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구한 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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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불꽃을 터트렸어?”
반디는 가슴을 쫙 폈어요.
“정신 차려 반디! 사고뭉치.”
“과자 먹기 대회에 나가지 그러니?”
“솜사탕 먹기 대회에 나가든가!”
“두고 봐. 멋진 불꽃놀이 연출가가 될 거야!”
반달곰 반디의 반달 가슴은 쿵작쿵작 춤을 췄어요.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
작가정보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대요. 아득한 우주에서 불꽃놀이처럼 터진 별 가루가 다시 모여 바위도 되고, 나무도 되고, 사람도 된 거래요. 그것을 증명하려고 끙끙거리는 게 과학이라면, 멋지게 상상하는 것은 이야기예요. 상상은 수억 년의 시간을 1초 만에 스치게도 하고, 짜릿한 순간의 1초는 수억 년을 머물게도 해요. 저는 멋진 상상의 순간이 흩어지기 전에 글로 붙잡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순풍산부인과〉 같은 방송드라마도 썼고, 〈꾸러기 케라톱스 코리요〉 같은 애니메이션도 썼어요. 이제 별 가루를 반죽해 만든 예쁜 접시에 동화책 한 권을 올려놓아요. 여러분 상상의 배가 볼록해졌으면 좋겠어요.
목차
- 작가의 말
1. 안녕, 반디
2. 사고뭉치
3. 반짝이는 엉덩이
4. 달달한 달고나
5. 반딧불이 구조대
6. 누가 누굴 길들이니?
7. 텁석부리의 캠핑카
8. 곰별, 큰곰자리
9. 반디의 불꽃놀이
추천사
-
지극히 호기심 많은 작은 반달곰 반디가 가진 큰 힘을 그려낸 동화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연과 생명을 친구로 삼는 반디의 놀라운 능력을 유쾌한 좌충우돌로 묘사한다. 특히 지리산에 불이 났을 때 반디가 가장 먼저 물을 몸에 묻힌 뒤 굴려서 불을 끄는 장면이 압권이다. 목숨을 걸고 자기희생을 하는 거다. 이를 본 산양도 동물들에게 명령한다.
“모두 같이 힘을 합해 불을 끄자.”
마침내 반디를 따돌리던 다른 반달곰들도 모두 몸을 불에 적셔 불을 끈다. 이런 감동적인 모습이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희생과 선한 영향력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용기와 희망의 본보기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 속으로
1. “나는 불꽃놀이 연출가가 될 거야!”
반디의 반달 가슴은 쿵작쿵작 춤을 췄어요.
다른 동물들은 반디의 꿈이 이상했어요. 곰은 불꽃놀이 연출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정신 차려 반디! 너는 아직 세상을 잘 몰라.”
반디는 자신의 소중한 꿈을 남의 비웃음 때문에 포기 할 생각은 없었어요.
2. 지리산의 법
“지리산에는 이곳만의 법이 있다. 지리산을 파괴하는 사람들로부터 우리가 사는 곳을 지키려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는 법이지. 너는 오늘,
우리를 위협하고 지리산을 위험에 빠트리는 인간들과 접촉했다. 인간들과!”
동물들이 소리를 냈어요.
“우우, 우우.”
“그냥 넘길 수 없다! 넌 틀림없이 인간들이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는 그런 동물이다. 있던 곳으로 썩 돌아가!”
3. 지리산에서 살 거예요!
“다람이를 인간에게 줬어. 이런 장면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어디서 봤지?”
까투리가 대답했어요.
“사냥개야, 사냥개들이 그러잖아. 사냥개 훈련을 받은 곰이 분명해.”
까투리의 말에 다람쥐 엄마는 흐물흐물 쓰러졌어요.
“사, 사냥개?”
다람쥐 아빠가 다람쥐 엄마를 붙잡았어요.
4. 누가 누굴 길들이니?
“길들이는 게 아니야, 이 녀석아. 누가 누굴 길들이니?”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는 거야. 반딧불이들이 네 마음을 읽고 스스로 따르게 해야지. 그러려면 욕심을 버려.”
“글쎄다. 반딧불이들이 싫어하는 건 너처럼 제멋대로 길들이는 거고, 좋아하는 건 이야기지! 시냇물의 이야기, 오래된 나무의 이야기, 바람과 별이 주고받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지. 저 아이들은 순수하거든!”
5. 위기의 지리산
“탕!”
총소리가 났어요. 나동그라진 텁석부리의 총에서 총알 이 제멋대로 발사됐어요. 동물들은 멈칫했어요. 다친 동물은 없었어요. 화가 난 동물들이 한꺼번에 텁석부리에 게 달려들었어요. 텁석부리는 꽁무니가 빠지게 도망쳤어요. 미류와 석류는 만세를 불렀어요.
“만세! 우리가 지리산 악당을 물리쳤다!”
동물들은 미류와 석류 그리고 반디를 둘러싸고 환호했어요. 하지만 반딧불이들이 긴급신호를 계속 보냈어요. 긴급신호대로 고개를 돌린 곳에서 연기가 났어요. 총알의 불꽃이 나뭇가지에 번져 불이 붙었고 불은 순식간에 번졌어요. 동물들은 불이 가장 무서웠어요. 불을 본 동물들은 정신을 잃고 허둥지둥 도망치려고 했어요. 미류가 외쳤어요.
“불을 끄자!”
석류도 불이 난 곳으로 달려갔어요.
“산불이 번지면 동굴 속 통들이 폭발해! 그러면 지리산이 불타고 동물들이 다쳐!”
6. 지리산의 불꽃놀이 연주가
해가 지고 있었어요. 반디는 반딧불이들과 함께 높은 곳에 올랐어요. 반딧불이들이 하늘로 높이 떠올랐어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오르며 밝고 예쁜 빛을 뿜었어요. 모였다가 흩어지고, 흩어졌다 다시 모이며 하늘로, 하늘로 치솟았어요. 반딧불이들은 반디의 생각대로 움직였어요. 반디가 상상하던 반딧불이 불꽃놀이였어요.
“정말? 너무 멋져!”
반디는 팔을 뻗었어요.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반딧불이 불꽃놀이를 지휘했어요. 반디의 손짓을 따라 반딧불 이들은 분수처럼 솟구치며 갈라지고 폭포처럼 쏟아지며, 꽃을 피웠어요. 눈이 부셨어요.
출판사 서평
곰돌곰돌하게
지리산을 구한 반디의 이야기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꿈을 이뤄가는 꼬마 반달곰 ‘반디’의 도전과 모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반디’는 품에 꼭 안고 자는 곰돌이 인형만큼이나 친숙한 모습으로, 어떤 어려움을 만나도 ‘곰돌곰돌하게’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이 호기심 많은 꼬마 반디의 여정을 함께하면서 어린이들은 용기와 정직, 우정과 헌신, 사랑과 책임 등 꼭 들러야 할 가치의 정거장을 빠짐없이 들르게 될 것입니다.
사고뭉치에서 구조대원으로
불꽃놀이 연출가의 꿈을 안고 지리산으로 간 반디는 지리산 동물들에게 환영받지 못합니다. 결국, 동물원에서 먹던 솜사탕, 아이스크림이 그리웠던 반디는 달고나 냄새에 취해 다른 동물들을 다치게 합니다. 쫓겨날 위기에 처한 반디가 교통사고를 당한 다람이를 구하면서 지리산 구조대원이 됩니다.
반디는 지리산에 사는 아이 미류, 석류와도 가깝게 지내고 함께 구조대원 활동을 하는 반딧불이를 길들여 자신의 꿈, 불꽃놀이 연출을 하려고 애씁니다.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지리산을 구한 반디_용기와 책임
평화롭게 지내던 반디는 밀렵꾼 텁석부리에게 이용당해 지리산 동물들을 다시 위기에 빠트리고 유독 폐기물을 지리산 동굴에 버리려는 텁석부리의 계획도 알게 됩니다. 온 힘을 다해 그 일을 막으려고 애쓰는 중에 텁석부리가 쏜 총이 불꽃을 일으켜 지리산에 불이 났습니다. 반디는 불을 무서워하는 동물들을 격려하며 지리산을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합니다. 몸에 물을 묻혀 산불을 끄던 반디가 지칠 무렵 반딧불이의 요청으로 지리산에 흩어져 있던 반달곰 무리가 모두 출동합니다. 덕분에 지리산은 평화를 찾았습니다.
꿈을 이룬 불꽃놀이 연출가, 반달곰 반디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반디는 반딧불이들과 함께 높은 곳에 올랐습니다. 반딧불이들이 하늘로 높이 떠올랐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오르며 밝고 예쁜 빛을 뿜었습니다. 모였다가 흩어지고, 흩어졌다 다시 모이며 하늘로,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반딧불이들은 반디의 생각대로 움직였습니다. 반디가 상상하던 반딧불이 불꽃놀이였습니다.
“정말? 너무 멋져!”
애니메이션을 보듯 장면 장면이 떠오르는 글
반달곰 반디과 지리산 동물들의 우정과 모험이 색깔을 입고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읽으며 보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기본정보
ISBN | 9791198706201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10월 09일 |
쪽수 | 144쪽 |
크기 |
149 * 210
* 13
mm
/ 377 g
|
총권수 | 1권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149 * 210 * 13 mm / 377 g |
제조자 (수입자) | 밤가시 |
A/S책임자&연락처 | 정보준비중 |
제조일자 | 2024.10.09 | ||
---|---|---|---|
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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