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바다에게 하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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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12)
작가정보
용인문학회 회원
문학동인 Volume
2022 e-book 『섹스를 하다 딴생각을 했어』(리디북스)
2024 『세계의 고아』(ASIA)
2024 『먼 바다에게 하울링』(창연출판사)
수상
2020 제3회 남구만신인문학상
2021 5·18문학상 신인상
2021 제4회 직지신인문학상
2021 제13회 포항소재문학상 대상
2022 강원일보 신춘문예
2022 제2회 황토현 시문학상 입선
2022 지금당장구해줘 금상
2022 시민불편영상공모전 SAVE GREEN 장려상
2022 문화유산 아이디어공모전 은상
2022 제1회 철강 영상 공모전 특별상
2022 지속가능발전 문화행동경남 대상
2022 제10회 등대문학상 우수상
2022 제21회 김포문학상
2022 제6회 서귀포문학작품공모 대상
2022 제16회 해양문학상 동상
2022 아르코 하반기 발표지원 수혜
2023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수혜
2023 심훈문학상
2024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수혜
작가의 말
사소한 문장과
사소한 일상들
빛을 운구하면
그들이 내 옆에 있었다
기다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기다려 버렸다
하울링이 멈추지 않았다
목차
- □시인의 말 005
먼바다에게 하울링
Howling to the Distant Sea
망인鋩刃 Sharp Blade 012
객창감 A Vagabond's Nostalgia 014
간격 Distance 016
이런 노래 A Song like This 018
잘 지내? How are you doing? 020
허기 Hunger 022
소망 Wish 024
습관 Habbit 026
그만하자 Just Let’s Stop! 028
회귀 Regression 030
키스 Kiss 032
약속 시간 Appintment Time 034
파도 Wave 036
혼자 밤 Night Alone 038
갈변 Browning 040
기도 Prayer 042
고백 Confession 044
비밀 Secret 046
마법 Magic048
눈맞춤 Eye Contact 050
안부 Greeting 052
불편 Inconvenience 054
궁금해 Curious 056
동정 Compassion 058
풍선 Balloon 060
쉿 Shh! 062
관성 Inertia 064
미래 Future 066
착각 Delusion 068
증명 Proof 070
동그라미 그리기 Drawing a Circle 072
재회 Reunion 074
나는 몰랐지 I didn’t know 076
잉여 Redundancy 078
한계 Border 080
겨울을 기다리며 Waiting for Winter 082
흔적 Trace 084
견디기 힘든 날 A Difficult Day to Endure 086
별이 뜬다Stars Rise 088
친하게 지내요 Stay Close 090
혼잣말 Soliloquy 092
편지 A Letter 094
마음만 받을게 I’ll Only Accept Your Heart 096
괜찮아 It’s Okay 098
다짐 Resolution 100
농담 Joke 102
딴청 Distracted 104
농도 Concentration 106
파본 Damaged Manuscript 108
허밍 Humming 110
지각 Lateness 112
입술 Lips 114
맑음 Sunny 116
소음 Noise 118
습작 Draft 120
미로 Labyrinth 122
묘지 Graveyard 124
하품 Yawn 126
구름은 미리 떠난다 Clouds Drift Away Early 128
강설 Heavy Snowfall 130
파산 Bankruptcy 132
면역 Immunity 134
전화가 온다 The Phone Is Ringing 136
난해 Obscurity 138
다음에 보자 See You Later 140
위로 Solace 142
두고 온 말들 Words Left Behind 144
썰물 Ebb 146
더 이상 없는 이름 A Name That No Longer Exists 148
난민 Refugee 150
행려 Wandering 152
은둔 Reclusion 154
독백 Monologue 156
멍 Bruise 158
그루 Clump 160
오늘 Today 162
여정 Journey 164
하현 Waning 166
고대 Antiquity 168
미추 Beauty and Ugliness 170
표면장력 Surface Tension 172
버릇 Habit 174
질량 Mass 176
시작詩作 Poem Composition 178
부탁 Favor 180
포구 Harbor 182
전망대 Observatory 184
끓는점 Boiling Point 186
섬 Island 188
매미성 Maemi Castle 190
커튼 Curtain 192
무풍지대 Windless Zone 194
주문 Magic Spell 196
비밀번호 Password 198
예후 Prognosis 200
등대 Lighthouse 202
이끼 Moss 204
야경 Nightscape 206
연륙교 Land Bridge 208
노을 Sunset 211
영작자 소개 - 안호진 212
감사드립니다 212
□감상평
다가오지 마! 떠나보내는 것은 더 힘들어! - 이복규 시인 213
신선하고 간명한 에지(edge)의 감각 - 황윤현 평론가 215
추천사
-
다가오지 마! 떠나보내는 것은 더 힘들어!
송용탁 시인의 사진 시집을 읽고 난 후, 늘 익숙한 풍경이 낯설게 다가왔다. 아니 아직 낯선 존재를 익숙하게 내던진 나의 관용적 태도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우리는 늘 멀리서 찾는 버릇이 있다. 심지어 떠난다는 말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사람도 자연도 몇 번 보았다면 함부로 안다고 하기도 한다. 한 사람을, 한 그루의 나무를 깊게 보는 일은 우리가 생을 다하는 날까지 현상에 대해 깊게 들어가야 만이 조금이라도 본질에 말을 걸어볼 수 있는 일인 것이다. 존재의 슬픔은 그 사건의 지평선 어디쯤에서 연유한다.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 시가 슬픈 이유다. 시가 나를 슬프게 하는 이유이다.
거제도에서 산 지 26년 8개월이 지났다. 태어난 지 54년 5개월이 지났으니 삶의 절반 가까이를 거제도에서 살았으나 아직도 거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심지어는 나 자신과의 만남과 이별에도 늘 미숙하다. 나는 이제 어디를 향해 떠나지도 못하고 심지어는 누군가를 만나지도 못할 것이다.
이 시집은 사진이 먼저일까? 시가 먼저일까? 시가 감동일까? 사진이 감동일까? 나는 그동안 내가 먼저였을까? 네가 먼저였을까? 회피와 불안한 나를 만나고 너에게는 웃으며 아무렇지 않은 듯 풍경을 만나고 헤어졌다. 이번에 거제도의 풍경과 결합된 시를 읽으며 나를 혹은 거제를 좀 더 다가서는 기쁨을 맛보았다. 사진을 찍듯, 혹은 그림을 그리듯, 자신들을 정교하게 보는 연습을 습작처럼 꾸준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글을 쓰는 일로 글을 읽는 일로 고요와 관찰이 더해지기를 작가에게 나에게 작은 기대를 걸어 본다. -
신선하고 간명한 에지(edge)의 감각
낱말은 하나의 언어적 기호(sign)이다. 기호는 기표(소리, 이미지 몸짓 등)와 기의(기표가 지시하는 개념)를 합한 것인데, 이 기호를 접하면서 발화하는 이미지는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기에 ‘기호 = 기표 + 기의’의 등식이 곧이곧대로 성립하지는 않는다. 특히 詩라는 문학 장르에서는.
‘먼바다에게 하울링’은 이런 현상을 에지(edge)의 감각으로, 그것도 high-end의 위치에서 풀어낸 언어적 유희다.
모든 낱말(혹은 관형구)은 기존의 기의를 거부한다. 화자의 심상에 있는(대부분 경험칙이라고 여겨지는) 이미지와 결합하여 독자의 감성을 일직선으로 자극한다.
신선하다. 이보다 더 간명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절지동물의 움직임 같은 양상을 보인다. 100개의 다리를 가진 지네라고 가정해 보자. 각각의 분절된 마디마다 다리가 움직인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목적을 갖고 지네라는 전체를 움직이게 만든다. 더없이 효율적이다.
이 하울링 howling은 귀찮은 소음일까? 고독한 울부짖음일까?
소음이라면 외면할 것이요, 울부짖음이라면 동조할 것이다.
오롯이 독자들이 판단할 몫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1751703 |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12월 16일 | ||
쪽수 | 216쪽 | ||
크기 |
127 * 191
* 15
mm
/ 45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창연기획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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