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보글 부의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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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매일경제 > 2025년 1월 5주 선정
진정한 투자 혁신가이자 투자자의 수호천사,
존 보글이 전하는 격렬한 외침!
우리가 삶에서 진정한 자산으로 여겨야 할 것은 무엇인가
존 보글이 전문가 집단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수백 회의 강연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된 이 책은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매료시키며 가치투자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투자 고전이 되었고, 출간된 지 15년이 된 지금도 아마존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욕망과 상술과 투기만 넘칠 뿐 가치와 책임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투자 정신을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우리를 풍요롭게 만드는 가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존 보글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어느 정도가 되어야 충분한지 생각해보고, 우리가 진정으로 충분함을 얻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우리를 격려하고 일깨워준다. 불확실성과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가 따라야 하는 가치에 대해 탁월한 통찰을 제시하며, 이 가치를 기준으로 인생을 가꾸어야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연코 재정적으로나 철학적으로 당신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여줄 책이다.
작가정보
JOHN C. BOGLE
뱅가드그룹 설립자. 인덱스펀드 창시자.
존 보글은 뱅가드 그룹의 설립자이며, 보글금융시장연구 센터의 대표이다. 보글은 1947년에 뱅가드를 창립해서 1996년까지 회장직과 사장직을 맡았고, 2000년까지 명예 회장을 담당했다. 1999년 《포천(Fortune)》은 보글을 21세기 4대 ‘투자의 거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했다. 2004년 《타임(Time)》은 세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인물로 보글을 선정했으며,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Institutional Investor)》는 평생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여했다. 보글은 총 8권의 책을 썼다. 일곱 번째 저서인 이 책은 2007년에 출간한 베스트셀러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The Little Book of Common Sense Investing)』에 이은 저서이다.
존 보글은 투자업계의 판도를 바꾼 혁신가이자, 금융 역사를 새로 쓴 진정한 영웅이다. 그는 단순히 월가(Wall Street)의 전문가로 머물지 않고, 금융시장의 복잡성과 불투명성을 뛰어넘어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투자 환경을 제공하는 데 평생을 바쳤고, 그의 철학은 항상 투자자들이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 보글은 1974년에 뱅가드 그룹을 설립하고, 세계 최초의 개인 투자자용 인덱스 펀드를 출시했다. 주식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따라가는 ‘패시브 투자’ 전략을 통해 복잡한 투자 상품과 높은 수수료에 의존하던 기존의 투자 방식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는 지금까지도 인기 있는 투자상품이며, 존 보글의 가장 큰 공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늘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단순함 속에서 강력한 결과를 찾으라고 가르쳤다. 그의 철학과 업적은 지금가지도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길을 제시하고 있다.
투자서 번역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유학했다. 장기신용은행에서 주식 펀드매니저, 국제 채권 딜러 등을 담당했고 삼성증권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서 일했다. 영국 인터내셔널에서 국제 채권 딜러 직무훈련을 받았고 영국에서 국제 증권 딜러 자격을 취득했다. 지은 책으로 『찰리 멍거 바이블』(공저) 『대한민국 1%가 되는 투자의 기술』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월가의 영웅』 『현명한 투자자』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증권분석』(3판· 6판) 등 60여 권이 있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keonlee0324
목차
- 이 책에 바치는 찬사
개정판 특별 추천서문 - 톰 피터스
개정판 특별 추천서문 - 빌 클린턴
개정판 특별 작가 서문 - 윤리 부족이 부른 위기
책을 시작하며
PART I 돈에 대한 태도
1장. 비용만 높고 가치는 부족하다
2장. 투기는 넘치지만 투자는 부족하다
3장. 복잡성은 넘치지만 단순성은 부족하다
PART II 사업에 대한 태도
4장. 숫자만 따질 뿐 신뢰는 부족하다
5장. 사업 행위는 넘치지만 전문가의 품격은 부족하다
6장. 상술만 넘칠 뿐 청지기 정신은 부족하다
7장. 경영은 넘치지만 리더십은 부족하다
PART III 인생에 대한 태도
8장. 재물에는 지나치게 집중하지만 책임에는 충분히 집중하지 않는다
9장. 21세기 가치는 넘치지만 18세기 가치는 부족하다
10장. 성공은 넘치지만 인격은 부족하다
PART IV 무엇이 충분한가
나에게, 당신에게, 국가에, 어느 정도면 충분한가
책을 마치며: 왜 나는 굳이 투사가 되었는가
감사의 글
역자 후기
미주
추천사
-
“나는 서점에서 선 채로 이 책을 읽었는데,책 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네 번이나 통독했고, 반복해서 읽는 부분은 57곳이나 된다. 친구와 동료에게도 수없이 선물했다. 이 책은 위대한 투자서도, 위대한 경영서도 아니다. 그냥 위대한 책이다!”
-
“이 책은 존 보글의 오랜 추종자들이 기다려온 책이다. 그리고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책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삶을 투명하게 드러내면서, 인생의 방향과 투자에 대한 통찰을 담담히 건넨다. 이 글은 화려한 금융 용어를 피하고, 삶 속에서 잃어버린 의미를 되찾는 길을 열어준다. 신뢰, 가치, 성공, 만족, 책임, 인격, 그리고 기여. 이런 단어들이 그의 글 속에서 한 올씩 엮여 거대한 직조물이 된다. 이 책은 더 이상 무의미한 경주에 매달리지 않도록 도와준다. 중년을 넘어선 독자에게는 삶의 무게를 덜어주고, 젊은 독자에게는 길을 보여준다. 존 보글이 말할 때, CEO도, 학자도,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귀를 기울인다. 아니, 반드시 그래야 한다.”
-
“‘월스트리트의 양심’ 존 보글이 혼자 힘으로 세운 뱅가드 그룹은 이후 온화한 거인으로 성장하여 수백만 미국인들의 은퇴, 교육, 자선사업에 기여하고 있다. 그가 자신의 반세기에 걸친 자본시장 및 인생 경험을 추출하여 흥미로운 책으로 펴냈다. 자신과 가족과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필독서이다.”
-
“존 보글의 이 열정적인 외침 속에는 개인의 역할에 대해 숙고하게 만드는 인생 교훈이 담겨 있다. 보글은 개인적 일화, 확고한 증거, 주관적 훈계를 매끄럽게 결합하여 제시하면서, 우리 모두 가족, 직장, 공동사회에서 더 나은 구성원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한다.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우리를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이 책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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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몰입’, ‘책임감’, ‘청지기 정신’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그의 글은 명쾌하고 열정적이며, 그는 우리 모두의 역할 모델이다. 넘치는 탐욕, 회계 조작, 불법행위, 감독 실패에 환멸을 느끼는 수백만 투자자들의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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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고, 사려 깊으며, 유익하고, 재치 넘치는 이 책에서 영감받아 내가 제목을 지어보았다. ‘보글에게는 결코 충분한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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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탁월한 사업가가 전하는 감동적인 메시지이다. 나는 모든 의사 결정자들에게 자신의 사업과 인생이 충분한지 감히 묻는 바이다. ‘충분함’이 무슨 뜻인가? 무엇이 충분한가? 어떤 목적에 충분한가? 이 책에서 마음껏 즐기며 숙고하자.”
-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무엇을 바로잡아야 하는가? 위대한 존 보글에게 답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당신은 더 많은 것을 갈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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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보글 한 명의 통찰력은 월스트리트 무리 전체보다 더 뛰어나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첫 문장에서부터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말고 끝까지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은 깊고 커다란 보상을 안겨줄 것이다.”
-
“이 책은 얇은 책 한 권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존 보글의 지혜는 그 안에서 묵직하게 빛난다. 우리가 지금 맞닥뜨린 도덕적, 경제적, 그리고 금융적 붕괴 속에서, 이 메시지들은 더없이 귀중하다.”
책 속으로
우리는 물질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소중한 무형적 가치를 충분히 보지 못한다. 성공(나는 성공을 좋아해본 적이 없다)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인격을 충분히 보지 못한다. 그러나 인격이 없으면 성공은 아무 의미가 없다. 요구가 있으면 즉각 만족시켜야 하고 즉각 정보를 축적해야 하는 세기의 압박 속에서 우리는 세기의 계몽적 가치를 망각했다. 개인적 만족이라는 잘못된 개념에 눈이 멀어 우리 자신과 사회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소명의식을 상실했다.
- ‘책을 시작하며’ p.68
ETF(상장지수펀드)는 요즘 가장 널리 통용되는 혁신상품임이 틀림없다. 나는 이 상품이 인덱스펀드의 개념을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 비용이 낮다는 점에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 광범위 시장지수 ETF를 장기보유하거나, 광범위 업종 ETF라도 특정 목적을 위해서 일정량만 투자한다면, 이는 나무랄 데 없는 투자전략이다. 그러나 대부분 ETF에서 벌어지는 무성한 거래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중개수수료에 대해서는 심각한 의문을 표시할 수밖에 없다.
3장 복잡성은 넘치지만 단순성은 부족하다 p.140-141
내 우려는 너무도 많은 사람이 주식시장의 역사가 되풀이된다고 암묵적으로 가정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시장의 미래를 내다보는 유일하게 타당한 관점은 역사가 아니라 2장에서 논의했던 주식 수익률의 원천(배당과 이익 성장)이다.
(…)
전문가들이 자주 틀린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우리는 도대체 어떤 어리석은 전문가가 과거 수익률을 보고 미래 수익률을 예측할까 의아해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바로 이런 식으로 예측하는 투자 자문과 분석가들이 넘쳐난다. 요즘 유행하는 이른바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살펴보자. 이 시뮬레이션 기법의 문제점은 단지 과거 수익률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이런 수익률의 원천을 무시한다는 사실이다. (이 기법에서는 주식의 월간 수익률을 섞은 다음 확률을 이용해서 무한수열과 조합을 만들어낸다)
물론 투기적 수익률(주가수익배수의 변동에서 비롯되는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제로에 수렴한다. 그리고 기업의 이익 성장은 대체로 우리 경제의 명목 성장률과 비슷하다.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배당수익률은 과거 평균이 아니라 주식의 미래 수익률을 예측하는 시점의 실제 배당수익률이 중요하다.
4장 숫자만 따질 뿐 신뢰는 부족하다 p.163-164
주주들을 대신해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회사의 임원들 역시 책임지고 주주들을 대변한다며 입에 발린 소리를 한다. 이들이 달리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주주들의 이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회사의 자원을 보전하고 보호하는 회사는 오히려 예외에 해당할 정도로 드물다. 결국, CEO도 이사회를 통해서 회사에 책임을 지는 피고용인인데도, 자신을 이런 식으로 바라보는 CEO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제왕적인 CEO들은 근로자 수백만 명이 매일 헌신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쌓아 올린다는 사실을 망각하고,자신만이 주주들을 위해서 가치를 창조한다고 생각한다. 더욱 나쁜 일은 근로자들의 기여가 하찮다는 듯이, 스스로 막대한 보상을 차지한다.
5장 사업 행위는 넘치지만 전문가의 품격은 부족하다 p.204-205
나의 다섯 번째 꿈은 투자자들에게 펀드에 대한 지배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통해서만 우리는 펀드 산업을 규제하는 연방법인 1940년 투자회사법의 명시적 요구를 이행할 수 있다. 이 법에 따르면, 뮤추얼펀드는 자문사나 인수자의 이익이 아니라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서 설정되고, 운영되며, 관리되어야 한다. 하지만 법의 고귀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펀드 산업은 전혀 이런 원칙에 따라 운영되지 않는다. 솔직하게 사실을 말하면, 펀드는 자문사들의 이익을 위해서 설정되고, 운영되며, 관리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투자자에 대한 교육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시간이 걸리며, 시간은 돈이다.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재벌기업들은 자기자본이익률이 하락하는 것을 쉽게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의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정확하게 1년 법에 따라 뮤추얼펀드에 대한 지배권을 요구하는 방법밖에 없다. 즉, 선출해준 주주들에게 우선으로 책임을 지는 독립된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이다.
6장 상술만 넘칠 뿐 청지기 정신은 부족하다 p.224-225
1980년 뱅가드의 30억 달러 목표달성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나는 크루 멤버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우리의 업무에 숙달하십시오. 우리가 창출하는 것에 상상력을 동원하십시오. 우리가 만드는 상품에 정직하십시오. 우리 스스로 세운 목표를 평가하십시오. 위기가 닥치면 용기를 발휘하고, 역경을 만나면 유머를 보이십시오. 우리의 업적에 대해 겸손하십시오.”
(…)
실제로 이는 우리의 고객인 인간들을 우리의 능력을 다해 섬겨야 한다는 뜻이다. 고객이 우리에게 맡겨준 재산에 대해 신중한 청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자신의 재산을 맡길 때 대접받고 싶은 대로 우리도 그들을 대접해야 한다는 뜻이다. 공정하고, 공감하며, 정직하게 고객을 섬겨야 한다는 뜻이다.
7장 경영은 넘치지만 리더십은 부족하다 p.238-239
한 마디 경고하겠다. 리더들은 폭풍우가 몰아치고 상황이 어려워지면 계속 전진해야 한다고 직관적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해가 나고 상황이 풀려도 계속 전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훨씬 적다. 좋은 시절이나 나쁜 시절이나 결국 다 지나간다는 사실을 리더와 경영자 모두 명심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상황과 관계없이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7장 경영은 넘치지만 리더십은 부족하다 p.250
당신의 인생을 평가할 만한 재물은 어디 있습니까?
나는 아직도 이 질문에 대한 궁극적인 답을 찾는 중이다. 그러나 우리는 절대로 그런 재물이 인생을 평가하게 해서는 안 된다. 미국처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나라에서는 이런 함정에 빠지기 쉽다. 2,500년 전 그리스 철학자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이 만물의 척도’라고 말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재물이 인간의 척도’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
실제로, 죽을 때 장난감이 가장 많은 사람이 승자라는 엉터리 경구도 있다. 이런 척도는 터무니없고, 피상적이며, 자멸로 이끈다. 세상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도, 사람들은 사소하고 덧없는 일에 쓰려고 앞다퉈 몰려든다. 지구에는 문자 그대로 수십억 인구가 곳곳에 흩어져 살면서, 원조와 구제, 안전, 연민, 교육, 기회를 달라고 절규하고 있다.
- 8장 재물에는 지나치게 집중하지만 책임에는 충분히 집중하지 않는다 p.263-264
1950년 여름,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나는 신문사로부터 화재를 취재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화재 현장은 내가 있던 소방서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나는 차가 없었다. 게다가 자정 무렵이었다. 나는 지쳐 있었고 일에 흥미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소방관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서 이야기를 들은 뒤 신문사에 보고했다. 그러나 내 보고가 상세하지 않은 것을 보고 눈치를 챈 교열기자가 한 가지 질문으로 나를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보글, 불난 집이 무슨 색깔이었지?”
나는 내 행동이 부끄러웠던 데다가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웠기 때문에 “지금 당장 가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렇게 했다. 이것은 인생의 손쉬운 지름길을 경계하게 해준 훌륭한 교훈이었다. (그 교열기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바르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 8장 재물에는 지나치게 집중하지만 책임에는 충분히 집중하지 않는다 p.268-269
스미스는 『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경제를 움직인다고 비유를 들었는데, 이는 지금까지도 중요한 경제철학 요소로 남아 있다.
‘모든 개인은 자신의 안전만을 염려한다. 그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최대의 가치를 생산하려고 노력을 기울이지만, 보이지 않는 손은 그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결과를 이끌어간다. … 개인이 실제로 사회의 이익을 증진하려고 의도하는 경우보다도 사회의 이익을 더 효과적으로 증진한다.’
- 9장 세기 가치는 넘치지만 세기 가치는 부족하다 p.285
나는 개에게 말했다.
“요즘도 경주에 참여하니?”
“아니요.” 개가 대답했다.
“무슨 문제라도 있어? 나이가 너무 많아서?”
“아니요. 아직 얼마든지 뛸 수 있어요.”
“그러면 이유가 뭐지? 성적이 나쁘니?”
“저는 주인에게 만 달러도 넘게 벌어주었는걸요.”
“그러면 이유가 뭐니? 대우가 나빠서?”
“전혀 아니에요. 경주 기간에는 극진하게 대해줘요.”
“어디 다치기라도 했니?”
“아니요.”
“그럼 왜? 이유가 뭐야?”
“내가 그만뒀어요.” 개가 대답했다.
“네가 그만뒀다고?”
“그래요. 내가 그만뒀다고요.”
“왜 그만뒀는데?”
“토끼를 쫓아 수도 없이 달렸는데, 알고 보니 내가 쫓던 토끼가 가짜였어요. 그래서 그만뒀어요.”
정말 실화인가? 아마 아닐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대부분은 늙은 그레이하운드의 심정을 이해할 것이다. 우리도 성공이라는 가짜 토끼를 쫓으며 경기장을 수없이 돌았지만, 알고 보니 진짜 토끼는 바로 코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10장 성공은 넘치지만 인격은 부족하다 p.297-299
그래서 나는 부, 명성, 권력이 성공의 3대 속성이라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이런 요소들을 정의하는 전통적 방법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는다. 나는 부를 돈으로 측정해서는 안 되고, 명성을 대중의 칭찬으로 측정해서도 안 되며, 권력을 단지 다른 사람에 대한 통제만으로 측정해서도 안 된다고 믿게 되었다.
사실 금전적 부는 성공을 측정하기에는 너무 천박하다. 우리가 돈을 성공의 척도로 받아들이면 ‘돈이 인간의 척도’가 되는데, 이처럼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면 부를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가? 훌륭한 인생으로 측정하면 어떤가? 사랑으로 굳게 뭉친 가족은 어떤가? 소명을 다하여 인류나 동료 시민이나 지역 사회나 이웃에 혜택을 베푸는 사람보다 더 부유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다고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 인생과 자유를 마음껏 즐길 만큼 많은 돈을 원치 않는 사람이 우리 가운데 누가 있겠는가? 우리는 빈곤으로부터 안전하길 바라고,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고 싶어 하며, 자녀를 교육할 돈이 필요하고, 안락한 은퇴 생활을 바란다. 그러나 이런 목표를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부가 필요한가? 우리 사회 최상층이 보유한 막대한 부가 축복이라기보다 재난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할 것이다.
- 10장 성공은 넘치지만 인격은 부족하다 p.300-301
우리가 사는 세상에 증오, 총, 낡은 정치, 오만, 기만, 이기심, 속물근성, 천박함, 전쟁, 신이 자기편이라는 확신 등은 너무도 충분하다. 그러나 사랑, 양심, 관용, 이상주의, 정의, 동정이 충분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지혜, 겸손, 자기희생, 정직, 예의, 시적 감흥, 웃음, 물질적 정신적 관용 역시 충분했던 적이 없다. 이 책에서 달리 기억할 것이 없더라도 이 말만은 명심하기 바란다. 인생이라는 위대한 게임에서 돈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과 사회와 국가와 세계를 새로 세우는 전쟁에 참여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 PART IV 무엇이 충분한가 p.335~336
출판사 서평
★ 톰 피터스, 빌 클린턴 강력 추천!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아마존 경제경영 스테디셀러
★ 중고서점 화제의 절판도서 개정증보판으로 15년 만에 복간
“내 인생 최고의 책이다!”
- 톰 피터스(경영학자, 『초우량기업의 조건』)
불안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지금 이 시대
우리가 새겨야 할 존 보글의 위대한 유산
결국 장기투자와 가치투자 전략이 이긴다
2008년, 워런 버핏은 프로티지 파트너스(Protégé Partners)라는 헤지펀드와 10년간의 내기를 시작했다. 내기의 내용은 단순했다. 버핏은 뱅가드 그룹(Vanguard Group)의 저비용 S&P 500 인덱스 펀드가 10년 동안 대부분의 헤지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프로티지 파트너스는 그 반대 뜻을 내세웠다. 결과는 버핏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버핏이 선택한 뱅가드의 인덱스 펀드는, 2008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10년간 약 126%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프로티지 파트너스가 선택한 헤지펀드들은 평균적으로 36%에 그쳤다.
이 흥미로운 내기는 세기의 내기로 불리며 투자 역사에서 중요한 상징적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단순히 누가 더 높은 수익을 낼지를 겨루는 것을 넘어, 서로 다른 투자 철학과 전략의 우열을 입증하려는 시험이었고, 장기투자와 가치투자가 단기적인 투기적 투자보다 얼마나 나은 전략인지 완벽하게 증명했기 때문이다. 헤지펀드들은 복잡한 전략과 빈번한 거래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려 했지만, 높은 수수료와 비효율적인 자금 운영이 성과를 갉아먹었다. 반면, 버핏이 선택한 뱅가드 그룹의 인덱스 펀드는 단순히 시장 전체를 추종하며 낮은 비용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겨냥했다. 이는 복리 효과와 낮은 비용 구조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력한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이 내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시장을 예측하려는 단기적 시도나 복잡한 전략보다, 단순하고 장기적인 접근 방식이 훨씬 더 강력한 성과를 낸다는 점이었다. 이는 존 보글의 투자 철학이 가진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기도 하다. 워런 버핏이 내기에서 선택한 저비용 S&P 500 인덱스 펀드는 바로 존 보글이 창시한 인덱스 펀드의 원칙을 따르는 투자 상품이었다. 보글은 시장 전체에 투자하며 비용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안목을 유지하는 것이 투자 성공의 핵심이라고 늘 강조했으며, 버핏의 압도적인 승리는 이러한 철학이 실제로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었다.
투자자의 수호천사, 월스트리트의 성인
존 보글의 투자 철학을 모두 담은 책
『존 보글 부의 마인드』
존 보글은 장기투자의 진정한 선구자로, 개인 투자자를 위한 간단하고 저렴한 투자 방법을 제시하며, 장기투자의 실행을 구체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인덱스 펀드를 창시했고, 그의 전략은 단순명료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빈번한 거래나 시장 타이밍의 유혹을 피하라고 조언하며, 복리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시간을 투자에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한 그의 투자철학과 가치관을 담은『존 보글 부의 마인드(원제: Enough: True Measures of Money, Business, and Life』은, 진정으로 풍요롭게 살면서 삶의 질을 높이려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일갈한다. 이 책에서 보글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삶의 가치를 탐구하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과 성공이 지나치게 우선시되는 현상을 비판한다. 점점 더 비인간적으로 변해가는 사회, 재물의 가치가 최고의 가치로 우선시되고 있는 사회를 향해 “얼마나 더 많이 가져야 충분하다고 느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더불어 투자와 경영뿐만 아니라 삶에서 진정한 만족을 찾는 방법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보글은 특히 지나친 탐욕과 경쟁이 아닌, 공동체와 신뢰, 그리고 올바른 원칙을 중시하며 삶의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이 책의 메시지는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 더욱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성공에 대한 경쟁, 사회 비교로 인한 높은 압박감과 불안, 사회적 갈등, 경제적 불평등…. 돈과 성공에 대한 집착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지도 모른 채 달리고 있는 우리에게 존 보글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돈, 부동산, 명예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 삶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이 책은 엄청난 속도로 돌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톱니바퀴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보글의 글은 소란스러운 세상에 던져진 조용한 외침처럼, 지금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가 삶에서 진정한 자산으로
여겨야 할 것은 무엇인가
겸손함과 도덕성의 아이콘이기도 한 보글은 재산이나 명성보다 사명감을 더 중요하게 여긴 사람이었다. 그는 뱅가드 그룹을 비영리 구조로 설계하여 고객이 주주가 되는 독특한 시스템을 창조했고, 이를 통해 투자 비용을 더 낮추고 고객에게 이익을 돌려줄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그의 비전은 기업이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알고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유는 그가 평생 동안 보여준 정직함, 투명성, 그리고 사람에 대한 헌신 덕분이다.
『존 보글 부의 마인드』는 지금도 가치투자자들이 투자자의 고전으로 회독하는 책이고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돈에 대한 태도뿐 아니라 일에 대한 태도와 인생에 대한 태도 등 삶 전반에 걸치 깊은 교훈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격변하는 사회, 불안정한 정치, 암울한 경제 등 불안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지금 존 보글이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존 보글에게 답이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증오, 총, 낡은 정치, 오만, 기만, 이기심, 속물근성, 천박함, 전쟁, 신이 자기편이라는 확신 등은 너무도 충분하다. 그러나 사랑, 양심, 관용, 이상주의, 정의, 동정이 충분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지혜, 겸손, 자기희생, 정직, 예의, 시적 감흥, 웃음, 물질적 정신적 관용 역시 충분했던 적이 없다. 이 책에서 달리 기억할 것이 없더라도 이 말만은 명심하기 바란다. 인생이라는 위대한 게임에서 돈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과 사회와 국가와 세계를 새로 세우는 전쟁에 참여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정보
ISBN | 9791189217426 | ||
---|---|---|---|
발행(출시)일자 | 2025년 01월 30일 | ||
쪽수 | 360쪽 | ||
크기 |
148 * 210
* 30
mm
/ 636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Enough./John C. Bog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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