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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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잉글랜드 상선에 올랐으나 갑작스레 난파되어 콘스탄티노폴리스에 상륙했다. 그런데그곳에서 이상한 예언을 들은 뒤, 소년은 본인이 원치 않게 콘스탄티노폴리스에 머무르게 된다. 처음에는 불만이 가득했으나, 황제를 보필하는 스테파노스, 마누일, 바랑기안 용병대를 비롯해 주스티니아니, 루카스 노타라스, 요르요스 스프란치스(프란치스) 같은 여러 용감한 장군과 신하들을 만나면서 점점 몰락하는 제국에 매료되고, 콘스탄티노스 11세를 자신의 진정한 주군으로 삼게 된다. 그런 뒤, 제국의 멸망과 함께 자신의 몸까지 불사른 황제의 마지막을 지키며, 그의 수의가 된다.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을 다룬 작품은 기존 한국에도 많이 출간되었고, 넷플릭스에서도 방영되어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간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을 다룬 작품들이 술탄 메흐메트 2세를 중심으로 전개됐다면, 〈황제의 수의〉는 오로지 비잔티움 제국, 콘스탄티노스 11세와 그의 주변 인물 중심으로 전개된다. 또한 역사에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던 북유럽 출신의 용병대, 즉 바랑인 친위대의 콘스탄티노폴리스 당시 활약상을 그려낸다는 점에서의미가 있다.
작가정보
Jill Paton Walsh (1937~2020)
1937년에 런던에서 태어났다. 영국의 소설가이자 아동 작가로, 본명은 ‘길리언 아너린 메리
블리스’이다. 옥스퍼드의 세인트 앤스 컬리지에 다녔고, 졸업 후 엔필드 여자 문법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그녀는 현실적이고 고증을 지키면서, 역사의 교훈을 살린 중세 역사 동화를
주로 집필했다. 1970년에 《파이어위드》로 북 월드 페스티벌 상을 받았고, 1996년에 문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 제국 훈장을 받았으며, 2년 후 어린이 문학 협회에서 피닉스 상을
받았다. 1993년에 집필한 중세 철학 소설 《천사의 지식》은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20
년 케임브리지셔 헌딩턴에서 사망했다.
《황제의 수의》는 그녀가 1974년에 집필한 동화로, 휫브레드상(현재 코스타상)을 받았다. 비잔
티움 제국이 멸망하는 순간인 제20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과 제국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
투했던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 그와 함께했던 사람들의 일대기를 잉글랜드 소년의 눈으로
그려낸다.
목차
- 01. 008
02. 021
03. 037
04. 047
05. 060
06. 068
07. 086
08. 105
09. 125
10. 135
11. 142
12. 170
13. 188
14. 201
15. 214
16. 233
17. 247
18. 260
19. 274
20. 284
21. 292
작가 노트 302
책 속으로
“각하, 소인은 꿈속에서 자신보다 작은 새 떼에 둘러싸인 채, 독수리 한 마리가 하늘
꼭대기를 날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독수리는 먹구름을 통과했는데, 그로 인해 작은 새
상당수가 뒤처져 독수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독수리는 오직 작은 새 한 마리만 남을 때까지
계속 날았습니다. 새 두 마리는 먹구름을 통과해 저편의 빛으로 향했습니다. 해몽해 주실
분이 계십니까?” p.17~18
“튀르크인이란다. 우리의 사방이 이교도에게 둘러싸여 있어. 제국 전체 영토 중에서 이곳만
유일하게 남았어. 여기, 도시와 주위를 둘러싼 수 마일 정도만 남았지. 술탄은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으로 우리를 쥐고 얼마든지 으스러뜨릴 수 있단다.” p.40
하느님, 예수님과 함께 숭배받고 찬미 받을…. 유일하시고, 경건하신, 가톨릭 사도 교회….
더욱이, 나는 사도의 신성한 진통, 7대 공의회의 모든 조항과 정의를 온전히 고백하고
승인하며…. 이처럼 저는 신성한 교회의 충성스러운 종복이자 친아들이 되겠다고, 살인과
상처 입히기, 그 외 피해 입힐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저는 정의와
진실을 따를 것입니다. 1449년 1월 6일, 제가 하느님의 신성한 교회에 이 모두를 지키겠다고
맹세합니다. p.50~51
나는 이 공의회의 결정을 따를 것을 선언합니다…. 그래서 나는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성령께서 성부와 성자한테서 비롯되시거나, 성자를 통해 성부한테서, 하나의 신조와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되시니….
여기에 스콜라리오스의 서명이 있었다. p.98
“튀르크인들은 베네치아인들을 꼬챙이로 찔렀지. 닭을 꼬챙이에 꿰듯이 말이야. 다리 사이에
날카로운 막대기를 찔러 어깨까지 넣고, 땅에 똑바로 세워서 불쌍한 녀석들이 죽게 하지.
그들은 베네치아 선장이 가기까지 이틀이 걸렸다고 말해.” p.117
성토요일, 황제가 대교회의 옥좌에 앉아 있는 동안, 사제들은 월계관, 하얀 백합, 하얀
데이지꽃을 한 아름 들고 옥좌의 사방에 산처럼 쌓아 올렸다. 하얀색과 초록색의 거대한
더미가 황제를 둘러쌌다. 그때 누군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라고 외쳤다. p.133
“이곳을 통과하면 도시는…. 언젠가…. 하는 예언이 있습니다.” 노인이 말했다. p.154
“들어보렴, 얘야. 튀르크인이 들어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단다. 하지만 만일….
만일 너와 상관있는 일이 일어난다면, 내 운명보다 훨씬 더 최악의 운명이 네게 오리라는
사실을 기억하거라.” p.187
마치 대답하려는 듯 소년은 무릎을 꿇은 채, 어설프면서 빠르게 황제의 오른손을 잡는 자세를
취하고, 마침내 혀를 간신히 굴려 그리스어로 두 단어를 말했다. “나의 주군이시여αφέντης
μου.” p.212
“내일은 오지 않을 거야. 달이 차오르고 있어. 이곳은 달의 도시라고 부르지. 달이 저물 때
도시는 멸망할 거야.” p.228
“그대들, 내 형제들도 알다시피, 우리가 죽음을 감수하고 지켜야 할 명분에는 네 가지가 있소.
우리의 신앙, 우리의 조국, 하느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종복인 우리 황제, 우리의 가족과
친구들이오. 우리가 살면서 이 중 하나라도 지킬 의무가 있다면, 네 가지 모두가, 그 이상이
위기에 처해 있으니, 우리는 불굴의 정신을 가지고 죽음을 맞닥뜨려야 하오!” p.267
“황제의 곁을 떠나라. 왕 중의 왕, 군주 중의 군주가 그대에게 가라고 명하노니!” p.291
출판사 서평
줄거리 요약
"소인이 꿈을 꾸었습니다.“
황제의 즉위를 위해 왕관을 바치던 날, 괴상한 차림새의 노인이 홀연히 나타나 꿈을 해몽해달라고 요구한다.
독수리 한 마리와 수많은 새들이 날다가, 먹구름을 마주하니 새들이 떠나고 오로지 작은 새 한 마리만이 남아 독수리와 함께 먹구름을 통과한다는 꿈이었다.
먹구름은 이교도 튀르크, 독수리는 황제를 가리켰다. 절망스럽고도 기이한 예언에 한 줄기희망이 덧붙여졌다.
"황제의 곁에 한 사람이라도 존재하면 제국이 소멸되지 않으리라."황제는 제국을 지키기 위해, 소년을 지목했다. 그렇게 선택된 소년, 브레티키. 브레티키는 최후의 순간에 황제의 곁을 지켜, 예언을 따라 제국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2200년 로마 제국이 멸망하는 순간,
제국과 함께 산화한 마지막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
기원전 753년에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가 세운 로마 왕국은 로마 공화정, 로마 제국, 동&서
로마제국을 거쳐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동쪽의 로마는 비잔티움 제국이라는 이름으로 천
여 년간 존속했다. 303년 콘스탄티누스 1세가 수도를 로마에서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옮긴 뒤,
동로마 제국은 굳건한 3중 성벽 아래, 천여 년간 서방의 중심지로서 자리를 지켰지만, 잦은
내전과 흑사병, 외적의 끊임없는 침입으로 인해 동로마 제국은 거대한 영토를 잃고 수도 콘스
탄티노폴리스와 모레아만 남겨둔 채 쪼그라들고 말았다.
사방이 적국인 오스만 제국에게 둘러싸였지만, 비잔티움 제국의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는 풍
전등화의 제국을 살리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10만 명의 대군과 맞서 싸웠다. 하지만 1453년
5월 29일, 3중 성벽이 뚫리면서 콘스탄티노폴리스가 함락되었고, 콘스탄티노스 11세는 제 몸
을 불살라 제국과 함께 산화했다.
콘스탄티노스의 시체는 영원히 찾지 못했다. 그를 그리워한 그리스 사람들은 튀르크의 지배에
서 벗어나 콘스탄티노폴리스가 그리스도교의 수중에 돌아올 때 콘스탄티노스 11세가 부활하
리라는 신화를 만들어 냈다. 풍전등화의 제국과 함께 비장한 최후를 맞이한 콘스탄티노스 11
세와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은 저자가 〈황제의 수의〉를 집필하는 데 큰 영감을 주었다.
비잔티움 마지막 황제는 어떻게 수의를 입었는가?
죽음이 예언된 황제 앞에 나타난, 행운의 아이 브레티키
윗 문단에서 언급한 콘스탄티노스 11세의 일생을 생각하면, 〈황제의 수의〉라는 제목은 역설
적이다. 분명, 콘스탄티노스의 유해는 영원히 찾지 못했다. 수의는 죽은 사람의 장례를 치르기
전에 시체에게 입히는 옷이다. 시체를 찾지 못해, 그리스인들이 신화를 만들어 낼 정도로 그
리워했던 콘스탄티노스는 어떻게 수의를 입었을까?
〈황제의 수의〉에서 등장하는 잉글랜드 소년 피어스 바버는 상선이 난파되어 혼자 살아남은
채, 우연히 금으로 새겨진 자주색 양피지를 읽는 남자의 발치와 마주쳤다. 그는 바로 제위 계
승을 기다리는 데스포트 콘스탄티노스였다. 그런데 콘스탄티노스가 황제로 즉위할 준비를 하
던 무렵, 갑자기 괴상한 학자가 나타나, 콘스탄티노스의 따가운 시선을 무시한 채, 자신이 꾼
꿈의 예언을 들려주었다.
콘스탄티노스가 죽는 최후의 순간,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제국을 지킬 수 있다는 예
언이었다. 콘스탄티노스는 자신의 곁에 남아 있을 인물로 어린 피어스 바버를 지목했고, 이때
부터 피어스 바버는 ‘행운의 발견’이라는 뜻의 브레티키라고 불렸다. 브레티키는 내키지 않았
지만, 황제가 된 콘스탄티노스의 부적이 되어 황제의 곁을 따랐다. 그러다가 이미 제국의 수
도 콘스탄티노폴리스와 모레아를 제외한 전 영토가 오스만 제국에게 둘러싸였다는 사실을 알
게 되었다.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트 2세는 비잔티움 제국, 아니 로마의 뿌리를 둔 제국 전체를 집어
삼킬 야욕을 품고 침략을 개시하기 시작한다.
"로마의 마지막 황제 이름은 첫 번째 황제의 이름과 같다."
원래 역사대로라면 예언대로, 콘스탄티노폴리스는 함락되고 콘스탄티노스 11세는 시체를 찾지
못한 채 전사하고 만다. 브레티키는 예언을 파훼하고 최후의 순간에 황제의 곁을 지켜, 황제
와 제국의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영국 왕실의 훈장을 받은 작가가 치밀한 자료 조사 끝에 집필한
오로지 비잔티움 제국을 위한, 콘스탄티노스 11세를 위한 작품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을 다룬 작품은 기존 한국에도 많이 출간되었고,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인기를 얻었다. 그간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을 다룬 작품들이 술탄 메흐메트 2세
를 중심으로 전개됐다면, 〈황제의 수의〉는 오로지 비잔티움 제국, 콘스탄티노스 11세와 그의
주변 인물의 시선으로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의 전개 과정을 다룬다.
〈황제의 수의〉의 저자인 질 패튼 월시는 수십 년의 세월 동안 현실적이고 역사의 교훈을 살
린 소설을 집필했다. 그 공으로 그녀는 영국 왕실에서 훈장을 받기도 했다. 〈황제의 수의〉는
영미권 작가들의 비잔티움에 관한 자료뿐 아니라, 이스탄불(콘스탄티노폴리스의 현재 명침)의
튀르키예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역사의 고증을 지켜 집필한 작품이다. 또한 역사에 제대로 기
록되지 않았던, 비잔티움 황제를 지키던 북유럽 출신의 용병대, 즉 바랑인 친위대의 콘스탄티
노폴리스 당시 활약상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97958700 |
---|---|
발행(출시)일자 | 2025년 01월 18일 |
쪽수 | 306쪽 |
크기 |
147 * 211
* 24
mm
/ 51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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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수의>는 우리에게 조금 낯선, 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세계사를 자세히 공부하지 않는 한 로마제국의 특징에 대해 약간 공부하고 비잔티움 제국이 어떻게 멸망했는지에 대한 주요 이유를 아는 것이 전부인 듯 하다. 이 책은 비잔티움 제국이 멸망하는 순간인, 제 20차 코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과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의 노력, 그리고 황제 주변의 인물을 우연히 표류하다 살아남은 소년 '피어스 바버'의 눈으로 그려내는 이야기이다.
<황제의 수의>는 작가의 묘사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처음 '피어스 바버'가 어떻게 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와 조우했는지 그 과정이 아름답게 묘사된다. 작은 오렌지 나무에 위태롭게 앉아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오렌지를 한입 베어 무는 과정에서, 아래 있는 남자가 언제까지 있을지 고민하며 오렌지를 먹을까말까 하는 갈등하는 상황까지 아주 섬세한 문체로 상황을 그려낸다.
콘스탄티노스와 게미스토스 플리톤을 포함한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소년을 앞에 두고 꿈 이야기를 한다. 신부는 노인의 꿈을 해석한다. 먹구름은 이교도 튀르크인의 힘을 가리키며 콘스탄티노스 황제의 곁에 한 사람이라도 존재하는 한, 바로 지금 황제의 곁에 있는 이는 아무도 해를 입지 않고 도시도 소멸되지 않을 것이라고. 플리톤은 지금 있는 자 중에 밤낮없이 황제의 곁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황제는 이방인 소년을 벤치 위에 서게 한다. 황제는 이 소년을 자신의 행운이라고 선언한다. 그리고 피어스 바버를 '행운의 발견'이라는 의미로 브레티키라고 명명한다.
낯선 나라 비잔티움제국에서 잘 통하지 않는 말로 자신의 상황을 겨우 설명하고, 자신도 모르게 황제의 운명에 함께 휩쓸리게 된 소년 브레티키. 브레티키는 이제 밤낮없이 황제와 함께하며 그의 생활을 지켜보게 된다. 소년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는 황제의 상황과 로마제국의 정치적 상황이 자세히 그려진다. 콘스탄티노스 황제는 로마제국을 지키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하고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이 세세하게 묘사된다.
더욱이 브레티키는 황제가 앉은 자리가 부유하고 명예로우며, 굳건한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궁정은 낡았고 곰팡이가 피어있었으며 심지어 황제의 왕관조차 금박을 입힌 가죽같았다. 도시는 황폐화되어있고 사람들은 가난하고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 제국은 수도를 제외한 전 영토가 오스만 제국에게 둘러싸였고, 술탄은 침략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런 바람 앞의 촛불처럼 절망적인 상황에, 황제가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도 이해가 간다.
생각보다 제국의 상황은 암담했다. 단순히 황폐한 것뿐만 아니라 당장 전쟁이 코앞에 벌어진다.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황제는 그들과 도시를 지키려 고군분투한다. 그들이 헤쳐나가는 어려움과 고난이 내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숨을 가쁘게 만들었다. 브레티키는 황제와 황제 곁을 지키는 사람들을 보며 많은 것을 보고 느낀다. 마침내 브레티키는 자신에게 후회없는 선택을 택했으리라 믿는다. 거대한 한 역사 속, 무력한 인간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깊은 감명을 준다. 로마 제국의 역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물론, 잘 모르더라도 그 역사를 생생하게 간접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황제의 수의》는 질 패튼 월시의 역사 소설이에요.
저자는 영국 소설가이자 아동 작가로, 본명은 '길리언 아너린 메리 블리스'이고, 역사 고증을 지키면서 역사 교훈을 살린 중세 역사 동화를 주로 집필해왔으며, 1974년 집필한 이 작품으로 휫브레드상(현재 코스타상) 수상을 했고, 1993년 집필한 중세 철학 소설 《천사의 지식》은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2020년 케임브리지셔 헌딩턴에서 사망했다고 하네요. 왜 중세였을까요, 중세 역사가 어떤 매력이 있길래 중세 이야기만 썼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조금 알 것 같아요. 이 소설은 1453년 비잔티움 제국의 최후,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을 그려내고 있어요. 비운의 마지막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는 몰락한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를 끝까지 지켜내고자 용감하게 싸웠어요. 바로 그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내고자 황제 곁에 운명적으로 나타난 잉글랜드 소년 피어스 바버가 등장해요. 꿈의 예언과 해몽에 따르면, 황제 곁에 한 사람이라도 존재하는 한 도시가 소멸하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마침 난파선에서 뚝 떨어진 소년이 나타난 거예요. 황제는 행운을 발견했다는 의미로 소년에게 브레티키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그때부터 소년은 황제의 모든 순간들을 함께 하며 지켜보게 되는데... 과연 꿈의 예언대로 제국을 지킬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미 제국의 역사를 알고 있지만 그 운명을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야 해요. 위기가 오기 전, 황제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연설했어요.
"··· 늘 그래왔듯이, 변함없고 아량있게 용기를 가지고, 우리의 신앙으로 적에게 맞서주시요. 내가 그대들에게 권하노니, 그대들이 이 가장 유명하고 걸출한 성채와 우리의 조국인 도시들의 여왕*(콘스탄티노폴리스의 이명)을 지켜주시오. 그대들, 내 형제들도 알다시피, 우리가 죽음을 감수하고 지켜야 할 명분에는 네 가지가 있소. 우리의 신앙, 우리의 조국, 하느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종복인 우리 황제, 우리의 가족과 친구들이요. 우리가 살면서 이 중 하나라도 지킬 의무가 있다면, 네 가지 모두가, 그 이상의 위기에 처해 있으니, 우리는 불굴의 정신을 가지고 죽음을 맞닥뜨려야 하오!" (267p)
브레티키는 황제의 명령으로 제노바 문을 잠그기 위해 달려가면서 , 자신은 황제의 곁에 머물러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렸어요. 그러나 황제는 애원하며 문을 잠그라고 했어요. 다시 황제 곁으로 돌아온 브레티키는 자신이 해야 할 마지막 임무를 완수했어요. 그 장면이 소름돋았어요.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으나 우리가 그 순간을 볼 수 있다면 분명 그랬을 거라고... 꿈은 미래의 예언이 아니라 현재의 선택을 통해 실현되는 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눈을 떳을 때 그의 눈에 들어온건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 낯선 이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중에 금으로 장식된 양피지의 책을 읽고 있는 한 남자도 보게 된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 손짓발짓과 라틴어로 조금씩 소통하다 그들을 따라 함께 가게 되고 씻고 먹이고 입히고 소년을 대하지만 집에 보내주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학자 플리톤이 예언한 꿈속의 말한마디 때문이다 아이가 함께 할때 이 제국은 멸망하지 않을 거라는 이 말 때문에 소년은 바다 건너 머나먼 자신의 고향으로 가지 못한다 자유가 없다 생각하며 도망갈 궁리도 하고 빠져나갈 생각도 해보지만 그럴수가 없다. 그리고 그 예언속의 아이는 이제 피어스 바버이자 "행운의 발견"이라는 뜻의 크레티키가 되어버렸다.
콘스탄티노스 경의 로마 황제 즉위 대관식이 있던날 그 옆에서 왕관을 들고 옆을 뒤 따르는 역할을 할 크레티키는 자신의 튜닉이 아닌 수의 같다며 입기를 거부했지만 대관식을 거부할수는 없다. 크레티키의 궁금증으로 세세히 하나씩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니 그 당시 로마 제국이 조금은 쉽게 한걸음 다가간듯 보였으나 그래도 조금은 어렵기도 했다. 크레티키가 콘스탄티노스 황제 옆에서 군중들에게 다가가며 보는 모든 것들이 낯설지만 재미를 찾아가기도 했다. 난파된 배에서 유일하게 구출된 한 소년이 멸망해 가는 로마제국의 마지막 황제옆에서 부적처럼 마지막을 지켜보는 심정이 어땟을까 처음엔 그저 구출되서 좋았고 다시 집으로 가고싶었지만 보내주지 않아서 슬프고 화나고 분노했지만 점점 자신이 이 황제 옆에서 이 제국을 지킨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2200년을 이어가던 제국이 몰락해감을 볼땐 어떤 기분이었을까 정말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나라였는데 말이다. 잘 몰랐던 로마제국의 역사에 대해서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었던거 같다.
1453년 비잔티움 제국 마지막 황제 이야기
비잔티움 제국은 후기 고대와 중세 시대로, '동로마 제국'으로도 불렸다. 현재의 그리스와 튀르키에(구 터키)를 포함해 동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이탈리아 일부 지중해 연안을 차지했다. 수도는 오늘날 이스탄불로 알려진 콘스탄티노폴리스였으며,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로에 자리 잡고 있었다. 비잔티움 제국은 풍부한 문화유산, 정치적 회복력, 그리고 예술, 건축, 종교,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여로 유명하다.
질 패튼 월시의 소설 <황제의 수의>는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가 함락되는 비극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잉글랜드 소년의 눈을 통해 비잔티움 제국의 마지막 순간을 생생히 그려낸 작품이다. 제국의 몰락 속에서도 인간의 용기와 희생, 그리고 숭고한 이야기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한다. 주인공인 잉글랜드 소년 브레티키는 해상에서 조난당한 후 우연히 비잔티움 제국에 도착한다. 그는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를 만나 시종이 되어 황제와 제국의 운명을 지켜보게 된다.
소설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소년 브레티키의 시점에서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특히,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와 비잔티움 사람들의 숭고한 희생은 깊은 감동을 준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잔티움(동로마) 제국의 역사와 지리적 배경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추가적인 자료 검색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몰락해 가는 제국 속에서도 인간적인 드라마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희망과 용기, 사랑이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빛을 발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또한, 비잔티움 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독자들이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황제의 수의>는 역사 소설을 좋아하는 청소년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몰락하는 제국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숭고한 희생을 다룬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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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패튼 월시(Jill Paton Walsh)’의 ‘황제의 수의: 1453년 비잔티움 제국 마지막 황제를 만난 소년의 이야기(The Emperor’s Winding Sheet)’는 로마 제국의 최후를 그린 역사 소설이다.
구별을 위해 ‘동로마 제국’ 또는 ‘비잔티움 제국’이라고도 하는 로마 제국(Imperium Romanum)은 1453년 오스만 제국에 의해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가 함락되면서 멸망을 맞이했다.
이 소설은 그 마지막인 ‘콘스탄티노폴리스의 함락(Fall of Constantinople)’을 그린 소설로, 드물게 승전국인 오스만 제국 입장에서가 아니라 패전국인 로마 제국의 황제와 그의 주변 인물, 특히 용병대인 바랑인 친위대의 활약 등을 그린 것이 특징이다.
소설엔 전해지는 역사를 소설 형식으로 써낸 것 뿐 아니라 저자만의 상상을 덧붙여 가상으로 만들어낸 것도 있는데,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소년 ‘브레티키’가 그렇다. 그는 황제가 받은 희망적인 예언의 핵심이 되는 인물로 황제의 곁에 있으면서 오스만 제국에 맞선 로마 제국의 분투를 지켜볼 뿐 아니라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며, 최후에는 뜻밖의 방식으로 예언을 완성하기도 한다.
소설적 재미를 위해 가상의 인물을 주요 위치에 넣었지만 역사적 사실을 바꾸거나 하지는 않고 고증에 따랐다기에 그래도 이 소설은 대체역사소설이 아니라 역사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브레티키는 그런 역사의 주시자이자, 몇몇 이야기에 대한 보다 나은 정합성을 제공하고 마지막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의 최후에 대한 의문을 나름의 방식으로 해소하기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는데, 얼마나 납득할 수 있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심각할 정도까지는 아니고, 개인 취향을 좀 타는 정도다.
전체적으로는 무난하게 읽히긴 하나 중간 중간 직역한 것 같은 문장들이 눈에 띄는 번역은 좀 아쉽다.
로마는 작은 나라에서 시작해서 세계를 이끄는 대제국으로 발돋움한 나라이다. 오늘날에도 서양의 정치,문화,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나라인데 그만큼 오래되었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로마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유럽과 아시아,아프리카 세 대륙에 걸친 방대한 영토는 통치의 어려움이 있었고 결국 여러 가지 이유로 동과 서의 로마로 나누어졌지만 그 영광은 계속 이어졌다. 그러다가 476년 서로마 제국이 멸망했지만 그 뒤로 1000년 이상 동로마 제국이 굳건히 서양의 방패가 되었다. 하지만 달이 차면 기울 때가 있는 법. 강력한 이슬람 국가인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 동로마 제국도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여기 한 소년이 있다. 영국 출신인 그는 상선이 난파 되어 혼자 살아 남았다. 여기서 혼자 살아남았다는 것이 하나의 운명을 알려준다. 그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동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가 되는 콘스탄티노스였다. 그리고 그와 최후를 맞이할 인물로 이 소년이 지목이 된다. 다른 사람이 다 죽는데 혼자 살아 남았고 대제국 황제의 최측근이 되는 것도 모자라 황제가 죽을 때 그의 옆에 있는 인물로 지정이 된다는 것은 엄청난 인생의 곡예나 다름없다. 아직 어린 나이의 소년인데 그런 것을 어찌 거부할 수 있으랴. 그에게는 운명이나 다름없었다.
그 소년은 행운의 발견이라는 뜻의 '브레티키'라고 불린다. 이 책은 이 브레티키의 눈으로 본 동로마 제국 멸망기 정도 되겠다. 황제의 곁에 있었기에 당시 동로마 제국의 모습을 자세히 살필 수 있었다. 황제의 행동이나 생각은 물론 당대의 건축물이나 풍습 등도 잘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황제와 그 주위 인물들이 제국을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는 지를 소년의 눈으로 잘 이야기 해준다.
책은 당시 콘스탄티노폴리스에 일어난 지리한 공방전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보다는 황제의 동선을 따라 움직인 브레티키가 여러 인물들과 관계를 맺고 처음에 내키지 않았던 일종의 부적 같은 존재를 나중에는 중요하게 여기고 황제에 대한 마음이 진실하게 되는 과정을 잘 그리고 있다. 아직 소년인데다가 황제의 최후를 지킬 한 사람으로 지정되었기에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 과정을 낱낱이 볼 수가 있었고 그런 시간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도 잘 보여주고 있다.
동로마 최후에 대해서는 많은 역사책이 있어서 당대의 모습을 추측할 수 있다. 황제의 입장에서 혹은 상대인 오스만 술탄의 입장에서 서술한 책은 많은데 이 책은 황제의 곁에 있던 한 소년의 시선으로 당시를 바라보고 있어서 색다른 관점의 이야기였다. 딱딱한 역사 서술이 아니라 소설이라서 이야기도 술술 잘 읽힌다. 천 년을 이어온 제국의 마지막에 그 최후를 지키는 황제와 주위 신하, 장군들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더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과 함께 당대를 설명하는 역사책을 읽으면 더 입체감 있게 동로마 제국의 멸망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재미있게 잘 읽힌다. 역사를 조금 아는 사람들은 이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될지 예상이 되겠지만 그런 예상을 하고 읽어도 흥미 있게 잘 읽을 수 있었고 한 국가의 흥망성쇠야 늘 있는 일이지만 괜히 동로마 제국의 멸망이 슬퍼 보이고 마지막 황제인 콘스탄티노스 11세에 대한 연민을 느낄 수도 있을 듯 해서 잘 쓰여진 역사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잉글랜드 출신 소년의 시각으로 이 시대의 역사를 서술하기 위해 우연한 사고를 거쳐 황제에 근접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작중 화자인 잉글랜드 소년이 그 곳에 도착하게 된 사연이 자세하지 않아 마치 현대의 소년이 타임머신을 타고 비잔틴 제국으로 가게 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느낌이 들었다.
이야기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비잔틴 제국이 튀르크 군에 멸망하게 되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는데,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타 종교를 가진 민족들에 패배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이 무너지는 고통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아마도 성경에도 구약 후반에 유대민족이 이민족에 의해 나라가 멸말하고 고통을 받게 되는 과정이 서술되어 있어 이를 통해 기운을 얻지 않았을까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최근에는 이슬람의 시각을 통해 십자군운동 등 그 시대를 바라보는 시각을 다양하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1970년대 서술된 책이라 백인의 시각으로만 서술된 점은 다소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히스토리퀸에서 펴낸 책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대에 있었던 일들을 마치 그 당시로 돌아가 재구성하듯 역사의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알렉시아드>에 이어 펴낸 <황제의 수의>는 2200여 년을 이어오던 로마 제국이 오스만 제국에 의해 멸망하기 4년 전을 다루고 있다.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황제인 콘스탄티노스 11세가 잉글랜드 난파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년인 피어스 바버를 발견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을까? 제위 계승을 기다리던 데스포트 콘스탄티노스를 보필하던 학자인 게미스토스 플리톤이 꿈에서 꾸던 예언을 들려준다. 콘스탄티노스가 죽는 최후의 순간,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제국을 지킬 수 있다는 예언이었다. 이것은 아마 풍전등화 같은 로마 제국을 지켜내고자 하는 절박함에서 하나라도 붙잡고 싶어서일 것이다.
라틴어 밖에 할 줄 모르는 피어스 바버는 이후로 콘스탄티노스 11세 곁에 머물며 이름조차 '행운의 발견'이라는 뜻의 브레티키로 불린다. 통역사 겸 황제를 보필하는 스테파노스는 브레티키의 유일한 말벗이 되어주며 궁금해할 법한 질문에 답해준다. 어떻게든 브레티키를 콘스탄티노스 11세 곁에 머물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스트라에서 대관식을 마친 후 수도인 콘스탄티노폴리스에 돌아온 브레티키는 충격에 빠진다. 몰락해가는 제국의 처참한 모습을 길거리에서부터 궁전 안에서까지 마주하며 절망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린다. 2200여 년을 이어온 유구한 역사를 가진 비잔티움 제국이 최후의 마지막을 브레티키를 통해 재현해냈다.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우며 향수병에 젖어 힘들어하는 브레티키는 운명의 장난인 듯 튀르크군이 도시를 함락하는 순간까지 함께한다.
이 책은 1974년 휫브레드상 수상작이다. 미스트라에서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장소를 옮겨 비잔티움 제국이 최후의 마지막에 치달을수록 몰입하며 읽게 되는 역사 소설이다. 브레티키에게 이입되어 읽는다면 콘스탄티노폴리스에 머문 4년 동안 그가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점점 속도감을 내며 읽는 재미를 선사해 주는 책이다. 브레티키가 실존 인물이었는지 모르지만 그는 비잔티움 제국의 마지막을 함께 한 목격자다. 십자군 전쟁을 일으켜 약탈을 일삼던 십자군을 경멸하던 스테파노스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이 빌미가 되어 비잔티움 제국이 오스만 제국에 의해 허무한 멸망을 맞이하게 된 것만 같아서다. 1453년 비잔티움 제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끝까지 제국을 지키고자 열세에도 항전한 황제는 거룩한 최후를 맞이한다.
로마는 전성기에 유럽 대부분과 중동, 북아프리카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지배하였습니다. 로마의 전성기를 생각하면 과연 로마가 멸망을 할것인지 의심이 드는데 동과 서로 갈라진 이후 서로마 제국은 476년에 멸망하였습니다. 반면 동로마 제국은 비잔틴 제국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1,000여년을 더 존속하였네요. 로마의 탄생부터 계산해보면 2,000여년 이상 있었는데 이런 비잔틴 제국도 결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비잔틴 제국은 마지막에 수도였던 비잔티움만 남았습니다. 오스만 제국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는데 '황제의 수의' 는 비잔틴 제국 최후의 시대를 기반으로 한 역사 소설입니다.
영국 브리스톨에 살고 있던 한 소년은 배를 타고 항해를 하다가 난파되면서 비잔틴 제국의 수도였던 비잔티움까지 떠밀려 갔습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하였는데 소년의 운명은 갑자기 바뀌었네요. 황제의 즉위식에 한 노인이 나타나 꿈 해몽을 부탁합니다. 그 꿈은 바로 황제의 곁에 한 명이라도 남아있다면 제국은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언이었습니다. 황제의 자리에 올랐을 때에는 이미 강성한 오스만 제국에 밀려 수도만 남은 상태였는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브리스톨에서 왔기 때문에 브레티키라고 불리게 된 소년이 선택되었네요. 그러면서 브레티키의 운명은 제국과 같아졌습니다.
과거 로마 제국은 막강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어서 이를 기반으로 다른 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로마 군대의 명성도 퇴색이 되었고 군대라고 부를만한 변변한 군대도 남지 않았네요. 오스만 제국은 새롭게 일어나는 나라로 점점 비잔틴 제국의 턱밑까지 추격해 오면서 마르마라 해는 튀르크인들의 배로 뒤덮였습니다. 칼과 활 뿐만 아니라 거대한 대포까지 만들면서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던 수도의 성벽도 조금씩 파괴되었습니다. 비잔틴 제국의 자원은 점점 바닥나고 있는데 사람들은 동과 서의 교회 통합 문제로 갈등을 생기면서 제국의 운명도 풍전등화의 신세가 되었습니다.
비잔티움 사람들도 마지막을 예감한듯 서로 사죄하고 용서를 합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서 비장함이 느껴지네요. 맹렬한 공격 끝에 오스만 제국은 성문을 통과해 비잔티움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죽음을 예감하였지만 실제로 닥친 공포 앞에서 사람들은 살기 위해 도망을 가는데 대부분 튀르크인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했습니다. 황제를 비롯한 장군들은 마지막까지 한명의 튀르크인들이라고 더 죽인다는 생각으로 싸우다가 장렬하게 전사하였습니다. 브레티키가 할 수 있는 것은 죽은 황제가 더 욕보이지 않도록 몸에서 황제를 상징하는 물건들을 치우는게 전부였습니다. 오랜 기간 이어온 제국이 자신의 대에서 멸망하였다는 생각에 황제도 치욕적이었을텐데 마지막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왜적과 싸우고 독립운동을 하다가 쓰러져간 선조들이 생각났습니다.
브레티키는 마지막에 구조되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배에 탈 수 있었습니다. 비잔틴 제국에서 있었던 일들은 마치 꿈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까요. 비잔틴 제국의 멸망은 역사적인 사건인 만큼 많은 책들이 나와있는데 이 책은 소설 형식으로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황제와 소년의 이야기가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