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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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Antoine Wystrach)
곤충 행동을 전문 분야로 하는 개미 학자이자 신경 동물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가상 현실, 3D 컴퓨터 그래픽 및 뉴런 네트워크 모델과 같은 정교한 도구를 사용하여 실험실과 현장에서 개미 탐색을 연구했다.
전남대학교에서 철학과 불문학을 전공했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불번역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23년 한국문학번역상 번역신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파리3대학 통역번역대학원(ESIT) 한불번역 특별과정에 재학 중이며, 프랑스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 서문
머리말
제1장/ 이 서사시의 주인공
군락, 초유기체, 집단지성/개미, 두뇌, 개별지성
제2장/ 첫 번째 시련: 나가서 방향 잡기
콜 오브 와일드/더티 댄싱/나를 사랑하는 자는 나를 따르라/길을 따라가시오/부당한 이익을 얻을 때도 있다
제3장/ 두 번째 시련: 식량 찾기
향수/프레데터/체이스/매복/겟어웨이
제4장/ 세 번째 시련: 식량 활용하기
천국의 수확/버섯 속으로/선악의 정원/위험한 관계/마농의 샘/잠수종과 나비
제5장/ 네 번째 시련: 식량 운반하기
무게를 견뎌라/반지 원정대/전기톱 학살/도둑맞은 키스/수송자/스펀지
제6장/ 다섯 번째 시련: 환경에 적응하기
듄/바람과 함께 사라지다/흐름을 거슬러/메두사 호의 뗏목/연못 위의 다리/메트로폴리스
제7장/ 여섯 번째 시련: 다른 이를 이용하기
기생충/스톡홀름 증후군
제8장/ 일곱 번째 시련: 영토를 지켜기
클로즈 에너미/노 앤츠 랜드/파이트 클럽
제9장/ 여덟 번째 시련: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007 스카이폴/육지의 상어/내 문 앞의 악마/가미카제/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제10장/ 아홉 번째 시련: 공격하고 역습하기
두려움과 떨림/로보캅/한니발
제11장/ 열 번째 시련: 선택하고 최적화하기
아리아드네의 실/다시 길 위에서/자유의 이차선/영광의 길
제12장/ 열한 번째 시련: 구조하고 치료하기
SOS 해상구조대/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제13장/ 마지막 시련: 죽음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결론
책 속으로
개미는 무척 흥미롭다. 고도로 조직화한 사회를 이루고 사는 개미의 집단지성과 희생정신은 수많은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에게 불타는 질투심을 불러일으킨다. 개미는 체증 없는 교통 통행과 악천후 속의 위급 상황 대처에도 매우 능하다. 두 명의 훌륭한 개미 전문가 오드레 뒤쉬투르와 앙투안 비스트라크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토록 흥미로운 사회적 삶이다. 지구상에는 2만 종의 개미가 존재한다. 엄청난 종 수만큼이나 놀라운 다양성을 보여주는 개미는 범상치 않은 능력의 소유자다. -중략-
이 책의 저자들은 이 두근거리는 모험의 한가운데로 우리를 이끈다. 이 잊지 못할 모험을 통해 여러분은 존재하리라 생각지도 못했던 개미의 능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개미의 세계로 떠나는 이 여행이 내가 책장을 넘기며 얻은 만큼의 즐거움을 여러분에게도 안겨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여정 동안에는 디딜 곳을 살펴 걷기를!
-15p~, 마티외 비다르의 ‘서문’ 중에서
개미로 인한 피해에 진력이 나서 부엌에 다니는 개미를 모두 없애 버리기로 결심한다 해도, 사실 여러분이 없애는 것은 군락의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 그 성가시던 개미들은 아주 빠른 속도로 대체될 것이다. 타일 바닥 아래 숨어 사는 여왕개미는 지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수렵개미는 집의 벽과 골조, 벽장 속에 살고 있는 초개체의 연장이다. 손이 주방의 설탕통에서 부지런히 설탕을 퍼 나르는 동안 어둠 속에 숨은 몸은 여러분의 시선 밖에서 계속해서 크기를 불려 나가고 있다. 수렵개미는 대개 군락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개미로, 식량 채집이 그들의 마지막 임무다. 수렵개미는 굴을 나설 때마다 어쩌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이 책은 죽음의 순간까지 식구들의 생존을 책임지기 위해 어떤 위험도 주저 없이 무릅쓰는 이 개미들에게 바치는 찬사다. 여러분은 앞으로 수영 선수, 역도 선수, 의사, 보모, 중독자, 폭탄, 닌자, 도둑, 전사, 비행사, 노예, 그 외에도 수많은 개미를 차례차례 만나게 될 것이다.
-18p~, 오드레 뒤스트르의 ‘머리말’ 중에서
처음 바깥세상에 나온 불도그개미는 인디언이 불 주변을 돌며 치르는 의식이라 할 만한 춤을 추기 시작한다. 몇 발 가다 한 바퀴 빙 돌고, 다시 또 몇 발짝, 그리고 또 한 바퀴 빙글 돌기를 굴 주변으로 몇십 초 동안 반복하다 다시 굴속으로 들어간다. 모든 성체는 하루 이틀에 걸쳐 3~7번의 춤을 추고서 일을 시작한다. 꼭 이 의식을 행한 뒤에야 개미는 대모험을 시작한다. 무시무시한 큰턱을 가진 데다 공격적이기까지 한 이 개미가 춤을 춘다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의식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아보기 전에, 이 개미가 세상을 보는 방식에 대해 잠시 이야기해 보자.
개미의 눈은 자연의 작품이다. 각 눈에는 낱눈이라고 불리는 작은 육각의 결정면 수백 개, 많으면 수천 개가 벌집 모양을 이루고 있다. 각 낱눈은 빛을 바닥으로 모으는 초소형 렌즈와 필터와 거울이 달린 현미경 카메라처럼 기능한다. 낱눈의 크기는 10여 마이크로미터를 넘지 않는데, 이는 머리카락 한 올 두께와 비슷하다. 엔지니어들도 부러워 마지않을 소형화의 걸작인 셈이다. 여러 개의 면으로 이루어져 있긴 하지만 눈 전체로 들어오는 이미지는 만화경으로 보는 상과는 전혀 다르다. 각 낱눈은 옆에 있는 낱눈과 인접한 방향을 향해 있어 함께 단 하나의 이미지를 구성하기 때문이다.-중략-
호주국립대학교 연구진은 자외선을 감지하는 광범위 파노라마 카메라를 이용하여 땅바닥에서 며칠을 보내며 곤충의 시점에서 바라본 세상을 촬영했다. 이 이미지를 겹눈 모델과 조합함으로써 개미에게 보이는 자연 세계 속 정보를 분석하고 개미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알아볼 수 있었다. 인간의 눈으로 본 이 ‘개미의 시선’은 처음에는 상당히 혼란스럽다. 마치 흐릿한 예술 작품 같기 때문이다.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없고, 사물은 보이지 않았으며, 세부적인 부분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결과가 이러하니 개미의 시각계는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색맹에 심한 근시까지 있는 개미가 복잡한 자연환경에서 대체 어떻게 방향을 잡는 것일까? 길을 잃은 질문 같아 보이지만, 한번 다르게 생각해 보라! 개미의 눈에 전달되는 시각적 특징은 방향을 잡는 데 이상적이다. 자외선과 녹색의 대비는 하늘과 땅 사이의 지평선을 부각하는 최고의 수단이다. 이러한 경계의 구분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포함한다. -중략-
곤충의 눈은 바로 이와 같은 중간 정도의 선명도로 세상을 본다. 이렇게 개미는 우리에게 ‘과유불급’이라는 겸허의 교훈을 준다. 선명도는 높을수록 좋다고 자부하는 카메라 판매상에게 딴지를 걸려는 의도는 없다. 반대로 시력 문제로 높지 않은 선명도를 ‘활용’할 수 있는 이에게는 희소식이다. 길을 찾는 데 안경을 꼭 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44p~, ‘더티 댄싱’ 중에서
군대개미라고도 불리는 에치톤 부르켈리이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카리스마 넘치는 사냥법으로 유명하다. 앞서 이야기한 도릴루스속의 아프리카 마냥개미와 같은 아프리카 개미처럼 이 개미도 자세히 들여다볼 만한 가치가 있다. 에치톤은 최대 50만 마리가 모여 살기도 하는 큰 군락을 이룬다. 개미의 몸길이는 3밀리미터에서 15밀리미터까지 다양하다. 가장 큰 일개미들인 병정개미들은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막 튀어나온 것처럼 기세가 등등하다. 희끗희끗한 머리에는 작은 눈이 달려 있다. 민첩하고 빠른 다리는 거미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낫 모양의 커다란 큰턱으로, 피부쯤은 아주 쉽게 뚫을 수 있다.
군대개미는 고정된 거처 없이 제 몸을 자재 삼아 야영 막사를 짓는다. 개미들은 발톱을 이용해 서로 매달려서 몸을 쌓는데, 이 크기가 지름 1미터를 넘어가는 예도 있다. 50만 개의 몸이 만들어 내는 구조물은 치어리더의 피라미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복잡하다. 야영 막사는 환풍 관의 개폐를 통해 온도가 조절된다. 여왕개미와 어린 애벌레, 알들은 구조물의 가운데 안전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큰 일개미와 병정개미가 건조에 가장 강하므로 야영 막사의 외벽을 이룬다.
-192p~, ‘두 해안 사이의 다리’ 중에서
출판사 서평
작고 치밀하고 매혹적인 개미들의 모험!
1억 7,000만 년 전 지구에 출현한 이 곤충들은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을 식민지로 만들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개미 13,000종의 목록을 정리했으며, 총 25,000종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전 세계를 여행한 오드레 뒤쉬투르와 앙투안 비스트라크는 먼저 개미의 주요 활동 중 하나인 먹이 찾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이 작업은 단일 식민지 내에서 수백만의 개체가 참여할 수 있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종종 매우 적대적인 지형에서 수십 킬로미터를 여행할 수도 있다. 그들의 길에는 장애물과 그들이 언제든지 막아야 할 포식자로 가득하다. 분명 전쟁의 기술이 개미에 의해 발명되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개미가 사용하는 무기와 전술의 범위는 매우 다양하다.
그들은 또한 놀라운 기억력과 전략 실행 능력 그리고 엄청난 체력이라는 축복을 받았으며, 그런 그들의 일상에 대한 묘사는 마치 스릴 넘치는 모험 소설처럼 느껴진다! 그들에게는 수영 선수, 역도 선수, 의사, 농부, 마약 사용자, 자살 공격자, 전단지, 글라이더, 노예 및 기타 많은 사회적 범주가 구축된 사회 구조가 있다.
‘개미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인 저자들은 이 흥미로운 저술을 통해 복잡하고 조직적인 개미 군집에 관해 흥미진진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이 사회성 높은 곤충들이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고 극도의 회복력을 보이며 자신들이 처한 환경에 적응하는지 보여준다.
개미 군집의 매혹적인 세계를 탐구한 노작!
오드레 뒤쉬투르와 앙투안 비스트라크가 쓴 《개미 오디세이》는 개미 군집의 매혹적인 세계를 탐구한다. 예상치 못한 자원을 가진 이 사회성 곤충들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동료들과 복잡하고 교묘하게 조직된 관계를 맺는다. 저자들은 개미들의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것들을 상세히 밝히고, 자연환경에 적응하고 회복력을 보여주는 그들의 놀랍고 독특한 능력을 분석한다.
개미들은 조직적이고 계층화된 군집으로 살아간다. 이 곤충들의 운명은 유충 단계에서 섭취한 영양에 의해 결정되는데, 잘 먹은 유충은 여왕으로,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일개미 중 하나가 된다. 강한 집단정신을 가지고 동료들이 분비하는 페로몬에 반응하는 개미들은 군집의 영속성을 보존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다. 예컨대, 남아메리카 원산의 포렐리우스 푸실루스(Forelius pusillus) 종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개체를 희생한다. 해가 질 때, 일부 개미들이 모래로 개미집 입구를 막아 자신들은 밖에 갇혀 생존 가능성이 없지만, 포식자로부터 군집을 보호한다. 이렇게 매일 저녁 몇 마리의 일개미가 죽어 최대 20만 마리에 달하는 집단을 지키는 것이다.
개미 군집은 지속해서 정보를 공유하는 자율적인 개체들을 기반으로 구성되는데, 자기 조직화한 이 구조는 한 개체가 사라져도 개미집이 계속 기능할 수 있게 한다. 이 곤충들은 자신의 생리적 상태, 동료들과의 상호작용, 환경에 따라 행동하며 ‘둥지’ 건설부터 먹이 찾기까지 군집의 필요에 따라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 한 개체가 먹이원을 찾으면 페로몬으로 돌아오는 길을 표시하여 경로를 표시하고, 때로는 초대하는 춤을 춰 동료들이 그 길을 따라오도록 유도한다. 많은 종을 검토한 저자들은 군단 개미들이 거의 눈이 먼 상태임에도 주로 화학 신호, 접촉, 진동을 통해 의사소통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몸으로 지형의 균열을 덮어 땅을 평평하게 만들 수 있는데, 한 개체로는 너무 큰 공동이 있을 때 그들은 사슬을 형성해 살아있는 다리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개미들은 집단으로 사냥하는 데 능숙하며 자기 체중의 최대 1만 배에 달하는 먹이를 제압할 수 있다. 먹이를 제압하고 둥지로 운반할 때는 팀으로 작업하고, 먹이를 잘게 나누어 운반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또, 어렵게 변화하는 생존 조건에 적응하기 위해 환경과 미묘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집단 움직임을 이용해 환기를 조절함으로써 둥지의 온도를 변경할 수 있고, 중부 유럽의 검은숲개미는 진딧물을 키워 그들로부터 감로를 수확하는가 하면 이를 동료들의 먹이로 사용할 그뿐만 아니라 둥지 건설용 접착제로, 그리고 둥지 구조를 강화하는 공생 곰팡이의 먹이로도 사용한다. 남아메리카의 아즈테카 안드레아(Azteca andreae) 종은 세크로피아 나무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그들은 이 나무에 군집을 형성하고, 먹이 저장, 보육실, 휴식 구역으로 나무의 다양한 부분을 사용하는 대신 나무를 보호하는데, 지속해 순찰하며 큰 턱과 경보 페로몬으로 침입자들과 싸우고 나무의 위험 신호에 반응한다.
세계적인 두 개미 학자의 오랜 연구 결실인 《개미 오디세이》를 통해 독자들은 앞에 열거한 개미들의 ‘작고 치밀하고 매혹적인 세계’에 들어설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90227506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11월 04일 |
쪽수 | 344쪽 |
크기 |
152 * 224
* 33
mm
/ 72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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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선뜻 답하기 어려워요.
어릴 때 땅 위를 기어가는 개미를 바라보던 시간을 제외하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를 통해 놀라운 개미의 세계에 눈을 떴다고 볼 수 있어요. 늘 가까이 존재했으나 그 특별함을 모르고 있다가 소설책 덕분에 존재의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계기가 된 거죠. 하지만 딱 거기까지, 그 수준에 머물러 있었음을 이 책을 만나고서야 깨달았네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에서 주로 103호로 불리는 103683호 일개미가 여왕개미가 되는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개미에게 정해진 운명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미의 암수는 알 속에 든 염색체 개수에 따라 정해진다. ... 영화 <개미>의 주인공인 용감한 수컷 일개미가 공주개미와 사랑에 빠져 군락에 혁명을 일으키던 모습은 잊길 바란다." (23p)
《개미 오디세이》는 세계적인 개미 학자인 오드레 뒤쉬투르와 앙투안 비스트라크의 책이에요.
개미를 연구해온 두 사람은 이 책을 통해 식량을 찾아 용감히 굴을 떠나는 모험가인 수렵개미의 여정을 '현장 관찰'을 토대로 자세히 보여주고 있어요. 집단생활을 하던 개미는 굴을 나서면 단독으로 이동하며 세계를 탐험하게 되는데, 혼자가 된 개미가 믿을 건 오직 자신의 뇌뿐이라고 하네요. 1억 년 이전의 초기 개미가 사용했던 단독 이동은 오늘날에도 여러 종에서 발견되는데, 모든 수렵개미는 방향 감각이라는 필수적인 능력을 지녔대요. 실험에 자주 등장하는 개미종 중 하나는 몸길이가 1센티미터 정도의 열대종인 '기간티옵스 데스트룩토르'이며, 그리스어 '기가스'와 '옵시스'에서 유래한 기간티옵스는 '거대한 눈'을 의미하는데, 현재 알려진 개미 중 가장 큰 눈을 가지고 있대요. 개미가 가진 재능은 실험실 밖, 열대 우림에서 제대로 발휘되는데 연구자들이 기간티옵스 수렵개미를 자연 세계에서 따라가다가 길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대요. 아주 간단한 현장 실험만으로도 개미는 절대 길을 잃는 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네요. 숲이 시각적으로 복잡하고 개미굴까지 거리가 멀어도, 개미는 특유의 방향 감각으로 길을 찾아낼 수 있어요. 여기에는 기간티옵스 외에도 다양한 종의 개미들이 등장하는데 개별성과 공통된 특징이 모두 신기하고 놀라워요. 소설이 아닌 과학책인데도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개미의 여정을 열두 단계로 나누어, 나가서 방향 잡기, 식량 찾기, 식량 활용하기, 식량 운반하기, 환경 적응하기, 다른 이를 이용하기, 영토 지키기,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공격하고 역습하기, 선택하고 최적화하기, 구조하고 치료하기, 마지막 죽음까지 보여주네요. 동물종의 85퍼센트를 차지하는 곤충 중에서 개미들, 집계된 1만 3,800종의 개미 중 두 연구자가 선택한 건 75종뿐이니, 이 책은 수렵개미의 아주 작은 일부만을 보여준 것이지만 우리는 아주 작지만 엄청나게 큰 개미의 세계를 알게 된 거예요. 개미 오디세이를 통해 생명의 신비를 살짝 엿보았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미들은 사실 우리와 다른 세계에 살고있다. 그들이 사는 축소형의 세계에서는 물리법칙이 우리와 다르게 적용되는 면이 있다고 한다. 소우주에서는 모든 것들이 넓은 표면과 작은 부피를 가지고 있어 소량의 물이 끈끈한 방울이 되고, 개미의 피부는 무적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규모 효과'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그 때문에 인간과 비교하면 보잘것 없는 개미임에도, 그 작은 것들의 축소세계에서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슈퍼히어로와 같이 움직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개미들은 개별로 존재할 때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에 비해, 단체로 모이면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는 위력을 가진다. 마치 각 개미들이 개별적 존재가 아니라, 개미들의 거대한 무리 자체가 하나의 신경으로 이어진 유기체인 것처럼 움직인다. 개별 개미들은 길을 잃기 쉽지만, 수많은 개미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리딩을 바꾸어가면서 목적지인 집으로 향하는 바른길을 유지한다. 재미있는 것은 앞서서 리딩하던 개미가 금방 방향을 잃으면 그와 동시에 새로운 개미가 나서서 방향을 바로잡으며, 방향을 잃은 전 리더는 바로 뒤로 빠져 짐을 뒤에서 옮긴다는 점이다. 그외에도 사냥과 채집 등 다수의 활동에서 일개미들 사이에는 각자 역할 분담이 있지만, 그것은 절대적이지 않고 유동적으로 어디까지나 전체의 밸런스를 위해 효율적인 부품으로 기능한다. 일개미들은 그저 기계처럼 나가서 먹이를 수렵해서 집으로 운반하고 배달이 끝나면 새 먹이를 모으기 위해 다시 나간다.
인간사회도 저렇게 개미들처럼 구조화되어 개개의 존재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하고, 인류라는 거대한 사회 속의 일부로서만 기능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분명 개미들 사이에도 용감하게 행동하는 개체와 상대적으로 보조에 힘쓰는 개체 등의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각자의 역할을 유기적으로 수행하는 거대한 군체의 일부이다. 지능이 고도로 발달하여 개인의 개성과 개별적 사고가 발달한 인간조차도, 사실은 큰 사회의 발전을 위해 각각의 개체들이 때로 허망하게 사라져가기도 하는 것이 아닐까. 작은 곤충들이 고도의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이 충격적일 정도로 흥미롭고, 또 인간과 비교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때로는 자연이 미지의 우주만큼이나 신비하게 느껴진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위대한 나폴레옹같은 정복자
그리고 잔인하기 강한 결속력 개미 군단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나온 책을 처음 본다. 개미의 종류도 많이 알게 되었고
마치 사람처럼 개미들의 역사를 보는 기분도 들었고 다큐를 왜 소설같다라고 하는지 몰랐는데 읽고 나니 정말 소설인듯하게 느껴졌고 개미라는 사회 집단에서 나는 어떤 개미일까 이입해보기도 하고 생존을 지키기 위해 어떤 위협도 무릅쓰는 개미군단이 위대하게 느껴졌다.
읽는 동안 스릴러같은 역경을 견뎌내는 모험소설 같은 기분이 들었고 강한 흡입력있는 다큐.
재밌다는 글자로는 너무 부족한 개미군단의 연구서적을 만나 독서의 즐거움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날!
진지한 하지만 너무 전문적이고 어렵진 않은 과학 책을 읽고 싶다면 강추! 집중력 급 상승될 만한 책을 만나다~~
국립생태원에서 개미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작은 몸으로 자기 몸집보다 몇 배는 큰 잎을 지고 줄을 맞춰 가는 모습에 그저 놀라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대열을 이루어 이동하는 개미들의 모습이 신기하기는 했지만, 그 이상의 생각은 하지 않았다. 우리는 개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마 대부분은 개미를 단순히 "땅속에 사는 곤충" 정도로만 생각할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러나 『개미 오디세이』를 읽고 나서는 더 이상 개미를 그렇게 단순하게 볼 수 없게 되었다. 개미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곤충 이상의 존재였다. 그들은 철저하게 조직화된 사회 속에서 살아가며, 놀라운 협력과 희생정신으로 생존을 이어간다. 개미들의 삶은 단순한 본능의 연속이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낸 하나의 경이로운 시스템이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놀라웠던 점은 개미가 가진 집단지성과 책임감이었다. 인간보다 작디작은 몸집을 가진 개미가 얼마나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지를 알게 되었을 때, 오히려 인간 사회가 배워야 할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미들은 개별적 존재가 아니라, 전체를 위해 헌신하며 살아간다. 그들이 보여주는 협력과 조화는 현대 사회에서 잊혀 가는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게 했다.
『개미 오디세이』는 단순한 생태 책이 아니다. 개미의 생존 여정을 마치 서사시처럼 풀어냈다. 첫 시련은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것부터 시작된다. 여기서 개미는 방향을 잡는 법을 배우며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후 식량 찾기, 운반하기, 환경 적응하기 등 개미들이 겪는 여러 가지 생존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모험 소설 한 편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특히 마지막 시련인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보여주는 희생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개미들의 ‘생존 기술’이었다. 한 예로, 군대개미들은 서로 몸을 연결해 살아 있는 다리를 만들어 위험한 지형을 건넌다고 한다. 또한 일부 종은 나무에 올라가 천적을 만나면 공중에서 스카이다이빙하듯 나무로 복귀한다. 이런 기술은 단순히 본능이 아니라, 진화와 학습의 결과라고 하니 경이로웠다. 게다가 자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 개미가 군락 밖으로 나가 조용히 죽음을 맞는 장면은 잊혀지지 않는다.
흥미로운 점은 개미도 완벽히 이타적인 존재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 개미는 자신이 발견한 먹이를 독차지하거나, 동료들에게 공유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반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군락을 지키는 개미들도 있다. 이런 상반된 모습들은 인간과 닮아 있었다. 결국, 개미 사회에서도 각자의 ‘개미격’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개미들이 보여주는 집단지성이 현대 기술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개미 알고리즘’이라는 개념이 대표적이다. 개미가 최단 경로를 탐색하는 방식을 응용한 이 알고리즘은 물류 시스템, 네트워크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 발견한 지혜가 인간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드는지 깨닫게 되었다.
『개미 오디세이』는 학술적이면서도 문학적인 서술로 독자를 개미들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특히, 각 장마다 영화 제목 같은 소제목이 붙어 있어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넘나드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개미의 미시적 세계를 묘사하면서도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해, 과학적 사실조차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읽히게 한다.
개미들의 삶은 단순한 곤충 생태를 넘어 인간 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공동체를 위해 협력하고, 역할을 분담하며, 필요할 때 희생을 감수하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무엇이 진정한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작은 개미들이 전하는 교훈이 어쩌면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답이 아닐까.
소중한 책을 보내주신 힘찬북스 @hc.books_ 💕 장미꽃향기 @bagseonju534 💕 독서여인 운영진 @vip77_707💕 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책의 저자, 오드레 뒤쉬투르와 앙투안 비스트라크는 세계적인 개미 연구자이자 곤충 생태학자들로, 개미의 생태와 사회적 구조에 대해 오랜 연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종 연구와 현장 관찰을 통해 개미 군집의 복잡한 조직 생활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미 오디세이"를 집필했습니다. 두 학자는 개미가 곤충 중에서도 사회적 조직화와 협력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종임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학문적 노력과 열정을 기울여 이 책을 완성했습니다.
📌“개미는 약 1억 7천만 년 전부터 지구에 존재해온 곤충으로, 현재까지도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널리 퍼져 있다.”
개미는 1억 7천만 년 전부터 지구에 존재해온 고대 생명체로, 현재 약 13,000종이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는 25,000종 이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개미 군집의 생태적 위치와 역할, 그리고 그들의 놀라운 사회성은 이미 과학적으로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아직 낯선 영역입니다. 책은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개미 군집의 복잡한 조직 생활을 입체적으로 설명하며, 개미가 살아가는 생태적 환경, 생존 방식, 역할 분담 등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줍니다.
저자들은 책을 통해 개미들이 곤충 이상의 존재임을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개미의 사회 구조와 생태를 알수록 그들의 삶이 인간 사회와도 비슷하게 복잡하고 체계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개미의 생존 방식이 인간에게도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 했습니다.
개미는 각 개체가 특정한 역할을 부여받아 협력하며 살아가고, 그 과정에서 군락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두고 행동합니다. 이러한 개미의 사회적 생존 원칙과 본능적 희생정신은 인간 사회의 기본적 윤리와도 닮아 있어, 독자들에게 개미를 통해 인간 사회의 이상적인 협력 모델을 생각해 보기를 권유합니다.
"개미 오디세이"는 개미의 군집 생활과 그 복잡한 사회 구조를 집중 탐구한 책으로, 개미들이 어떻게 협력하고 생존하는지 상세히 조명합니다. 책은 두 명의 저명한 개미학자가 개미들의 생존 본능, 체계적 역할 분담, 희생정신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우리가 쉽게 알지 못했던 개미들의 숨겨진 면모를 생생히 드러냅니다. 개미의 독특한 시각, 의사소통 방식, 생존 전략은 감탄과 놀라움을 안겨주며, 자연 세계 속 개미의 위치와 역할을 재조명하게 합니다.
📌“개미는 체증 없는 교통 통행과 악천후 속의 위급 상황 대처에도 매우 능하다.”
개미들의 생태와 그들이 마주하는 다양한 생존 과정을 '시련'이라는 용어로 표현하여, 모험 소설처럼 전개합니다. 예를 들어, 먹이 찾기와 식량 운반 같은 임무는 개미에게 있어 매번 작은 전투와도 같습니다. 개미는 인간보다 훨씬 더 고도의 기술을 활용해 공동체를 위해 먹이를 발견하고, 힘을 합쳐 장애물을 극복하며, 위험을 감수하면서 집으로 운반하는데요,
이를 통해 개미의 삶이 단순히 본능적 생존이 아닌, 치밀하게 조직된 군대처럼 협력과 희생이 강조되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합니다. 특히 저자들이 묘사하는 개미들의 모험은 흥미진진하며, 그들의 미세한 행동 하나하나가 연출하듯 서술됩니다. 이 덕분에 개미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새로운 탐험과 같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개미는 조직적이고 계층화된 군집으로 살아간다”
개미 집단은 여왕개미, 병정개미, 일개미 등으로 역할이 세분화되어 있으며, 개미들은 군락을 위해 생명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아메리카의 포렐리우스 푸실루스 개미는 포식자의 침입으로부터 군락을 보호하기 위해 입구를 스스로 봉쇄하며 밖에 남아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러한 개미들의 헌신은 개미 사회가 본능에 의존하지 않고, 분업과 협력을 통해 강력한 생존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군대개미들이 서로 매달려 구조물을 이루고 야영을 한다는 묘사는 이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느끼게 합니다.
개미들은 단순히 먹이활동과 둥지 유지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생존 전략을 구사합니다. 개미의 시각적 특징과 방향 감각에 대한 설명은 놀라움을 줍니다. 개미는 흐릿한 시야를 통해 자외선과 녹색을 구분하여 하늘과 땅을 구별하고 방향을 잡습니다. 이처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미는 시각적 정보조차 적절히 활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적과 싸울 때 자살 폭탄을 감행하는 병정개미나 위험에 처했을 때 서로 어깨동무를 하여 거대한 뗏목을 만들어 대피하는 모습에서는 개미들이 생존 본능 이상으로 체계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또한, 저자들은 개미들이 '개미 알고리즘'이라 불리는 최단 거리 탐색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설명하는데, 이는 개미들이 이동 경로를 최적화하기 위한 본능적인 능력을 말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개미의 행동을 연구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응용할 정도로 개미의 생존 기술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게 합니다.
📌“작고 치밀하고 매혹적인 개미들의 모험”
"개미 오디세이"는 총 13장에 걸쳐 개미들의 생태와 생활 방식을 입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학술적 서술에 머물지 않고, 개미들의 생존기를 '시련'이라는 이야기적 구성으로 엮어내어 마치 한 편의 모험 서사시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특히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다음 시련을 맞이하는 개미들의 이야기는 다음 장으로 계속해서 넘기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더불어 과학적 사실을 전달하면서도 문학적인 묘사를 가미해 개미들의 활동이 드라마틱하게 느껴지게 하며, 이 덕분에 독자는 개미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몰입하게 됩니다.
개미는 태어날 때부터 군락을 위해 살아가며, 먹이를 찾고 둥지를 지키며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적응해 나갑니다. 작가는 개미가 가진 이러한 성향이 오히려 인간 사회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개미의 체계적이고 헌신적인 삶은 인간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개미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인간으로서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게 만듭니다.
운명을 짊어진 개미의 여정
개미에 관하여 이렇게도 장황한 책이 있을까? 처음 이 책을 마주했을 때 전문적인 지식들이 등장한다면 읽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작가인 오드레 뒤수트르 작가님과 앙투안 비스트라크 작가님이 함께 개미를 관찰하면서 쓰신 책으로 자연 속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개미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함께 이동하고 먹이를 찾으며, 여왕개미를 보필하는 일개미부터 다양한 개미들의 종류와 그들의 역할을 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죽음의 순간까지 식구들의 생존을 책임지기 위해 어떤 위험도 주저 없이 무릅쓰는 이 개미들에게 바치는 찬사다. p.18 '머리말' 중에서
이렇듯 두 작가님은 개미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그들의 여정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개미 오디세이》를 쓰셨다. 개미들의 행동을 단순히 유전자에 의해서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개미들은 환경에 따라, 그리고 주변 개체와의 교류에 따라 빠르게 배우는 개체라고 한다. 누군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본능에 의해서 각자의 역할을 해내갈 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신비롭고 나에게는 미스터리의 대상이다. 인간은 부모의 지도와 선생님의 지도, 그리고 각자의 학습으로 배우고 발전해가는 것처럼 개미들도 발달하는 과정에서 다른 개체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신기하다.
개미들에게는 집을 나서는 그 순간부터 시련이 시작된다. 자신이 떠나온 집을 다시 찾아가기 위해 방향을 잡는 것이 그들에게 시련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단순히 호르몬의 냄새를 잘 맡아서라고 생각했지만 '개미의'세계는 신비로움 그 자체다. 식량을 찾기 위해서 무언가를 관찰하고 기다림의 연속의 시간을 보내는 매복조 개미들.
식량을 찾거나, 식량을 이용하여 낯선 곤충에게서 빠져나가는 등 개미들에게 다양한 시련의 모습이 우리에게 보인다. 식량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들, 그리고 낯선 환경 속에 노출되어 그 환경에 적응하고 버텨가는 과정들, 그리고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 전쟁을 통해 자신의 몸을 내던지기도 하는 과정까지 쉽게 생각했던 개미의 삶은 처절함 그 자체였다.
개미들이 선택한 여정은 결국 죽음으로 향한다. 짧은 생일지도 모를 일생을 살아가면서 시련과 마주해야 하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 위험은 단순히 자신들을 위한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가족들을 위한 이타주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책의 내용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정처 없이 떠돌며 먹이를 찾는 듯 보이지만 그들의 정해진 규칙을 따르면서도 시련과 마주한 개미들의 삶을 보면서 운명을 짊어지고 있으면서 가족을 위하는 마음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두 명의 저명한 개미 연구가를 통해 알게 된 그들의 삶에 찬사를 보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자연계에서 개미는 곤충 이상의 존재로, 그들의 사회적 구조와 행동 양식은 우리 인간 사회와 많은 유사점을 지닌다. 저자인 오드레뒤쉬투르와앙투안비스트라크는 이러한 개미 사회의 복잡성과 매력을 상세하게 분석하여, 개미가 어떻게 조직적이고 협력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우리는 개미를 단순한 곤충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그들 각각이 독특한 역할을 수행하며 사회 전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개미는 약 1 억 7,000만 년 전부터 지구에 존재해온 곤충으로, 현재까지도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널리 퍼져 있다. 과학자들은 약 13,000종의 개미를 확인했으며, 종 25,000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종들은 각기 다른 환경에서 적응하며 생존의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저자는 개미의 주요 활동인 먹이 찾기를 비롯하여 그들의 사회적 역할과 구조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개미들은 단일 식민지 내에서 수백만 마리가 협력하여 먹이를 찾고, 이 과정에서 수십 킬로미터를 여행하기도 한다. 이들의 행동은 효율적인 자원 관리와 사회적 협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집단 행동은 개미가 사용하는 다양한 전술과 무기의 개발로 이어지며, 그들은 마치 전투의 기술을 연마하는 전사와도 같다. 개미들은 각기 다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며, 이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 개미 사회에는 수영 선수, 역도 선수, 의사, 농부 등 다양한 역할이 존재하며, 이는 개미들이 어떻게 협력하고 상호작용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특히, 개미의 사회 구조는 유충 단계에서 섭취한 영양에 따라 결정된다. 잘 먹은 유충은 여왕이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일개미로 성장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는 개미 집단의 지속성과 영속성을 보장하며, 개미들은 동료들이 분비하는 페로몬에 반응하여 군집의 안전을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경우도 있다. 남아메리카의 포렐리우스푸실루스 종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개체를 희생하는 행동을 보인다. 개미는 매우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주로 화학 신호인 페로몬 을 사용하여 서로의 상태와 행동을 전달한다. 이런 방식으로 개미들은 개체가 사라져도 군집이 계속해서 기능할 수 있는 자율적인 구조를 유지한다. 한 개체가 먹이를 찾으면 페로몬을 통해 경로를 표시하고, 동료들은 그 경로를 따라가게 된다. 때로는 초대하는 춤을 추어 동료들이 그 길을 따라오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또한, 개미는 복잡한 환경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적응한다. 그들은 자신의 생리적 상태와 주변 환경에 따라 행동을 조절하며, 둥지의 필요에 맞춰 자율적으로 작업을 분배하고 조정한다. 이러한 자기 조직화는 개미 사회의 중요한 특징으로, 개미들은 공동체의 필요에 따라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개미들은 자신이 속한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자원 관리 뿐만 아니라, 환경을 변화시키고 그 안에서의 생존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는다. 중부 유럽의 검은 숲개미는 진딧물을 키워 그들로부터 감로를 수확하고, 이를 동료들의 먹이로 사용하는 등의 공생 관계를 형성한다. 개미들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생태적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이러한 과정은 그들이 생존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아즈테카안드레아 종은 세크로피아 나무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데, 이들은 나무를 보호하고 군집을 형성하여 서로의 안전을 지킨다.
개미는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생명체 중 하나로, 그들의 사회적 구조와 행동 양식은 놀라울 정도로 복잡하고 효율적이다. 이 작은 곤충들은 고도로 조직화된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며, 집단지성과 희생정신은 많은 인간들에게 질투의 대상이 된다. 개미는 식민지 생활을 통해 복잡한 사회 구조를 형성하며, 그들의 생태적 다양성은 이들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진화했는지를 보여준다. 개미들은 수렵, 농업, 그리고 심지어 군사 작전과 같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생존을 도모한다. 이러한 다양성은 개미가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를 더욱 부각시킨다. 군락 내에서 각 개체가 특정한 역할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높은 효율성을 유지한다. 예를 들어, 군대개미는 대규모 집단을 이루며, 이들은 고정된 거처 없이 야영을 하며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개미들은 서로를 매달아 구조물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기후 변화에 대비하는 등의 전략을 세운다. 이러한 조직화는 개미가 생존하는 데 필수적이며, 그들의 생태적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 개미 사회는 매우 복잡한 계층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여왕개미, 일개미, 병정개미 등 다양한 역할이 존재하며, 이들은 각각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군락의 생존을 위해 협력한다. 개미들은 자 신의 생리적 상태와 동료들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행동을 조절하며, 이는 집단지성의 중요한 예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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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개미의 생존역사가 무려 1억 7000만년전 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공룡이 있었다는 쥐라기 시대이기도 합니다. 어마어마한 시기동안 끊임없이 생존해왔다는 것은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말과 같은데 작은
개미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점이 분명 무엇인가 있을 듯 싶기도 하더군요.
책의 저자는 개미학자로 유명한 두분이신데 오드레 뒤시투르 님은 단세포 유기체에 대한 최첨단 연구로 알려진 개미학자라고 하며 앙투안 비스트라크 님은 곤충행동을 전문 분야로 하는 개미학자이자 신경 동물학자인데 가상현실,3D 컴퓨터 그래픽 및 뉴런 네트워크 모델과 같은 정교한 도구를 사용하여 실험실과 현장에서 연구를 한다고 말하며 두 학자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미는 지구상에 2만 종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고도로 조직화한 사회를 이루고 살며 집단지성과 희생정신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죽음의 순간까지 생존을 책임지기 위해 어떤 위험도 주저없이 움직이는 개미들을 위해 쓰여졌다고 하며 굴 바깥을 모험하는 수렵개미라 불리는 개미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진짜 개미에 대한 연구를 얼마나 집요하게 했는가 싶을정도로 개미에 대한 주제가 끝없이 펼쳐지고 있으며 여러 종류의 개미 집단에 대해 예시를 들고 있어서 다큐에서 접한 개미의 종류보다도 훨씬 더 많은 종류가 있음에 놀랐고 종들마다의 특징이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개미들의 활동, 개미종별 특징, 군락을 이루며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먹고 공격하고 지키는 등의 생존에 관한 여러 주제로 개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었는데 단순해보이지만은 섬세하게 묘사해서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한편의 모험 소설과 같은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어냈던 것 같아요.
개미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