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듣는 와인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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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남 시인의 첫 시집 『당신과 듣는 와인춤』은 특이하게도 ‘와인’을 책 제목에 넣고, 각 부를 와인의 종류/특징으로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와인춤’이라는 생소한 시어의 연상과 상상 그리고 그 춤을 추는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닌 ‘듣는’ 행위를 통해 다소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녀의 숨비소리를 이미지화한 표제시 「당신과 듣는 와인춤」에서 ‘와인춤’은 “가장 깊은 음역의 시(詩)”를 쓰는 행위이면서 “그가 그녀(의) ‘파’ 건반을 지그시” 누르자 물속과 수면에서 춤을 추는 것으로 묘사된다. 와인을 따르거나 마시는 행위는 해녀가 바닷속에서 유영하거나 수면 밖으로 나오는 것으로, 다시 ‘와인춤’을 추는 것과 한 편의 시를 완성하는 것으로 이미지가 중첩된다.
이 책의 총서 (139)
작가정보
목차
- 시인의 말 · 5
1부 스위트와인
나비 · 13
물의 뜰 · 14
은행나무 제본소 · 15
물방울무늬 액자가 있는 방 · 16
나를 수선하다 · 18
블루오션 · 20
우리 집 시계들은 시간이 저마다 달라요 · 22
교보문고에서 당나귀를 기다림 · 25
이메일 · 26
빌려 쓴 이름 · 28
푸른 귀 · 30
빵과 골목 · 32
현대해상 · 34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소녀 · 36
안경이 왔다 · 39
2부 레드와인
임산부 배려석 · 45
0시에 나는 시계를 확인하고 · 46
당신과 듣는 와인춤 · 48
냄비 속의 여자 · 50
DMZ 평화생태공원 · 52
소문난 경북집 · 54
화가 K · 56
봄비 · 58
여름, 만화경 · 60
타워리프트 · 62
오동나무가 있는 골목 · 64
봄날, 그들은 낚시를 다녔다 · 66
노란 담장이 있는 벽돌집 · 68
모자보건센터 607호실 · 70
만월(滿月) · 72
3부 로제와인
황구렁이 · 75
왕관을 쓴 파랑새 · 76
작약도 · 78
내가 바르고 싶은 색은 빨강 · 80
저기 불이 켜지네 · 82
녹음(綠陰) · 84
희망으로 와요 · 86
부자론(富者論) · 88
한글학교 가는 길 · 90
라식 · 92
4부 화이트와인
구름도서관 · 95
반대편에서 기다리다 · 96
옷걸이 · 98
카프카의 연인 · 100
오후의 마루방 · 102
청계대로(淸開大路) · 104
냉장고 · 106
빨간 모자를 쓴 강(江) · 108
용계 은행나무 · 110
목련 · 112
반려 · 113
해설 와인-시, 발효의 미학 / 김정수 · 114
책 속으로
나비
--
엄마는 나를 꼭꼭 접어 봄 속으로 내보냈다
-
괴어놓은 돌이 자주 흔들리는 정릉동 산허리, 새 교실 맨 앞자리엔 고향에 두고온 책상이 따라와 있었다 버스를 타고 광화문 앞에서 내리면 종로소방서가 보일 거야 청진약국을 끼고 한옥 담장을 따라가 서울 지리에 깜깜한 나는 아담한 ‘아담’이라는 요정을 용케 찾았다 커다란 나무 대문 안에 연못, 수면에서 반짝이던 물비늘이 일제히 나를 비추었다 마루엔 속저고리만 걸친 여자들이 화투를 치고 세상의 꽃들은 모두 모여 피고 있었다 주인 마담은 내 이름을 안다고, 빳빳한 지폐 한 장을 쥐여주었다 진홍색 모란처럼 온몸이 물들어 나오는 내 귀엔 드르륵 장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열세 살 분홍 원피스엔 자꾸만 꽃가루가 달라붙었다
-
봄이 그려준 약도 한 장 들고, 봄 속의 봄을 건너고 있다
--
구름도서관
--
나는 햇살 눈부신 들판 한가운데 서 있다
왼쪽 서가는 벼가 익는 논이고, 오른쪽 서가는 잔잔한 호수다
길 양편엔 오동나무 고목들이 줄지어 서 있다
헤르몬산에서 흘러들어온 눈 녹은 물일까
물빛이 투명한 에메랄드 빛이다
이곳은 주홍글씨가 사는 강물일까?
어쩌면 용이 사는 바다인지도 모른다
오징어와 감성돔, 왕새우가 자유롭게 헤엄쳐 다닌다
은유와 상징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생명의 보물창고
배고픈 자에게는 빵을, 목마른 이에게는 물을 준다
서정(抒情)의 마지막 보루를 지키는 인문학의 용사들
시집 한 페이지를 열자 나비와 새들이 날아오른다
그들의 주요 목표는 포도주와 빵을 진보시키는 것
아름답다는 기준은 어디에 둬야 할까
언어가 가슴을 대신할 수 있을까
오늘은 어떤 빵의 행적을 따라가볼까
중세로부터 비단실을 뽑는다는 스테디셀러
몇몇 책들은 진주를 품은 듯 묵묵하다
거목들과 키가 나란한 젊은 벽오동 한 그루
봉황이라도 깃들기를 기다리는가
햇빛 속으로 뿌리를 내린다
--
출판사 서평
1부 ‘스위트와인’의 계절은 봄, 색깔은 분홍이다. “원고지 같은 봄날/ 햇살들 마라톤대회”(「이메일」)를 열고, “버드나무는 분홍 원피스를 입”(「물의 뜰」)는다. “잠에서 막 깨어난 나비”(「은행나무 제본소」)가 날고, 뱃속에선 “금빛 나비 한 마리가 숨”(이하 「나를 수선한다」)을 쉬고 있다. 하지만 봄이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다, 나비는 생명(「나를 수선한다」), 자아(「나비」), 희망(「희망으로 와요」), 사람(「한글학교 가는 길」), 진보(「구름도서관」) 등 존재와 세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매개 역할을 한다. 즉 상처나 고통으로 좌절할 수 있는 존재에게 희망을 부여해 긍정으로 세계로 이끈다.
2부 ‘레드와인’의 계절은 여름이다. 인생으로 치면 20~30대가 아닐까. 여상을 졸업한 20대 초반 “남대문 시장통을 오가는 나”(「소문난 경북집」)와 “관수동 벚나무 대폿집”(「화가 K」)에서 어울린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학생들과의 추억, 첫 “아이를 안던 순간의 감개무량”(「모자보건센터 607호실」), 그리고 “논두렁 도서관과 사과밭 화실을 넘나들며” 빛깔이 다른 화법으로 그림을 그린 화가 K의 꿈 등의 시기 말이다. 여름의 무더운 날씨에도 꽃과 열매를 맺어 결실의 가을이 온다는 희망이다.
3부 ‘로제와인’의 계절은 자연스럽게 가을이다. 시인의 태몽(「황구렁이」), 첫사랑의 두근거림(「왕관을 쓴 파랑새」), “너와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는 그 고백”(「작약도」), “빨갱이에서 유공자로 인권”(「녹음(綠陰)」)이 회복된 노인, “횃불로 어둠을 밝히는 청년 전태일”(「희망으로 와요」), 뒤늦게 공부하는 노인들(「한글학교 가는 길」) 등을 다루고 있다.
4부 ‘화이트와인’의 계절은 당연히 눈[雪]의 계절 겨울이다. 헤르몬산을 통한 종교적 성스러움(「구름도서관」), 가야 할 반대편 플랫폼에서 오지 않는 기차를 기다리는 단상(「반대편에서 기다리다」), 옷걸이에 좌우되는 사람의 품격(「옷걸이」), “봄볕 숨어드는 특수학습”(「오후의 마루방」)의 풍경, 노을 진 전철 안 남녀의 정겨운 대화(「빨간 모자 쓴 강(江)」) 등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백지 같은 세상과 평등의 세계관을 담고 있다.
와인의 종류가 복잡하고 다양하듯이, 시도 의도와 방식, 목적 등에 따라 다른 색깔을 드러낸다. “수만 개의 금맥”을 캐듯, 다양한 시를 창작할 수 있다. 색깔과 당분, 탄산가스에 의해 와인을 분류하듯이, 시의 빛깔과 맛의 특성에 따라 이번 시집을 구성한 것은 아닐까. 『지킬 박사와 하이드』 등을 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와인은 병에 담긴 시(詩)”라고 했다. 이제 시인이 정성껏 빚어 내놓은 와인/시의 맛을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김두안 시인은 “강성남 시인의 첫 시집 『당신과 듣는 와인춤』은 은유의 맛이 강하다. 시편의 비정상적 사건들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밀봉되어 있었다. 그는 자아에서 복사된 고통의 생생한 의문들에게 언젠가 ‘다시 따뜻해지리라는 예감이 든다’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그렇게 충분히 숙성된 진실의 비밀을 이제 그가 하나하나 떨리는 감각으로 해체하고 있다. 슬픔을 담은 유리병보다 깊고 또 더 좁은 목구멍 속에서 무의식에 가까운 감정들이 이 세상 밖으로 콸콸 흘러나온다. 시인의 내면에서 황홀하게 물든 문장의 빛깔은 매우 부드럽고 은밀하며 현기증을 유발한다. 「구름도서관」에서 ‘시집 한 페이지를 열자’ 날아오른 나비처럼… 그의 시세계에서 은유의 진화를 꿈꾸는 언어들이 독자의 와인잔 속에서 은은하게 시향(詩香)을 풍긴다”며 첫 시집의 추천사를 써줬다.
기본정보
ISBN | 9791165121761 |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12월 31일 | ||
쪽수 | 136쪽 | ||
크기 |
128 * 210
* 15
mm
/ 331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현대시세계 시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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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분류도 4계절에 맞는 스위트로제,화이트로 분류한 특이하고 체계적인 분류로 시인의 고뇌가 느껴진다.
생활속 이야기를 자기 마음속의 생각에 엮어서 잘 표현해주고 인천에 많이 살았던 독자는 친숙한 지명에 관심이 많이갔다.
한번쯤 무엇인가 생각 해보게하는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