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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작가의 말
글공부를 한 지 십여 년이 흘렀습니다. 삶이 힘들 때마다 글을 쓰면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살아온 경험을 진솔하게 쓰고 싶었지만 머리로 들인 것을 가슴으로 실천하는 것이 부족한지 글이 여물지 않았습니다.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운 게 수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글을 붙잡고 있으면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책을 읽고 무엇을 쓴다는 일은 우리의 인생살이를 반영하고 삶과 통하고 삶을 변화시킵니다. 누구나 살면서 상처가 있고, 시린 등이 있습니다. 그 상처에 약이 되고 시린 등을 따뜻하게 해주는 위안의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온기 있는 글은 슬픔을 감싸주고 행복하게 해줍니다.삶이 매일매일 먼지를 닦는 일이라면 수필을 쓰는 것은 마음을 닦는 일입니다. 원고를 정리하면서 나의 수많은 날과 마주했습니다.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그리워하며 살아왔는지 뒤돌아봅니다. 청년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른 채 중년이 되고, 중년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른 채 노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미흡한 글로 겁 없이 외출을 시도해 봅니다. 문을 나서기가 머뭇거려지고 두렵습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가장 서툴게, 가장 짧게 옮겨 놓았습니다.지금까지 바람과 구름과 햇살과 비를 좇아 씨앗을 뿌리고, 열심히 뛰었습니다. 꽃 한 송이라도 핀다면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 어디로 흘러갈지 모릅니다. 깨어 있는 한 앞으로도 문학을 사랑하고 글을 읽고 쓰면서 계속 행복한 길로 걸어갈 것입니다.
목차
- 제1부 마흔은 인생의 변곡점이었다
마흔은 인생의 변곡점이었다
도전의 기쁨
등
스물다섯 살의 경험
새로운 길
남천나무, 내 친구
글쓰기가 주는 행복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내 인생의 열매는 익었을까
제2부 꽃을 읽다
꽃을 읽다
잊으면 지는 거니께
균
형2달러
돈 돈 돈
천만 원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행복한 하루
산다는 건
제3부 사랑초
초승달이 된 햄버거
숨바꼭질
사랑초
품
손자의 일등
병아리
달고나 체험
손자에게 하듯이 내 자식을 키웠더라면
초등학생이 된 지훈이에게
제4부 진정한 눈
신발 한 켤레와 귤 한 봉지
진정한 눈
하얀 거는 종이 까만 거는 글씨다
급식소에서
불빛
친절한 공무원
봉화 할머니
부고
양말
발문
출판사 서평
조정숙의 본격적인 문학 공부는 2016년 봄, 오영수문학관에서였다. 난계창작교실은 1년에 40회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적인 수필 프로그램이다. 그는 이곳에서 동료 문우들을 안내하고 채근하는 봉사와 헌신을 겸하며, 만 9년 동안 거의 빠짐없이 수업에 참석하는 열정과 집념을 보여 왔다. 더욱 놀라운 것은 360여 회의 수업 동안 200여 편의 작품을 창작해 내었다. 참으로 그의 삶을 대하는 자세를 엿보게 하고, 문학의 뼈대를 미리 확인하게 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수필집은 그 작품들 중에서 첫 수필집의 성격에 맞게 40여 편을 선별하여 예술인 재단의 창작지원을 받아 발간한 것이다.
조정숙의 수필은 화려하게 만개한 꽃들의 심미적 탐색이 아니다. 삶의 숱한 변곡점들을 지나면서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매 순간 발돋움하는 간절한 몸짓들의 언어이다. 우선, 그의 삶과 수필의 기본 바탕에 깔려 있는 키워드는 우선 ‘집’과 ‘밥’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3364130 |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12월 09일 | ||
쪽수 | 224쪽 | ||
크기 |
153 * 206
* 14
mm
/ 431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우리시대의 수필작가선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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