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장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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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초/중/고 추천도서 > 아침독서 유아동 추천도서 > 2025년 선정
어른들은 분주합니다. 무언가를 준비하고, 손님과 함께 방에 드나들기만을 반복하는 어른들이 생경합니다. 소녀는 할머니의 사진을 보고는 오늘 파티의 주인공이 할머니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퇴원하면 파티하자고 할머니와 약속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복도에 줄지어 선 꽃탑에서 떨어진 꽃잎을 모아 할머니에게 선물할 꽃밥을 만들고 밥 먹자는 엄마의 말에도 할머니를 기다립니다.
어린이의 눈에 비친 장례식의 모습과 작별의 이야기
은행나무는 장수, 정숙, 장엄과 희망을 상징합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넋을 달래는 진혼의 의미도 있습니다. 이 책 『깜장파티』에도 소녀가 할머니와 작별하는 장면에서 노란 은행잎이 등장합니다. 장례식장에서는 아무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소녀는 이미 그 사실을 알아차렸던 것 같습니다. 소녀는 처음엔 애써 외면하고 부정합니다. 받아들이기 어려웠겠지요. 그러나 장례식을 치르면서, 어렴풋이나마 이별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용기내어 할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합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의 삶도,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이 시간도 언젠가는 죽음을 통해 끝이 나겠지요. 하지만 그 유한함은 우리의 시간에 더 커다란 의미와 소중한 가치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죽음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지금의 이 시간을 더 충실하게 잘 살아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할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 소녀는 이제는 훌쩍 자라있을 것 같습니다.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자신의 생활도 돌아와 삶을 잘 살아낼 만큼 마음의 힘이 세졌을 테니 말입니다.
파티는 파티다. 남은 이들의 남은 삶을 위한.
어린 시절,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면 엄마가 죽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애써 무시하는 척 했지만, 저는 지금껏 빨간 색으로 제 이름을 쓰지 않았습니다. 죽음은 곧 헤어짐이고 슬픔이었습니다.
그 후로 많은 이별을 겪었습니다. 처음 길러본 금붕어도, 예뻐하던 강아지도, 좋아했던 마이클 잭슨도 떠나보냈고, 달콤한 식혜를 담가주시던 할머니와도, 온 세상이었던 어머니와도 헤어졌습니다. 경계선을 넘어간 이들을 더 이상 만질 수도, 껴안을 수도 없었고 미안하다는 말, 그립다는 말도 건넬 수 없었습니다. 죽음은 곧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이었지요.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이라는 약속
누군가 말했습니다. 장례식은 산 사람을 위한 의식이라고 말입니다. 처음에는 그게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장례식은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가슴에 묻는 ‘공식적인’ 이별의 시간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돌아가신 분을 잘 떠나보낸 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함께 했던 시간을 추억으로 묻고, 남은 시간을 건강히 살아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삶의 마지막 페이지가 죽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가리고 덮어두려 합니다.
저처럼 헤어짐을 마주하기 두렵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이때 이곳에서 만나 우리가 함께 했던 기적처럼, 언젠가는 또다시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고야 말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면 조금은 덜 두려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은 시간, 건강히 살아내며 그때 나눌 즐거운 이야깃 거리를 쌓아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김명 작가와 하상서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책
『깜장파티』는 청소년 소설을 써 온 김명 작가와 웹툰을 그려온 하상서 작가가 함께 선보이는 두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삶을 바라보는 김명 작가의 시선이 하상서 작가의 그림을 따라 감정을 다독입니다.
『깜장파티』의 주인공 소녀는 삶과 죽음을 목격하고 헤어짐을 받아들이며 슬픔을 가슴에 묻습니다. 깊은 애도로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나서 함께 했던 아름다운 추억을 비로소 건져내고 삶을 건강히 살아갈 힘을 얻어 냅니다.
두 작가는 어린이들에게도 장례식은 가리고 감출 일이 아니라, 충분히 슬퍼하고 헤어질 수 있도록 함께 참여해야 할 이별의 의식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두 작가의 담담한 시선과 놀라운 상상력은 두고두고 가슴을 울릴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작가정보
어린 시절 작은 금붕어 한 마리를 길렀던 적이 있어요. 금붕어는 유리그릇 속에서도 수영을 참 멋지게 했지요.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금붕어가 안 보이는 것 아니겠어요? 엄마가 화단에 묻어주었다고 했지만, 자꾸 금붕어 생각이 났어요. 몇 달 뒤 화단에 분꽃이 피었는데, 신기하게도 금붕어랑 똑같은 색깔의 분꽃이었답니다. 하얀 꼬리의 금붕어가 인사하러 온 것만 같았어요. 그 분꽃을 보며 마침내 금붕어와 작별 인사를 했답니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요괴 호러 픽션 쇼』, 『탈출』, 『알바의 역행』 등이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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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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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은 예기치 못한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아이들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 그림책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장례식을 아이의 시선으로 담담하고 진솔하게 보여준다. 죽음이 슬픔으로만 채워진 시간이 아니라, 소중한 추억 속에서 먼 여행길을 응원하는 시간이라 일깨워주고 있다. 이별을 겪게 된 이들의 아픔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위로해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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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다시 만날 수 없는 영이별이다.
제아무리 오래 산 어른이라도, 그것을 어린이에게 설명하기란 쉽진 않다.
그 어려운 일을, 이 그림책은 낮은 목소리로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출판사 서평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은 예기치 못한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아이들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 그림책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장례식을 아이의 시선으로 담담하고 진솔하게 보여준다. 죽음이 슬픔으로만 채워진 시간이 아니라, 소중한 추억 속에서 먼 여행길을 응원하는 시간이라 일깨워주고 있다. 이별을 겪게 된 이들의 아픔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위로해주는 그림책이다.
최지혜 바람숲그림책도서관장
죽음은 다시 만날 수 없는 영이별이다. 제아무리 오래 산 어른이라도, 그것을 어린이에게 설명하기란 쉽진 않다. 그 어려운 일을, 이 그림책은 낮은 목소리로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정해왕 (동화작가)
기본정보
ISBN | 9791190352659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10월 31일 |
쪽수 | 48쪽 |
크기 |
261 * 248
* 11
mm
/ 545 g
|
총권수 | 1권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261 * 248 * 11 mm / 545 g |
제조자 (수입자) | 월천상회 |
A/S책임자&연락처 | 050-5333-7715 |
취급방법 및 주의사항 | 종이에 베이거나 날카로운 모서리에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제조일자 | 2024.10.31 | ||
---|---|---|---|
사용연령 | 3세 이상 | ||
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
제조국 |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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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가족의 '죽음'을 말해줘야할까? 장례식에 데려가도 될까?
슬픈 그림책을 보여줘도 될까? 이런 질문을 많이 가졌는데 모두 나의 경험으로 보면 아이들에게도 말해주고,함께 슬퍼하고 또 작별인사를 건넬 때 우리가 함께 자라있었다.
까만 옷을 맞춰입고 할머니가 주인공인 파티라고 생각했던 주인공도 이별 파티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함께 울고 안아주고 헤어짐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그렸다.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진 장례식의 모습인 점이 반가웠다.
온통 까망인 그림에서 노란 은행잎이 눈에 띈다.
은행나무가 장수,정숙,장엄, 희망 그리고 진혼의 의미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아이들에게 삶 속의 어둡고 슬픈 일들에 대해서 너무 충격적이지 않게 잘 어루만져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또한 지혜를 주는 일인 것 같다.
#독서 #그림책 #신간그림책 #어린이추천도서 #책소개 #서평단 #책리뷰
다 함께 모두가 100세까지 보는 그림책이라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깜장파티>그림책을 소개합니다.
<깜장파티>에서 마주하게 될 장례식장은 어떤 장소일지, 그 끝에는 어떤 기억으로 전해줄까요.
장례식장.
그곳은 죽음과 영원한 이별을…
죽음은 누구나 겪는 과정을…
장례식장의 장소는 죽음과 영원한 이별을 의미하고 있어요.
이별은 슬프고 힘든 일이지만 그것이 삶의 한 장면이고 아이들에게 이별에 선견의 마음을 따뜻하게 가을 볕따스한 햇빛처럼 퍼지는 장면 그 이야기를 아쉬움이 곱게 곱게 풀어 슬픔을 가슴에 묻는 이별의 시간의 흐름을 함께 느낄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어렴풋 알 것 같습니다. 깊은 애도로 떠나보낸 후, 비로소 우리는 함께 했던 추억을 건져내고 삶을 건강히 살아낼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는 것을, 이별은 슬프고 힘든 일이지만 아이에게 이별의 마음을 따뜻하게 덮일 수 있는 장소 또한 이 장소임을 말이죠.
헤어짐은 어른에게도 마주하기 두려움이 앞서는 거같아요. 하지만, 우리가 이때 이곳에서 만나 함께 했던 기적처럼, 언젠가는 또다시 어느 때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고야 말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면, 그때 다시 나눌 이야깃거리를 쌓아나갈 것을 믿는다면 즐거운 생각이 두려움을 덮어줄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들었어요.
본 포스팅은 이야기 곳간 월천상회 & 인친님이신 라엘님의 서평단 모집을 통해 협찬도서를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엄마가 말없이 내 머리를 빗었어."
"파란 드레스 입을 생각에 신나서 또 물었어."
아이는 머리를 빗고 드레스를 입는다는 즐거움은 파티때 입는 옷이라고 생각했을까?
가족들을 만났지만 파란 드레스가 아닌 검은 옷으로 모두 입고 있어 짜장파티라도 하는 줄 알고 기대하는 아이...
할머니를 기다리는 아이... 그러나 영전사진 속에 할머니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 의미를 몰랐던 아이는 할머니를 기다린다...
할머니와 살았던 어린시절의 나를 보는 듯한 아이의 모습...
아이가 이 순간을 어떻게 받아드릴까?
잠든 사이 할머니의 마지막 인사의 의미를 알까?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가슴이 찡했다.
그리운 할머니. 꿈속에서라도 만나고 싶은 할머니...
상실과 애도를 함께 할 수 있는 내용이다.
죽음은 아픔이 아니라 아름다운 추억으로 마음에 간직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