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니드 바이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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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와 제약을 넘어 뜨겁게 사랑하고 자유롭게 꿈꾸는
페미니스트의 초상이 생생히 살아난다!
위험할 정도로 서로에게 깊이 빠져든 두 소녀의 강렬한 첫사랑!
실존 인물 앤 리스터의 500만 단어 비밀 일기를 토대로 한 실화 소설
『러니드 바이 하트: 미친 사랑의 편지』의 모티프가 된 실존 인물 ‘앤 리스터’는 누구일까? 단지 최초의 현대적 레즈비언으로만 소개하기에는 그녀에게 시대를 초월하는 매력이 있다. 그녀는 생애 동안 약 500만 단어에 달하는 방대한 일기를 남겼는데, 이 일기에는 학창 시절부터 관계를 가진 여성과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사건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영국 최초로 여겨지는 레즈비언 결혼을 하고, 유럽 전역을 열정적으로 여행하였으며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시 여성에게 기대되던 관습을 깨는 인물이었다.
“우리는 피렌체로 갈 거야. 예술가와 외국인으로 가득한 도시.
아르노 강둑에서 미켈란젤로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자유롭게 살 거야.”
우연히 비를 피해 들어간 서점에서 ‘앤 리스터’에 대한 책을 보게 된 엠마 도노휴는 빅토리아 시대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엄격한 시대적 제약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두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려낸다. 두 소녀는 서로에 대한 마음으로 인해 여성에게 결혼이 전부였던 시대에 ‘남편감을 낚아채기 위한 기술을 배우며 시시하고 하찮은 삶을 살아가는 운명’을 거부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비록 두 소녀 앞에 기다린 건 냉혹한 현실과 뜨거운 사랑의 열기가 지나간 후에 다가오는 상실의 고통이지만, 아름다운 꿈으로 남아 있는 그 순간들을 기록한 ‘미친 사랑의 편지’는 200년의 시간을 건너 독자들의 두 손 위에 도착할 것이다.
〈줄거리〉
19세기 기숙학교 킹스매너는 조신하고 훌륭한 ‘아내’를 키워내는 여학교다. 여기서는 학생의 태도와 행동 하나하나에 엄격한 규칙을 적용한다. 다리를 꼬아서도 안 되고, 밖에서 큰 소리로 이야기해도 안 되며, 식탁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항상 다른 사람에게 먼저 권한 다음 자기 접시에 조금씩 덜어야 한다. 인도에서 온 일라이자 레인은 남다른 외모 때문에 차별받으며 동급생들과 같은 방이 아닌 기숙사 다락방에서 혼자 지낸다. 어느 날 걸음걸이부터 말투, 행동 하나하나까지 여느 소녀와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앤 리스터가 전학을 와서 일라이자와 한 방을 쓰게 되고 두 사람은 비밀스럽고 위험한 사랑에 빠져든다.
이 책의 총서 (2)
작가정보
(Emma Donoghue)
1969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문학평론가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스물세 살부터 전업작가로 활동했다. 1994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역사, 현대, 단편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 무대, 라디오 대본까지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왔다. 『룸』, 『슬래머킨』, 『봉인된 편지』, 『인생 가면』 등 그녀의 작품 대다수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19세기 아일랜드 ‘단식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더 원더』는 플로렌스 퓨 주연 영화로 제작되어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으며, 『헤븐』은 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기대를 초월한 두 소녀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이 책 『러니드 바이 하트: 미친 사랑의 편지』는 최초의 현대적 레즈비언 ‘앤 리스터’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실화 소설이다. ‘레즈비언’이라는 말이 없던 시대에 여러 여성과 교제한 앤 리스터는 500만 단어의 비밀 일기를 남겼고, 이 일기에 영감을 받은 엠마 도노휴는 금기시된 사랑을 통해 자신을 발견해나가는 두 소녀의 이야기를 격정적이고 감각적으로 그려내어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해 의료 및 아동복지 분야에서 일하다가, 영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 영상번역가로 전향했다. 여러 영화제 출품작을 포함해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다수 번역하던 중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한겨레 어린이·청소년 책 번역가 그룹〉에서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는 『멀린9 아발론의 위대한 나무』, 『더 원더』가 있다.
목차
- 레인이 리스터에게, 1815년
가까이 붙어서, 1805년 8월
레인이 리스터에게, 1815년
여자 친구들, 1805년 11월
레인이 리스터에게, 1815년
진귀한 물건, 1806년 1월
레인이 리스터에게, 1815년
땅의 아이들, 1806년 3월
레인이 리스터에게, 1815년
벽을 넘어서, 1806년 5월
레인이 리스터에게, 1815년
작가의 말
추천사
책 속으로
특히 청춘 시절에는, 다른 때보다 짧지만 강하게 빛나는 시간이 있는 법이야. 그런 시간은 절대 희미해지지 않아. _12쪽
부족하게 먹어야 여성성이 강화되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양은 한 조각이다. _20쪽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 이해를 했더라도 아마 잊어버린 것 같아. 제발 편지 좀 써 줘. _84쪽
너는 별자리가 도는 것만큼이나 필연적으로 나에게 돌아올 거야. _147쪽
지금 훈련을 받는 이유는 결혼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본성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리고 여자가 인생을 보내는 다른 방법이 도대체 뭐가 있단 말인가? _159쪽
“가족은 단지 우리 딸들의 봉사가 필요할 때까지 자신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우리를 학교에 보내는 걸까, 레인? 우리의 삶은 전혀 우리의 소유가 아닌 걸까?” _190쪽
“나는 내 삶의 주인이 돼서 세상을 보고 싶어. 내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지 누가 알겠어?” _190쪽
“너한테 키스하지 않으려고 내 비축된 자제력을 전부 다 끌어 쓰고 있어.” _229쪽
“우리는 더 이상 두 사람이 아니잖아. 나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어도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거야. 두 영혼이 하나인데 우리가 어떻게 분리될 수 있겠어?” _278쪽
“아가씨 둘이 눈이 맞아 학교에서 달아난다…… 그건 파멸을 뜻한다는 걸 알아야 해.” _286쪽
사랑이 일종의 광기일지는 몰라도 내 안에 처음으로 가느다란 금을 낸 건 사랑의 상실이었어. _299쪽
기본정보
ISBN | 9791171178735 |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12월 20일 | ||
쪽수 | 320쪽 | ||
크기 |
140 * 205
* 25
mm
/ 48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아르테 미스터리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Learned By Heart/Emma Donogh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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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기독교적 가치관이 지배하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러니드 바이 하트>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금기와 억압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과 자유를 찾으려는 두 소녀의 뜨거운 여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또한 사회적 제약과 편견에 맞서는 두 소녀의 사랑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다.
두 소녀의 우연한 만남과 자연스럽게 싹트는 사랑은 사회가 금기시하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그들의 주변 사람들은 이를 부정하고 억압하려는 과정에서 큰 갈등이 드러난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각자의 감정에 충실하며, 그 사랑을 통해 억압적인 사회 환경과 맞서 싸우려는 강인한 용기를 얻는다.
그저 단순히 두 소녀의 LGBTQ+ 사랑 이야기가 아닌, 자신이 속한 세계의 관습과 규칙에 맞서면서도 끝까지 신념과 진실을 추구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이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로 확장된다. 그들의 사랑은 빅토리아 시대에 머물러 있지 않고 시대를 초월해 이제는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자유 없는 사랑은 존재할 수 있는가? 우리는 그것을 위해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를 수 있는가? 그리고 지금, 우리는 사랑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가?
금기를 넘어 사랑과 자유를 둘러싼 깊은 성찰과 사랑의 본질에 대한 강력한 물음은 우리에게 다시금 진지한 여운을 남긴다. 억압된 사회 속에서도 금기를 뛰어넘어 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다면 책장을 넘겨 200년 전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보자. 뜨거운 사랑의 열기와 다가오는 상실의 아픔이 시간을 초월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