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으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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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빈틈을 채우고 역사 문해력을 키우는
역사학 박사 유튜버 ‘함께하는 세계사’ 김태수의 질문24
사람들은 언제부터 여행하고 주식을 하고 축구를 즐기고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을까?
지동설과 진화론, 마르크스주의, 군주론은 왜 탄생했을까?
초강대국 미국, 중립국 스위스,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스라엘은 어떻게 역사에 등장했을까?
우리가 익숙하게 여기는 시간 체계, 여행, 스포츠 등이 과거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낯설고 새로운 개념이었을까? 합리성과 진보, 경제성장에 대한 믿음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왜 많고 많은 국가 중 스위스가 중립국이 되었고 호주는 흔히들 말하는 대로 범죄자들이 세운 국가가 아닐까? 《질문으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 1》에서 저자는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거나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의 흐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독자가 현대 사회의 구조와 역사적 맥락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역사적 맥락 속에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풀어가면 호기심과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역사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우리의 질문과 해석을 통해 현재와 소통하는 장”이라고 강조하는 저자는 역사를 단순한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 열쇠로 제시한다. 《질문으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 1》은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질문으로 세상을 더 깊이, 더 넓게 바라볼 기회를 제시해줄 것이다.
작가정보
목차
- 프롤로그 역사적 사고의 즐거움
1부 일상의 발견 우리는 언제부터 그렇게 지내기 시작했을까?
1 우리는 언제부터 같은 시간에 살게 됐을까?
2 최초의 관광 여행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3 19세기 파리와 오늘의 파리는 전혀 다른 도시?
4 1602년 암스테르담에도 주식 광풍이 불었다고?
5 인류 최초의 백신은 소젖을 짜다 발견됐다?
6 독일 사람들이 축구를 싫어한 시절이 있었다고?
7 인간은 왜, 언제부터 맥주를 마시게 되었을까?
2부 생각의 탄생 사람들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을까?
1 인간은 창조된 것이 아니라 진화한 것이다?
2 코페르니쿠스는 어떻게 지동설을 발견했을까?
3 마키아벨리가 발견한 권력의 비밀은 무엇일까?
4 산업혁명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았을까?
5 마르크스의 사상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6 수에즈 운하는 어쩌다 건설되었을까?
7 가난은 언제부터 불행이 되었을까?
8 어린이는 언제부터 특별한 존재로 여겨지기 시작했을까?
9 인간도 전시 대상이 될 수 있을까?
10 68혁명은 서구 사회를 어떻게 바꿨을까?
3부 국가의 기원 그 나라는 어떻게 역사에 등장했을까?
1 초강대국 미국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2 호주는 영국인 범죄자들이 만든 나라다?
3 독립 영웅 볼리바르의 꿈은 왜 실패하고 말았을까?
4 이탈리아는 어떻게 1400년 만에 통일국가가 되었을까?
5 스위스는 왜 중립국이 되기로 한 걸까?
6 소련은 왜 해체되어 러시아가 되었을까?
7 이스라엘 주변에선 왜 끊임없이 싸움이 일어날까?
책 속으로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은 단순히 왕과 장군의 이름 혹은 주요 전투의 연도를 외우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이렇게 질문을 통해 역사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기르기 시작하면 시간이 지나 외운 것들을 잊는다 해도 역사적 사고방식은 여전히 남아 있게 됩니다. 또한 더 중요하게는 다른 역사적 사건을 접하게 될 때에도 그 사건을 역사의 흐름과 인간 행동의 복잡성 속에서 탐구하도록 이끕니다. 반대로 역사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기 어렵습니다. 혹은 질문을 던지더라도 시대적 상황에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처럼 역사는 그 자체로 완결된 과거가 아니라 우리의 질문과 해석을 통해 현재와 과거가 소통하는 살아 있는 학문입니다. (6쪽, 프롤로그)
시간의 역사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1880년대까지만 해도 오히려 각 지방이 각자의 독립된 시간을 갖는 것에 찬성하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선 아직까지도 농촌에 살고 있던 대다수의 인구는 기차를 탈 일이 없었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평생 기차 탈 일이 없는 사람이 보기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을 버리고 기차 운행을 위해 전국적으로 통일된 시간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20쪽, 우리는 언제부터 같은 시간에 살게 됐을까?)
오스만이 나폴레옹 3세의 명령으로 파리시를 재정비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파리가 오랜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온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도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영국의 유명한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적이 있는데요. 홉스봄은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개념을 통해 이른바 ‘전통’이라는 것들의 역사적 배경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사실 매우 최근에야 시작된 것들이 많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게다가 많은 전통이 단순히 최근에 시작되었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19세기 민족국가 정부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41쪽, 19세기 파리와 오늘의 파리는 전혀 다른 도시?)
중세 유럽에서는 가난이 꼭 부정적으로만 인식되지는 않았습니다. 가난에 대한 중세인의 인식이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사례가 바로 거지인데요. 현대사회에서는 행인들이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을 보고 애써 고개를 돌리거나 단순히 무시해버리지만 중세 사회에서는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에 구걸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행운으로 여겨졌습니다. 구걸하는 사람에게 적선할 경우 그날은 큰 복을 받은 날로 여겨지기도 했죠. (163쪽, 가난은 언제부터 불행이 되었을까?)
사실 전쟁에서 패배한 이후 외부 확장 정책을 포기하는 것과 중립을 선언하는 것은 엄밀하게 따졌을 때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오늘날 대부분의 역사학자는 슈바이처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 하지만 이러한 주장이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 스위스인의 문제의식을 정확히 관통했다는 점이 학문적 설득력보다 중요했습니다. 이런 주장을 담은 슈바이처의 책이 성공을 거둔 이후 정확한 역사 지식을 갖지 못한 스위스 사람도 중립이 아주 오래전부터 스위스인에 의해 스스로 선택되었다는 막연한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위스 공동체 내에서 공유된 이런 믿음이 점점 확대 재생산된 이후에는 이를 의심하는 행위 자체가 힘들어졌습니다. (259쪽, 스위스는 왜 중립국이 되기로 한 걸까?)
출판사 서평
‘역사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이 생기면
새롭고 다르게 보이는 것들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접하는 역사는 종종 암기 과목에 불과하다는 오해를 받는다. 우리는 임진왜란이 1592년에 발발했다는 연도를 외우거나 조선왕조 왕의 순서를 암기하는 것만으로 역사를 이해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질문으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 1》에서 저자는 역사를 안다는 것은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사건의 맥락을 이해하고 질문을 통해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역사 속 사건을 그저 사실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고민하도록 만든다. 예컨대 “우리는 언제부터 같은 시간에 살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산업화와 철도 발전이 현대적 시간 개념을 형성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우리가 당연시했던 표준 시간이 사실은 역사적 산물임을 깨닫게 한다. 이처럼 익숙한 주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이런 방식으로 역사에 접근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저자는 좋은 질문에서 시작해 역사의 사실과 사건을 탐구하면 시간이 지나 세부 내용을 잊더라도 ‘역사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한다. 각각의 사건이 어쩌다가 해당 시기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일어나게 됐는지, 특정 인물이나 민족이 왜 역사적으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역사의 흐름과 인간 행동의 복잡성 속에서 판단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과거와 오늘은 어떻게 이어지는가”
일상의 발견부터 생각의 탄생까지
책은 크게 세 가지 주제(‘일상의 발견’, ‘생각의 탄생’, ‘국가의 기원’)로 구성되어 있다. 각 주제는 현대 사회의 기반을 이루는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개념을 다루면서 독자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일상적인 개념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다루는 1부 ‘일상의 발견’에서는 표준시간제, 여행 산업, 백신의 발명 등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주제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연결 고리를 보여준다. 저자는 19세기 영국 최초의 대규모 단체여행 이야기를 통해 여행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사회적 변화와 연결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서술하고 맥주의 탄생과 발전이 각 지역의 경제와 문화 형성에 기여한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부터 진화론의 탄생까지 근대적 사고방식이 형성된 과정을 보여주는 2부 ‘생각의 탄생’에서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사고의 틀이 얼마나 많은 역사적 투쟁과 노력을 통해 형성되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3부 ‘국가의 기원’에서는 미국, 스위스, 이스라엘 등 다양한 국가의 탄생 과정을 비판적 시각으로 탐구하며, 흥미로운 질문들을 던진다. 스위스가 중립국이 된 이유를 국제 정치와 역사의 관계를 통해 분석하는가 하면 이스라엘을 둘러싼 오랜 역사적 갈등에 숨겨진 종교・민족・정치 문제를 낱낱이 포착해낸다.
“역사는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 과정이다”
새로운 역사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책
저자 김태수는 독일 괴팅겐대학교에서 근대 독일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파리에 있는 독일 역사 연구소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저자의 서술은 쉽고 명료하면서도 깊이가 있으며, 최신 유럽 역사학 연구를 바탕으로 현대적 관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해 독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장점도 보인다. 예를 들어, “어린이는 언제부터 특별한 존재로 여겨졌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근대적 개념으로서의 ‘어린이’가 형성된 과정을 탐구하는 부분은 독자에게 흥미를 주는 동시에 깊은 통찰을 이끌어낸다.
또한 2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함께하는 세계사’를 운영하며 쌓아온 대중과의 소통 경험은 이 책의 형식과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저자는 단순히 자신의 질문에 답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가 역사 속에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도록 유도한다. 사건 하나하나를 개별적으로 설명하는 대신, 그 배경과 결과를 통합적으로 탐구하는 방식은 이 책의 주요 특징이다. “수에즈 운하는 왜 건설되었는가?”라는 질문으로 단순히 운하 건설 과정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의 경제적・정치적 상황과 제국주의 확산이라는 맥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이다.
《질문으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 1》은 역사를 처음 접하는 독자부터 깊이 있는 역사적 통찰을 원하는 독자까지 모두에게 ‘역사적 사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이다. 저자는 역사를 단순히 과거를 배우는 학문이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도구로 제시한다. 또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며 세상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새롭게 조망하고, 사고의 폭을 확장할 귀중한 기회가 될 책을 만나보자.
기본정보
ISBN | 9791167741813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12월 16일 |
쪽수 | 288쪽 |
크기 |
146 * 211
* 24
mm
/ 56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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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기존의 상식이나 당연하게 여겼던 개념들을 뒤흔드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역사의 중요한 사건들이 어떻게 패러다임을 바꾸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았음을 깨닫게 해준다.
읽다 보면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교양이 쌓이는 기분이 든다. 알면 유용한 지식들, 역사 속에서 되풀이되는 흐름들, 그리고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개념들의 기원까지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