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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만 저자(글)
21세기북스 · 2025년 0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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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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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깊이를 발견하고 싶다면 시적 언어를 배우세요!”
자연의 소리와 일상의 순간에서 의미를 포착하는 힘
삶을 해석하는 새로운 렌즈!
대한민국 대표 교육학자이자 작가인 유영만 교수는 한양대학교에서 교육공학으로 학부와 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코나투스』, 『언어를 디자인하라』, 『유영만의 청춘경영』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삶을 대하는 새로운 사고방식과 철학을 제안해 온 그는, 삶의 다양한 순간을 시적 언어로 재해석하는 독특한 시각으로 주목받았다.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순간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힘을 길러주는 책이다. 단순히 사물을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깊은 의미를 발견하는 ‘시적 언어’의 힘을 탐구한다. 저자는 “사랑은 지금 이 순간 경이로운 황홀함에 목숨을 거는 일”이라고 말하며, 삶의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순간들을 시로 물들이는 방법을 제안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유영만

유영만

어둠이 잉태한 찰나의 새벽을 기다리며
휜 거품파도 속에서 방황하는 공기들이 품은 처절한 고독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겁 없이 물어보는 지적 방랑자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발걸음이 향한 벼랑 끝에서
타들어가는 애간장으로
바람결이 내던지는 슬픔의 답안지에
일생을 버티게 만드는 그리움 한 페이지를 남기는 철부지 예술가다.

시인(詩人)이 될 수 없음을 시인(是認)했지만,
모든 순간을 낯선 상상력이 숨 쉬는 시적 순간으로 포착,
그 순간의 파동을 온몸으로 품고 걸으며
소음도 소리로 번역하는 늦은 밤의 시인이 되고 싶은 사람이다.

삶‘이’ 시답지 않아도 사람‘은’ 시답게 살아야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낯선 경험과 날 선 개념을 융복합,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 《코나투스》, 《늦기 전에 더 늙기 전에》, 《2분의 1》, 《끈기보다 끊기》, 《삶을 질문하라》, 《언어를 디자인하라》, 《부자의 1원칙, 몸에 투자하라》, 《책 쓰기는 애쓰기다》,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공부는 망치다》, 《유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 등 100여 권의 책을 근간으로 의미를 심장에 꽂아 의미심장한 강연을 재미있게 펼치는 지식 산부인과 의사이자 한양대학교 교수이다.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는 지금껏 살아온 인생과 경험을 날선 시적 언어로 표현해낸 에세이이자 시집이다.

목차

  • 프롤로그 | 유영만의 낯선 시작(詩作): 시작(始作)하지 않으면 시작(詩作)도 되지 않습니다
    01 | 당신은 되돌아보았지만 출처를 알 수 없는 발걸음입니다
    02 | 당신은 찰나적 다정함으로 하얀 밤을 지새우는 문풍지입니다
    03 | 당신은 서글픔의 연못이자 그리움의 텃밭입니다
    04 | 당신은 수선화의 울음을 사랑하는 반딧불의 절망입니다
    05 | 당신은 간절한 절망도 바람결에 내던지는 슬픔의 답안지입니다
    06 | 당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서고 싶은 ‘다가섬’입니다
    07 | 당신은 일생을 버티게 만드는 그리움 한 페이지입니다
    08 | 당신은 마시지 못하는 안타까운 허기짐 한 그릇입니다
    09 | 당신은 순간이 잉태한 음악을 받아쓰는 시인입니다
    10 | 당신은 허공의 구름보다 눈물 젖은 빵입니다
    11 | 당신은 소음도 소리로 번역하는 늦은 밤의 시인입니다
    12 | 당신은 떨림에 울림으로 반응하는 반올림입니다
    13 | 당신은 소리 없이 다가오는 이름 없는 소름입니다
    14 | 당신은 기억의 저편에서 파고드는 두드림입니다
    15 | 당신은 나에게 꽂힌 ‘꽃’입니다
    16 | 당신은 비수를 꽂고 비상하는 날개입니다
    17 | 당신은 기다렸다 터져 나오는 울부짖음입니다
    18 | 당신은 흰 종이 위에 기거하는 문자들의 불안한 침묵입니다
    19 | 당신은 바닥을 치고 솟아오르는 용솟음입니다
    20 | 당신은 내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몸부림입니다
    21 | 당신은 깨질지언정 더러워지지 않는 한 방울의 이슬입니다
    22 | 당신은 마른 나뭇가지에서도 꽃을 피우는 낯모를 기쁨입니다
    23 | 당신은 ‘살’이 떠맡은 책임으로 살아가는 ‘살림’의 예술가입니다
    24 | 당신은 아픔을 구름에 가린 더 아름다운 상처입니다
    25 | 당신은 여운이 페이지마다 감도는 바람의 여행자입니다
    26 | 당신은 머리가 심장으로 들어간 열정적인 질문입니다
    27 | 당신은 진저리로 진리를 출산하는 지식 산모입니다
    28 | 당신은 ‘하물며’ 속에 담긴 ‘하소연’입니다
    29 | 당신은 거처할 곳이 없는 아랑곳없음입니다
    30 | 당신은 우리 시대의 역설(逆說)을 역설(力說)하는 항거입니다
    에필로그 | 사랑하세요, 당신의 전부를 걸고

책 속으로

그 사람이 바로 시인(詩人)이 될 수 / 없음을 시인(是認)한 사람이지만 / 그럼에도 시작(詩作)하지 않으면 / 시작(詩作)도 되지 않는다고 믿으며 / 시인이 되기를 꿈꾸는 사람입니다. _10쪽

살아온 모든 책의 페이지마다 / 우여곡절의 악보로 채워진 한 권의 책을 / 밤새 온몸으로 읽어도 다 읽지 못하고 / 여운이 페이지마다 감도는 불멸의 습작은 / 당신에게는 영원히 완성할 수 없는 미완성입니다. _25~26쪽

한낮의 괴로움을 끊지 못하고 뒤척이며 / 그리움의 다리를 건너는 한 줄의 추억은 / 누구의 가슴에 새기는 시입니까? _86쪽

당신은 / 추운 겨울에도 멈추지 않고 / 한파 속에서 겪은 / 전쟁 같은 삶의 회로애락을 잊지 않고
자신의 몸속으로 새겨 넣어 / 아직도 연주되기만을 기다리는 / 무심한 가을밤의 세레나데이며 / 난중일기 같은 나이테입니다. _125쪽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넘었음에도 / 하늘의 명령이 무엇인지 아무리 물어봐도 알 길이 없습니다. / 계획대로 풀리지 않고 / 각본도 쓸모가 없는 세상에서 / 우연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 허공에 몸을 던집니다. _169쪽

사랑은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드는 혁명이자 / 한 사람의 운명조차 바꾸는 위대한 출발입니다. / 사랑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지금 바로 내 삶의 모든 것을 사랑하세요. _165쪽

출판사 서평

사소한 것 속에서 위대한 의미를 발견하는 능력
“삶을 포착하고 해석하는 힘, 당신의 언어를 시로 물들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문득 지나가는 순간들이 있다. 계절이 변하는 풍경,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 가슴 깊이 남겨진 대화의 여운. 이런 순간들은 우리의 삶에 깊이를 더하지만, 때로는 그저 스쳐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 순간들을 더욱 풍요롭게 경험하고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시적 언어의 힘이 필요하다.
시적 언어는 단순한 표현의 수단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일상을 더 깊게 들여다보는 렌즈이며, 우리에게 잠재된 감정과 경험을 새롭게 해석할 기회를 제공한다. 시인의 눈으로 바라보면, 단순한 가을 낙엽도 “칼 베듯 다가왔다 사라져 가는 가을의 낭만”으로 변하고, 사랑의 순간은 “시간이 가슴 뛰는 음악으로 흐르는 기적”으로 승화된다.

“삶은 시가 될 때 가장 빛난다”
삶을 시로 해석하면, 그 깊이는 배가 되는 이유
지나가는 구름의 모양에서 사랑의 흔적을 발견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한겨울의 나무에서 자신의 흔적을 본 적이 있는가? “고생 없이 자란 여름의 넉넉한 나이테”가 다른 나무에게 보내는 메시지처럼, 자연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건넨다. 이런 이야기를 포착하고 해석하는 힘이 바로 시적 언어의 매력이다.
또한 시적 언어는 우리를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라, 삶의 주체로 만들어 준다. “작은 일에도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파고 들어가” 우리의 존재를 증명하는 일 그 자체인 것이다. 이제,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의 언어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삶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길러 보자.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73570001
발행(출시)일자 2025년 01월 17일
쪽수 300쪽
크기
128 * 188 * 25 mm / 425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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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돼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목을 보자마자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 시답다는 말이 운문인 시라고 한자로 적혀 있지만, 마음에 차거나 들어서 만족스럽다는 의미의 시답다라는 말을 이중적인 언어로 사용된 것 같아서였다. 그래서 더더욱 읽고 싶은 책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만나게 된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

프롤로그 첫 제목부터 참 마음에 든다. "유영만의 낯선 詩作.. 始作하지 않으면 時作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곤 시작되는 말들이 한편의 장면처럼 어우러저 여러 질문들을 던진다.

"기약이 없는 이별이 매일같이 반복되고
가망이 없는 미래가 무겁게 앞을 가려도
멈춤은 미덕이 되지 않음을 믿으려는 발버둥,
결코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질문이
고독의 임계점을 넘어서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려는 까닭은?"

모두 총 30장의 목차. 목차도 정갈하니 잘 정리되어 있다.
01 당신은 되돌아보았지만 출처를 알 수 없는 발걸음입니다
02당신은 찰나적 다정함으로 하얀 밤을 지새우는 문풍지입니다
...
11 당신은 소음도 소리로 번역하는 늦은 밤의 시인입니다
12 당신은 떨림에 울림으로 반응하는 반올림입니다
...
29 당신은 거처할 곳이 없는 아랑곳없음입니다
30 당신은 우리 시대의 역설(逆說)을 역설(力說)하는 항거입니다

<07 당신은 일생을 버티게 만드는 그리움 한페이지입니다>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이 흐르고 늦가을의 처량한 낭만에 취해 억제할 수 없는 격정으로 파고 들며, 기울어지는 서쪽 하늘의 노을을 타고 안타깝게 넘어가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저자는 세상은 언제나 고된 여정의 연속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간절하게 그리운 미지의 세계가 있음에 오늘을 살아간다며, 내일은 희망과 격정의 노래로 다가올지 절망의 비탄의 음악으로 변주될지 지금 여기서 알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을 던진다. 모든 생명체가 목숨 걸고 햇빛을 비추며 고통을 참는 것도, 갈아 뭉개며 뜨거운 물을 뒤집어 쓰고 화상하나 입지 않는 커피도, 비바람과 천둥 번개를 이겨낸 노지 배추가 된서리 맞고도 푸른 잎으로 절망을 항변하는 것도, 그는 오늘 밤 몰려오는 긴 어둠의 장막에는 또 누구를 위해 적막 속의 슬픈 연가를 바람결에 실어나를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했다. 세상 사는 것들이 힘든 일도 많을 것이고 고통이 수반되며, 역경으로 험난한 과정을 겪을지언정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그 푸르름과 난 잘하고 있다라는 항변은 어느 새 나를 성숙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나도 모르게 그것을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것 같다. 또 나의 경험보다 어쩌면 더 한 기다림을 갖고 있는 자연들을 보며 배움에 더 견딜 수 있는 힘을 갖게 하는 무언가가 생긴다. 그러기에 나도 작가처럼 또 누구를 위해 적막 속에 슬픈 연가를 바람결에 실어나를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별의 아픔도 모르면서
모든 걸 잊기로 결심한 불타는 단풍잎이
자기 몸을 베어 내는 듯한
찬바람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생태계가 파괴되면 생계도 걱정된다는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그는 삶'이' 시답지 않아도 사람'은' 시답게 살아야 사람 답게 살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낯선 경험과 날 선 개념을 융복합, 코나투스외 출간된 100여 권의 책을 근간으로 의미를 심장에 꽂아 의미심장한 강연을 재미있게 펼치는 지식 산부인과 의사이자 한양대학교 교수이다 - 책날개 중에서-

저자의 소개를 책날개에서 가지고 왔다. 내가 이 책과 저자를 소개하기엔 너무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한번에 읽기보단는 한꼭지씩 의미를 두어 새겨가며 천천히 음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우리에게는 평소 그냥 지나치는 것 혹은 짧거나 얇팍한 사유임에도 작가는 깊은 통찰과 의미를 만들며 우리를 그 속에 빠져 들게 해 그 깊이를 더욱 더 진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인생도 그렇지 아니한가? 라는 생각을 자주했다. 그래서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라고 했던건가? 나는 이 책을 조금씩 아껴 읽으며 내 삶을 더욱 더 깊이 새롭게 들여다보겠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읽었을 때는 또 다른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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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돼요
시답게 사는 삶,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 - 유영만

글을 쓴다 말하고 다닌 지도 어느덧 20여 년이 흘렀다. 지금도 이 말을 쓸까 말까 고민하며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는 중이다. 세상 민망하고 또 맹랑한 말이다. 글을 쓴다고? 무슨 글? 내가 글을 쓴다고 말하면 대부분 이어지는 말이 대동소이하다. 어떤 글을 쓰냐와 작가냐는 물음이다.

어떤 글을 쓰는지 궁금한 건 자연스러운 추가 질문이라고 치자, 작가냐는 질문에는 좀 더 많은 의미가 들어가 있다. 글을 쓰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글을 써서 생산활동을 하는 사람, 글을 써야 할 이유가 명백한 사람. 그런 사람을 우리는 작가라 한다. 그런 의미로 나는 작가냐는 상대의 물음에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시집이라 해서 읽고 있는데 어느새 궁금증이 생긴다. 시인이 아닌 사람이 쓴 시를 이렇게 책으로 읽으면 이 저자는 시인인가 아닌가? 책날개에 적힌 저자 소개가 무척 인상적인 책이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발걸음이 향한 벼랑 끝에서 타들어가는 애간장으로 바람결이 내던지는 슬픔의 답안지에 일생을 버티게 만드는 그리움 한 페이지를 남기는 철부지 예술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는 ‘시인이 될 수 없음을 시인 했’고, ‘삶이 시답지 않아도 사람은 시답게 살아야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다 이야기한다.

궁금한 분들을 위해 한 마디 더 붙이자면 저자의 직업은 교육공학과 교수이다. 100여권의 책을 출간하셨다는 저자는 <언어를 디자인하라>라는 책으로 이미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수식어를 갖고 계신 분이다. 그런 저자가 쓴 시는 어땠냐고?

재미있다!

‘언어유희’라 해서 말놀이라고 쉽게 이해하면 되는 용어가 있다. 말장난이라기엔 너무 가볍고, ‘말이나 동음이의어를 해학적으로 사용하는 표현 방법’이라 정의 내려본다. 조금 전 책날개의 소개 글에서도 느꼈듯 ‘슬픔의 답안지’나 ‘그리움 한 페이지’와 같이 하려는 말의 의미를 전달하는 표현에서 시적(이라고 해도 될는지 모르겠다. 사실 나도 시를 잘 모르기 때문에) 감성을 당겨와 읽는 이로 하여금 어떤 리듬 속에 들어가 단어와 춤출 수 있게 해준다.

세 시간째 한 문장도 못 쓰고
정적이 감도는 백지 위에서
주어를 찾아 헤매다가 목적어를 먼저 만났지만
아직도 동사를 찾아가는 고행을 끊지 못하고
언어 구름 속에서 끝없는 방황을 거듭하는
당신의 글짓기 여정은 언제 끝날 수 있을까요? 81

귀가 즐거워하는 음악과
눈이 즐거워하는 그림 사이에서
가슴은 알아듣지 못하는
머리가 생각한 한마디를 남깁니다.
마음은 벌써 그리움에 젖은
음악과 그림을 상상하며 바람을 타고 날아가지만
머리는 그 뒤를 열심히 쫓아갑니다. 168

전혀 심각하지 않게 언어가 가진 무게를 묵직하게 표현해 주고, 전혀 가볍지 않게 하려는 말의 의미를 진지한 언어로 이야기하는 시를 보며 저자가 말하는 ‘시답게 사는 삶’이 무엇인지 어렴풋하게나마 그려진다. 시답게 사는 그는 그럼 시인일까?

@jiinpill21

#도서지원 #유영만 #지식생태학자 #21세기북스 #책사애 #책벗뜰 #책추천 #양산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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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예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저자는 시인이 아니다. 시인이 아님을 시인했다라고 써 있는 저자 소개란에서 그가 시인의 자질이 있다면 갖춘 사람이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언어 유희라고도 하는 시는 몇 개의 단어로 함축적인 의미를 읽는 사람에게 전달한다. 읽는 사람에 따라서 그 단어를 시인이 의도한 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학창시절에는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그가 생각해둔 것이 무엇인지 밝혀내는 데 집중했다면, 학창시절이 지나 지금 읽는 시인의 시는 있는 그대로 내가 느끼는 그대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시인과는 조금 거리가 먼 의사이다. 의사이면서 어떻게 이런 감정적인 글들을 담아낼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 닿았다.

기존의 시들은 조금 더 짧은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저자의 시는 달랐다. 목차부터 마음을 이끌었는데, 목차 자체가 시와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몇 가지 들어보자면, “당신은 거처할 곳이 없는 아랑곳없음입니다.” 라거나 “당신은 소리 없이 다가오는 이름 없는 소름입니다.” 등이다. 목차부터가 이렇게 시적이다니 목차만으로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시집이다. 시 내용 역시 목차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내용이었다. 서가에서 기다리고 있는 스러져가는 책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고 표현하거나 우리가 신고 다니는 신발에 대해서는 ‘주인의 무게에 짓눌려 살아가고 있다’고 표현한다.

시 뿐만이 아니라 글을 쓰는 사람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글로 풀어내기까지 그들이 보는 세상은 남들과 조금은 다르기에 우리가 이런 좋은 시를 접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저자의 시를 읽으면서 세상을 보는 시선이 조금 더 세세하고 아름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말이다. 지금까지 접해온 우리가 알고 있는 시는 좀 더 함축적이라면, 이 시는 조금 더 우리에게 담담한 설명을 풀어놓는다. 그러다보니 어느 새 문장 하나하나를 힘주며 읽게 되고, 의미를 같이 공감하게 되는 것 같다. 시가 어려워서 읽기 싫었던 사람이라도 이 책은 조금은 소설과 같단 생각으로 접하게 된다면 어느새 훌쩍 절반을 읽어버린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10점 중 10점
/힐링돼요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시적 언어로 풀어내는 한양대학교 유영만 교수의 신작이다. 당연함에 물음표를 붙이고, 버려진 말들을 찾아 모으고, 타성과 관성에 젖은 언어를 세탁하고, 모든 절망의 언어를 희망의 단어로 바꾸고, 우울함의 그림자에서 빛나는 자아를 찾아내는 여정이다. 왜 그는 시를 놓지 않고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걸까.

그는 삶이 시답지 않아도 사람은 시답게 살아야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시처럼 행과 연을 나누며 쓰였지만, 산문처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시적 언어’의 힘을 탐구하는 상상력과 삶의 다양한 순간들을 시적 언어로 재해석하는 사유가 돋보이는 책이었다. '사랑'은 추상명사이지만, 이 책 속에서는 동사로 변신해서 나뭇가지에 매달린다. 여러 가지가 그리움에 줄기차게 입맞춤하며 하늘의 별빛으로 무르익어 가면, 그리움에 지쳐 나도 모르게 마침표를 찍게 되는 것이다. 사실 시를 온전히 즐기기에는 그 문턱이 높은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선뜻 시에 손이 가지 않았다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잘 읽히는, 일상과 맞닿아 있는 시적 언어를 만나보면 어떨까. 이 책을 읽으며 낯설다거나, 난해하다는 느낌을 거의 받지 못할 것이다. 덕분에 시가 이렇게 쉽게 이해될 수도 있는 거구나 깨닫게 되어 시집을 찾아 읽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시는 은유에서 시작해서 은유에서 끝난다. 시만 은유를 독점적으로 쓰는 것은 아니지만 은유 없는 시를 상상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바로 그러한 이유로 사람들이 시를 어렵게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소설가는 만들어질 수 있지만, 시인은 태어나야만 한다는 말이 있는 것일 테고 말이다. 저자인 유영만 교수는 자신이 시인이 될 수 없음을 인정했지만, 그럼에도 늦은 밤의 시인이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시인은 될 수 없을 지라도, 시적인 사유를 하고, 그것을 언어로 빚어내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언어는 우주 안에 흩어진 채 존재하는 '있음'들을 하나씩 불러 이름을 주고 그것에 실존을 입혀 누군가에게 건네는' 거라고 어디선가 읽을 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언어가 어떻게 삶을 읽어 내는지, 그 안에 담긴 무수한 우주와 존재들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인의 눈으로 바라보면, 계절이 변하는 풍경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도, 막막한 암담함과 절박함도, 견뎌야 하는 번뇌의 무게도 달라진다. 이전과 다르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어제와는 다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게 바로 시적 언어가 가진 힘이다. 아스팔트의 견고함도 뚫고 일어서는 봄날의 풀잎을 보여 경이로운 기적을 깨닫고, 하늘이 뚫린 듯 멈추지 않는 폭우 속에서도 비 갠 후 맑은 날이 찾아올 것을 고대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내 삶의 모든 것을 사랑하게 만드는 시적 언어의 세계를 경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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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돼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유영만의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를 읽으며,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발견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허무와 희망이 공존하는 감각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더 깊이 다가왔다. 이 책은 단순히 시를 엮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의미들을 시적 언어로 풀어낸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삶의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때로는 그 아픔이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우리를 찌르기도 하지만, 결국 그 아픔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더 단단해지고,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음을 저자는 시로 담담히 이야기한다. 나 역시도 인생에서 크고 작은 상처를 겪으며 성장해왔고, 그 과정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깨달아 왔다. 이 구절은 마치 나에게 "너의 아픔도 결국 너를 더 빛나게 할 것이다."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또한, "당신은 아픔을 구름에 가린 더 아름다운 상처입니다."라는 표현은 우리의 삶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우리는 종종 상처를 부정하고 외면하려 한다. 하지만 이 문장은 마치 상처도 삶의 일부이며, 그 상처조차도 하나의 아름다움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구름에 가려진 태양이 빛을 잃은 것이 아닌 것처럼, 아픔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가치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상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위대한 힘이라는 것을 이 책은 조용히 들려준다.

책을 읽으며, 인생이 시답지 않게 느껴질 때마다 우리는 시를 통해 시답게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이 힘들고 버겁더라도, 우리는 결국 희망을 찾아 나아가야 한다. 저자는 한 방울의 이슬에서도 시를 찾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순간에도 시가 깃들어 있음을 들려주는 것 같다 .

삶이 무겁고, 방향을 잃은 것 같은 날, 이 책을 한 장씩 넘겨보길 바란다. 저자의 시 한 줄 한 줄이 따뜻한 위로가 되고, 길을 잃은 마음을 조금은 가볍게 해줄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때때로 인생이 시답지 않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순간에도 시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조용히 들려준다. 상처를 안고도 피어나는 꽃처럼, 삶의 아픔 속에서도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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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돼요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부터 묘한 매력을 갖는 책이다. 인생이 시답다 라는 의마나 표현은 개인마다 받아들이는 차이도 있을 것이며 이를 긍정이나 부정, 모두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는 만큼, 다소 주관적인 논리나 생각이 더 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들이 시를 비롯한 이런 시적 표현이나 시문학 작품 등을 통해 왜 인문학적 가치나 현실의 어려움 등을 극복하고자 하는지, 그 이유는 누구나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을 그럴 부분일 것이다. 이 책도 어려운 의미나 복잡한 부분에 대해 소개하는 책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일상적인 요인과 누구에게나 일어날 만한 그런 이야기와 경험적 가치를 통해 현실의 삶에 대해 표현하고 있으며 다만 그 표현 방식에 있어서는 언어적인 표현으로 시라는 의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도로 생각한다면 읽고 배우거나 공감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는 책일 것이다.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 확실히 저자의 연륜과 경험적 내공이 돋보이는 책이라서 그런지 예전의 그것, 아날로그적 감성과 과거를 회상하게 묘한 필력이 눈길을 끄는 책으로도 볼 수 있고 이는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생각과 상상의 시간을 하게 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괜찮게 다가오는 부분일 것이다.




때로는 어려워 보이는 부분이나 도저히 그 해결책이 안보이는 부분에 있어서도 최대한 간결하게 생각하거나 과거의 사례를 통해 비교해 본다면 일정한 돌파구가 보이기도 하는 법이다. 이는 우리들의 삶이나 인생에 있어서도 비슷하게 적용되는 부분이 존재하며 이 책도 이런 시적인 표현과 공감대 형성 등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길 희망하고, 소망하는 그런 형태의 글의 구성과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읽으며 함께 되돌아 보게 되는 부분일 것이다.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 삶에는 정답이 없는 법이며 결국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그럼에도 함께 하는 가치나 공유할 수 있는 과거나 대상, 기억의 시간이나 장소들이 있다면 그나마 사라지던 낭만도 붙잡을 수 있고 이로 인해 파생되는 또 다른 긍정의 과정이나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묘한 매력을 제공하는 책이라는 점과 이를 통해 당장의 내 문제나 현재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삶 자체를 길게 바라보며 호흡하거나 판단해야 하는 부분, 혹은 여유와 회복의 시간도 함께 가져야 한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어서 괜찮은 의미로 다가오는 현실 인문학 도서일 것이다. 책을 통해 접하며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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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
유영만 (지은이) 21세기북스 2025-01

처음부터 끝까지 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시라서 술술 읽어나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문장 한문장이 여운이 있어 쉽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01 당신은 되돌아보았지만 출처를 알 수 없는 발걸음입니다
03 당신은 서글픔의 연못이자 그리움의 텃밭입니다
04 당신은 수선화의 울음을 사랑하는 반딧불의 절망입니다
07 당신은 일생을 버티게 만드는 그리움 한 페이지입니다
11 당신은 소음도 소리로 번역하는 늦은 밤의 시인입니다
12 당신은 떨림에 울림으로 반응하는 반올림입니다
13 당신은 소리 없이 다가오는 이름 없는 소름입니다
18 당신은 흰 종이 위에 기거하는 문자들의 불안한 침묵입니다
21 당신은 깨질지언정 더러워지지 않는 한 방울의 이슬입니다
22 당신은 마른 나뭇가지에서도 꽃을 피우는 낯모를 기쁨입니다
24 당신은 아픔을 구름에 가린 더 아름다운 상처입니다
25 당신은 여운이 페이지마다 감도는 바람의 여행자입니다
28 당신은 ‘하물며’ 속에 담긴 ‘하소연’입니다

30편의 시가 모두 당신으로 시작합니다. 굉장하죠.
시의 좋은 점은 생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저에게 전혀 없는 생각을 노래로 들을 수가 있죠.
시인이 30편을 적으면 독자는 30줄의 감상이 나와야할 것같습니다.

인생이 뭘까 하고 돌아보면 시작부터 알 수가 없습니다. 왜 시작을 알아야하나 하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지나온 길을 생각하게 합니다.
가끔 밤잠을 설치는 일이 있지요. 새벽 3시까지 잠에 들지 않으면 조금 후에 있을 일과에 대한 걱정으로 막막한 기분이 드는데 이걸 '찰나적 다정함'으로 보네요. 약간 위안이 됩니다.
연못과 텃밭은 정겨운 단어입니다. 이걸 감정과 얽어 눈으로 보여줍니다.
소음조차 소리로 번역하는 시인처럼 혼란 속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어디서든 삶의 소음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소한 떨림에 울림으로 반응하는 것처럼 삶의 작은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흰 종이를 보고있으면 뭔가 채워야한다는 부담감이 들죠. 그것을 불안한 침묵이라고 표현하기 힘든 감정으로 말합니다.
이슬은 더러워지기 전에 깨져버린다는 생각이 상당히 낯설게 느껴집니다. 시인의 상상력인가 봅니다.
'마른 나뭇가지에서도 꽃을 피우는' 것은 날카로운 분석입니다. 저 나무가 죽은거같은데 하고 돌아보면 어느새 꽃이 피어있습니다. 힘든 상황에도 항상 길이 있는거겠죠.
아픔을 구름에 가려봐야 얼마나 숨길까요. 상처를 숨겨봐야 결국 보이게 되는걸 이야기하는 것같습니다.
바람의 여행자는 여운을 남기며 떠납니다. 인생의 여행에서 남길 수 있는 흔적과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하물며’ 속의 하소연은 숨은 감정, 고통입니다.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걱정입니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생각은 삶의 무게를 어떻게 덜어내느냐가 대부분이지만, 오히려 작은 행복과 위로를 찾아줍니다. 삶의 속도를 조절하여 주변을 둘러보자고 속삭입니다.

제목의 첫번째 의미로 '인생이 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을 줄줄 적으면 그것이 시로 펼쳐지는거죠. 살짝 시인들의 알 수 없었던 정신세계를 엿보는 것같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시답지 않아서'입니다. 시와 같지 않아 답답하다, 시와 같이 아름답지 않아, 세상이 시덥지 않아... 중얼거리는 기분입니다. 혼자 중얼거리는 이상한 정신세계이지만 그걸 활자로 읽으니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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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돼요
이 포스팅은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2025년 1월 29일, 설날이다.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한 편의 시로 시작해 또 다른 한 편의 시로 끝나는 책을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맘에 드는 구절을 찾아보고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시험을 보기 위해 시를 외우고 분석했던 때 말고는 시를 접할 일은 많지 않았다.

대학에서 교양으로 들었던 인문학 강의에서 고전 시를 접했을 때는 입시로 배웠던 시와는 느낌부터 달랐지만 살면서 시와 마주할 일은 많지 않았다. 직장을 다니면서 블로그에 서평 글을 꾸준히 쓰기 시작하면서 간간이 시를 접하곤 했다.

하지만 시는 함축된 의미들이 많아 소설 한 편을 읽을 때보다 어떤 때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이 책 <인생이 시詩답지 않아서>도 첫 에필로그를 읽으면서부터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먼 산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

p.37
길모퉁이에 돌아가다 수줍은 듯 피어나는
구절초의 우여곡절 삶에 눈길이 간
당신은 으스러지도록 빛나는 달빛의 우수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밤길에도 재촉하며
새벽을 잉태하는 적막한 방랑객입니다.


<인생이 시詩답지 않아서>는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유영만 교수가 자신이 살아오면서 느꼈던 삶을 대하는 사고방식과 철학을 시적인 언어에 담아 소개해 수필 같기도 하면서 한시 같기도 한 독특한 매력을 주고 있다. '삶이 시답지 않아도 사람은 시답게 살아야 사람답게 산다'는 메시지를 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순간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일상 속에서 시적 순간을 발견했을 때의 느낌을 시인의 감성을 담아 소개하고 있다. 단순하게 사물을 관찰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라는 틀에 맞춰 적고 있지만 시적인 언어를 취사, 선택함으로써 그 속에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계절이 변하는 풍경,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 가슴 깊이 남겨진 대화의 여운, 시골 장터의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와 웃음소리, 바람을 따라 은 날리는 낙엽 등. 스쳐지나는 짧은 순간들 속에서 삶에 깊이를 더하는 언어들을 찾을 수 있을까? 나의 언어를 시로 물들일 수 있을까?

p.115
당신은 수많은 소수점 사이에서
위로 상승할지
아래로 추락할지 절체절명의
절벽 난간에서 몸을 떨고 기다리다
간신히 구사일생하는 반올림입니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한가롭게 시를 읽을 시간이 어딨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바쁠수록 돌아가라고 했듯이 시는 일상적인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할 수 있다. 시를 쓰는 건 어렵지만 읽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다. 다만 텍스트에서 시인의 감수성과 경험,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숨은 그림 찾듯 해야 한다.

무엇보다 시는 타인의 감정과 상황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워주는데 탁월하다. 시를 읽는 과정에서 독자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철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

그저 시를 읽고 문장의 숨을 뜻을 찾다 보면 자기 이해를 높이고, 삶에 대한 통찰력을 증진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를 읽어야 한다. 우리의 감수성과 자기 이해, 그리고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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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돼요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좋았던 점>

지식 용접공 유영만 교수의 신작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

삶이 시답지 않아도 사람은 시답게 살아야 사람답게 산다고 말하는 유영만 교수 언어유희

보잘것없는 인생은 없고 자신의 인생을 표현할 단어를 모를 뿐,

일상, 사색, 경험을 시답게 글로 쓴 내용을 읽으며 나 또한 나답게 표현할 수 있는 함축적이고 메타적인 단어를 벗 삼아 잉태할 수 있음을 설레게 하는 책이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산 것은 아닌지,

일상을 시답게 바라볼 '안목'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면 '불행'에서도 '행복'을 발견하는 시인이 되지 않을까 사색하게 한다.



<총평>



나이 들수록 움켜 쥐는 것이 아닌 버려야 하는 것들에 대한 해답

유튜브 유영만 교수 강의만 검색해도 명강의가 쏟아진다.

유영만 교수는 지식 용접공으로 문장 유희를 즐기는 작가인데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동안이다"처럼 인생을 시답게 살기 위한 해답을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에서

엿볼 수 있다.

'얼떨결에 실수하고 지나치고 무심결에 소중함을 흘려보냈어도 바람결처럼 눈감아주고 아침결처럼 영롱함을 잃지 않는 사람' 인생의 지혜롭게 살아갈 철학을 문장 유희로 툭 주는 스타일과 더불어 시답게 글로 표현하는 방식이 유영만 교수스럽다.



지식 용접공답게 익숙한 단어들의 낯선 결혼

세상을 향해 울부짖는 언어의 향연, 시답게 통찰력을 가지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생각하는 방법을 바꾸고, 쓰는 단어를 변화시켜 새로운 자극을 주고, 시답게 글로 적으면서 지적 자극을 주는 방법이 고스란히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에서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인생이 시답지 않아도 시답게 살기 위해 시달리며 쓰는 시인'이라는 표현이 참 유영만스럽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된서리 맞아 살갗을 파고드는 추위가 급습해도 따뜻함을 알기에 버티는 우리가 시를 만나는 순간 현재에 살게 되고 진정 '주인공'으로 살아갈 시발점이 된다.

시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화려한 형식보다 땀에 젖은 얼굴을 더 보여주고, 현란한 수사보다 진심을 통과한 어눌한 말 한마디를 할 수 있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은

세월의 무게가 삶을 짓눌러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험의 침묵이 전해주는 삶의 지혜가 씨줄과 날줄로 엮인 한 권의 책이다. 시답게 자신을 표현하고 글로 적는 연습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지 말고 지금까지와 다른 삶을 살겠다는 의지이며 결단이다. '영원 회귀'처럼 반복되는 삶을 살지 않고 벗어나기 위해서는 보이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닌 시답게 삶을 사색해 보자. 다리가 떨리는 일은 절반으로 줄이고, 심장이 뛰는 일은 두 배로 늘려보자. 타성에 빠져 끌려가는 인생을 살수록 열심보다 한심한 시간이 반복되면서 불행한 삶으로 달려가는 급행열차에서 이제 스스로 내리자.



모두가 이젠 끝이라고 생각하며 물 건너갔다는 자괴감이 물들어 있어도

끄트머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되새길 때 진정 우리는 불안 속에 피는 꽃의 위력을 맛보게 될 것이다. '중꺽그마' 생각이 난다. 중요한 건 꺾이지만 그냥 하는 마음처럼 있는 그대로 하는 마음을 되찾기 위해 시답게 살아나가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 불행한가?

유영만 교수는 '어딘지 모르는 중간 간이역에서 당신의 발걸음은 잠시 쉽니다'라고 말한다.

종착역에 도착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종착역에 도착한다고 해서 과연 행복할까?

우린 중간중간 들리는 '간이역'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일상을 현재 살아가는 여정을 시답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간이역'을 잘 이용해야 한다.

열차가 잠깐 쉬고 가는 간이역처럼 우리도 잠깐 휴식을 취할 때 잊어야만 하는 생각을 하차시키고, 새롭게 내 열차에 탑승할 의미를 가져다줄 그 무언가를 태우기도 해야 한다.

우리 인생은 시답게, 간이역에서 해프닝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열심히 일한 만큼 중요한 것은 '쉼'이다. 그 안에서 나를 시답게 표현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는다면

인생을 사는 게 아니라 살아 내는 나 자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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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예요
* 네이버 책과 콩 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생이 시 時답지 않아서

삶의 소중함이 고스란히 마음의 보물에 담아 둘 수 있다면
그리고 가끔 외로울 때나 슬플 때, 꺼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우리는 시 時를 찾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 時를 만듭니다.

유영만 교수님의 시에는 시인이 자주 등장한다.
시인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시인의 마음으로 사물을 이해하며
시인의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는 순간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시집은 남다릅니다.
오늘 내가 사는 동안 소소함이 사소함이 되지 않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문장에서 표현되는 물음표와 느낌표마저 시가 되는 순간
아, 대단하다.
아, 정말 멋있다.
감탄사는 어느새 내 마음속에 징 소리가 되어 짜릿함을 선사합니다.
우리가 바쁘지만, 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어쩌면 그게 내 마음의 휴식을 주기 때문입니다.
휴대전화기를 보고 아무거나 검색하고 예능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것은 진정한 휴식이 아닙니다.
사색은 우리를 자성하게 만들고 지금의 나를 아름답게 해주는 소중한 것입니다.
이 시집을 통해서 진정한 ‘나’의 모습과 올바른 ‘나’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떠실는지요?
각박함을 넘어서 경박스럽기까지 한 현실에서 좀 더 자중하고 좀 더 진중하며 살아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꿈꾸는 자에게 내일이 있습니다.
생각 없이 사는 오늘도 내일이 있기에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작가의 사색으로부터 한 방울의 이슬이 주는 희망과 비바람이 주는 희망을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예사롭지 않은 시적 표현들은 문학의 기본기를 뛰어넘는 소중함을 선물할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수많은 시집을 읽어보았지만, 작가의 표현방식은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학구적이기 까지, 했습니다.
다른 많은 사람도 이 독특하면서도 간결한 작가의 시를 감상해 보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입니다.
위의 글들은 제가 서평을 시작표현방식으로 써본 것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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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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