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와 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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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룬다티 로이는 인터뷰를 통해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내게는 동일한 문학적 활동”이라며 1997년 부커상 수상 이후 『지복의 성자』가 활자화되기까지 20년간 논픽션만 줄곧 써온 데 대한 세간의 의문을 불식시켰다. 핍박받는 자들을 집중 조명하는 아룬다티 로이가 통역사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며 『박사와 성자』 집필을 통해 기꺼이 그편에 서고자 한 인물이 바로 암베드카르다.
암베드카르는 인도의 사회 개혁운동가, 정치가로 카스트로는 불가촉천민 출신이다. 봄베이(현 뭄바이)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과 영국에 유학했고 불가촉천민제 철폐운동에 몸을 던져 사회 개혁 단체나 정당을 결성하고 대중운동을 지도했다. 암베드카르는 1936년 라호르에서 특권 카스트 힌두교도 청중에게 카스트 제도의 불합리성을 설파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었다. 초대 주체가 카스트제의 불합리성에 대한 자각이 없지 않은 개혁 단체였음에도 힌두교의 근본에 대한 지적 공격이 불편했던 그들은 돌연 그 초청을 철회하고 말았다. 준비된 연설문은 『카스트의 소멸』이라는 이름의 팜플렛으로 회중을 떠돌다가 2014년에야 인도와 영국, 미국에서 연이어 정식 출판되었는데 아룬다티 로이는 78년이라는 간극, 음성으로 전달되려던 텍스트가 문자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부담, 인도 밖에서 달리 이해될 것이 분명하다는 염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 본문에 대한 장대한 서사시와 같은 입문서를 써 내려갔고 그것이 바로 『박사와 성자』다.
암베드카르와 간디의 논쟁
간디는 현대 도시의 폐해를 경계하면서 전통 사회의 특징을 미화해 눈먼 신화 속 마을을 이상화했던 반면, 그의 상대자 암베드카르에게 있어 간디의 저 이상적인 마을은 편견과 배타적 공동체주의의 소굴이었다. 전통적 가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긴급함에 암베드카르는 반대로 도시화, 산업화를 지향점으로 삼았다. 이에 서구 근대성이 지니는 파멸적인 위험을 과소평가해 버렸고, 간디는 현대사회의 발전 모델에 경종을 울리는 선지자로 명성을 얻은 것이라 아룬다티 로이는 냉정하게 평가한다.
불가촉천민으로서는 예외적으로 가촉민 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 기회를 얻어 박사 학위에 변호사 자격까지 가지고 인도로 귀국한 암베드카르는 자신의 자리가 ‘불가촉천민’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했음을 깨닫는다. 암베드카르는 『카스트의 소멸』에서 불가촉민 차별 행위만을 개선할 것이 아니라 카스트제 자체가 없어져야 하는 이유를 거듭 강조한다. 힌두교 하층계급이 이 비참한 카스트 제도 때문에, 그 종교성 때문에, 직접적인 행동을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완전히 무력화되었다는 것이다.
불가촉천민이 압도적으로 많이 분포된 직업군은 청소부다. 그리고 그들의 대다수는 머리에 바가지를 이고 오물통에 맨몸으로 들어가 온몸으로 인간의 배설물을 퍼 올리는 재래식 화장실 청소부다. 그런데 간디는 그들에게 자신들의 유산을 사랑하고 붙잡는 법, 그들의 유전적 직업이 주는 기쁨 이상을 절대 열망하지 않는 법을 설교했고, 종교적 의무로서 청소가 갖는 중요성에 대해 많은 글을 썼다. 아룬다티 로이는 간디의 이러한 청소부 ‘일’ 예찬을 이렇게 비꼰다. “이외 세상의 다른 사람들이 그런 소란을 피우지 않고 자신의 뒷일을 처리하고 있다는 것은 중요치 않아 보였다.”
‘박사’와 ‘성자’의 대립
그리고 ‘박사’와 ‘성자’는 서로 만난다. 「대립」에서. 그들은 독립 인도, 즉 대영제국의 관리 대상에서 국민국가로 이행하는 독립 인도의 새 헌법의 틀을 마련하는 제2차 원탁회의에서 격돌한다. “갑자기 엄청나게 다양한 인종, 카스트, 부족, 종교에 속한 사람들이 현대 국가의 현대 시민으로 변모해야 했다.”
암베드카르는 1947년 법무 장관이자 헌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헌법 초안을 작성했다. 불가촉천민에 대한 몇 가지 보호 조치는 자리를 잡았으나 특권 카스트 위원들의 의견이 우위를 점했다. 1948년 간디는 힌두 급진주의자들에 의해 암살당했고 1956년 암베드카르는 불교로 개종했다.
오늘날 인도 전역에는 간디 동상과 암베드카르 동상이 이념처럼 서 있다. 간디 동상은 바가바드기타를, 암베드카르 동상은 인도 헌법을 손에 쥐고 있다. 독립 인도의 근간을 이루는 필수 요소를 무엇으로 볼 것인가라는 문제를 앞에 두고 대립했던 전근대와 근대의 입장, 전통과 반 전통의 태도는 국가 종교인 힌두교와 얽혀 불화의 최고조에 달하는데, 불가촉천민에 대한 처분을 해결하지 않고 신분제에 관한 개혁을 이룬다는 것이 얼마나 크나큰 망상인지, 그것을 본격적으로 다룬 것이 얼마나 급진적인 결심인지는 암살로 막을 내린 간디의 운명이나 불교로 간 암베드카르의 역정이 잘 보여주고 있다.
작가정보

아룬다티 로이 Arundhati Roy
인도의 소설가, 수필가, 사회활동가. 1961년생. 케랄라주 시골에서 빈곤과 계급, 남녀 차별을 겪으며 성장기를 보냈다. 델리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했고, 건축가, 시나리오 작가,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1997년 펴낸 첫 소설 『작은 것들의 신』으로 맨부커상(1997)을 받았고, 이 소설은 전 세계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인도의 핵무기 개발, 대형 댐 건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소수자 탄압과 카스트 제도 등에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내며 글쓰기로 정치적 투쟁을 활발히 해왔다. 『민주주의에 관한 현장 노트-메뚜기를 듣다』, 『자본주
의-유령 이야기』, 『동지들과 함께 걷기』, 『말할 수 있는 것, 말할 수 없는 것』(공저), 『상상력의 종말』등 여러 논픽션을 썼다. 2017년에는 두 번째 소설 『지복의 성자』를 출간했다. 2002년 래넌 재단이 수여하는 ‘문화의 자유 옹호상’을 수상했고 2015년 ‘ 암베드카르수다르상’과 ‘마하트마조티바풀상’을, 2020년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수상했다.
서정
서울 출생. 서울에서 노문학과 영문학을, 모스크바에서 정치문화를 공부했다. 그리스와 베네수엘라, 노르웨이에서 살았고 현재는 브라질에 거주하고 있다.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관심이 있으며 다양한 매체에 산문을 싣고 러시아어와 영어로 된 글을 우리말로 옮긴다. 산문집 『그들을 따라 유럽의 변경을 걸었다』, 『낙타의 눈』, 『카라카스 수업의 장면들』을 썼고,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행복한 장례식』, 시기즈문트 크르지자놉스키의 『문자 살해 클럽』을 옮겼다.
목차
- 머리말
옮긴이의 말
박사와 성자
빛나는 길
선인장 숲
대립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기본정보
ISBN | 9791159059995 | ||
---|---|---|---|
발행(출시)일자 | 2025년 01월 15일 | ||
쪽수 | 230쪽 | ||
크기 |
131 * 200
* 22
mm
/ 422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The Doctor and the Saint/Roy, Arundhat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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