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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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 프로젝트는 군산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사회 참여적 관점의 봉사활동과 청소년 자치의 개념이 결합된 활동입니다. 청소년이 마을 안에서 배우고,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만듭니다.
'달그락마을학교'에서는 지역사회 전문가들이 마을 멘토로 참여하여 청소년들은 그들의 전문분야와 삶의 가치를 배웁니다. 배운 내용을 토대로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보며 활동을 만들어가는 단계가 '우리 동네 변화 한 발짝'입니다. 이러한 활동과정을 모아 마지막 회기인 '변화를 위한 발표회'에서는 내용을 공유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위한 제안이 이루어집니다.
7월에서 9월까지, 여름과 가을의 두 계절 동안 세 명의 군산 청소년이 써내려간 놀라운 글과 그림을 소개합니다.
작가정보
작가의 말
〈쌀도깨비〉는 먼 훗날 나이가 든 주인공이 쌀도깨비와 함께 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쌀도깨비〉를 더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강민서 작가의 말
목표를 향해 열심히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살아온 모든 시간들이 지워지고 잊히며 ‘사실 내가 해온 모든 일들은 의미가 없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성이가 효리에게 해주는 말처럼 당신이 해내온 모든 일들은 당신에게도 그리고 또 다른 존재에게도 의미가 없었던 것이 아니며 그 노력의 결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정아은 작가의 말
처음에 이 작품을 만들려 할 때는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마음이 우울하고 생각이 안 나기도 하고, 미루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죠. 그렇지만 옆에서 저에게 힘을 많이 주신 분들이 있어서 지금 이 작품을 써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제 친구들인 아은이와 민서에게, 또 김현아 선생님과 이미영 멘토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태훈 작가의 말
목차
- - 쌀도깨비 (강민서)
- 필름 속 추억 (정아은)
- 기억 속으로 갈 때 (이태훈)
책 속으로
1934년 논이 물들었던 9월, 그때의 나는 내 어머니와 누이를 위해 매일 우체부 일을 나갔습니다. 그 당시 내가 살았던 군산은 해안가에다 농사가 잘 되었기 때문에 일본놈들이 매일같이 찾아와 쌀을 빼앗아 갔습니다. 나는 우체부 일을 하며 그런 일을 참 많이 봤습니다. _ p. 7
나는 거의 매일을 쌀도깨비와 함께 보냈습니다. 어째서인지 쌀도깨비는 나의 곁을 떠나지 않았고, 나도 그것이 싫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함께 있으면서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부분 쌀도깨비의 시시콜콜한 농담이었지만 우리의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_ p. 17
쌀도깨비와 만난 지 딱 1년이 되던 해에 그 아이는 날이 갈수록 눈에 띄게 어려지고 있었습니다. 일본이 쌀을 빼앗아 가는 양을 늘려 가면서부터였습니다. 하지만 나는 쌀도깨비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내색하진 않았지만 쌀도깨비는 모두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_ p. 20
어느 날부터 쌀도깨비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늘 만나던 길목에서 그 아이를 기다려 보아도 얼굴 한번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아이를 찾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곡식의 값이 나날이 올라가던 그 당시에 나는 돈을 벌기 위해 더 많이 일해야 했습니다. 나는 그렇게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쌀도깨비를 잊어야 했습니다. _ p. 21
쌀도깨비가 사라진 지 몇 년이 지나고 내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일본의 횡포가 이어지자 나는 태극기를 걸고 거리로 나갔습니다. 말발굽 소리와 총소리가 나면 겁이 날 수밖에 없었지만 나는 항상 혼자가 아닌 기분이 들었습니다. _ p. 22
기본정보
ISBN | 9791198885876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11월 15일 |
쪽수 | 90쪽 |
크기 |
148 * 211
* 12
mm
/ 36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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