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행복한 나를 찾는 자유의 미학

이주영 저자(글)

퍼플 · 2024년 11월 01일

책 소개

"삶이 더 가벼워지기를 바라는 이들을 위하여"

하염없이 묻어나는 그리움,
문득 하늘을 바라본다.
푸른 하늘 속 시선이 머무르는 곳에
그렇게 잡아두고 싶었던 추억이 서려 있다.
바지 주머니 속에서
구깃구깃하고 손바닥만 한 은종이를 꺼내어
그리움을 새겨본다.
스며든 흔적을 찾아내고 다시 긁어내어서
또 하나의 흔적을 곱게 남긴다.
사그락사그락 소리와 함께 구겨진 은종이 사이로
눈을 비비고 하품을 하며 아이들이 얼굴을 내민다.
미소가 너무 사랑스럽다.
사무치게 그리워한 그의 손을 거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 되었다.
오늘도 마음을 달랠 길 없어 수백 번, 수천 번 선을 그었다.
새겨진 그림들은 내 삶의 흔적이고 내 삶의 무늬이다.

광야 길을 걸어 본 이가 삶의 아름다움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했던가?
다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면 그 고통은 삶의 의미를 끌어내는 유용한 도구가 되리라.
현실에 휩쓸리지 않고 나의 길을 행복하게 걸어가는 한 사람이기를 꿈꾼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대면해야 하는가?
칠흑 같은 어둠이 엄습해 올 때 그 어두운 면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
오늘 한 인간이 가진 두려움, 절망을 예술적 창조성으로 극복하고 승화시킨 ‘이중섭’이라는 존재를 만난다.
그의 작품은 인간 삶의 연약함에 맞선 강렬한 회화적 통찰이다.
이중섭은 감당하기 힘든 슬픔과 외로움이 엄습했어도 희망의 붓질을 놓지 않았다.
격동의 시대 상황 중심에 서 있었던 그에게 어둠은 삶의 걸림돌이 아니라, 오히려 원동력이었다.
그러기에 이중섭의 삶과 작품은 세계와 인간 존재의 의미 현상들을 삶의 다양한 맥락에서 이해하게 해준다.
인생의 마지막 질문에 해답을 찾아가는 행복한 여정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이중섭이 전해주는 ‘자유의 미학’은 우리가 어떻게 삶을 사랑할 것인지, 사랑할 수 있는지를 ‘창조’라는 유희를 통해 깨닫게 한다.
‘바로 그랬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기에, 나는 그렇게 했다’라고, 그 어떤 필연성 속에 삶의 의미를 당당하게 놓아두게 해준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주영

부산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아대학교에서 미술학박사,
교육철학을 전공하여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대 교수로 재직하며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하며, 글을 썼다.
독서와 여행을 즐기며, 그로 인한 통찰로 사람과 그의 삶,
일상의 것들을 가치 있게 바라보고 작업으로 풀어내는 일을 즐겨한다.
이중섭의 작품을 너무 사랑해서 제주를 사랑하게 되었다.
이 책이 삶이 좀 더 가벼워지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목차

• prologue
  삶이 더 가벼워지기를 바라는 이들을 위하여
  
  아름다운 사람 이중섭
  1)소의 꿈
  2)기다림의 나무
  3)같은 하늘 아래
  4)길 떠나는 가족
  5)은종이에 내민 얼굴
  6)나를 있게 하는 힘
  7)자유를 꿈꾸다
  
  자기를 자유로서 원하는 자유
  1)선물 같은 자각
  2)부재 속의 현존
  3)비은폐성
  4)체화된 인지
  5)몰입과 확장
  
  어린이 인생철학
  1)삶에 응하는 방식
  2)유희를 통한 자유
  3)상상하기
  4)자연으로 이어진 행복
  5)기적 그리고 사랑
  
  행복한 나를 찾는 자유의 미학
  그럼에도 불구하고
  
  References
  Annotation

기본정보

1:1 문의

ISBN	9788924138900
발행(출시)일자	2024년 11월 01일
쪽수	322쪽
크기	152 * 225 mm

Klover 리뷰 (9)

[wl********]

아직 다 읽진 못했지만
이중섭에 대한 이야기와
그에 따른 작가님의 시각과 문체에 몰입됩니다👀
와닿는 문장은 밑줄 그으며 정독중이에요!
남은 글들도 아껴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ze************]

P211 인간 존재의 한 양식으로서의 고유성을 지닌 이중섭 회화 속 어린이 모티프는 어린이를 어린이답게 하는 보편적 의미의 존재적 특성과 그 양식을 드러내고, 어린이에게 내재 된 본질적인 고유성이 투영되어 있다. 이는 어린이를 타자(other)로서 소외된 존재나 성인이 선험적으로 규정한 어린이의 존재적 속성이 아닌, 주체성을 가진 독립된 한 인격체로서 어린이의 모습 그대로를 드러냄을 의미한다.


"행복한 나를 찾는 자유의 미학"은
초등학교 4학년 딸이 교과서에서 이중섭의 '황소'를 보고 좋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술가 이중섭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 관련도서를 찾아보던 중에 만나게 된 책이다. 이 책은 딸의 관심분야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그림에 대한 관심과 의미에 대해 소통할수 있도록 대화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준 소중한 책이다.

[co******]

P306이중섭은 우리가 삶 자체를 긍정하는 실존의 경이로움에 참여해 보기를 원한다.
삶이 고통 스럽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긍정하고 사랑할수 있는 힘을 내어보자.
고통 스러운 현실의 상황 앞에 굴복 당하는 삶이 아니라 생각 속에 머물러 있는 희망과 용기를 현실로 끄집어내는 실천적 용기와 희망을 주는 책 입니다.
비록 가난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없는 고통 속의 현실 속에서도 그 고통을 예술로 승화 시키는 그의 삶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사무치는 가족에 대한 그림운 마음을 그림으로 다시금 소생 시키며 자신 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중섭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게 해주며 , 오랜만에 마음이 따듯해지고 정화 되는 좋은책이라 적극 추전 합니다

[ar*****]

우연히 전해 받은 선물 같은 따뜻함

[ar*****]

본문p.53 중에서
이중섭은 황량한 그곳에 홀로 서 있다. 산자의 땅에 호흡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맘을 다독이며 애써 미소를 지어본 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그곳에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 행복했던 지난날을 그림으로 노래하며 진정한 자유와 행복 을 마음껏 꿈꾼다. 여행이 시작된다.

[ar*****]

광야같은 인생길에 위로의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