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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가 품은 세계

삶의 품격을 올리고 어휘력을 높이는 국어 수업
황선엽 저자(글)
빛의서가 · 2024년 11월 22일
9.8
10점 중 9.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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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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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단어에는 인간의 삶이
가장 경이로운 모습으로 함축되어 있다”

언어를 넘어 삶의 근본을 탐구하는 통찰
서울대 황선엽 교수의 국어 수업
단어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통해 삶을 이해하고 세상을 탐구하는 서울대 명강의가 책으로 탄생했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황선엽 교수의 첫 인문교양서 《단어가 품은 세계》가 바로 그 책이다. 국어의 역사를 비롯하여 어원과 단어의 변천에 깊은 관심을 두고 탐구하고 있는 황선엽 교수는 이번 책을 통해 우리가 매일 쓰면서도 몰랐던 단어의 비밀은 물론, 단어를 탐구하며 마주한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흥미진진하게 전한다.
이 책은 단어의 탄생과 성장, 쓰임에 대해 문학, 역사, 철학, 종교 등을 넘나들며 알려주며 언어 속 수천 년 역사가 눈앞에서 열리는 듯한 신기한 경험을 제공한다. 단어에는 삶의 향기가 듬뿍 배어 있다. 사람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쓰이는 단어 속에 사랑과 긍지, 땀과 애환, 성공과 좌절, 인간관계와 고민 등이 어떻게 담겨 있는지 이 책은 생생히 보여준다. 언어에 대한 통찰과 삶에 대한 지혜를 얻음은 물론 천천히 곱씹어 읽다 보면 말을 더 논리적으로 하려는 자신을 발견하고, 어휘 실력이 늘어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황선엽

단어가 간직한 넓고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에 깊은 관심을 두고 탐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성신여자대학교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 동경대학교에 파견되어 가르치기도 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한국어교육센터 소장으로도 있으며 외국 학생들에게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가르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현대와 다른 형태를 지닌 말들이 어디에서부터 왔으며 의미와 형태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연구한다.
어원을 탐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간의 삶을 마주하게 되었다. 언어 속에 담긴 문화와 풍습을 들여다보며 인간 보편의 삶과 고민, 사랑과 좌절, 경험과 관계의 문제들을 사유했다. 그의 사유는 현재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화두들로 수업과 강의에 녹아들어 있다.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은 단지 국어 수업을 들으러 왔을 뿐인데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사고가 깊어지며 몰랐던 자기 자신을 만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목차

  • 서문
    01. 사소한 궁금증이 만드는 위대함에 대하여
    02. 겉모습에 현혹되면 본질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03. 언어 변화는 다르게 인식된다
    04. 모든 관계는 누가 먼저 없이 상호 의존적이다
    05. 선비의 밥상에서 삼겹살집 쌈바구니까지
    06. 매일 사용하는 단어가 품은 수천 년 이야기
    07. 이미 익숙해진 것을 바꾸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가
    08. 내가 생각하는 국어학자의 역할
    09. 언어는 그 시대 인권감수성을 반영해야 한다
    10. 쓸모없음이 괴로워할 일인가
    11. 단어를 아는 과정은 삶을 아는 과정이다
    12. 수천 년 시간을 통과해 꽃을 피우기까지
    13. 겉으로 드러난 모습 속에 숨은 사연
    14. 한글로 이름을 쓰면 순우리말 이름일까?
    15. 지명의 의미를 알고 나면 지리가 새롭게 보인다
    16. 사전 편집자의 실수로 탄생한 이름
    17. 사연을 알고 나서도 한낱 잡초로 보일까?
    18.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는 방법
    19. 단어도 음식도 시간에 따라 변한다
    20. 의외로 역사가 깊은 단어
    21. 누구나 어원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
    22. 너무 많이 불러서 굳어진 말
    23. 사전은 모두 옳을까?

책 속으로

저는 단어의 뿌리를 탐구하는 일이 참 재미있습니다. 제가 처음 단어가 지닌 놀라움과 즐거움에 매료된 것은 상추 때문이었습니다.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여러 대학에 시간강사로 출강할 무렵 강원도 정선으로 방언 답사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방언을 조사하다가 어느 어르신께서 상추를 부루라고 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옛 문헌에서만 보았던 부루란 말이 방언에는 여전히 쓰이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상추란 말의 변천을 정리해서 한 편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작업이 저에게는 무척 재미가 있었기에 그 이후로도 문헌을 읽으며 나타나는 특이한 단어들에 주목하여 하나씩 정리를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_5쪽 중에서

그런데 이 시를 읽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습니다. ‘얼룩백이(현대 표준어로는 얼룩빼기) 황소’라는 부분입니다. 얼룩백이 황소 란 어떤 소를 말하는 걸까요? 얼룩백이 황소 모습을 머릿속에 한번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떠올리려고 가만 생각해보면 어딘가 이상하지 않나요?
해가 저물어가는 저녁 무렵 넓은 벌판에서 황금빛 햇살을 받으며 한가로이 풀을 뜯다 울음을 우는 누런 소의 모습을 떠올리다가 번뜩 생각하게 됩니다.
‘가만, 그냥 황소가 아니라 ‘얼룩백이’ 황소잖아?’
머릿속으로 떠올리던 누런 소에 얼룩덜룩 덧칠을 해야 하는 걸까, 생각할지도 모르지요. 왜 시인은 황소도 아니고 얼룩백이 소도 아닌, 얼룩백이 황소라고 했을까요? 얼룩백이 황소란 대체 어떻게 생긴 소일까요? _16쪽 중에서

학계를 발칵 뒤집어놓을 정도로 떠들썩했던 논란은 겉모습만 보고 원래 의미를 잘 살피지 못했기에 일어났습니다. 하나의 어휘를 살펴볼 때는 시대나 지역에 따라 의미나 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사람을 살펴볼 때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겉모습만 보고 차갑다고 여기거나 냉소적일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는데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보고 그 사람의 내면을 알아나가다 보면 따듯하고 배려 깊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기도 합니다. 참된 의미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법이지요. 한 사람을 바라볼 때도, 하나의 어휘를 사용할 때도 어떤 삶을 살아오고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걸어왔는지 들여다볼 일입니다. _36쪽 중에서

우리가 매일 쓰는 단어와 말 속에는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문화와 풍습과 삶의 방식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무심코 사용하는 단어가 어디에서 유래되어 왜 이렇게 쓰이고 있는지를 알고 나면 주변 풍경이 달리 보이고 사람 사는 세상이 새롭게 느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당연하다 생각하던 것들을 다시금 들여다보고 탐구하며 몰랐던 세계를 알게 되지요.
매일매일 사용하면서도 정작 그 유래를 모르는 단어는 아주 많습니다. 그 가운데는 양치질이 있습니다. 양치질이라는 단어의 유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도에서 시작해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이어지는 문화의 전파와 그 이면에 남아 있는 문화사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나아가 근대 이후에는 일본의 영향까지도 고려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치는 매우 흥미로운 단어이지요. 양치질이라는 단어 하나에 수천 년의 문화가 녹아들어 있는 셈입니다. _75~76쪽 중에서

강아지풀의 중국어와 영어 이름을 보면 이를 더 잘 알 수 있지요. 중국어로는 개 구(狗)자와 꼬리 미(尾)자를 써서 구미초(狗尾草)라고 하고 영어로는 여우 꼬리 모양이라는 의미에서 foxtail이라고 부르지요. 그 외형 때문에 명명했다면 강아지꼬리풀이라 하는 것이 타당해 보입니다. 그런데 왜 한국어에서는 강아지꼬리풀이 아니라 강아지풀인 걸까요?
우리말에서 그 외형을 보고 이름 지어진 몇몇 재미있는 단어가 있습니다. 가령 노루궁둥이버섯은 노루궁둥이 모양이라는 의미에서 이름 지어졌습니다. 이 단어에서 궁둥이를 쏙 떼어버리고 노루버섯이라고 부르지는 않지요. 노루궁둥이처럼 생겨서 노루궁둥이버섯이라고 이름 붙여진 것이니까요. _165쪽 중에서

대개 사람들은 사전에서 기술하고 있는 것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전에 이렇게 나와 있으니까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사전도 사람이 만드는 것입니다. 뜻풀이가 잘못되어 있는 것도 많지요. 사전 기술하는 사람이 모든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이지는 않으므로 정확한 지식이 없다면 비슷한 다른 풀이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전에서 기술하는 내용이라고 해서 항상 옳지는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사전을 비판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_205쪽 중에서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가사를 읽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르게 되는 이 동요는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설날 노래가 아닐까 합니다. 까치설이란 단어를 ‘까치 까치 설날’이라 풀어놓으니 까치설이 마치 ‘까치의 설날’이라는 의미로 인식되지요.
까치와 설날은 무슨 관계가 있으며 왜 까치 설날을 두고 어저께라고 하는 걸까요? 까치설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는지 살펴보면 자주 들으면서도 제대로 뜻을 알 수 없던 이 노래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_224쪽 중에서

출판사 서평

단어가 품고 있는 수천 년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진다!

국어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을
깊고 넓은 사유의 세계로 초대하는 최고의 안내서


단어는 언어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다. 아기가 말을 배울 때 ‘엄마, 아빠’와 같은 단어부터 배우고 외국어를 배울 때도 단어부터 익히며 언어를 시작한다. 이처럼 말의 가장 기본으로서 단어는 우리의 가장 가깝고 친밀한 곳에서 사람들의 생활상에 따라 변화해왔다.

단어도 사람처럼 태어나서 성장하고 노쇠하며 끝내는 죽기도 합니다. 다만 단어의 수명은 천차만별이어서 어떤 단어는 선사 시대부터 현재까지 쓰이는 것도 있고 불과 몇 년 쓰이다 사라지는 것도 있지요. 단어의 변화를 들여다보면 인류의 변화상, 민족의 역사, 세태의 변천을 볼 수 있습니다.
_본문 중에서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여 나가는 힘인 생명력을 지니듯이 단어에도 생명력이 있다. 세월이 변함에 따라 생명력이 다하면 서서히 쓰임이 사라지고 새로운 단어가 생명력을 얻어 활발히 쓰이기도 한다. 때로는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기존에 쓰던 단어를 사장시키고 새로운 단어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있기도 하다. 사람들의 생각과 말과 글을 통제하기 위한 도구로 쓰이기도 하는 단어가 가지는 힘은 그만큼 강력하다.
강인한 힘을 가지고 있고 펄떡이는 생명력을 지닌 단어를 탐구하던 황선엽 교수는 자연스럽게 인간의 삶을 마주하게 되었다. 언어 속에 담긴 문화와 풍습을 들여다보며 인간 보편의 삶과 고민, 사랑과 좌절, 경험과 관계의 문제들을 사유했다. 그의 사유는 현재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화두들로 수업과 강의에 녹아들어 있다. 지금껏 학생들과 외부 강연 등을 통해 입소문으로만 전해지던 강의는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강의실에서 학문으로서의 국어 너머
세상을 향한 큰 이해와 사랑을 배웠다.”

“당연하던 말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생각이 깊어지면서도 기분이 좋아지니 참 신기하다.”

“‘왜?’라고 궁금증을 품는 태도,
사소하다 여기던 것을 다르게 볼 줄 아는 시각을 익힌다.”

_학생들의 수업 후기 중에서

매일 양치질을 하지만 양치질이라는 단어 속에 불교문화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기는 어렵다. 키오스크는 가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주문기계여서 자칫 신조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단어는 페르시아어에서 유래했으며 오랫동안 유럽에서는 개방형 간이 판매대를 일컫는 말이었다. 이처럼 쉽게 마주치면서도 몰랐던 놀라운 역사를 품고 있는 단어,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지금은 사라진 단어, 반전이 있는 단어, 시대사상을 품고 있는 비속어 등 사연 많은 단어는 과거를 통찰하게 하고 오늘을 채워주며 내일의 나를 성숙하게 만들어준다.


언어를 모험하며 얻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탁월한 깨달음

《단어가 품은 세계》는 ‘단어를 아는 과정은 곧 삶을 아는 과정’이라는 것을 책 전체를 관통하며 흥미진진하게 전한다. 특히, 익숙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의문 없이 받아들이던 단어의 비밀을 알려주며 읽는 사람들을 놀라움에 빠뜨린다.
어떻게 놀라움에 빠뜨리는지 한 가지 예로 들여다보자. 저자는 노래로도 불리고 교과서에도 실려 있어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 속 단어 ‘얼룩백이 황소’로 질문을 던진다. “얼굴백이 황소란 어떤 소를 말하는 걸까요?”라고 질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홀스타인 젖소를 떠올리지만, 정답은 아니다. 정답은 바로 칡소인데, 저자는 이 질문과 대답을 통해 황희 정승의 이야기와 콩쥐팥쥐 설화를 끌어내며 우리나라에 다양한 색의 소가 살았다는 사실과 왜 지금은 누런 소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들려준다. 그러면서 당연하다 여겨지는 것들을 궁금해 하는 태도가 우리 생활에 필요함을 깨닫게 하는 데까지 이른다.
저자는 단어를 통해 삶의 태도에 대한 통찰을 전하는가 하면, 인간관계 문제와 실질적 고민에 대한 해답 또한 귀띔한다. 서양에서 들어온 물건에 붙이는 ‘양’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는 태극기 속 태극 문양을 설명하고, 유교 문화 속 군위신강, 부위부강, 부위자강의 개념을 들려주며, 이는 한 쪽이 다른 한 쪽의 존재를 전제로 하는 인간관계로 확장한다. 그러면서 다양한 나의 역할과 나를 둘러싼 관계에 의문이 들 때는 모든 관계는 상호 의존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따뜻한 조언을 건넨다.
태어나고 성장하고 노쇠하며 끝내는 죽기도 하는 단어의 운명은 태어나면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의 삶을 연상하게 한다. 자주 쓰이는 단어가 잘 안 쓰이는 단어를 물리치는 장면에서는 인간의 권력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거대한 세상의 흐름과 관계 속에 쓰이는 언어와 그 기본 단위인 단어처럼 우리 개개인도 거대한 우주의 흐름 속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처럼 《단어가 품은 세계》는 삶이라는 심오하고 거대한 주제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 동요, 소설, 신문기사, 지명, 민간어원 속 단어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넘나들며 어느새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한다.


국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다 보면
말에 논리가 생기고 어휘에 자신감이 붙는다

어휘 사용에 어려움을 겪거나 부족함을 인식하는 성인이 해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어휘력에 대한 문제는 말을 할 때 논리가 허술하거나 글의 맥락이 안 맞는 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단어를 다양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그 쓰임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건 단순히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의 문제가 되었다.
저자는 《단어가 품은 세계》를 통해 말의 맥락을 이해하고 상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끈다. 단어 하나를 잘못 해석하는 바람에 세계사를 다시 써야 하는 거대한 문제에 봉착하거나, 사전 편집자의 실수로 없던 단어가 갑자기 생기는 일이 벌어지고 심지어 그 단어가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추적하며 우리가 살아가며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한다.
또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사용하는 언어도 다른 두 문화권이 명아주를 돼지잡초라는 의미로 사용했다는 사실은, 생활의 공통성이 인간의 언어에 반영되어 있음을 알게 함은 물론 사물을 보고 단어를 만드는 인간의 상상력에 대해 통찰하게 한다. 우리가 사는 지역의 명칭은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생겨나지 않는데 왜 그러한 지명이 만들어졌고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그 이유를 알고 나면 지리가 새롭게 보이고 늘 다니던 길도 다르게 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사고력과 생각하는 힘을 키우게 되었다’고 황선엽 교수의 국어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이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단어가 가진 힘을 다양한 측면에서 포착해 전하기 때문에 언어의 기본 단위인 아주 작은 단어 하나로 그동안 몰랐던 거대한 세계를 알게 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단어를 궁금해하는 마음이 있다. 신조어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유행하는 단어가 매번 바뀌며, 한때 자주 쓰이던 단어가 시간이 지나면 다른 단어로 대체되고, 세대마다 자주 쓰는 단어가 다르거나, 언어가 다른 문화권에서 비슷한 의미의 단어를 만드는 등은 인간 보편의 호기심과 욕구를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단어를 둘러싸고 문학, 종교, 역사, 철학, 신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특별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이끄는 《단어가 품은 세계》는 우리 삶을 이해하는 과정이자 여정이다. 당신이 매일 만나는 작은 단어 하나에 이토록 아름다운 세계가 있다. 그 놀라운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자.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8731906
발행(출시)일자 2024년 11월 22일
쪽수 296쪽
크기
151 * 210 * 26 mm / 551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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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주었는데 좋아하네요, 저도 즐겁게 읽은 책을 아이도 재미있게 들으니 더욱 좋아요. 아이와 함께 읽을 교양서 찾기가 쉽지 않은데, 잘 읽히면서도 유익한 정보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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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 수록 사용하는 단어가 오히려 줄어드는 것 같아서 배워보려규 샀어용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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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이 많아서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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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단순 어휘력책이 아닙니다
몰랐던 내용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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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풍부한 글쓰기와 말하기를 하고싶어 구매했어요.
지루하지않게 풀어가는 글이 금방 읽힐것같습니다.
이런 책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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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있는 지식 잘 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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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를 많이 알면 세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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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공부였다. 지적으로도 포만감을 느꼈지만, 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도 가다듬을 수 있었다. 황선엽 교수는 책에서 "언중은 항상 옳다."고 주장했다. 고로 국어학자는 앞장서서 "이쪽으로 오시오" 사람들을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가능 방향을 뒤쫓아 가면서 확인(107쪽)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 방향이 잘못된 방향이라면 "이건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사람들의 선택을 바꿀 수는 없다. 백번이고 동의한다. 북한도 불필요한 외래어를 문화어로 순화하는 사업을 진행했지만, 지금은 구태어 외래어 사용을 막지 않는단다. 그 억압적인 사회에서도 언어의 사회성은 이길 수 없던 것이다. 언어는 '살아있다' 생명이 진화해 왔고 또 진화할 예정이듯이 언어 또한 끊임 없이 변화해 왔고, 앞으로도 변할 것이다. 변화의 주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언중'이다. 언중의 선택에 좌우될 따름이다. 그런 의미에서 몇몇 정책가가 순화를 빌미로 단어를 임의로 대체하고, 홍보하는 모습이 나는 영 거북하다. '메이커 교육'을 '상상이룸교육'이라고 부른다든지, '해커톤'을 '끝장개발'로 바꿔 부른다든지. 이미 메이커 교육과 해커톤이라는 말이 언중 사이에서 널리 쓰이는데, 우리 교육청만 그것을 바꿔 부른다면 언어의 본질인 '소통'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읽는 내내 마음이 간지러웠다. 간지럼을 타는 부위는 분명했다. 수업 욕구. 좋은 내용이 많아, 발췌해서 수업 시간에 사용하고 싶다. 국어를 사랑하는 사람, 아니 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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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 관심이 많으신 엄마께 보내드렸는데 많이 배우게 되어 좋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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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생각할거리를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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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계는 누가 먼저할것 없이 상호 의존적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단어가 품은 세계
자연스럽지 않으면
아무리 강요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단어가 품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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