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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 산책 2010년대편 3

증오와 혐오의 시대
강준만 저자(글)
인물과사상사 · 2024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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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4ㆍ16 세월호 참사, 6ㆍ4 지방선거, 청와대 문건 유출, 지방대 죽이기, 땅콩 회항 사건,
간통죄 위헌, 백남기 사망, 손가락혁명군, 메갈리아 사건

이 책의 시리즈 (5)

작가정보

저자(글) 강준만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2005년에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국의 저자 300인’, 2014년에 『경향신문』 ‘올해의 저자’에 선정되었다. 저널룩 『인물과사상』(전33권)이 2007년 『한국일보』 ‘우리 시대의 명저 50권’에 선정되었고, 『미국사 산책』(전17권)이 2012년 한국출판인회의 ‘백책백강(百冊百講)’ 도서에 선정되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MBC의 흑역사』, 『공감의 비극』, 『정치 무당 김어준』, 『퇴마 정치』, 『정치적 올바름』, 『좀비 정치』, 『발칙한 이준석』, 『단독자 김종인의 명암』, 『부족국가 대한민국』, 『싸가지 없는 정치』,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 『부동산 약탈 국가』,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강남 좌파 2』, 『바벨탑 공화국』,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손석희 현상』, 『박근혜의 권력 중독』, 『전쟁이 만든 나라, 미국』, 『정치를 종교로 만든 사람들』, 『지방 식민지 독립선언』,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 『싸가지 없는 진보』, 『감정 독재』,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 『갑과 을의 나라』, 『증오 상업주의』, 『강남 좌파』, 『한국 현대사 산책』(전28권), 『한국 근대사 산책』(전10권), 『미국사 산책』(전17권) 등 300권이 넘는다.

목차

  • 제1부 2014년

    제1장 “62%가 무능·오만이면 11%는 뭘까”
    박근혜는 ‘말이 안통하네뜨’? · 17 왜 스스로 공기업 망치면서 공기업 비판하는가? · 19 “낙하산 인사 안 한다더니 국민 우롱하나” · 21 민주당에 박근혜 비판 자격이 있는가? · 23 서로 못하기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었을까? · 25

    역사 산책 1 이재명의 모라토리엄은 ‘정치쇼’였는가? · 28

    제2장 아, 304명! 4·16 세월호 참사
    정부의 ‘갈팡질팡·오락가락·우왕좌왕·허둥지둥’ · 30 “묻는다, 이게 나라인가” · 33 “시스템은 없고 질타만 있다” · 35 대통령 박근혜의 조문과 사과 · 37 ‘정치적 사건’이 되어버린 세월호 참사 · 39 ‘정치 선동’을 둘러싼 갈등과 내분 · 41 과연 박근혜 정권만의 문제였는가? · 43

    역사 산책 2 세월호 참사와 ‘기레기’의 탄생 · 46

    제3장 6·4 지방선거와 문창극 인사 파동
    국무총리 후보자 안대희의 전관예우 파문 · 48 실패로 돌아간 야당의 ‘세월호 심판론’ · 50 “야당은 심판밖에 모르는 테러리스트”인가? · 52 국무총리 후보자 문창극 파동 · 54 “문창극 ‘4·3 망언’ 일파만파…지명 철회 여론 비등” · 57 “인간 쓰레기를 솎아내라”는 김기춘의 명령 · 59 “‘인사 참사’ 사과 없이 국민 눈높이 탓한 박근혜” · 60

    제4장 7·30 재·보궐선거와 ‘싸가지’ 문제
    세월호를 넘어 민생을 선택한 민심 · 63 ‘싸가지 없는 진보’의 동력은 우월감 · 65 ‘심판’은 자신은 피해가는 마법의 주문 · 68 시대착오적인 선악(善惡) 이분법 · 69 “이상돈 영입은 새정치연합에 대한 테러”? · 72

    제5장 ‘세월호특별법’과 ‘정치 마피아’
    ‘세월호특별법’ 논란과 프란치스코 교황 · 74 문재인의 광화문광장 단식 투쟁 · 77 ‘세월호 피로감’과 여론의 분열 · 79 전 국정원장 원세훈 무죄 판결 논란 · 81 담뱃값·주민세·자동차세 등 ‘서민 증세’ · 83 “공공기관에 ‘관피아’ 대신 ‘정치 마피아’” · 86 대기업도 속절없이 당한 ‘만만회 사칭’ · 88 “끊임없이 투하되는 정피아 낙하산” · 89 정치는 ‘합법적 도둑질’인가? · 92

    제6장 ‘정윤회 국정 개입 보고서’ 파문
    “정윤회 ‘국정 개입’은 사실” · 94 “대통령 최측근 비서관들의 국정농단” · 97 박근혜, “청와대 문건 유출은 국기 문란 행위” · 98 박근혜, “지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 · 100 왜 최경락 경위는 자살을 해야만 했는가? · 103

    제7장 “돈은 서울로 몰리고 지방엔 빚만 남는다”
    “지방 잡대 나와서 성공하려면” · 105 ‘지방대 죽이기’가 ‘지방 살리기’ · 107 “죽었다 깨나도 지방에선 안 돼”? · 110 “돈은 서울로 몰리고 지방엔 빚만 남는다” · 112 ‘인서울’ 대학들의 공룡화 전략 · 115

    제8장 “정규직 때려잡고 비정규직 정규직화하자”
    “이 개미지옥에 과연 탈출구가 있을까?” · 119 “영혼이라도 팔아 취직하고 싶었다” · 120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은 가능한가? · 123 운 좋은 사람에게 몰아주는 ‘승자독식 문화’ · 125 천당 가면 모든 게 해결되니 참고 기다려라? · 127 “한국의 사회운동은 망했다” · 130

    제9장 “너 내가 누군지 알아?”
    “국회의원이면 굽실거려야 하느냐” · 133 “내가 누군 줄 아느냐. 너희들 목을 자르겠다” · 135 “당신은 대체 누구시길래” · 137 ‘의전 사회’의 이데올로기 구호 · 139 젊은 학생들의 군기 잡기 문화· 141 “내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 142

    역사 산책 3 인천아시안게임과 북한 실세 3인방 기습 방문 · 144
    역사 산책 4 “경비는 사람 취급도 안 하죠, 뭐” · 146
    역사 산책 5 ‘결혼등급제’와 ‘결혼식 치킨게임’ · 148

    제10장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뉴욕 JF케네디 국제공항의 나비 · 150 “내가 내 모든 것을 잃더라도 이것은 아니다” · 152 “귀족과 속물의 나라에서 살아남기” · 155 조현아 비판은 ‘마녀사냥’인가? · 157 왜 ‘을의 남편은 인터넷’이 되었을까? · 158 ‘못생겨서 무릎 꿇고 사과’ · 160 ‘사회적 지지의 환상’ · 163 ‘조현아도 시스템의 피해자’라는 상상력 · 165

    제11장 “민주화가 한류의 성공을 만들었다”
    중국의 〈별에서 온 그대〉 열풍· 167 중국 정부의 인터넷 콘텐츠 규제· 170 예능 한류, 공동 제작, 드라마 PPL · 172 “중국 배만 불리는 한류 두고만 볼 건가” · 175 ‘후발자의 이익’을 둘러싼 경쟁 · 178 이영애, “민주화가 한류의 성공을 만들었다” · 180

    역사 산책 6 ‘1인 방송’ 시대의 개막 · 184
    역사 산책 7 외로움을 치유하는 ‘먹방 신드롬’ · 187
    역사 산책 8 반려동물 키우는 인구 1,000만 시대 · 190

    제2부 2015년

    제1장 스스로 차버린 국정 쇄신의 기회
    “권력 서열 1위 최순실, 2위 정윤회, 3위 박근혜” · 195 “대면 보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 199 “콘크리트 벽을 보고 얘기하는 기분이 든다” · 201 세월호 참사 후 ‘관피아’에서 ‘정피아·박피아’로 · 203 “박근혜 정권 낙하산, MB 때보다 30% 늘어” · 206 박근혜와 유승민의 불화 · 208

    역산 산책 9 왜 ‘헬조선’이란 말이 유행했는가? · 211
    역사 산책 10 ‘기러기’ 양산하는 ‘혁신도시의 비극’ · 214

    제2장 ‘성완종 메모’ 파동과 ‘국회법 개정안’ 파동
    성완종의 자살과 ‘성완종 메모’ 파동 · 217 새누리당이 압승한 4·29 재·보궐선거 · 221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봉숭아 학당’ · 222 “‘눈치 검찰’의 왜곡 재현된 성완종 사건” · 224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갈등 · 225 “배신의 정치는 국민이 심판해주셔야” · 228 “정국을 파국으로 모는 대통령의 협박 정치” · 230 ‘여왕과 공화국의 불화’인가? · 232

    역사 산책 11 간통죄 위헌 결정 · 236

    제3장 ‘자원외교’ 감사와 북한의 DMZ 지뢰 도발 사건
    ‘이명박 자원외교’ 감사와 논란 · 239 북한의 DMZ 지뢰 도발 사건 · 242 한사코 ‘대면 보고’를 피하는 박근혜 · 244 대북 확성기 방송의 위력· 246

    역사 산책 12 주한 미국 대사 리퍼트 피습 사건 · 249

    제4장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파동
    한국사 교과서가 촉발한 이념 전쟁 · 251 역사 교과서 국정화, 찬성 47.6% 반대 44.7% · 253 청와대가 관여한 교과서 국정화 비밀 작업 · 255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준 10·28 재보선 결과 · 258

    역사 산책 13 38명이 사망한 메르스 사태 · 261

    제5장 박근혜의 ‘진박 타령’과 백남기 사망
    “진실한 사람들만 선택받아야 한다” · 263 “점점 더 거칠어지는 대통령의 입” · 265 11·14 민중총궐기 대회와 백남기 사망 · 267 악화된 ‘분열·대립의 정치’ · 270 ‘호통정치’·‘윽박정치’·‘질타정치’·‘독선정치’ · 273 “박근혜의 진박 밀어주기, 정도가 심하다” · 275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를 둘러싼 갈등 · 277

    역사 산책 14 목함지뢰 피해자 조롱 사건 · 281

    제6장 ‘SNS 팬덤정치’로 이름을 얻은 이재명
    그의 ‘작살’ 발언에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 283 이재명이 유승준을 물고 늘어진 이유 · 285 ‘SNS 정치’로 대선후보의 반열에 오르다 · 287 “성남 시민만 챙겨서 죄송하다” · 289 ‘손가락혁명군’ 팬덤 CEO가 된 이재명 · 291

    역사 산책 15 전 국무총리 한명숙 구속 사건 · 295

    제7장 SNS가 낳은 카·페·인 우울증
    ‘미움받을 용기’를 갖기 어려운 이유 · 298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카페인 우울증’ · 300 ‘외모에 대한 조롱’으로 장사하는 한국 TV · 302 인간을 경시하는 무례사회’ · 304

    역사 산책 16 박근혜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 307

    제8장 왜 부동산은 블랙홀이 되었는가?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다” · 309 땅 투기는 정치자금의 젖줄이다 · 311 연간 수십조 원의 집세 약탈 · 313 “모든 정치는 부동산에 관한 것이다” · 315

    제9장 “사회정의를 위해 무릎을 꿇게 했다”
    ‘을’의 눈물로 가득찬 ‘갑질민국’ · 318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의 비극 · 320 “무릎 꿇어. 대학은 나왔어?” · 323 “너무 두려워서 무릎을 꿇었다” · 326 “처음으로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328

    제10장 메갈리아 사건
    “남자는 숨 쉴 때마다 한 번씩 때려야 한다” · 331 혐오 발언을 뒤집어서 되돌려주기 · 333 “남자 10%는 짝이 없는 남성 잉여 세대” · 335 “결혼 시장에서 낙오된 남자들의 절망감” · 339 메갈리아 ‘흑역사’인 ‘좆린이 사건’ · 341

    제11장 아이돌 지망생 100만 명의 시대
    ‘차이나 머니’의 습격인가? · 343 ‘한류 마케팅’과 ‘한류 스타 체험 상품’ · 345 빠순이는 ‘불가촉천민’인가? · 348 외주제작사 독립PD들에 대한 인권유린 · 351 ‘슈퍼스타 이론’과 ‘고독한 영웅 이론’ · 352 “아이돌 지망생 100만 명, 데뷔는 324명” · 355 한국 클래식 음악의 비밀 · 358 “서바이벌과 오디션이 아니면 안 되는가?” · 361 “이수만과 양현석 위에 김태호가 있다” · 365 대형 연예기획사와 지상파 방송사의 갑을관계 · 367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K-팝 · 369

    역사 산책 17 ‘뉴스 어뷰징’과 ‘포털 뉴스 규제론’ · 371

    주 · 374

책 속으로

6월 11일 KBS는 오후 〈뉴스9〉에서 문창극이 2011~2012년 사이 서울 지역의 여러 교회에서 강연한 장면들을 보도했는데, 그의 과거 발언들이 문제가 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문창극은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교회에서 근현대 역사를 주제로 한 강연을 하면서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 (거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너희들은 이조 5백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우리 민족의 민족성을 바꾸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설명한 것이다. 문창극은 남북 분단 역시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이) 남북 분단을 만들게 주셨어. 저는 지금 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제1부 제3장 6·4 지방선거와 문창극 인사 파동」(본문 56~57쪽)

모든 이가 지역발전을 위해선 지역대학을 키우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젠 기업이 대학을 따라간다며 산학협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차라리 이런 주장에 대한 반론이 나오면 모르겠는데, 그런 반론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면서도 사실상의 ‘지방대 죽이기’를 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생각해보자. 지난 수십 년간 결과적으로 ‘지방 죽이기’를 한 주역들이 누구인가? 다 서울에 사는 지방 출신들이다.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 가면 서울 사람이 된다. 고향 생각? 설과 추석 때 고향을 찾긴 한다. 서울에서 성공한 다음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을 하고 싶으면 귀향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것 말고 서울로 간 지방 출신이 자기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란 거의 없다. 공직자가 자신의 재량권 내에서 작은 도움을 줄 순 있겠지만, 지방이 뭐 거지인가? 「제1부 제7장 “돈은 서울로 몰리고 지방엔 빚만 남는다”」(본문 109~110쪽)

나름으로 제법 성공을 거둔 이들이 자신을 ‘개천에서 난 용’으로 간주하는 가운데, 우리는 그들이 기고만장(氣高萬丈)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열심히 조성해오지 않았던가? 우리는 자기 정체성을 오직 남과의 서열 관계 속에서만 파악하는 삶을 살아오지 않았던가? 그래서 자신의 서열 확인 차원에서 자신보다 서열이 낮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상대로 “내가 누군지 알아?”를 외치는 게 아닌가? 힘 없는 사람들도 “내가 누군지 알아?”를 외칠 수 있는 입지를 갖기 위해 투쟁을 하는 게 우리의 현실 아닌가? ‘우리네 삶을 추동하는 집단 무의식’을 무슨 수로 끊어낼 수 있단 말인가? 이런 글을 쓰는 나 역시 무의식의 심층을 놓고 이야기한다면 “내가 누군지 알아?” 멘털리티에서 자유롭다고는 장담 못하겠다. 진보 역시 “내가 누군지 알아?”를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기 위한 수단으로 진보를 외치는 건 아닐까? 「제1부 제9장 “너 내가 누군지 알아?”」(본문 140쪽)

감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1984년 이후 해외자원개발을 위해 투자한 돈은 모두 169개 사업 35조 8,000억 원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이명박 정부 시절에만 77.6%에 달하는 28조 원이 투자되었다. 하지만 투자 규모에 비해 성과는 극히 미미했다. 석유의 실제 도입 실적은 우리가 손에 쥔 지분의 0.4%(220만 배럴)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대부분 세 차례 시범 도입한 물량일 뿐이었다. 감사원은 또 사업에 참여한 공사들은 막대한 적자를 떠안고 부실화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사업 초기인 2008~2014년에 발생한 적자는 예상(3조 1,000억 원)보다 9조 7,000억 원 많은 12조 8,000억 원에 달했지만 각 공사가 향후 46조 6,0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사업 부실화와 재무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었다. 당장 2019년까지 필요한 추가 투자 규모만 22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지적되었다. 「제2부 제3장 ‘자원외교’ 감사와 북한의 DMZ 지뢰 도발 사건」(본문 239~240쪽)

서울 지하철역은 거대한 ‘성형 광고 터널’, 아니 ‘희망의 터널’이 되었다. 2014년 3월 지하철 3호선 1호차 내부 벽면에 부착된 광고물 총 12개 중 7개는 성형외과를 홍보하는 광고였으며, “성형을 하고 그녀에게 고백했다”, “새로운 꿈이 생겼다” 등 출구마다 붙은 광고 수는 40개가 훌쩍 넘었다. 압구정역의 6개 출구와 복도, 역내 기둥 등에 설치된 성형 광고는 110여 개에 달했다.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들은 개찰구를 통과하거나 복도를 따라 걸으면서, 혹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철역을 나설 때까지 끊임없이 성형외과 병원의 광고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바, 지하철역 안은 그 자체가 성형 광고 터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남자친구가 조용히, 무릎 꿇고 추천한 그곳, ××× 성형외과.” 이젠 지하철에 이런 문구를 내세운 광고까지 등장했다. 주먹을 움켜쥔 채 무릎 꿇고 앉아 있는 한 남성의 하반신 사진이 광고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제2부 제7장 SNS가 낳은 카ㆍ페ㆍ인 우울증」(본문 304쪽)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여성 혐오의 중심에는 혐오 전문 사이트 ‘일베’가 있었는데, 메갈리아는 일베를 중심으로 각종 여성 혐오 용어들이 퍼져나가는 양상을 ‘미러링(mirroring)’으로 대응했다. 미러링은 ‘거울(mirror)처럼 반사해서 보여준다’는 뜻이다. 거울이 좌우를 바꾸어 보여주듯, ‘미러링’은 성별의 배치를 뒤집어 보여줌으로써 ‘여혐혐(女嫌嫌)’, 즉 ‘여성 혐오에 대한 혐오’를 실천하는 기법이었다. 여성 혐오자들은 “여자는 삼 일에 한 번 때려야 한다”를 줄인 ‘삼일한’이라는 단어를 즐겨 썼다. 이에 대항해 메갈리아는 “남자는 숨 쉴 때마다 한 번씩 때려야 한다”는 ‘숨쉴한’이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허영심 많은 여성을 일컫는 ‘김치녀’에 대항해서는 ‘김치남’, ‘한남충(벌레 같은 한국 남자)’ 등의 용어를 만들었다. 「제2부 제10장 메갈리아 사건」(본문 332~333쪽)

출판사 서평

지난 10년 한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그 모든 것은 어떻게 달려왔는가?

우리가 살아왔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현대사는 역사의 출발점이자 결승점이다. 끊임없는 선택 속에 지금 내가 살아가야 하는 마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사는 역사학계에서 찬밥 취급을 당하기 일쑤였다. 민감한 주제들이기 때문이다. 강준만은 논란이 되는 부분은 다양한 입장을 소개하면서도 그 나름의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참여의 마당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 현대사 산책’ 시리즈는 독보적이다. 지금의 ‘나’를 이룬,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한국인의 ‘보물창고’와 같다.
1945년 8월 15일 정오부터 봉준호의 〈기생충〉까지 75년의 역사를 촘촘히 담아낸 ‘한국 현대사 산책’ 시리즈는 정치·경제·사회는 물론 대중문화·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그리고 현대 한국인들이 맞닥뜨려야 했던 삶과 역사의 무대를 고스란히 되살려냈다. 이를 위해 ‘한국 현대사 산책’ 시리즈는 방대한 주석에 당시의 현장을 포착한 사진, ‘역사 산책’ 코너 등을 통해 입체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한국 현대사 산책’ 시리즈는 단순한 사건의 나열에만 그치지 않는다. ‘한(恨)과 욕망의 폭발’(1940년대), ‘극단의 시대’(1950년대), ‘기회주의 공화국의 탄생’(1960년대), ‘수출의 국가종교화’(1970년대), ‘광주학살과 서울올림픽’(1980년대), ‘분열은 우리의 운명, 연대는 나의 운명’(1990년대), ‘노무현 시대의 명암’(2000년대), ‘증오와 혐오의 시대’(2010년대) 등 각 시대를 지배했던 정서와 구조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 속에서 수많은 사건과 주제를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세대가 ‘진보’의 이름으로 새로운 가치를 선점할 수 있듯이 극단과 궁핍의 시대를 살아남아야 했던 과거 세대의 ‘아픔’도 함께 껴안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준만은 한국 현대사가 ‘인간’을 배제했던 역사라고 간파하며 ‘인간’의 복원, 그리고 그 바탕 위에서 이념과 세대의 새로운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

‘증오와 혐오의 시대’였던 2010년대

2010년대는 ‘증오와 혐오의 시대’였다. 즉, 2010년대는 열정은 들끓고 눈에는 핏발이 선 시절이었다. 서로 마주 보며 적대감을 발산하면서 오직 자기편만이 옳다고 부르짖었다. 정치 팬덤이나 정치·사회적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그 어떤 숭고한 뜻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종국에는 그 뜻의 실현에 방해가 되는 사람이나 세력에 대한 증오와 혐오를 먹고산다. 다시 말해 이들은 반대편이 증오를 필요로 하는 대상이라는 걸 입증하기 위한 ‘악마화’를 시도하면서 자신의 증오와 혐오를 정당화했다. 이들의 경쟁력은 누가 더 증오와 혐오를 잘 부추겨 사람들을 광기의 수준으로 몰아갈 수 있느냐에 달려 있었다. 이들의 증오는 오직 우리 편이냐 아니냐 하는 기준에 의해서만 활성화될 뿐이다. 그러니 증오와 혐오를 발산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와 더 화끈한 콘텐츠를 제공해달라는 수요가 폭증하면서 스타급 정치군수업자들은 돈도 벌면서 소비자의 사랑과 존경까지 누리는 정신적 지도자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2010년대의 메인 테마인 ‘증오와 혐오의 시대’는 2020년대까지 이어졌으며, 이제는 아예 한국 정치의 구조적 속성으로까지 자리 잡을 기세다. 증오와 혐오가 아예 없는 세상은 가능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증오와 혐오가 정치의 근본적 동력이자 일용할 양식이 되는 세상을 정상적인 사회라고 보기는 어렵다. 2010년대를 지배했던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권은 하나같이 관용과 자제는 없었다. 관용과 자제가 없었던 역사를 극복하기 위한 뜨거운 촛불 민심에 의해 세워진 문재인 정권에서조차 관용과 자제는 없었다. 당시 야권 정당들이 문재인 정권을 ‘연성 독재’라고 부르는 것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었다. 2022년 윤석열이 ‘공정과 상식’의 원칙을 집권 후에도 계속 실천했다면, 증오와 혐오의 열기는 가라앉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은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을 능가하는 내로남불의 화신처럼 행세함으로써 오히려 증오와 혐오의 열기를 뜨겁게 만드는 데에 기여했다.
『한국 현대사 산책 2010년대』는 모두 5권으로 구성되었다. 제1권은 2010년과 2011년, 제2권은 2012년과 2013년, 제3권은 2014년과 2015년, 제4권은 2016년과 2017년, 제5권은 2018년과 2019년의 역사를 담아냈다. 강준만은 이 책이 역사서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화이부동(和而不同)과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지향하는 ‘편향성’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좌우나 진보·보수 가운데 어느 한쪽을 편드는 편향성 대신 화이부동과 역지사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말이다. 2010년대는 과거 그 어느 때 못지않게 ‘정치의 최소화’가 아닌 ‘최대화’와 ‘극대화’가 이루어진 시기였다. 그만큼 진영 논리에 따라, 어느 편이냐에 따라 사건을 보는 시각이 극단적일 수밖에 없었다. 영국의 정치학자 제리 스토커는 “정치는 진실을 추구하거나 누가 옳은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건설적 방법이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증오와 혐오가 없는 ‘냉정’이다. 더불어 우리 편과 우리 편이 아닌 사람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2010년대를 지나온 우리가 알아야 하는 교훈이자 이념이다.

4ㆍ16 세월호 참사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해 476명이 탑승했다. 사고 수습을 책임져야 할 정부는 현장 구조팀이 선실 진입은 물론 탑승객의 3분의 1도 구조하지 못한 상황이었는데도 언론 보도를 근거로 오전 내내 ‘승객 대부분이 구조되었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오보(誤報)였다. 그리고 박근혜는 오전 10시쯤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첫 서면보고를 받았다는데 왜 7시간이 지나서야 중대본을 방문했을까? 이는 두고두고 ‘박근혜의 7시간 미스터리’로 남아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 된다.
세월호 침몰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행여 슬픔에 잠긴 실종자 가족들의 귀에 닿을세라 온 나라가 목소리를 낮추었다. 봄맞이 문화·체육 행사는 연기되거나 취소되었고, 기업들은 떠들썩한 홍보 활동을 자제하기로 했으며, 예정된 집회·시위는 보류되거나 규모를 축소해서 열기로 했다. 행사·공연 등도 줄줄이 취소되었다. 박근혜는 4월 29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의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나서,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가족 친지 친구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사고 발생 13일 만에 처음으로 사과한 것이다.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12월 5일 뉴욕 J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편 항공기 1등석에는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가 타고 있었다. 조현아는 견과류(땅콩)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잘못되었다고 여승무원을 질책했고, 중간관리직에 있는 사무장 박창진을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했다. 승객 247명을 태운 비행기는 1시 14분이 되어서야 이륙을 위해 다시 활주로로 향했다. 37분간의 소동으로 항공기 출발이 늦어졌지만 기내에는 한마디의 사과 방송도 없었다. 40대 초반의 나이로 대한항공에서 18년 동안 일했던 박창진은 그 황량한 공항에 홀로 남겨진 채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는 다른 항공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정의로운 내부고발자로 다시 태어났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나의 자존감을 다시 찾아야겠다. 내가 내 모든 것을 잃더라도 이것은 아니다”고 했다.
조현아는 2015년 1월 7일 구속기소되었고, 2월 12일 재판부는 사건의 최대 쟁점이었던 항공기항로변경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조현아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앞서 2월 2일 결심공판에서 박창진은 “조현아 부사장이 야수가 먹잇감을 찾듯 이를 갈며 고함치고 폭행했다”며 “봉건시대 노예처럼 생각해서인지 저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지금까지도 본인의 잘못보다는 남의 탓만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은 한국 사회에 갑질 문화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전·현직 대한항공의 승무원들은 오너 일가의 갑질에 대해 폭로했다. 그들은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건 같은 일은 비일비재하다. 이런 게 뉴스에 나왔다는 게 오히려 의아할 정도”라고 밝혔다.

한국사 교과서가 촉발한 이념 전쟁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현행 검정에서 2017년부터 국가가 발행하는 국정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면서 관련 계획을 행정예고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균형 잡힌 역사 교과서 개발 등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라”는 박근혜의 뜻이 사실상 반영된 결과였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를 ‘올바른 역사 교과서’로 명명했다. 전국 466개 시민단체가 모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보수단체 7곳은 “좌편향적 국사 교과서를 정상적으로 교정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우리는 환영과 지지를 보낸다”고 했다. 민주당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역사 쿠데타’로 규정하고 장외투쟁을 재개하는 등 전면전을 선언했다.
박근혜 정부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기 위해 사전에 TF팀을 구성해 국정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조직은 단장 1명, 기획팀 10명, 상황관리팀 5명, 홍보팀 5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TF가 추진 경과를 청와대에 일일 보고하는 정황도 확인되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정국에서 나온 여당 정치인들의 막말은 매카시즘의 극단을 치달았다. 역사학자의 90%와 중·고교 역사 교사들 다수가 좌파로 매도당했고, ‘국정화 반대는 적화통일 대비용’이라거나 ‘북한 지령’이라는 도 넘은 색깔론이 난무했다. 이런 ‘악마 만들기’가 두렵다고 말하는 이들이 나올 정도로 여당의 언어폭력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11월 3일 정부는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했다.

‘손가락혁명군’ 팬덤 CEO가 된 이재명

이재명은 본격적인 ‘SNS 정치’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SNS 대통령’이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온라인상에서 많은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었다. 그는 SNS 시대에 최적화된 정치지도자라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이재명의 ‘SNS 정치’에는 명암이 있었다. 그는 유승준의 병역 회피와 입국금지 문제에 대해서도 발언을 할 만큼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될 분야까지 논쟁에 뛰어들었다. 이재명은 “이제 당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우리 대한국민들을 더이상 우롱하지 말기 바란다”며 “착한 사람이 화나면 무섭습니다”고 경고했다. 이재명의 유승준 비판은 그의 전국적 지명도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를 했다. 이재명은 다양한 사회 이슈에 직접 ‘돌직구’ 발언을 던지고, 연예 매체까지 발언을 중계하는 몇 안 되는 정치인이 되었다.
그렇게 속 시원한 말씀을 거침없이 해대는 정치인을 본 적이 있었는가? ‘손가락혁명군’이라는 이재명 팬덤이 탄생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재명은 이런 식으로 축적한 자신의 ‘명성 자본’을 ‘정치적 자본’으로 활용했다. 이재명은 ‘손가락혁명군’이라는 팬덤의 CEO를 자처하며, 손가락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혁명을 일으키자고 했다. 이재명은 자신의 트위터에 “첫째, 손가락이 건강하고 건전할 것. 둘째, 옳은 말과 글에는 마구 흥분할 것. 셋째,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있을 것. 넷째, 새누리당·일베 요원이 절대 아닐 것. 다섯째, 비록 적이라도 욕은 하지 말 것” 등의 내용을 담은 손가혁의 모집 요강을 밝혔다. 손가혁의 열화와 같은 지지에 힘입어 이재명은 대권 주자로 우뚝 서게 된다. 그것은 기초자치단체장을 맡은 지 겨우 6년 만에 일어난 놀라운 사건이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9067817
발행(출시)일자 2024년 12월 10일
쪽수 408쪽
크기
225 * 151 * 29 mm / 709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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