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숲 명상의 숨

49년을 불안의 숲에서 헤맨 평범한 남자의 비범한 명상 안내서

오제중 저자(글)

베라콘 · 2024년 11월 20일

책 소개

* 49년을 불안의 숲에서 헤맨 평범한 남자의 비범한 명상 안내서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눈부신 과학 기술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의 불안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공황장애 환자가 43.76% 증가했고, 명상 앱 사용자는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불안이 점점 확산되는 시대에, 49살에 공황장애를 겪은 저자는 18편의 영화를 통해 불안과 명상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영화 ‘그랑블루’의 심해처럼 깊이 있고, ‘그래비티’의 우주처럼 광활하며, ‘월-E’의 시선처럼 따뜻하게 불안을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영화라는 친숙한 매체를 통해 불안의 실체를 마주하고 명상의 본질을 탐구한다. 윤동주의 시와 마크 로스코의 그림, 불경과 성경,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아우르며 명상의 깊이를 더해간다. ‘명상, 일상, 자아, 세계, 언어, 관계’라는 여섯 개 주제로 구성된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나 명상 입문서가 아니다. 예술과 철학, 과학을 아우르는 다층적 접근을 통해 불안의 근원을 파헤치고, 저자의 진솔한 체험을 바탕으로 불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명상으로 승화하는 여정을 차분히 보여준다.

저자는 “열심히 읽지 말고, 그저 들여다보라”고 제안한다. 이는 불안에 대한 일방적 해답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불안을 마주하고 초월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자가 되고자 함이다. 불안과 공존하며 그것을 초월할 길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깊이 있는 통찰과 따뜻한 위로를 전해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오제중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방송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으며, 영상 콘텐츠 관련 사업을 했다.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글쓰기 경험으로 명상을 문학, 예술, 영상 언어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목차

• 고백과 당부
  
  1부. 명상, 비로소 되찾은 숨
  에세이 / 보이지 않는 아버지의 숨을 보다
  명상적 영화. 하나 / 그랑블루
  하나의 질문 / 불안은 어떻게 한숨이 되는가
  하나의 질문 / 숨은 어떻게 명상이 되는가
  하나의 질문 / 명상은 어떻게 불안을 잠재우는가
  명상적 영화. 둘 / 그래비티
  명상적 영화. 셋 / 노스페이스
  에세이 / 두려움이 없는 긴 숨을 쉬다
  
  2부. 차茶, 하루하루 마시는 숨
  에세이 / 맛에 맛들여 제맛이 없는 나날들
  명상적 영화. 하나 / 일일시호일
  하나의 질문 / 차는 무엇인가
  하나의 질문 / 차는 커피와 어떻게 다르고 무엇이 같은가
  하나의 질문 / 왜 차와 명상은 하나인가
  명상적 영화. 둘 / 레퀴엠
  명상적 영화. 셋 / 행복
  에세이 / 맛없는 삶의 맛
  
  3부. 나, 사유하는 숨
  에세이 / 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나를 보았다
  명상적 영화. 하나 / 홀리 모터스
  하나의 질문 / 나는 살아서, 있는 것인가
  하나의 질문 / 나는 왜 네가 아니고, 너는 어째서 내가 아닌가
  하나의 질문 / 나는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 것인가
  하나의 질문 / 나는 너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명상적 영화. 둘 / 아이덴티티
  명상적 영화. 셋 / 아이, 로봇
  에세이 / 잃어버린 나의 위치 찾기
  
  4부. 여기, 경계가 없는 숨
  에세이 / 친애하는 무채색의 세계
  명상적 영화. 하나 / 매트릭스
  하나의 질문 / 감각에는 경계가 있는가
  하나의 질문 / 몸과 마음에는 경계가 있는가
  하나의 질문 / 꿈과 현실에는 경계가 있는가
  하나의 질문 / 신과 인간 사이에 경계는 있는가
  하나의 질문 / 모든 것의 시작과 끝, 그 경계는 있는가
  명상적 영화. 둘 / 트루먼 쇼
  명상적 영화. 셋 / 인셉션
  에세이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어디서 무엇으로
  
  5부. 침묵, 언어 너머의 숨
  에세이 /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명상적 영화. 하나 / 컨택트
  하나의 질문 / 언어로 온전하고 완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가
  하나의 질문 / 진리의 가르침을 언어로 옮겨 담을 수 있는가
  하나의 질문 / 모두의 언어는 가능한가
  하나의 질문 / 존재와 언어, 무엇이 먼저인가
  하나의 질문 / 왜 침묵해야 하는가
  명상적 영화. 둘 / 페르시아어 수업
  명상적 영화. 셋 / 봄날은 간다
  에세이 / 0.0003%의 진심
  
  6부. 다정, 지구 평화를 지키는 숨
  에세이 / 달콤씁쓸한 짜장면과 불주사
  명상적 영화. 셋 / 이니셰린의 밴시
  명상적 영화. 둘 / 월-E
  명상적 영화. 하나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하나의 답 / Everything, 명상은 모든 것이다
  하나의 답 / Everywhere, 명상은 모든 곳이다
  하나의 답 / All at once, 명상은 모든 순간이다
  하나의 답 / Love, 명상은 모든 사랑이다
  에세이 / 어둡고 반짝이는 모든 별을 보다

책 속으로

1. 불안은 어쩔 수 없다. 어디에나 있기에 피할 수 없다. 보이지 않기에 붙잡을 수 없다. 바다의 파도처럼 잔잔하게 일렁이다가도 한바탕 매섭게 몰아붙인다. 잡초처럼 아무리 뽑고 솎아 내도 금세 무성하게 자란다. 불가사리처럼 몸을 여러 조각으로 잘라도 죽지 않는다. 티끌보다 작았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구만큼 부풀어 오른다.
- 〈명상, 비로소 되찾은 숨〉 37p

2. 차는 오감으로 즐긴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맡고 입으로 맛보고 몸으로 느낀다. 미묘하고 세세한 것들까지 모두 놓치지 않으려면 온 힘을 다해야 한다. 감각 너머의 것들까지 붙잡으려면 온 마음을 다 열어야 한다. 한 번 마신 차는 두 번 다시 맛볼 수 없다. 첫 모금이 마지막 모금이다.
- 〈차, 하루하루 마시는 숨〉 123p

3.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내가 다르며, 여기에서의 나와 저기에서의 내가 또 다르다. 시시때때로 여기저기서 나를 바꾼다. 끊임없이 나를 변주하고 변화시킨다. 우리는 모두 메소드 연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촬영을 마친 배우처럼 혼란과 고통을 느끼고 있다.
- 〈나, 사유하는 숨〉 162p

4. 그것은 평면이면서 입체였고, 구상이면서 추상이었다. 또한 아날로그이면서 디지털이었고, 고정이면서 유동이었다. 그리고 찰나이면서 영원이었으며, 혼돈이면서 질서였다. 그와 같이 색깔이면서 빛깔이었고, 진공이면서 허공이었다. 그렇게 내가 그림이었고 그림이 나였다. 나와 그림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으면서 모든 것이 있었다.
- 〈여기, 경계가 없는 숨〉 303p

5. 빛은 우리의 눈을 현혹한다. 우주 공간의 대부분은 빛이 없는 암흑 물질로 이뤄져 있다. 우리는 그 안에 머물 때 번뇌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곳은 빛도 닿지 않으며 언어로도 다다를 수 없다. 바로 이것이 침묵의 이유다.
- 〈침묵, 언어 너머의 숨〉 362p

6. 비록 27살의 젊은 나이에 윤동주는 옥중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시는 시대와 언어와 국경을 뛰어넘어 사람들의 마음에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있다. 온 우주에서 영원불멸한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 사랑은 모든 것이고 모든 곳이며 모든 순간이기 때문이다. 윤동주가 별을 헤아리며 ‘시심(詩心)’을 갖듯, 명상도 그런 영원한 사랑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 〈다정, 지구 평화를 지키는 숨〉 441p

출판사 서평

명상은 꾸준함이 중요하다.
그러나 눈을 감고 숨만 고르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몸의 딱지를 떼어내면서 마음의 허울도 걷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명상은 ‘나’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호흡에 집중하면서 ‘나’를 뛰어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물음을 던져야 한다.

- 머리말 ‘고백과 당부’ 중에서


* 인공 지능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 그래도 불안!

질식의 공포를 느끼게 되는 공황 장애는 명확한 발병 원인이 없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공황 장애 환자 수는 2018년 16만 8636명에서 2022년 24만 2434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5년 만에 43.76%나 늘어난 수치다. 환자의 절반 가량이 4·50대 중장년층인데 사회적, 경제적인 스트레스는 가중되는데 그만큼 해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49살에 말로만 듣던 공황을 처음 겪은 저자는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면서 발병의 원인이 ‘불안’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수많은 불안 해소법과 치유법이 쏟아지는 시대지만, 저자는 영화라는 친숙한 매체를 통해 색다른 접근법을 시도한다. 불안을 피하거나 억누르는 대신, 영화 속 장면들을 거울삼아 불안을 마주하고, 그것을 초월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 여정에서 명상은 그 길을 밝혀주는 동반자이자 안내자가 된다.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 기술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역설적으로 불안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챗GPT와 같은 인공 지능의 등장은 직업의 불안을, 메타버스의 확장은 정체성의 불안을, 로봇 기술의 발전은 존재의 불안을 가중시킨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저자는 묻는다. "과연 불안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리고 영화와 명상이라는 두 날개로 그 답을 찾아 나선다.

* 명상은 스스로 물음을 던지는 것!

전 세계 명상 앱 시장은 2023년 기준 52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연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트레스 해소와 불안 관리를 위해 명상 앱을 이용하는 사람이 3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명상이 이러한 양적 성장 속에서 ‘해야 할 일’로 전락한 현상을 저자는 비판한다. 명상의 본질은 잊힌 채, 우리는 또 다른 운동과 훈련으로 명상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명상서와 달리, 18편의 영화를 통해 불안의 실체를 탐구하며, 과학과 예술, 철학을 아우르는 다층적 접근으로 명상의 본질을 회복하려 한다. 특히 윤동주의 시에서 마크 로스코의 그림, 최신 뇌과학 연구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시야는 이 책만의 차별점이다. 불교의 참선, 기독교의 묵상, 도교의 무위자연을 넘나드는 열린 관점은 종교를 초월한 보편적 지혜를 전한다.

영화 '그랑블루'의 바다처럼 깊이 있게, '그래비티'의 우주처럼 광활하게, '월-E'의 시선처럼 따뜻하게 불안을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한다. 각 영화는 단순한 예시가 아닌, 우리의 불안을 비추는 거울이자 치유의 통로가 된다. 저자는 이를 통해 명상이 단순한 호흡 수련을 넘어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여정임을 보여준다.

* 열심히 읽지 말고 그냥 들여다보기!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나 명상 입문서가 아니다. 49년간 불안과 동행한 한 인간의 진솔한 고백이자, 예술과 과학을 통해 불안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는 안내서다. 현대사회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요구한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많이 일하고, 더 빠르게 성과를 내라고 재촉한다. 심지어 명상마저 ‘해야 할 일’ 목록에 포함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영화라는 친숙한 매개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깨달음의 길을 열어준다. 마치 좋은 영화를 본 후 잔잔히 남는 여운처럼,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자연스러운 사유의 시간을 선물한다. 저자는 “열심히 읽지 말고, 그저 들여다보라”는 말을 남긴다. 독자 스스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 책은 오랜 친구처럼, 깊이 있는 영화처럼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기본정보

ISBN	9791198966803
발행(출시)일자	2024년 11월 20일
쪽수	452쪽
크기	137 * 196 * 34 mm / 673 g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8)

[ir******]

시선을 확 끄는 표지와 제목이 우선 매혹적이었어요. 다 읽지못해도 장식장에 올려두고 싶을 정도로요.

그런데 때론 불안한 숲을 헤매는 내 얘기같고, 이미 봤던 영화인데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며... 숨을 크게 쉬어봅니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만난 듯 합니다.
서문에 쓰여진 것처럼 너무 열심히 읽지말고 들여다보면서, 책 어디를 열어도 읽기 좋으네요. 숏영상에 지친 분이라면 강추합니다~~

편안한 숨보다 한숨이 더 많은 오늘의 나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ne*****]

지루할수 있는 명상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에 접목시킨 기획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영화를 떠올리면서 감정을 이입했고 중간중간 명상에 대한 객관적 설명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에세이 형식의 이야기가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어 줬습니다. 명상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평소 명상에 대해 대충 알았던 것들이 이 책을 통해서 한번에 알게됐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중에 정말 최고였습니다! 몇권 더 사서 주변 지인들에게도 나눠주려고 합니다~ 선물하기에도 너무 좋아요!!!

[tu*******]

책 내용이 좋아요. 재밌어요.

[tu*******]

추천받았습니다.

[qs**************]

에세이라고 생각해 편하게 읽기 시작했는데 명상과 영화, 그리고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알쓸신잡’형 인문서에 가까운 책이었습니다.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아 70페이지가 넘어가니 단숨에 마지막 장에
이르게 되네요.
저도 참 좋아하는 공간인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서 시작해 미륵의 유래, 메시아,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기다리는 ’고도‘로 이어지는 저자의 사유의
힘이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연결은 매끄러웠고 변주는 매력적이었습니다
책에 등장한 영화들 가운데 못 본 영화들은 궁금해서, 이미 본 건 저자의 시각과 다른 부분이 있어 다시 찾아볼 예정입니다
많은 책들이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주는 방법론에
가깝기에 이 책은 다소 불친절한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다 읽고 난 뒤에야 질문이 생기는 다소 신기한? 책이었습니다.
불안에서 벗어나 그냥 숨을 쉰다는 것, 제겐 그 시작이 질문이고 명상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PS. 책 표지랑 속지가 참 마음에 드네요

[jl******]

사람이 제대로 숨을 쉬고 살아가기 위한, 물질적인 것이 아닌 어쩌면 정말로 잘 사는 것에 대한 하나의 지침서가 될 것같다.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사는 현대인들의 우울감을 떨치고 올곧은 숨을 쉬기 위한 삶의 여행안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