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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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처에 죽음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총서 (8)
작가정보
목차
- 오멜레토 컴보의 노트:
다이어트를 하기에는 너무 달콤한
초무침
한니발 버섯
코그
차가운 알리오 에 올리오와 베이크드 번 토마토
베텔게우스 초콜릿
델피움
오멜레토 컴보의 노트:
우주에서 아름답게 먹기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아내는 우리에게 노후 대비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걸 지적하면서, 결혼하기 전에 비해 내 몸이 복리이자처럼 비대하게 불어나버렸다고 결론지었다. (13쪽)
고향 별에서 지낸 시간이 아침 식사 정도에 불과하다면, 이제는 저녁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아침 식사를 하다가 입가에 묻은 고춧가루가 신경 쓰여 입가를 닦는다면 그게 치매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24쪽)
초무침은 기억하는 대로였다. 물에 불린 듯 질퍽한 모양새와 미끈거리는 촉감과 쫄깃하다기보다는 타이어같이 딱딱하고 질긴 식감을 가졌지만, 새콤달콤한 맛 뒤에 남는 야릇한 달콤함에는 분명 거부하기 어려운 중독성이 있다. (47쪽)
맛에 대한 추구에는 언제나 광기가 곁들어 있다. 그건 지구 탓이 아니라 인간 탓이다. 특히 지구 식자재를 사용할 수 없는 우주에서 그 광기는 심해지면 심해졌지 약해지지 않았다. (56쪽)
여론은 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기름에 넣은 해산물처럼 사방으로 터져나갔다. 한 타블로이드지는 노인이 연쇄살인마이며, 죽은 사람들의 몸에 버섯을 키우고 있노라는 추측성 기사를 그럴 듯한 통계와 함께 발표했고, 다른 곳에서는 노인이 시체가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을 묶어놓고 그들의 배에 버섯을 길렀다고 주장했다. (69쪽)
“제가 무슨 말을 하든 말 한마디로 당신이 치유되지는 않겠죠. 마찬가지로 말 한마디로 사람이 몰락할 수는 없는 겁니다. 무언가 말 한마디로 이루어졌다면, 그 일은 예비되어 있던 겁니다. 무슨 채소를 넣든 카레는 완성되기 마련이죠. 설령 채소를 넣지 않았더라도요.” (78쪽)
그렇게 벌써 여자를 셋이나 떠나게 한 에스칼의 식습관이 무엇인가 하면, 바로 쓰레기를 먹는 것이었다. 물론 아무 쓰레기나 먹는 건 아니었다. 그가 재처리장의 미생물도 아니고, 어떻게 모든 것을 소화하겠는가. 그는 오직 음식물 쓰레기만을 먹었다. (125쪽)
“잘못 섞으면 독이 되는 식재료들이 있습니다. 이 시대의 요리사들은 기본적으로 그런 조합을 피하도록 교육받죠. 하지만 모든 요리사가 훌륭한 요리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세상에는 아무 자격증 없이 요리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어쩌면 시한폭탄과도 같은 세계를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죠, 우리는.” (144쪽)
“당신한테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돼지 냄새가 나.” (147쪽)
이상하게도 범법자들은 법을 어기면서도 법이 최소한의 원칙을 지키리라는 것은 의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158쪽)
“베텔게우스 초콜릿은 계속 작아지고 있다. 그것만이 진실인지도 모르지.” (174쪽)
그는 정말로 관에 들어갈 것이다. 가사 상태로. 하지만 장례식이 끝나고 관이 우주로 쏘아 올려질 무렵에는 목숨이 끊어지도록. 며칠이 지난 뒤에 죽음을 맞도록 해주는 독을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정말로 어려운 건 찾아온 아내의 입을 여는 것이었다. 물론 그조차도 자비 라군이 장례식에 왔을 때의 이야기지만 말이다. (181쪽)
마침내, 오멜레토와 펜 피 앞에 음식이 서빙되었다. 둘이 받은 음식은 달랐다. 오멜레토의 것에는 독이 들어 있었고, 펜 피의 것은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양쪽 모두 별미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186쪽)
출판사 서평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작가 서윤빈 장편소설
따뜻한 음식과 감동적인 서사가 어우러져
공허한 우주에 한 줄기 빛을 쏘아 올리는 이야기!
광활한 우주에 점점이 빛나는 여러 이야기와
별들 사이에 떠오른 환상적인 우주 음식들의 만남
주의
두 음식의 조합은 독성물질을 생성합니다. 그래도 만드시겠습니까?
재료
정말로 만드시겠습니까?
요리법
살인자 자식.
찬란한 별들이 수놓인 우주에는 그만큼 무수한 이야기가 부유하고 있다. 지구 시대를 지나 우주 시대가 도래한 세상에서, 행성과 행성을 오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러모으는 사람이 있다. 요리 비평가이자 요리사인, 이 소설의 주인공 ‘오멜레토 컴보’다. ‘컴보’의 우주선은 우주를 항해하며 장場이 서는 날마다 특정 행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키고 문을 개방한다. 화려한 네온사인이 빛나고 손님들로 북적이는 수많은 우주선들 틈에서 ‘컴보’의 우주선은 허름하기 짝이 없고 소박하기 그지없지만, 그의 우주선에서 풍기는 고소하고 달짝지근한 냄새가 손님들의 발걸음을 단번에 잡아끈다.
‘아지즈 샤리’도 그렇게 이끌려 ‘오멜레토 컴보’의 우주선에 발을 디뎠다. 이미 두 차례나 술집에 들러 취기가 오를 대로 오른 ‘아지즈’에게 ‘컴보’는 주문하겠느냐고 묻는다. 고향 별을 떠나온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늘 이방인 취급을 받던 ‘아지즈’는 자신에게 친절한 ‘컴보’의 태도에 한 번, 메뉴판에 덩그러니 적힌 유일한 메뉴에 또 한 번 놀란다. 메뉴 이름이…… ‘아무거나’였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무심하면서도 자극적이란 말인가. 재료만 있으면 손님이 원하는 요리는 무엇이든 만들어주고 추억의 음식을 복원도 해준다는 ‘아무거나’의 가격은 10T(저렴한 칵테일 한두 잔 값)였다. 방랑자가 많은 “우주에서는 비싼 건 위험하지만 싼 건 더 위험하다.” 위협을 느끼고 급히 우주선을 벗어나려던 ‘아지즈’는 ‘컴보’의 제안을 듣고 우뚝 멈춰 섰다. 메뉴가 저렴한 대신 ‘조건’이 있는데, 그 조건이란 음식과 얽힌 손님의 ‘사연’을 들려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번거롭고 수고스러운 대접의 조건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라니. ‘아지즈’는 더 의문스러웠다.
‘오멜레토 컴보’는 이처럼 손님들에게 은밀한 조건을 내걸었다. 말 한마디로 한 노인의 삶을 파멸시킨 ‘루카 나이트’에게, 죽음을 나누는 다이버들과의 삶을 마무리하고 술 한잔하는 것으로 모험을 즐기는 ‘퍼트리샤 시머’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 여자 친구에게 매번 이별 통보를 당하는 ‘에스칼 포르스카푸스’에게. 그리고 그들이 주문한 음식 레시피를 노트에 적었다. 자, 여기까지는 여느 심야 식당의 훈훈한 이야기 같다. 그러나 ‘컴보’의 레시피를 들여다보면 ‘아무거나’ 속에 감춰진 진짜 비밀을 알 수 있으리라. 어쩌면 한 명은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컴보’의 음식을 먹은 ‘퍼트리샤’는 그가 음식에 의도적으로 수면제를 탔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까. 지훈’은 한때 제 상사였던 ‘컴보’의 냉동창고로 가 식재료들에 스캐너 침을 찔러 넣었다. 시간이 흘러도 자신을 어리게만 보는 ‘컴보’의 거만한 표정에 의기소침해진 ‘지훈’은 이상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수차례 식재료들을 꺼내 보았다. 그런데 일곱 번째로 스캐너 침을 꽂은 순간, 삑 하는 소리와 함께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사라진 아내를 찾아 항해하는 요리사와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 방랑하는 손님들의 만남
“사랑했던 이를 위해 죽음을 택한다니.”
“‘사랑했던’이 아니라 ‘사랑하는’일세.”
“아직 늦지 않았네.”
“늦지 않았기에 이렇게 하는 거야.
자네가 아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요리라네.”
우주선에 홀로 남은 ‘오멜레토 컴보’는 ‘지훈’을 떠나보낸 뒤 ‘펜 피’라는 동료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이제는 때가 되었음을, 자신이 설정한 ‘타임 리미트’에 가까워졌음을 알렸다. ‘펜’은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이라며 ‘컴보’를 말렸으나, ‘컴보’는 단호했다. 이 순간을 위해 끝없는 우주를 해항해왔으므로. 그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이란 ‘죽음’이었다. ‘컴보’가 지금껏 손님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며 우주를 항해한 이유는 단 하나,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아내를 찾기 위해서였다. 서로의 인생에 있어 “긴 정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디저트”가 되기로 약속했던 ‘컴보’와 ‘자비 라군’의 결혼 생활은 갑자기 들이닥친 사건으로 순식간에 망가졌다. ‘컴보’는 ‘자비’가 떠나기 직전 남긴 말을 되뇌었다. “죽은 생물의 몸을 먹는 게 즐거워?” ‘자비’는 어째서, 그런 의문을 남기고 홀연히 가버린 걸까.
‘오멜레토 컴보’는 무작정 행성들을 돌아다니기보다, 저마다의 행성에서 온 손님들의 이야기에서 아내에 대한 단서를 찾기로 했다. 실제로 손님들의 사연에서 ‘자비 라군’의 흔적을 발견했다. ‘컴보’가 기억하던 ‘자비’의 모습과 정반대의 소식뿐이라는 게 문제였지만. 전직 군인이었던 ‘자비’는 누군가의 아내로서의 흔적을 모조리 지우고 무한한 심연에 가라앉기를 선택했다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기를 선택하는 등 좀체 종잡을 수가 없었다. 주방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던 ‘컴보’를 그 누구보다 사랑스럽게 바라봤던 ‘자비’를 떠올리며, ‘컴보’는 결심했다. 자신이 찾아낼 수 없다면, ‘자비’가 찾아오게 만들겠다고 말이다.
마침내 ‘오멜레토 컴보’와 ‘펜 피’의 앞에 최후의 만찬이 놓였다. 둘이 받은 음식은 의심할 것 없이 별미임이 틀림없었으나, ‘컴보’의 음식에는 독이 들어 있었다. ‘컴보’와 ‘펜’이 마지막 건배를 나누고 삼십 분 뒤, ‘컴보’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펜’은 ‘컴보’를 관에 옮기고 그의 머리에 전극을 붙였다. “어때, 들리나?” ‘펜’의 물음에 ‘컴보’의 생각을 읽은 컴퓨터 음성이 대신 답했다. “어어, 그래. 잘 들리는군.” 미룸 장례를 택한 ‘컴보’는 장례식이 끝나고 우주로 쏘아 올려질 무렵 완전히 숨이 끊길 것이다. 과연, ‘자비 라군’은 장례식에 올 것인가? 그리고 ‘컴보’는 수명을 다한 별처럼 존재를 감추려는 ‘아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기본정보
ISBN | 9791157404452 |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11월 11일 | ||
쪽수 | 208쪽 | ||
크기 |
116 * 183
* 18
mm
/ 316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네온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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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윤빈 작가는 <루나>로 2022년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날개 절제술>을 비롯한 작품들 성인용(?) 작품들과 <장난기>와 같은 어린이를 위한 작품, <SF보다>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유니버셜 셰프>는 우주를 떠돌며 식당 및 식자재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공 ‘오멜레토 컴보’의 이야기이다. 오멜레토 컴보는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아내 ‘자비 라군’을 찾아 여러 행성을 떠돌며, 손님에게 따뜻한 음식을 대접한다. 가게는 ‘아무거나’라는 메뉴가 손님들의 눈길을 끌며, 찾아오는 손님들의 이야기로 소설은 전개된다. 손님들의 이야기 속에서 찾게 되는 아내의 흔적들. 과연 ‘오멜레토 컴보’는 아내를 찾을 수 있을까?
📗 작품은 <유니버셜 셰프>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친근함, 유쾌함, 사랑스러움과는 전혀 반대로 진행된다. ‘오멜레토 컴보’의 가게를 찾는 사람들은 모두 혼자다. 무한한 우주의 공간에서 혼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오멜레토 컴보’는 묵묵히 들어주며, 그들을 위한 음식을 만든다. ‘오멜레토 컴보’는 그들에게 특별한 조언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 광활한 우주에서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그리고 그들에게 맞는 음식을 해주는 행위는 일종의 심리적 치료 행위로 보인다. 추억이 깃든 하나의 음식은 식당을 찾아온 외로운 이들에게 충분한 위로를 전달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단 한 명만 있어도 우리 인생은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있다. 다만 주인공 ‘오멜레토 컴보’에게는 그 한 사람이 실종되었을 뿐.
📗 이 작품의 백미는 마지막 오멜레토 컴보의 노트에서 묘사하고 있는 우주 식당 ‘스페이시얼’에서의 식사 장면이다. 우주에서 음식을 만드는 셰프는 이러한 내용을 모두 고려해야 할 것 같은 상세한 묘사로 마치 무중력 식당에서의 식사를 경험한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우주적 관점에서 본 코스 요리의 근사힘와 아내와의 따뜻한 추억은 ‘오멜레토 컴보’ 현재의 역설과 같다.
📌 첫 번째 요리는 ‘샤로 절임’ 이었다. 샤로는 이제는 꽤 널리 알려진 베텔게우스 성단의 특산 과일이다. (..) 우주에서 절인 샤로는 중력에 의한 수축 현상이 덜 나타나서 훨씬 풍성한 식감을 제공했으며 라임과 꿀을 사용해 만든 양념도 그에 잘 어울리는 새콤달콤한 맛을 냈다. - 198p
📗 작가의 말에서 서윤빈 작가의 장난기 넘치는 후기를 들려주고 있다. 작품의 탄생에서 주인공의 이름을 가져온 이야기 등을 유쾌하고 언급하고 있다. 꽤나 진중했던 작품의 이야기를 작가가 직접 가볍게 풀어주는 듯한 인상을 주며 마치 음식의 디저트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 아, 왜 오멜레토 컴보를 주인공으로 했는지는 알겠다. 그래서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뭐였냐면….. - 206p 작가의 말
📗 <유니버셜 셰프>는 단순히 위로를 전하는 진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 위로 속에 다시금 돌아오는 외로움이 있으며, 한 사람을 위해 자신을 던지는 이야기가 있다. 작가는 우주라는 은유 속에 질문을 숨겨두었다. 누군가 그 질문을 찾아 줄 것을 기대하면서. 서윤빈 작가를 비롯한 한국에서 SF를 창작하는 모든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얇아서 들고 다니기 좋아 틈틈히 시간 날때 읽기 딱좋다..책은 우주식당을 하는 컴보셰프가 어느날 사라진 아내자비를 찾기 위해 식당에 방문하는 다른행성의 다양한 손님들의 이야기를 음식값으로 받으며 아내를 찾기위한 단서를 찾는다..
손님들의 다양한 이야기속 사랑과 결핍 상실을 컴보는 음식으로 따뜻하고 달콤하게 위로와 격려 그리고 응원을 보내준다..컴보는 아내를 찾을수있을까?
글을 읽는 내내 식당에 찾아온 손님들이 음식에 감동을 받아 음식 소개를 해주며 컴보의 사연을 말해 아내에 귀에 들어가고 그 소식을 들은 아내가 찾아와 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져 보게 되었는데…
마지막순간 컴보의 장례식 부고를 띄웠지만
(스포주의)
아내는 오지 않았다..
/음식은 ?요리는 ? 배고픔을 채우는게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는 작은 희망이 아닐까?
근래 읽은 소설중 정말 지루함 없이 푹 빠져 읽은 소설
소재도 너무나 독특하다
음식의 소재가 이렇게 다양한 곳에 쓰인다고???? 싶을만큼 독창적이다. 우주선안에서 여행하며 먹는 음식.
그리고 그 안에서 추리소설 같은 내용들.
혼란스러울 만큼 빠져든다
★광활한 우주에 점점이 빛나는 여러 이야기와
별들 사이에 떠오른 환상적인 우주 음식들의 만남
"아무거나 주문하시겠어요? 단, 음식과 얽힌 손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야 해요."
★ 사라진 아내를 찾아 우주를 항해하는 요리사와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 방랑하는 손님들의 만남
‘오멜레토 컴보’와 ‘펜 피’의 앞에 최후의 만찬이 놓였다. 둘이 받은 음식은 의심할 것 없이 별미임이 틀림없었으나, ‘컴보’의 음식에는 독이 들어 있었다. ‘컴보’와 ‘펜’이 마지막 건배를 나누고 삼십 분 뒤, ‘컴보’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펜’은 ‘컴보’를 관에 옮기고 그의 머리에 전극을 붙였다. “어때, 들리나?” ‘펜’의 물음에 ‘컴보’의 생각을 읽은 컴퓨터 음성이 대신 답했다. “어어, 그래. 잘 들리는군.” 미룸 장례를 택한 ‘컴보’는 장례식이 끝나고 우주로 쏘아 올려질 무렵 완전히 숨이 끊길 것이다. 과연, ‘자비 라군’은 장례식에 올 것인가? 그리고 ‘컴보’는 수명을 다한 별처럼 존재를 감추려는 ‘아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
책 표지부터 스푼에 반짝이는 우주빛 액체가 묘하게 이끌렸습니다.
오멜레토 컴보가 요리하는 우주심야식당.
요즘 요리경연이 인기가 있어서 소설도 요리를 주제로 나왔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식으로 푸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저 또한 스트레스 받으면 먹고싶은 음식으로 힐링합니다. 이 책에서도 요리를 만들어주고 먹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줍니다.
그 요리의 맛은 상상이 안되는 특별한 맛이 나기도 하고, 마음이 힘들어 채우지 못한 공간을 오멜레토 컴보의 요리로 채워지기도 합니다.
묘한 매력을 주는 《유니버설 셰프》는 흡입력강한 판타지소설로 사람들 마음의 힘든 내면을 들여다보며, 감정을 끌어내주고 결핍과 상실을 치유해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자음과모음 @jamo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그런 가운데 무려(?) 『유니버설 셰프』를 만나보게 되었다. 글로벌을 넘어선 유니버설이다. 이 작품 속 배경은 공허하고 광활한 우주다. 소설의 주인공은 오멜레토 컴보로 그는 우주 심야 식당을 운영 중이다. 그런 그에게도 사연이 있는데 바로 아내가 어느 날 말도 없이 그를 떠나버린 것이가. 과연 아내는 왜,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이렇게 아내를 찾고자 하는 컴보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그리고 우주 심야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일드 <심야 식당>의 마스터마냥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맞춤 요리를 선사한다.
딱히 어떤 메뉴가 있다기 보다는 그날그날 찾아오는 손님들의 그날의 상황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줌으로써 그들의 힘들고 지친 마음을 위로했던 마스터의 역할을 컴보는 하고 있는 것이다.
각자가 자신들만의 사연이 있는 가운데 누군가 나를 위해 맞춤 요리를 건낸다면 그 음식은 위로이자 격려이자 앞으로의 삶에 대한 응원이 되어 주기도 할 것이다. 컴보의 음식 역시 그런 역할을 하기에 그의 음식은 따뜻하고 달콤하게 느껴진다.
딱히 소울푸드라고 비유할 순 없지만 어떤 음식은 우리의 뇌리에 오래도록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그건 어디까지나 그 음식이 자신의 인생에서 커다란 임팩트를 준 사건이나 사람을 연상케하는 일종의 스모킹 건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이야기와 마주하는 음식, 그리고 손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라진 아내를 찾을 단서를 얻고자 했던 컴보, 과연 컴보는 그토록 바라던 사라진 아내 자비를 찾아낼 수 있을지... 손님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그들에게 만들어주는 음식과 함께 콤보의 바람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기대하며 읽게 될 작품일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우주에서 요리한다? 여긴 뭐, 미슐랭 스타 우주식당인가?
이 책의 주인공 ‘오멜레토 컴보’ 가 운영하는 우주 심야 식당?
솔직히 말해서, 처음엔 "이거, SF와 요리가 만난 신박한 콜라보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읽다 보니, 우주를 배경으로 한 심야 식당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과 고독을 담은 따뜻한 ‘요리’ 가 더 중요한 이야기였다.
컴보는 요리를 통해 손님들의 내면을 치유하고, 그들의 상실감을 달래주려고 한다.
그런데, 사실 그 요리들이 좀 심상치 않다.
어떤 손님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특별한 맛’ 을 선사하기도 하고, 어떤 손님에게는 ‘치명적인 독’ 을 넣어준다.
그야말로, 맛과 위험이 공존하는 곳, 이건 요리계의 ‘전쟁터’ 다!
💡식사도, 사랑도, 결핍도 다 요리로 해결된다?
누가 ‘음식’ 으로 마음을 치유한다고 했던가?
이 책에서는 그게 진짜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다.
컴보는 우주를 떠도는 사람들에게 요리를 통해 마음의 결핍을 채운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다.
그가 내는 요리에는 손님들의 사연과 상처가 담겨 있다.
한 손님은 딱딱한 초무침을 시키는데, 그 맛이... 그냥 질긴 타이어처럼 씹히지만, 그 맛 뒤에 남는 중독성은 무엇? 그렇다,
이 책의 요리들은 단순히 ‘음식’ 이 아니다.
이건 곧 ‘감정’ 이고, 사람들의 ‘내면’ 이다.
음식으로 사람들의 삶을 ‘조리’ 하고, 삶을 달콤하게 만드는 이 ‘우주 셰프’ 에게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우주에서 잃어버린 아내를 찾는 이 셰프, 어떻게 해야 할까?
이야기의 핵심은 ‘컴보가 떠난 아내를 찾는 여정’ 이다.
근데 이게 보통 여정이 아니다.
‘아내 찾기’ 라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주를 떠도는 냉혹하고 비정한 현실 속에서 컴보가 그리워하는 아내의 흔적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의 요리가 어떤 방식으로든 손님들의 상처를 보듬어 준다.
근데 여기서 핵심은, 그가 아내를 찾으면서도 그 누구도 자신의 마음을 전부 드러내지 않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요리’ 는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모든 감정이 요리 안에 담겨 있고,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나는 그저 요리가 음식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내면’ 까지 녹아들어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 요리는 인생이다!
사실, 책을 다 읽고 나면 ‘음식’ 이라는 단어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이 책은 단순한 우주 여행 이야기가 아니다.
우주와 음식, 사랑과 결핍, 상실과 치유가 한 접시의 요리처럼 얽혀 있다.
무엇보다, 요리를 통해 사람들이 치유받고, 삶의 의미를 다시 찾는 과정은 ‘음식’ 을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 이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음식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게 가능할까?” 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건 그거다.
음식은 단지 먹는 게 아니라, 감정을 나누는 도구이고, 삶을 조금 더 맛있게 만들어줄 수 있는 ‘작은 기적’ 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추천 대상
✔ 우주와 음식,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 감정과 음식의 관계를 탐구해보고 싶은 사람
✔ 요리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인생’이라 생각하는 사람
✔ 우주를 배경으로 한 철학적이고 감성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 이 책은 @jamobook 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P17.
우리는 밀회를 나누다가 일주일 뒤, 서로의 인생 디저트가 되기로 했다. 세간에서 함부로 말하는 디저트가 아니라 긴 정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디저트가.
P78.
"딱 그 정도만 후회하십쇼. 알파 켄타우리에는 이런 말이 있었죠.'카레를 책임지는 건 신의 일이다."
P149.
그는 인생이 아니라 대답을 원했다. 어차피 그에겐 시간이 많지 않았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우주선들 사이 단출한 우주선 하나.
간판도 허름한 데다 단출한 느낌이지만 왜인지 발걸음을 향하게 만든다.
메뉴는 ‘아무거나’라는 하나밖에 없는 데다가 가격은 왜 그런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메뉴는 하나밖에 없고 가격이 이상하리만큼 저렴하다.
거기다 주문하는 음식에 대한 손님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
요리사는 왜 이런 메뉴를 내세웠을까.
여러 행성을 오가는 다양한 손님들이 방문하는데 그만큼 다양한 행성들과 손님들을 마주할 수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신기하고 독특한 행성들이 생생하게 묘사가 되어있어서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거기다 신기한 우주 음식들의 요리법까지.
다양하고 가지각색의 손님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방문한다.
단순히 음식이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닌 추억, 죄책감 등 다양한 감정까지 떠올리게 만든다는 게 새삼 다시 음식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사이가 괜찮아 보였던 아내가 사라지고 그녀를 찾아다니는 요리사.
아내의 소식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들려왔다.
아내는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지 그녀의 입장을 후편으로 보고 싶어졌다.
우주의 시대가 도래한 어느 시점 요리 비평가이자 요리사 오멜레토 컴보.
그는 우주선에서 음식점을 운영한다.
식자재 옆에는 가격이 아닌 ‘시가’가 적혀있고
메뉴의 마지막에서는 ‘아무거나’라는 항목이 10T로 적혀있다.
음식을 복원해 드리거나 추천해 드리기도 한다는 이 이상한 음식점에
다양한 손님들이 방문한다. 그리고 컴보는 요리를 하기 시작한다.
신기한 음식들의 이름이 향연한다.
코그, 한니발 버섯, 베텔게우스 초콜릿, 민들레 비트, 후셀, 쿠베라, 코라 등등
이름만으로도 너무나 신기하다.
하지만 신기한 식재료명이나 사람의 이름이 단지 어려울 뿐.
책이 전하는 이야기는 명확했다.
음식이 주는 즐거움과 우주 시대에도 영원한 손님들의 추억의 사연.
나는 주인공 컴보의 솔직한 모습이 좋았다.
맛있는 음식도 섞이면 맛이 없어진다거나,
추천 메뉴도 맛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
누군가를 움직이기 위해 자신이 희생해야 한다는 점,
특히 손님들의 몸무게에 대한 무례한 질문에도
”내 삶은 다이어트를 하기에는 너무 달콤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점까지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한 인물의 삶을 파멸로 만든 루카 나이트의 이야기
모험하는 삶을 즐기면서 사는 퍼트리샤 시머의 이야기
개걸스럽게 먹으며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당하는 에스칼의 이야기
그리고 검시관 지훈의 이야기와 컴보 자신의 이야기까지.
담담하게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하여 음식을 만들고
건네며 나누는 소소한 추억을 찾는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다만 이야기 속 음식의 레시피를 적어두는 것은 좋았으나,
오히려, 메뉴판의 모양, 음식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서윤빈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음식이라는 일상적인 주제를 우주의 맥락 속에서 재해석하며, 음식을 매개로 한 인간 경험과 연결성을 강조했습니다. ‘오멜레토 컴보’가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음식은 그들의 내면을 치유하고 삶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도구로 작용했습니다.
"유니버설 셰프"는 우주를 떠돌며 손님들에게 맞춤 요리를 제공하는 셰프 ‘오멜레토 컴보’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잃어버린 아내 ‘자비 라군’을 찾기 위해 손님들의 사연을 듣고, 그들에게 음식을 통해 위로를 전합니다. 이 작품은 음식과 사연을 통해 삶의 의미, 인간관계, 그리고 치유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독특하고 감동적인 소설입니다.
📌“음식과 얽힌 손님의 사연을 들려주셔야 합니다.”
‘컴보’의 식당은 메뉴판에 단 하나의 메뉴 ‘아무거나’를 적어둡니다. 그러나 그 이름과 달리, 음식은 손님의 기억과 이야기에 따라 독창적으로 재창조됩니다. 어떤 손님에게는 과거의 상처를 위로하는 음식이 되고, 다른 손님에게는 무언가를 극복할 용기를 북돋는 요리가 됩니다.
이런 설정은 우주 심야 식당이라는 콘셉트를 넘어 음식이 가지는 힘을 보여줍니다. 음식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를 넘어, 우리가 잃어버린 추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초무침, 베텔게우스 초콜릿, 알리오 에 올리오처럼 각 요리는 독특한 이름과 함께 손님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풀어냅니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이 가진 음식과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공감과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유니버설 셰프"는 우주라는 무한한 공간을 배경으로 하지만, 이야기는 지극히 인간적이었습니다. 우주를 떠도는 방랑자들, 관계에 상처받고 미래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자신만의 외로움에 갇힌 존재들이 ‘컴보’의 식당을 찾아왔습니다.
📌“죽은 생물의 몸을 먹는 게 즐거워?”
우주의 광활함 속에서 등장하는 각 손님들은 모두 제각기 다른 상처와 욕망을 품고 있습니다. 죽은 생물을 먹는 행위에 의문을 던지고 떠난 아내 자비 라군,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식습관 때문에 사랑을 잃은 에스칼 포르스카푸스, 자신의 말이 노인의 인생을 무너뜨렸다고 고백하는 루카 나이트. 이들은 우주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설정되었지만, 우리가 흔히 겪는 인간관계의 단면과 갈등을 보여줍니다.
📌“재료만 있으면 손님이 원하는 요리는 무엇이든 만들어주고 추억의 음식을 복원도 해준다.”
작품 속 음식들은 각 인물의 삶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상징적 존재였습니다. 예를 들어, “초무침은 물에 불린 듯 질퍽한 모양새와 새콤달콤한 맛 뒤에 남는 야릇한 달콤함이 거부하기 어려운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는 묘사는 음식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음식이 주는 감각적 경험과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을 오롯이 전달합니다.
📌“잘못 섞으면 독이 되는 식재료들이 있습니다. 이 시대의 요리사들은 기본적으로 그런 조합을 피하도록 교육받죠. 하지만 모든 요리사가 훌륭한 요리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또한, 우주의 음식을 다루며 음식과 관련된 위험한 조합, 독성, 사연을 통해 인간 관계의 복잡함과 감정을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음식이 먹는 행위를 넘어 인생을 축소한 존재라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각인시킵니다.
‘컴보’는 자신의 음식을 통해 손님들을 치유하지만, 정작 그는 자신이 가진 깊은 결핍을 해결하지 못한 채 아내 자비 라군을 찾아 떠돌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여정은 누군가를 찾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실과 두려움을 마주하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특히, “자네가 아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요리라네”라는 대사는 그의 선택이 요리사로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마지막 헌신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사랑했던 이를 위해 죽음을 택한다니.”
“‘사랑했던’이 아니라 ‘사랑하는’일세.”
컴보의 여행은 외롭고 끝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여정 속에서 만난 손님들의 이야기가 모여, 컴보 자신도 깨닫지 못했던 진실에 도달하도록 돕습니다. 과연 컴보는 아내를 찾을 수 있게 될까요?
결말은 예측해 보는 것은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이 소설의 진정성을 더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삶은 결핍과 채움이 반복되는 과정이며, 때로는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잃은 것을 다른 방식으로 발견할 수도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 작품은 독자에게 '음식'이라는 일상적인 경험이 어떻게 개별적인 서사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삶의 소중한 순간을 돌아보게 합니다. 서윤빈 작가는 요리와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감정과 기억을 되살리고, 삶과 죽음, 상실과 사랑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냅니다.
"유니버설 셰프"는
우리에게 음식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따뜻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었습니다.
음식을 통해 인생의 이야기를 듣고, 삶의 조각을 맞추며,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그것이 "유니버설 셰프"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