음만으로 의롭다 함을 얻은 아브라함 (롬 4:1-3)
    27. 행함이 없이 의로 여기심을 받은 아브라함과 다윗 (롬 4:4-8)
    28. 할례와 약속 (롬 4:9-16)
    29. 아브라함과 신약시대 성도들의 믿음 (롬 4:17-25)

책 속으로

전문적이고 고급스러운 직무, 지도자의 일을 하는 직책이라면, 장관, 총장, 사장, 회장 등과 같은 명칭을 붙이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엄청나게 중요한 지도자 수준의 고급직책의 명칭을 “종” 또는 “노예”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기독교의 관점은 세상의 관점과 다릅니다. 종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직무를 자기 일이 아닌 직무를 맡기신 자의 일로 수행하며, 사람들에게 권력을 함부로 행사하지 않고 섬기는 자세로 직무에 임합니다. 마찬가지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철저히 순종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일을 수행하는 자로 자신을 소개합니다. 바울은 이 직무를 수행할 때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자로 자신을 인식하면서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했습니다(엡 3:8). (40쪽)

성부 하나님은 창세 전 영원의 차원에서 우리가 알 수 없는 극히 신비로운 방법으로 아들을 낳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은 예수님이 하시는 일 곧 직무에 관한 호칭이 아니라 예수님의 본질에 관한 호칭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은 예수님은 그 본질에 있어서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직접 낳으신 자녀는 하나님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자녀를 낳으면 낳은 자녀도 부모와 본질이 같은 사람이고, 고양이가 새끼를 낳으면 새끼도 어미와 본질이 같은 고양이입니다. 사람이 고양이를 낳는 법이 없고 고양이가 사람을 낳는 법이 없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낳으실 수 없습니다. (53쪽)

로마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문화를 자랑하는 최첨단도시였지만 온갖 유형의 신들을 숭배하는 우상숭배의 중심지였고 동성애를 비롯한 도덕적 죄악과 방탕으로 가득 차 있는 곳이었습니다. 화려한 문명과 죄악이 함께 공존하는 어둠의 도시 로마에서 로마인들이 살아가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들이 바로 로마교회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러면 로마교회 교인이 로마인들의 타락한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그 힘은 이들이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았다’라는 사실에서 나왔습니다. (75쪽)

우리는 이와 같은 바울의 마음을 본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믿음이 강한 성도들을 생각할 때 한층 더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겠지만 그러기에 앞서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고 신앙생활의 걸음마를 막 떼기 시작한 약한 성도들을 보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대견하고 기특하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믿음이 강한 성도들이 교회생활에 철저하게 헌신하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동료 성도들을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교회에 나오는 모든 이들을 대견하게 여기고 감사한 마음을 품으면 교회가 한층 더 따뜻하고 풍성해질 것입니다. (85쪽)

목사와 성도들의 관계는 목사가 일방적으로 성도들을 세워주고 위로하고 격려해 주고 성도들은 받기만 하는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목사가 물론 성도들을 돕고 격려해 주어야 하지만 목사도 성도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위로와 격려를 받아야 합니다. 특별히 성도들의 믿음이 잘 성장하는 모습은 목사에게 가장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 교회에서 목사와 성도의 관계는 야구장에서 야구를 관람하는 선수와 관람객과 같은 관계가 아닙니다. 교회는 목사가 야구선수처럼 경기하고 성도들은 관람객처럼 목사가 하는 일을 관람하는 공동체가 되어서는 안 되고, 목사와 성도들이 함께 교회의 다양한 부분을 맡아서 봉사하면서 함께 일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104-105쪽)

성도들은 좁은 의미의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넓은 의미의 복음을 향하여 나아가야 합니다. 성도들은 기초적인 복음이 지닌 깊고 넓고 높은 의미들을 알아가야 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는 차원에까지 나아가야 하며, 먼 지역에 있는 성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역까지도 품을 줄 아는 성도들로 자라나야 합니다. (120쪽)

로마서 1:17은 복음은 죄를 범하여 불의해진 인류를 하나님이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시편 98:2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구원을 알게 하시며 그의 공의를 뭇 나라의 목전에서 명백히 나타내셨도다.” 이 본문은 히브리어 어법 중에서 병행어법이라는 형태로 표현한 것입니다. 병행어법은 같은 내용을 표현을 달리하여 중복하여 표현하는 어법입니다. 앞 구절에서는 “그의 구원을 알게 한다”라고 했고, 뒷 구절에서는 “그의 공의를 뭇 나라의 목전에서 명백히 나타낸다”라고 했습니다. 두 구절이 같은 뜻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은 곧 “여호와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134쪽)

그러면 이 부끄러운 욕심이 있는 늪 또는 모래구덩이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는” 것입니다. “그들의.” 하나님을 믿지 않고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인들의. “여자들.” 여자들은 델레이아이θήλειαι를 번역한 것입니다. 헬라어에서 여자를 가리키는 단어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귀네γυνή고 다른 하나는 본문에 나오는 복수형 델레이아이의 단수형 델루스θῆλυς입니다. 귀네는 일반적인 의미의 여성을 가리키고 델루스는 성관계의 대상이 되는 여성을 가리킵니다. 이 본문에서 델루스의 복수형인 델레이아이를 사용했다는 것은 이 본문이 성관계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뜻입니다. (175쪽)

그러면 본문에서 말하는 “죄 아래 있다”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이 말은 행위가 아닌 상태를 표현한 어구입니다. 본문이 말하는 죄는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죄의 힘 또는 세력을 뜻합니다. 모든 사람은 예외 없이 죄의 힘 또는 죄의 세력 아래 있습니다. 본문이 말하는 죄는 사람이 행하는 죄의 행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덮어서 누르고 있는 어떤 커다란 힘을 뜻합니다. (282쪽)

바르트는 신학 저서를 저술한 분량이나 영향력에 있어서만 본다면 20세기 최고의 신학자입니다. 바르트는 될 수 있으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인간이 가진 믿음을 말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바르트는 하나님의 사랑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사람이 예수님을 믿든 믿지 않든 상관없이 모두 구원받는다는 잘못된 보편구원론을 주장한 신학자입니다. 만일 22절의 관련 구절을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여 가진 믿음으로 해석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구원의 제한조건이 되어 자기가 주장한 보편구원론이 무너지기 때문에 본문을 예수 그리스도가 가진 믿음으로 해석하기를 고집한 것입니다. (331쪽)

복음을 받아들인 신자에게는 자기 자랑거리가 있을 수 없다는 점에 대하여 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신학에서 신자의 신앙생활을 튤립(TULIP)이라는 약자를 써서 묘사합니다. 튤립은 성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통교회의 핵심교리들을 다섯 개의 명제로 요약한 영문 단어들의 첫글자를 모은 것입니다. 튤립은 신자의 구원과 신자의 믿음 생활을 풍부하게 묘사하는 중요한 교리들의 집합체로서, 이 다섯 가지 명제는 모두 자기 자랑을 하지 않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359쪽)

출판사 서평

사람은 다 한계 안에 산다. 시간과 자원뿐 아니라 보고 듣는 것도 제한된다. 잘 살고 못 살고는 주어진 한계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달렸다. 책을 읽는 것도 그렇다. 책이 많지만 다 읽을 수는 없다. 어떤 책을 언제 읽을지가 중요한 이유다. 로마서가 중요한 서신임을 기독교인은 다 안다. 로마서에 관한 책도 많다. 우리 출판사에서 나온 〈로마서 I - 믿음으로 믿음에(이상원 저)〉를 읽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로마서를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롬 1:4 말씀이다.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여기서 저자는 “성결의 영”을 “하나님의 아들의 영”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성결의 영”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아들은 성결한 분, 거룩한 분이라는 뜻이란다(62쪽).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라는 문장은 “능력이 있는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로 번역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한다. 예수님은 부활 이전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셨고, 부활하신 때부터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능력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기 시작하셨다는 의미라는 것이다(66쪽).
롬 1:26,27 말씀에 나오는 “여자”와 “남자”의 의미를 원어로 쉽게 풀어준다. 헬라어로 여자를 가리키는 단어에 귀네(γυνή)와 델루스(θῆλυς) 둘이 있는데 귀네는 일반적인 의미의 여성을 가리키고 델루스는 성관계의 대상이 되는 여성을 가리킨단다. 롬 1:26의 여자는 델루스의 복수형이 델레이아이가 사용되고 있어 본문은 성관계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뜻이란다(175쪽). 헬라어에서 남자를 가리키는 단어도 아네르(ἀνήρ)와 아르센(ἄρσην) 둘이 있는데 아네르는 일반적인 남성을 가리키고 아르센은 성관계 대상인 남성을 가리키는데, 롬 1:27의 남자는 성관계 대상을 가리키는 아르센이 사용되었단다(177족).
이와 같은 설명으로 저자는 여성 동성애와 남성 동성애가 모두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행위임을 지적한다(180쪽).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니 독자도 당연히 동의하게 된다. 우리 사는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실력을 키울 수 있다.

둘째, 깊이 있고 바른 해석을 할 수 있다.
롬 3:22 말씀이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라는 말씀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이라는 구절을 “예수 그리스도가 가진 믿음”으로 해석한 바르트의 보편구원론을 비판한다. 바르트는 하나님의 사랑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든) 믿지 않든 상관없이 모두 구원받는다는 잘못된 보편구원론을 주장한 신학자라는 것이다(331쪽). 저자는 우리 말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라는 번역도 좋은 번역은 아니고 헬라어 원어 디아(διά)는 “통하여” 곧 “통로”로 번역하여 신자의 믿음은 통로 역할을 할 뿐임을 밝힌다.
저자는 또한 롬 3: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라는 말씀에서 “율법의 행위”를 모세의 율법이나 인류의 마음속에 새겨져 있는 도덕법 체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할례, 안식일, 정결 음식에 관한 규례 등과 같은 의식법만을 가리킨다고 본 “새관점” 이론을 비판한다(317쪽). “새관점”은 하나님의 언약 안에 들어간 후에 도덕법을 잘 지키면 언약백성의 신분이 유지되지만, 잘 지키지 못하면 언약백성의 신분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하여 명백한 행위구원론을 주장하고 있고, 이는 로마 가톨릭교에서 주장하는 공로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주장이며, 이 주장을 받아들이게 되면 구원의 확실성이 없어지기 때문이다(318-319쪽). 저자는 “새관점” 이론은 바울을 행위구원을 주장한 자로 둔갑시켜 놓았다며(319쪽) 그들의 이야기는 바울이 전한 복음과는 다른 복음이며, 전혀 복음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을 거짓된 구원관임을 밝힌다(348쪽).
우리는 저자의 해석을 통해 교회 안에 얼마든지 잘못된 이론, 구원에 이르지 못할 거짓이 있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로마서는 매우 중요한 서신이다. 그만큼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저자의 로마서 강해는 우리 사는 세상을 성경으로 바르게 볼 수 있는 기독교세계관을 키우는 데 유익하다. 부뚜막에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일독을 권한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9104501
발행(출시)일자 2025년 02월 17일
쪽수 439쪽
크기
152 * 225 * 21 mm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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