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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부재의 시대, 학교 위기의 근본을 묻다
비 내리는 거리에서 추모 집회는 시작되었다. 동료 교사들의 가슴 먹먹한 절규를 눈물을
흘리며 듣다가 ‘어쩌다 이런 상황이 되었을까?’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석교사인 저자의 본래 업무는 수업 개선을 위한 수업 컨설팅과 전문적 학습 공동체로서 학교를 조직화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본래 업무보다는 학교에서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 상담, 학부모 상담, 학교폭력 및 갈등과 관련된 조사, 가해 및 피해 관련 학부모들에게 사건을 알리는 일, 갈등 중재 등으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2023년 뜨거운 아스팔트에서 외쳤던 ‘교사로서 살고 싶다는 바람’, ‘공교육을 교육답게 다시 살려보고 싶다는 바람’은 한낱 미풍에 불과했는지 그 이후로도 교권침해와 학교폭력 사건은 끊이지 않는다.
작가정보
30여 년의 교직 경력, 12년 차 수석교사로서 인공지능(AI) 시대에 교육이 지향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고민이 많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교사이다. 유치원, 초등 및 중등 교사뿐만 아니라 이화여대 예비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업, 교육과정, 생활교육과 상담교육, 인성교육, 학교폭력 예방 영역 등 다양한 분야를 강의하고 있다. 가르침이 배움이고 배움이 가르침이라는 생각으로 정신적인 가치와 신념, 교육의 경험을 주제로 소통하고 공유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으며 아이들의 진정한 학력 신장과 학부모 교육에 힘쓰고 있다. 디지털 세계의 적응을 강요하는 폭풍우 속에서도 여전히 읽고 쓰기를 즐기는 매우 아날로그적인 교사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교사, 학부모로서의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진짜 평범한 학급운영 이야기》,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초등 우리 아이 정서교육》, 《트라이앵글의 심리》, 《코로나 시대 교사 분투기》 등 학급운영, 상담교육, 정서교육, 학교폭력 예방에 관한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특히 ‘초등 학년별, 인성교육 시리즈’로 6학년 《MBTI 활동을 통해 사회 속 나의 역할을 생각하는 진로 수업》에 이어 5학년 《비폭력 대화로 마음을 위로하고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치유 수업》, 4학년 《질문을 주고받으며 나와 친구의 미덕을 찾아내는 우정 수업》을 출간했다. 교육의 시작이며 마무리인 인성교육 실천을 통해 교육의 넓이와 깊이를 더해가는 ‘진정한 교사되기’를 꿈꾸고 있다.
목차
- 서문
들어가는 말
1부 AI 시대,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1. 학교 공동체의 붕괴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나
2. ‘괴물 학부모’ 탄생의 사회학
3.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고 싶은 말
4. 디지털 소외의 시대, AI와 교육
5. 우리가 모르는 사이버 공간 속 아이들
2부 갈등의 실타래, 비폭력대화로 풀다
1. 진심을 전하는 대화
2.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관찰하기
3. 생각이 아닌 느낌을 전달하기
4. 강요가 아닌 욕구를 말하기
5. 상냥하지만 단호하게 부탁하기
3부 비폭력대화의 렌즈로 바라본 학교 상담 사례
1. 관찰의 렌즈: 집단 자해 사건의 주동자는 누구였나
2. 느낌의 렌즈: 우울증과 자살성 사고의 덫에 빠진 아이들
3. 욕구의 렌즈: 연쇄 성추행 사건, 피해 학생들과의 상담
4. 부탁의 렌즈: 친구가 없을까 봐 두려워요
5. 비폭력대화의 렌즈: 당신의 아이가 가해자란 말입니다
나오는 말
책 속으로
P. 22
언제부터인가 신규교사들 사이에서 ‘학교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말까지 돌기 시작했다. 더는 교사가 교사로서 존중받고 교사로서 해야만 하는 생활교육을 할 수 없는 상황은 교사의 무기력감을 더했다.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동맹관계라고 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이 확실해진, 안타까운 상황이다. 교사와 학부모 간 균열은 서서히, 2023년에는 한꺼번에 일어나버린 것이다.
P. 34
환자가 아닌 보호자를 대하는 서비스 행위가 힘들다는 소아청소년과처럼, 학생이 아닌 보호자를 위한 교육행위가 힘들다. 모든 보호자가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인 민원에 시 달리다 보면 사명감은 사치가 되고, 생존을 위한 몸부림만 남는다.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보다는 ‘자기 검열’에 빠져 아이들의 생활지도를 제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공교육을 위기에 몰아넣는다.
P. 45
2023년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는 단체 행동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교권 추락을 겪고 있는 학교, 소위 ‘괴물 학부모’들이 교실과 교사를 무너뜨리는 지금 이 시기의 학교에서 우리가 만나고 있는 학부모들이 바로 위에 열거한 사건들의 한복판에 있던 그 세대이다. 1997년 어렸던 그 아이들이 2023년, 20대 후반이나 30대가 되어 한창 학부모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P. 64
가끔 텔레비전에서 예능 퀴즈쇼를 보다가 듣게 된 연구 결과가 있다. 외국에서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의외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당신 괜찮아요?”란다. … 선입견 없는 따뜻한 시선의 관찰과 공감과 이해, 진실하고 따뜻한 대화는 사람을 살릴 만큼 강하다.
P. 157
공감은 단순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말랑말랑한 마음 한 덩이가 아니라, 세상의 폭력에 신음하는 사람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사회적 정의로움으로까지 나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의 조건’인 것이다
P. 179
학교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인지 교사를 서비스직으로 여겨서인지는 학부모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분명한 것은, 내 아이에게는 한 점 오점도 없어야 한다는 ‘심리적 결벽증’으로 아이가 안 좋은 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는 학교에 철저하고 완벽한 일 처리를 요구하기 때문에 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점이다.
P. 293
교육은 사회를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근간이고, 학교는 바로 이러한 교육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기관이다. 학교가 무너지면 사회에 더는 희망이 없다. AI가 교육을 담당한다며 학교 무용론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교육은 개인의 지식역량만 키우는 것이 아니다.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고 올바르게 소통하며 민주시민으로서 사회인이 되어가도록 하는 과정 자체가 교육이다. 학교가 죽으면 이런 과정도 사라질 것이고 나아가 저마다 초개인화되면서 서로에 대한 관심도 사라질 것이다.
출판사 서평
저자는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 왜 진실한 대화가 실종되고 소통이 막혔는지, 과연 교권 추락과 학교 공동체의 붕괴는 언제, 어떻게 시작했는지 스스로 질문하며 다양한 채널에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서 필자가 교사와 학부모로서 쓴 현장의 이야기이며 실제 학교 상담 사례를 소개한다. 대한민국에 사는 평범한 50대 워킹맘이자 사회의 현실에 관심이 있는 소시민으로서 진솔한 경험과 관찰이 돋보이는 저자의 이야기에는 독자들이 공감할 부분이 적지 않다.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에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의 부재 자체가 아니다. 타인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서로 관심을 두지 않으며 소통하지 않으려 하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저자는 소통을 활발히 하려는 인위적인 노력보다 소통을 막고 파괴적인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을 찾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소통의 동맥경화에 걸린 학교와 사회에서 건강한 혈관과 같은 대화의 길을 트는 일인데, 저자가 그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비폭력대화’이다. 비폭력대화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따스한 시선, 편견의 내려놓음, 나와 상대방의 마음 읽기의 여유, 나와 우리의 긍정적인 바람 찾기, 마지막으로 존중을 담은 부탁과 대화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혈류가 활발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혈관과 같은 대화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음식과 수면, 꾸준한 운동과 같은 건전한 소통의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의 균열과 상처를 혈압약이나 일회용 밴드로 감추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직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그 실마리를 ‘비폭력대화’를 통해 풀어가려고 한다.”
학교 공동체의 붕괴는 언제, 어떻게 시작했나
저자는 코로나 그 훨씬 전부터 학교 사회에는 뭔가 다른 분위기가 밀려오고 있었다고 말한다. 학생 생활교육뿐만 아니라 학부모를 상대하는 것이 버거웠고, 학부모의 민원, 늘어나는 학교폭력, 소송을 당하는 교사들의 증가로 학교는 고통스럽기까지 한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2022년 전면 등교가 시행되면서 학교폭력을 비롯한 여러 갈등과 민원은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자녀에게 조금이라도 감정적인 불쾌감을 주는 상황이 초래되면 아동학대로 신고한다거나 싸우듯 덤벼드는 학부모들을 보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발생하는 과도한 민원과 이런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들은 어디서 갑자기 등장한 것일까?
저자는 현재 초등생을 두고 있는 학부모들의 삶의 궤적을 좇아 이들이 1997년 IMF 당시 어린 시절을 보냈고 2023년, 20대 후반이나 30대가 되어 한창 학부모로서 역할을 하고 있음에 주목한다. 이들은 부도, 대량 해고, 경제적 위기에 따른 이혼, 별거, 가족의 흩어짐 등으로 가정이 붕괴하거나 어려움을 겪었고 온전한 돌봄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안정적인 애착과 양육을 경험해야 할 중요한 시기를 놓친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내 아이에게 퍼부었던 날카로운 말, 학부모라는 이름으로 서운함을 전달한다는 것이 인신공격으로 이어져 나도 모르게 쏟아져 나온 가시 돋친 말, 이 모두가 옛날 내가 그토록 인정과 사랑을 얻고 싶어서 발버둥을 쳤던, 그리고 나를 아프게 했던, 내 부모들의 말은 아니었을까 싶다”라고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버 공간 속 아이들
책의 1부 〈AI 시대,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에서는 학교와 가정, 우리 사회의 소통 위기와 AI로 대표되는 미래 사회에서의 소통, 그 미래를 살아갈 현재 우리 아이들의 상황을 살펴본다. 특히 저자는 디지털 세계에 빠진 아이들을 이해하는 수단과 관련하여 게임이나 SNS, 게시판에서 나누는 아이들의 언어를 살펴보면 된다고 말한다. 사이버 세상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고 어른들의 통제 밖에 있으며, 그 안에서 다양한 상처를 받고 자신도 모르게 범죄를 저지르거나 범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들이 쓰는 언어들을 보면, 숨겨진 욕구와 감정 상태가 여지없이 드러나고 아이들이 사용하는 담화의 내용이나 형식은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들이 온라인 세계에서 무엇을 접하고 무엇을 하며 어떤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는지 맞닥뜨려 보는 것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가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은 아이들이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서 그 공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었다. 시간을 딱히 보낼 곳이 없어서, 심심해서, 할 일이 없어서도 있지만, 게임을 잘함으로써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인정과 추종, 거기서 오는 우월감이나 성취감을 만끽한다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사람을 그리워한다는 사실이다.
비폭력대화의 렌즈로 바라본 갈등과 대립, 그리고 실제 상담 사례
책의 2부 〈갈등의 실타래, 비폭력대화로 풀다〉에서는 학교 공동체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비폭력대화를 다룬다. 비폭력대화의 요소인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을 지지대로 삼아 진정한 대화를 위한 가치관과 태도는 무엇인지를 짚어 보고, 특히 교사, 학부모, 지역 사회 이웃으로서 저자가 겪었던 여러 흥미로운 경험을 소개한다.
마지막 3부 〈비폭력대화의 렌즈로 바라본 학교 상담 사례〉에서는 저자가 30여 년간의 학교생활에서 겪었던 집단 자해 사건과 우울증이나 자살성 사고의 덫에 빠진 아이들 상담, 그리고 연쇄 성추행 사건 상담 등을 통해 진정한 소통의 단서가 무엇인지를 탐색한다. 아이를 교육하고 훈육하는 과정에서 교사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아동학대죄’인 경우가 많다. 부모를 포함한 어른들에게 학대를 받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법이 학부모를 위한 ‘기분 상해죄’ 내지는 ‘괘씸죄’를 위한 법으로 둔갑하는 경우이다. 최근에는 이런 상황을 피하고자 아무것도 안 하는 교사, 최소한만 하는 교사도 있지만, 저자는 오랫동안 학교폭력 사안을 처리하면서 깨달은 몇 가지를 소개함으로써 아이들 간의 갈등이나 학교폭력 수준의 문제를 대할 때 교사가 상처받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의 말을 전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85121543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11월 25일 |
쪽수 | 296쪽 |
크기 |
147 * 214
* 26
mm
/ 52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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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학교의 위기는 무엇이 문제일까?
나는 학생과 선생님의 문제라기 보다는,
지금에서 뒤돌아 보면 가학의 학교 환경에 살던 70~90년대에 학창 시절을 경험한 지금의 학부모가 지금의 학교를 그 시절의 학교로 알고, 지금의 학교를 현재의 선생님을 그때의 학교로, 선생님으로 오해하고 불신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닌가 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 보고 책 속의 상황 속으로 들어가 본다면, 지금 선생님의 억울함마저도 알게 될 만큼 현재의 학교 환경은 70~90년대, 그 어두웠던 시절과 전혀 다름을 알게 됩니다.
단언하건대, 이 책을 읽음으로써 지금의 학교 환경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현재의 학교 환경을 알고서 말하는, "할 말"은 선생님과의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충분하게 뜻을 전달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의 편익이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