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만드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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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매일경제 > 2024년 12월 2주 선정
디자이너 성정기의 과거와 현재, 그 교차와 공존의 기록
작가정보
제품 디자이너. 국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재학 중 LG전자 국제 디자인 공모전 금상을 받고 특전으로 LG전자에 입사했지만 6개월 만에 퇴사했다. 그 후 2년 넘게 준비한 포트폴리오 하나로 2004년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기업 아이디오(IDEO)에 한국인 최초로 입사했다. 2006년 실리콘밸리 산업 디자인 회사 루나(LUNAR)로 옮겨 제품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으며 2013년부터 글로벌 디자인 컨설팅 회사 데이라이트(Daylight)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2003년 대한민국 정부에서 21세기 우수 인재상 디자인 부문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미국 포르쉐 국제 공모전 1등상, 일본 오퍼스(OPUS) 국제 공모전 금상,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 미국 IDEA 금상, 독일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상 등 20여 년간 다수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이후 2019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심사 위원으로 초청받았다. 이는 1953년 이 어워드가 생긴 이래 학생 때부터 시작해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계속 금상을 수상하고 심사 위원이 된 첫 번째 사례였다.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에서 2008년, 2009년 차세대 디자인 리더로, 2011년, 2012년 포스트 차세대 디자인 리더로 선정되었다. 2021년 서울디자인재단 후원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인 전시를 열었으며 《생각을 만드는 시간》은 그의 첫 책이다.
목차
- 생각을 만드는 시간
멘토, 때를 기다리다
스물일곱, 산업디자인학과 1학년
그때의 미래와 지금의 현재는 다르다
아이디오와 빌 모그리지를 만나다
10년 후에 알게 된 이야기
포트폴리오가 나를 대신하다
나다운 디자인
공모전, 나를 살리다
나를 살린 공모전들
“용기 성”이라니…
영어와 커뮤니케이션은 다르다
멘토의 현재는 나의 미래다
멘토가 필요하다
멘토가 되는 준비를 시작하다
10년간 외국 여행을 한 것 같다
내 경험이 당신의 경험이 되다
당신의 경험이 되다
나의 아이디오, 루나 그리고 데이라이트
지난 10년
이것은 불편한 디자인입니다
불편함의 발견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생각을 만드는 디자인을 말하다
생각을 만드는 디자인
균형을 만들다
균형을 만드는 디자인
생각이 확장되다
타인을 위한, 관계에 대한, 올바름에 관한 디자인
감각이 필요한 시대다
감각 연습이 시작되다
현재의 나
고마움에 대한 기억
책 속으로
멘토는 같은 높이가 될 때까지 기다려주는 사람이었고 디자이너는 깊이를 만드는 사람이었다. 디자이너의 삶에는 깊이가 필요했고 원하는 곳까지 올라가려면 충분히 그만큼 깊어야 했다. 디자이너는 넓고 얕든, 좁고 깊든 자신만의 깊이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완벽함과는 달랐지만, 충분히 나를 힘들게 했다. (18쪽)
포트폴리오 편집 작업만 거의 6개월이 걸렸다. 공동 작업을 많이 했던 친구는 내가 포토샵 프로그램 단축키만 알았어도 1개월은 단축했을 거라고 했지만 내게 그 6개월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포트폴리오의 모든 페이지에서 ‘왜’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야 했고, 그래서 늘 새로운 디자인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콘텐츠들은 과거의 작업이었지만, 미래의 작업이 연상될 수 있게 하는 무언가를 찾아야 했다. (처음 아이디오를 위한 포트폴리오는 공동 작업을 해왔던 친구와 같이 준비했지만,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아이디오에 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도 없었기에 그 친구는 취업이 보장된 국내 대기업에 들어갔고 그 후로는 나 혼자서 포트폴리오 작업을 이어갔다.)
제품을 디자인하는 프로세스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포트폴리오의 어느 페이지를 열어보아도 조형적으로 완성되어 있으면서 연결성이 느껴져 다음 페이지가 궁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했던 포트폴리오의 첫 장은 거의 마지막에야 완성되었다. 중간중간 여러 번 시도해보았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모든 것이 응축된 한 장의 이미지로 나를 대신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포트폴리오 내용이 거의 완성이 되어서야 그게 가능했다. (이날 이후 습관처럼 발표 자료의 첫 장은 맨 나중에 작업했다.) (61~63쪽)
특별한 비법은 없었다.
꾸준한 참가가 비법이라면 비법이었다.
사실 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 내게 운이라면 운이었다. 공모전은 아주 좋은 디자인 발표 수단이었고 나를 다른 단계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어려운 시절은 서서히 지나가고 있었지만, 그 후로도 오랫동안 많은 공모전에 참가했다. 그중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는 2003년 대학생 때부터 참가해 디자이너로 성장하면서 여러 번 상을 받았고 2019년 심사 위원으로 초청받았다. 주최 측 관계자는 1953년 iF 디자인 어워드가 생긴 후 학생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계속 금상을 수상하고 심사 위원이 된 첫 번째 사례라고 나를 소개했다. (81쪽)
그렇다. 나는 영어를 못한다. 하지만 여긴 미국 보스턴, 영어만 쓴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들이 내가 영어를 못한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불행인 건 그들이 이 정도로 내가 영어를 못한다는 사실은 몰랐다는 것…. 그러나 난 일을 하고 회의도 참석하며 같이 먹고 급여도 받는다.
대단하다….
아이디오에서 영어 개인 교습 선생님을 지원해주었다. 하지만 영어 말하기 실력이 생각보다 빠르게 늘지 않았다. 말문이 터지질 않아 정말 답답했다. 그래도 나보다 더 답답했을 동료들이 지금도 고맙다. 타지에서 말 못하는 서러움은 글로는 다 설명할 수 없다. 어느 날 또 다른 디렉터였던 호세가 나를 찾아왔다. 그는 처음부터 미국인은 아니었다. 그래서 내 처지를 더 잘 이해했다. 그는 나에게 100퍼센트 이해가 안 되면 절대로 ‘Yes’라고 쉽게 대답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 상대가 한 번 더 설명할 것이고 그래도 모르면 좀 더 쉬운 영어로 한 번 더 설명한다고 했다. 내가 ‘Yes’라고 하는 순간까지…. 이해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는 두 번 설명하지 않았다…. (117~118쪽)
“정기, 그러지 않아도 돼.
나는 네가 실수하는 것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네가 무엇을 새롭게 만들어내는지,
네가 그것을 해냈는데 혹시 내가 그것을 놓치지는 않는지
그리고 네 생각들이 우리의 노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해.
엄청난 것을 만들려고 할 필요 없어.
네가 무얼 하든 그건 우리에게 이미 엄청난 거야.
나머지는 우리가 해결할게.
두려워하거나 망설이지 말고 그냥 해.” (139쪽)
누군가가 되려 하지 마시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아가는 것이
어쩌면 가장 큰 인생의 목적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것에는, 그 과정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비록 결과가 중요시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언젠가 노력의 과정이 충분히 인정받는 시간이 올 겁니다. (153~154쪽)
나는 디자인 발표를 여행 사진으로 시작하는 걸 좋아한다.
개인 경험이 담긴 사진으로 발표 초반에 긴장감을 풀어주고 자연스럽게 주제와 연결하여 호기심과 몰입감을 만들려는 의도였다. 나는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디자이너다. 대부분의 사람은 같은 시간, 같은 곳을 바라보아도 서로 다르게 느끼고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우리는 모두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한다고 믿고 있다. (이 책에 여행 사진을 많이 실은 것도 같은 이유다.) (176쪽)
생각을 만들고 실천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해나가는 내 이야기는 운도 많이 따랐지만 주로 꾸준한 연습과 고단한 반복이 만들어온 결과였다. 꾸준한 연습은 결국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든다. 반복은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작이 된다. 단순한 반복은 때로는 어리석게 보이지만 긴 시간의 꾸준함이 동반된다면 어느 순간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반복은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엄청난 일의 기본이며 시작이다.
연습 자체가 목표가 될 필요는 없지만 연습을 해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생각을 만드는 디자인은 20여 년의 연습이 만든 결과다. 모든 시간이 그것만을 위해 쓰이지는 않았지만, 어느 순간도 그것에 관한 생각을 놓지 않았다. 결국 그 생각이 담긴 꾸준한 연습이 《생각을 만드는 시간》이라는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다. (301쪽)
출판사 서평
나다운 디자인은 나다운 디자인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IDEO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 성정기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첫 번째 책
미국 포르쉐 국제 공모전 1등상, 일본 오퍼스(OPUS) 국제 공모전 금상,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 미국 IDEA 금상,
독일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상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심사 위원으로 초청받은
디자이너 성정기 이야기
미리 알았다면 인생이 달라졌을까?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 그 모든 시간에 속한 성정기를 만나다
《생각을 만드는 시간》은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기업 아이디오(IDEO) 최초의 한국인, ‘올바른 디자인’, ‘차별 없는 디자인’을 고민하는 디자이너,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 성정기가 본인의 경험과 철학을 담아 내놓는 첫 번째 책이다. 스물일곱이라는 늦은 나이에 디자인 공부를 시작해 세계적 디자인 컨설팅 기업 아이디오에 한국인 최초로 입사하고 수많은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디자이너들의 롤 모델이자 멘토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성정기만의 방식으로 엮었다.
수많은 순간의 낱알로 이루어진 인생을 곱게 체에 걸러 내리면 무엇이 남을까? 그 체에 남아 있는 것들 중에는 서서히 잊혀가는 이야기도, 깨달음을 통해 기억되고 있는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성정기는 10여 년 전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남겨보려 했던 시점부터, 2023년 본격적으로 이 책을 써 내려가기 시작한 시점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며 책으로 남길 이야기를 정성스레 골랐다. 그리고 서서히 잊혀가는 이야기는 곧 사라질 듯한 가는 글자로, 깨달음을 통해 기억되고 있는 이야기는 굳건하게 새긴 듯한 굵은 글자로 책에 담았다. 거기에 성정기의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결과물 사진, 직접 찍은 여행 사진 등을 풍부하게 실어, 그의 경험과 생각을 시각적으로 고스란히 전달한다.
앞표지는 견고한 시멘트 벽돌 색깔 종이에 성정기가 디자인한 제품 실루엣을 뜨거운 열로 눌러 표현했고, 뒤표지는 성정기가 ‘생각을 만드는 시간’의 찰나를 담은 사진을 인쇄했다. 본문에는 단 하나의 서체만, 크기와 굵기만 다르게 하여 활용하고 독자에게 익숙한 쪽 번호까지 없앴는데, 이는 절제와 단순을 지향하는 성정기의 디자인 철학과 태도를 반영한 선택이다. 책등을 노출하는 일명 ‘누드’ 사철 방식으로 제본하여 책을 읽으며 어떤 부분에서든 활짝 열어놓고 생각에 잠길 수 있게끔 했다. 본문 곳곳의 여백도 읽는 이를 위한 생각의 공간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보는 동안 성정기의 경험을 쉴 새 없이 따라가며 배움과 자극에 집중하기보다, 자연스레 떠다니는 생각들을 골라 마음에 담으며 각자의 일하는 태도와 삶의 행보를 차분히 들여다보길 바란다.
과거의 나:
완벽함을 갈망하며 조급해했던 시간, 여유와 기다림과 소통을 배운 시간
디자이너 성정기를 대표하는 수식어는 “아이디오 최초의 한국인”이다. 아이디오는 인간 중심 디자인을 지향하는 세계적 디자인 컨설팅 기업으로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혁신적인 회사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런 아이디오에 영어를 거의 한마디도 못하는 30대 초반의 신입 디자이너가 입사했다. 심지어 별다른 면접도 없이, 포트폴리오 하나만으로. 정말이지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성정기는 수능을 일곱 번이나 보고 스물일곱에 힘겹게 산업디자인학과에 들어갔지만, 그 후 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이 쉽게 풀리지만은 않았다. 그러다 30대에 처음으로 참가한 국내 대기업 주최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아이디오의 공동 설립자 빌 모그리지를 만나게 된다. 그때 모그리지가 건넨 한마디,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그 짧은 순간이 디자이너 성정기의 새로운 시작이 되었다. 성정기는 아이디오에서 일하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거의 3년을 공들였다. 자신의 디자인들 가운데 조형적으로 아름다운 것, 쓰임에서 배려가 보이는 것, 시대성이 반영된 기술이 쓰인 것, 전통적인 가치가 디자인된 것, 경험이 디자인이 된 것을 찾아 여섯 가지 프로젝트를 골랐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할 정도까지” 모든 요소를 세심하게 고려하며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아이디오에 보냈다. 그리고 드디어 “빌 모그리지의 선지자적 선택”으로 성정기는 한국인 최초로 아이디오에 입사하게 되었다.
모든 일에 완벽해지고자 했던 마음에, 결과에 대해 조급해했던 마음에 힘들었던 젊은 시절, 성정기는 아이디오와 루나(LUNAR, 실리콘밸리 산업 디자인 회사)에서 여러 멘토를 만나며 조금씩 천천히 성장해갔다. 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성정기는 생각을 만들고 태도를 이야기하는 디자이너로, 기다림의 여유를 가진 멘토로 나아갈 수 있었다.
현재의 나:
생각을 만들고 태도를 이야기하는 디자이너가 되어가는 시간, 멘토로 성장해가는 시간
성정기는 아이디오와 루나에서 일하며 ‘나다운 디자인’을 발전시켜나갔다. 스스로의 디자인 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나다운 디자인은 나다운 디자인 과정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나다운 디자인에는 사용자와 비사용자를 같이 배려하고 사물과 그 사물이 속한 환경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며 지금 만들어진 가치가 미래에도 이어지게 하는 것이 나다운 디자인 태도로 담겨 있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포장용 스티로폼을 제품의 외장 재료로 활용하여 쓰레기를 줄이고 사용성을 높이는 ‘스티로폼 오디오’, 최고의 성능을 갖춘 포르쉐 엔진이 만들어내는 운전 경험과 가치를 효과적으로 담아낸 ‘포르쉐 헤어드라이어’, 노인들이 익숙하게 사용하는 지팡이 모양을 한 디지털 모바일 기기 ‘이스틱(E-Stick)’, 어둠 속에서도 안경 렌즈를 통해 반사되는 불빛을 통해 손쉽게 찾아서 착용할 수 있는 ‘보이는 안경(SEE Glasses)’, 누구나 머리를 감는 동안에는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사용자 경험에 착안해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 용기를 보지 않고도 구별할 수 있도록 한 ‘보이지 않는 사람을 위한 엘라스틴’ 등이 ‘나다운 디자인’의 결과물이다.
2008년, 성정기는 한국디자인진흥원(KDP)에서 지원하는 ‘차세대 디자인 리더’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는데, 그것을 계기로 해외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많은 후배 디자이너, 디자이너 지망생들의 메일을 받았다. 그들의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 그가 만든 공간이 ‘Designer’s Q&A’라는 블로그였다. “그들의 시작에 처음의 나처럼 막연한, 막막한 삶이 안개처럼 자신을 가두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내 경험이 하나의 예시가 되어 그들 스스로 자신만의 길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멘토가 되어가고 있던 그를 후배 디자이너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는 책에 실린 이영우 디자이너의 편지를 통해 엿볼 수 있다.
게시 글에서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성취의 진정한 원동력은 편법이나 요행에 있지 않다. 스스로 나아갈 방향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설정하며. 어떤 어려움과 유혹에도 타협하지 않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춘 사람들과 선한 자극을 공유하며. 단기적인 수상 실적이 아닌 가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이런 기준을 만족시키는 과정 한복판에 있다면 겁내지 말고 얼마든지 시간을 투자해도 된다고. 그게 옳은 길이고 그 끝엔 분명 선택당하는 삶이 아니라 선택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자신이 주장한 말을 그는 실천과 성취로 증명해 보이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미래의 나: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전달하는 시간, 디자인으로 사람과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
2013년부터 지금까지 성정기는 글로벌 디자인 컨설팅 회사 데이라이트(Daylight)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아이디오 입사 과정에서 도움을 준 한국계 디자이너 댄 김을 2013년 빌 모그리지 추모식에서 재회했고, “우리, 하고 싶은 일을 하자”, “돈은 필요한 만큼만 벌자”, “아주 사소한 거라도 서로 이야기하자”라는 세 가지 약속을 하고 데이라이트에 합류했다. 그리고 데이라이트에서의 10년은 성정기를 대표하는 디자인 철학과 태도, 즉 ‘불편한 디자인’, ‘생각을 만드는 디자인’, ‘균형을 만드는 디자인’, ‘타인을 위한, 관계에 대한, 올바름에 관한 디자인’을 발전시켜가는 여정이었다.
[불편한 디자인]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동안 불편함이 가진 긍정적 요소들은 드러나지 않았다. 디자이너는 불편함까지 포함해 가능한 한 많은 방향성으로 생각을 확장해 보다 다양한 긍정적 가치를 찾을 필요가 있다. ‘불편한 수도꼭지’는 수도꼭지의 방향이 사용자를 향한다. 사용자가 물을 많이 틀면 물이 사용자에게 쏟아진다. 이 의도된 불편함은 사용자가 물을 줄여야 비로소 사라진다. 무언가를 더하지 않고 절약을 이야기하는 디자인, 그것이 바로 불편한 수도꼭지다.
[생각을 만드는 디자인]
생각의 변화가 행동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성정기가 제안하는 ‘생각을 만든다’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더 낫게, 다르게 하는 차별적 가치와 세상을 올바르게 만드는 보편적 가치의 균형으로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내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성정기는 뚜껑의 재료를 의도적으로 줄여 부피가 큰 쓰레기를 버리기 힘들게 만든 쓰레기통, 손잡이 기능을 확장해 내용물을 의도적으로 줄임으로써 버리는 음료가 없도록 유도하는 머그잔, 원재료의 특성을 반영한 술병과 연필꽂이 등을 통해 ‘생각을 만드는 디자인’을 전달한다.
[균형을 만드는 디자인]
균형은 평등이 아니다. 균형 안에는 차별성과 보편성의 의미가 복합적으로 담겨 있다. 성정기는 디자인을 통해 가치와 혜택을 만들고, 그것이 조금이라도 사회적 균형을 만드는 일에 쓰이길 원한다. 또한 개인적 인간으로서도 균형 있는 삶을 살아야 도덕적 책임을 다하는 디자이너로 사는 삶 또한 지속될 수 있다고 믿는다. 성정기에게 디자인은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균형의 가치를 세상으로 전달하는 매개체다. 그리하여 한옥 문창살에서 찾은 전통적 균형의 가치를 디자인으로 풀어낸 펜, 노동의 도구(물건 운반)이자 놀이의 도구(킥보드)로도 기능하는 카트 등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타인을 위한, 관계에 대한, 올바름에 관한 디자인]
데이라이트 워크숍을 통해 나음, 다름 그리고 올바름을 정의하며 성정기의 생각은 타인을 위하고 관계를 만들며 올바름에 관한 것으로 확장된다. 나음과 다름 그리고 올바름이 균형을 이뤄 만드는 가치가 성정기에게는 아름다움이다. 대표적인 디자인이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를 위해 각각 다른 방향으로 제작된 아이스크림 스쿱인데, 이는 주방 도구의 새로운 영역을 개발하는 시작이 되었다.
《생각을 만드는 시간》은 경험을 통해 세상에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 성정기를 공유하는 제품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은 디자이너 성정기의 생각과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영감을 받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혹은 꿈꾸는 일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지, 하루하루의 경험 끝에 인생이란 여정을 어떻게 꾸려갈지, 세상에 어떻게 기여할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은 인상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71713011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12월 11일 |
쪽수 | 320쪽 |
크기 |
134 * 210
* 23
mm
/ 60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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