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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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국일보 > 2025년 1월 1주 선정
할아버지의 마지막 기차 여행
국어 1-2 10.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
국어 2-1 8. 마음을 짐작해요
국어 3-1 4. 내 마음을 편지에 담아
국어 4-2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이 책의 총서 (104)
작가정보
칠레의 어린이책 작가이자 스토리텔러, 독서 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지속 가능한 세계를 주제로 한 시적인 어린이책을 꾸준히 발표해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아기 동물들의 탄생》이 출간되었으며, 그 밖에도 《숲의 뿌리》, 《창백한 달의 공주》, 《채소들의 서커스》 등 여러 어린이책을 썼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 스페인 문학을 공부한 뒤, 오랫동안 스페인 문학 전문 번역자로 일해 왔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몬스터 마을〉 시리즈와 《우리가 태어났을 때》, 《자신만만한 음치 거북이들》, 《도서관을 훔친 아이》 등이 있습니다.
작가의 말
파울리나 하라
제 할아버지는 삶의 마지막을 칠레 남부의 칠로에섬에서 보냈습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칠레는 아주 긴 나라라, 그 섬에 가려면 내가 살던 산티아고에서 14시간이나 육로로 이동하고도 다시 배를 타야 합니다. 할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작별 인사를 나누지 못한 슬픔에 빠진 채 장례식장으로 가던 그날 밤, 저는 시 한 편을 떠올렸습니다. 그 시가 이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혼자 살며 대학 공부를 하던 제게 일요일마다 전통 음식과 홍차를 들고 찾아오셔서, 함께 산책하면서 온갖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둘이 함께 작은 섬으로 여행을 떠나 새벽 4시까지 춤추고 노래하며 축제를 즐긴 일도 잊을 수 없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삶을 즐기는 분이었지요.
할아버지와 함께한 추억을 기꺼이 섬세하게 담아 주신 임효영 작가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내가 생일마다 즐겨 입었던 빨간 원피스 입은 여자아이를 주인공으로 그려 주셔서 이 책이 더욱 특별하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
임효영
제게 이 작품은 파울리나 하라 작가의 기도문으로 들립니다. 시각적인 표현으로 함축된 시어가 마치 낭송되듯 읽힙니다. 할아버지가 당신의 마지막을 알고 지난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려 노력했습니다. 저는 모두가 행복과 감사함으로 다음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그래서 할아버지의 길고 푸른 수염 안에 그가 기억하는 것들, 잊힌 것들, 그리고 붙잡고 싶은 것들을 담았습니다. 이 장면은 제가 2018년에 작업한 〈이상한 수염, 선장〉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미처 완성하지 못한 초안으로 남은 작업이었는데, 마침 파울리나의 할아버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장면에서 20년 전 돌아가신 저의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때로는 이제 여러 손주의 할아버지가 되신 저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작업했습니다. 그러다 때때로 제가 할아버지가 되어 부엉이 기관사의 기차를 타고 의연하게 먼 여행을 떠나는 상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그림책이 누군가에게 서로를 기억할 수 있는, 그래서 불멸의 존재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속삭임이 되길 바랍니다.
목차
- 이 도서의 목차는 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소중한 순간들을 기억하며
영원한 문을 향해 떠나는 마지막 여행
할아버지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 온 가족이 슬픔에 잠겨 있어요. 그 사이에서 할아버지와 특별히 마음을 나누었던 아이는 조금 다른 상상에 잠깁니다. 편안히 눈을 감은 채 누워 있는 할아버지의 몸에서 가벼이 날아오른 영혼은 이제 어디로 떠나갈까요?
할아버지는 시간 저 너머의 플랫폼에서 온갖 색을 띤 기차에 오릅니다. 물빛 나는 객실의 모래로 된 좌석에 자리 잡고서, 슬퍼하는 아이와 가족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겠죠. 기차가 너른 들을 느릿느릿 지나가는 동안, 할아버지는 길게 늘어뜨린 수염만큼이나 오래된 추억들, 함께한 사람들, 그 소중하고 그리운 순간들을 차근차근 떠올릴 거예요. 문득 할아버지에게 미처 들려주지 못한 말이 떠오른다면, 이른 아침의 새 한 마리와 떠도는 구름이 아이의 이야기를 전해 주겠죠.
마지막 여행길에 오른 또 다른 영혼들과 함께 부엉이 기관사가 이끄는 대로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나면, 그 길의 끝에는 영원히 변치 않는 금빛 문이 나올 것입니다. 마침내 샛노란 마리골드꽃 무더기가 너울거리는 그 문으로 들어서면, 할아버지가 사랑했던 먼저 떠나간 이들이 그를 맞이하러 나오겠지요. 아이가 마음의 눈으로 따라간 할아버지의 여행은 이렇게 종착지에 다다릅니다.
시공을 초월한 애도의 여정을 담은
한-칠레 공동 출간 그림책
《할아버지의 여행》은 칠레의 글 작가 파울리나 하라, 호주에 사는 한국 그림 작가 임효영, 그리고 한국과 칠레의 출판사가 협업하여 공동 출간한 그림책입니다. 파울리나 하라 작가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기리며 쓴 시를 칠레 산티아고에 있는 젊은 출판사 무녜카 데 트라포(Muñeca de Trapo)와 계약하고 어울리는 그림 작가를 찾던 가운데, 임효영 작가의 첫 그림책 《밤의 숲에서》에 깊은 인상을 받아 한국의 노란상상 출판사로 작업 제안을 해 왔습니다. 임효영 작가 또한 다정하고 부드러운 속삭임으로 할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이 아름다운 시에 반했고, 곧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붙잡고자 기꺼이 작업을 수락하였습니다. 글 작가의 어린 시절 모습이나 할아버지와 함께 즐겨 먹던 ‘엠파나다’라는 음식, 할아버지가 오래전에 세웠던 작은 학교 같은 추억이 임효영 작가의 배려로 곳곳에 새겨져 있는 동시에, 임효영 작가가 두 대륙에 걸쳐 살아온 삶의 흔적 또한 이미지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두 작가가 마음을 모아 빚어낸 이 그림책에는 목 놓아 외치는 슬픔보다 소중한 존재를 향한 그리움과 그의 충실한 삶을 기리는 차분한 애도가 담겨 있습니다. 그가 떠나가는 마지막 여정은 어쩌면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기차 여행일 거라고, 그 길의 끝에서는 기어이 먼저 떠나간 사랑하는 이들을 만날 거라고, 그렇게 이 책은 담담한 어조로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기본정보
ISBN | 9791193074435 |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12월 24일 (1쇄 2024년 12월 04일) | ||
쪽수 | 40쪽 | ||
크기 |
260 * 258
* 11
mm
/ 50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노란상상 그림책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260 * 258 * 11 mm / 502 g |
제조자 (수입자) | 노란상상 |
A/S책임자&연락처 | 노란상상 02-797-5713 |
취급방법 및 주의사항 | 책의 모서리가 날카로워 다칠 수 있으니 던지거나 떨어뜨려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제조일자 | 2024.12.04 | ||
---|---|---|---|
사용연령 | 4세 ~ 83세 3개월 | ||
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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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침대에 남겨 두고 영혼만 가벼이 날아올라 여행을 떠나야 해요.
온갖 색을 띤 기차가 시간 저 너머에 있는 플랫폼에 멈춰 서서 자꾸만 할아버지를 불러요.
고요한 철로 위로 기차가 느릿느릿 나아가요.
이른 아침 새 한 머리가 내 목소리를 할아버지에게 전해 주어요. 구름은 칠판이 되어 내 모험을 그려 주어요.
.
.
.
<할아버지의 여행>을 읽고...
죽음을 맞이하는 할아버지는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반가운 이들을 만나러 기차에 몸을 싣고 여행을 시작합니다. 조금은 특별한 이가 있는데, 바로 아이입니다. 할아버지와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늘 슬픈 이별을 그린 이야기를 만났는데, 생을 마감한 영혼만이 타는 기차를 타고 안식처에 도착하기까지를 그린 이야기는 너무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할머니도 아마 행복한 여행을 하시며 편안한 안식처에 도착해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의 여행>의 그림책은 파울리나 하라 작가님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기리며 쓴 시와 깊은 울림의 그림을 그린 임효영 작가님이 만나 양국의 출판사가 공동 출간을 하였다고 합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어요. 먼 이별은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슬프지요. 하지만 <할아버지의 여행>을 통해 조금은 슬프지만 슬프지 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만드네요. 아이에게도 이런 이별은 보여주며 이야기 나눠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안녕" 하고 웃으며 인사해요.
#할아버지의여행
파울리나 하라_글
임효영_그림
김정하_옮김
#노란상상 @_noransangsang
@lael_84
고맙습니다♥
👳♂️첫째가 돌잔치를 하자마자 돌아가신 할아버지.
돌쟁이 아가와 뱃속 둘째를 데리고 장례식장에 갔던
13년 전 기억이 떠오르는 책.
상할아버지 좋아하고 따르던 아이가 너무 어려서
그때의 기억을 할까 싶었는데,
오래전 추억들을 꺼내보는 시간이 되었다.
나이드신 양가부모님,또 나의 시간을 돌아보게 한다.
칠레와 한국 작가들의 협업으로 멋진 그림책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책을 보는내내 따뜻하고,편안한 분위기지만
마음 한 편이 아리고,묵직해진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애도하는 가족들.
할아버지의 영혼을 따라
기차를 타고,
기억과 망각과 그리움을 생각한다.
부엉이 기관사가 모는 기차의
몽환적인 그림과
주변풍경을 놓칠 수 없는 책.
손녀의 애도와 그리움 속
할아버지의 여행은
삶의 모든 기억을 끝내고
금빛 문으로 들어간다.
죽음이라는 소재와
애도하는 마음이
따뜻한 그림으로
다정함이 느껴진다.
삶이 끝났을 때
모든것에게 고맙다고
말할 수 있기를.
그리움은
그리움으로 남기며
생을 충실히 살아야겠다.
💜노란상상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신간소개 #신간그림책 #그림책 #애도 #할아버지 #여행 #가족 #그림책추천 #그림책육아 #그림책전도사 #책과일상 #독서맛집 #강심수정책 #책읽는우리집🏠
저자 파울리나 하라
그림 임효영
번역 김정하
출판 노란상상 @_noransangsang
한국작가 그림과 칠레 작가의 글로 양국의 출판사가 공동출판한 그림책이예요
이별과 애도의 감정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풀어냈어요
이 책은 할아버지를 떠나 보내는 아이의 애틋한 마음을 중심으로 할아버지의 마지막 기차여행이 시작되네요
아이는 할아버지와 가족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오래오래 봤고 그림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아이의 생각을 표현했어요. 그리고 할아버지가 탄 기차는 말이 없었다고 해요
... 쓰네요
기차여행이라는 표현을 통해 죽음이 슬픔보다 행복하고 평안한 이별이라는 점을 느끼도록 해주었어요
이 책은 저에게는 위로가 되었고 슬픔보다는 기억, 그리움 등 가족과의 추억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주었어요
부엉이 기관사와 금빛문,메리골드 꽃이 나오는 장면은 상상하게 해주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죽음은 소중한 사람들과의 기억을 간직하고 떠나는 또 하나의 삶의 여정임을 배울 수 있어요 아이와 함께 삶과 이별에 대해 차분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 책이 남긴 여운은 오랫동안 우리 마음 속에 남을 것 같아요
책을 넘길 수록 이 책 좋다고 느껴져서 유아부터 초등도서로 추천드려요
지난 주말 상윤이는 4시간 차를 타고 할머니댁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할머니가 많이 위독해서 저는 어머님 방에 있는 사진을 보면서 지난날의 추억을 되살렸어요 어머님께서 부디 아프지 말고 오래 사시길 기도해요 아이가 할머니 안아주고 왔어요
이 서평은 노란상상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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