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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역적 강의실

최승아 시집
신생시선 65
최승아 저자(글)
신생 · 2024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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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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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아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스스로의 아픔과 고통을 안으로 삭이면서 타자에 대한 연민과 사랑으로 나아가는 공감의 감수성이 아로새겨진 시편들이다. 낯선 비유와 역설로 현실의 삶을 예민하게 감지하는 시편들이 있는가 하면, 지극한 슬픔과 아픈 기억을 따스한 감성으로 그려내고 있는 시편들도 있다. 잔잔하면서도 내면의 힘이 느껴지는 시어들을 통해 시인은 세상과 일상의 조용한 혁명을 꿈꾼다.

이 책의 총서 (54)

작가정보

저자(글) 최승아

부산에서 태어났다. 2012 계간 ≪시와 사상≫에 「큐브」 외 9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오프너』가 있다.

작가의 말

트랙 밖에 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목차

  • 시인의 말


    1부
    물의 정원
    하늘걷기
    등燈
    상습 정체 구간
    감정 창고
    전지剪枝
    침장沈藏
    푸른 수국
    리모델링
    종이 인형
    백미러 속 무지개
    밤의 정원
    의뢰인
    난청
    딤섬


    2부
    자매들
    불어터진 말
    무인 편의점
    도개
    불가능한 채널
    새우 감바스
    야외극장-별이 빛나는 밤에
    유천 상동면
    누에의 잠
    물의 화법
    아무도 찾아가지 않는 오후
    누수
    어떤 계절을 살고 있습니까


    3부
    비가역적 강의실
    클림트의 퍼즐액자
    모내기는 수작업으로 해요
    군상들
    브레이크 타임
    트램펄린
    생일도 민박
    거꾸로 가는 열차
    아카펠라
    심야버스
    사구砂丘
    상상여행
    공작맨션
    샴페인


    4부
    칸나
    롤링 페이퍼
    하울링
    검은 해변
    해송
    시소
    중간에게
    가출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어긋난 발목
    월곡댁
    귀환
    출렁이는 계단
    번개장터
    DNA는 스투키, 피아노 NO 1


    해설_황선열(문학평론가)
    불가능한 채널 속에서 바라본 삶의 온정

책 속으로

뿌리를 물속에 둔 나무는 바닥이 어딘지 보려고 길게 그림자를 드리웠을 것이다 물속 어딘가에도 비빌 언덕이 있어 그토록 짙게 그늘은 자랐을 것이다 검고 치렁치렁한 처녀의 머릿결처럼 찰랑거렸을 것이다 중심을 잃지 않으려 지느러미를 파닥거렸을 것이다 저수지를 돌아 나온 산책자들은 물의 끝에 닿으려 한없이 아래로 흘렀을 것이다 시작과 끝이 하나인 물가에 앉아 잠시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훔치며 흘러가는 구름을 덧없이 올려보았을 것이다 그러면 지친 여행자처럼 허겁지겁 입속에 김밥을 욱여넣었을 것이다 미처 제 밑을 들여다보지 못한, 갈증 난 생에게 남은 한 방울의 생수병을 기울였을 것이다 문득 생각난, 시간이 피워낸 이름 모를 꽃을 애인처럼 아련히 바라보았을 것이다 그리하여 어깨를 짓누르던 돌덩이를 내려놓은 새는 가장 마지막까지 귀를 열어둔 주검에게 태고의 울음을 들려주었을 것이다 비바람을 견뎌낸 꽃에게 햇빛은 씨줄날줄로 짠 수의 한 벌 가만히 입혀주었을 것이다 물에도 살 냄새가 있어 비릿한 냄새가 유령처럼 종일 물가를 맴돌았을 것이다
-「물의 정원」


허공을 걸어본 적 있는가


공원운동기구 위에서 곡마단처럼
잡은 손을 놓고 가랑이를 쭉쭉 찢으며
바람의 중량에 마주친 적 있는가


손잡이를 잡고 걸을 때와 놓고 걸을 때
허공의 질감이 다른 건 공원의 기분 탓일까
한눈파는 사이, 중심이 비틀거린다


발이 놓인 위치는 약간만 삐끗해도
바닥으로 곤두박질친다


구경꾼의 시선에
한눈팔거나 우쭐거려서도 안된다
힘의 기울기가 어느 한 쪽으로 기울 때
방심은 궤도를 벗어난다


공중에서 걷기란
힘의 수평을 긋는 일
공기와 체온을 나누는 일
허공과 밸런스를 맞추는 일


왼쪽과 오른쪽,
위와 아래가 평형을 이룰 때
한없이 가벼워진 새가 날아오른다


발판을 벗어난 엇박자가 정박자일 때
빗나간 날개가 하늘을 벗겨낸다
-「하늘걷기」


나는 줄곧 허공에 매달려있습니다
켜질 때가 많아 보이지만
실은 꺼질 때가 더 많습니다
내가 꺼져있을 때는 이유도 없이
영혼이 가출할 때입니다
매달렸다고는 하나 실은 무언가
붙들지 않으면 불안했는지 모릅니다
누군가 켜주지 않으면
나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거나
해답을 찾지 못할 때
발광체가 되기도 합니다
어느 날 깜박거리다 끝내 위독해질 때
질끈 눈한번 감으면 간단한 일이지만
등대를 잃은 배처럼 헤매기 일쑤입니다
사다리에 올라 간당거리는 일 또한
누군가 흔들려야 하는 일이니까요
갑자기 환해진 빛에 발가벗겨져
당황할 때도 있습니다


완급조절에 실패한,
흉기와도 같은
나는 깜깜한 집입니다
-「등燈」


광안리에서 미포까지는
유속이 빠른 구간,
휴일의 방식으로
우리는 스며들고 있어
테이블링에는 끝이 없는
줄이 저장되어 있네
화면은 실어증 걸린 사람처럼
서버가 다운돼 버렸어
도대체 어디까지가 주행인지
어디까지가 멈춤인지
우리를 다 지우고도 바다는 여태
삼키고 뱉기를 멈추지 않네
발칙한 파도는 저 단호한
중앙선을 어떻게 뛰어넘겠다는 걸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마다
유턴을 했어
정체된다는 건 전환이 쉽다는 것
이를테면
“바로해장”에서 “꾼쿡”으로
행선지를 주문한 거지
도마 위에 팔딱이는 도다리처럼
칼이 내리꽂히기 전의 메뉴는
정체기와는 상관없는 허기
복선에 갇힌,
발이 저려오기 시작하네
-「상습 정체 구간」


잠을 깨면 거미줄에 친친 감긴 엄마가 막내를 업고, 백 년 동안 죽은 채 살아있었다 오크통에 갇힌 나는 오백 년은 족히 산 채로 죽어있었다


우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고여 있는 것들은 대개 자신을 갉아먹는 줄 모른 채, 꿈이 각색한 잔혹동화처럼 빛바랜 앨범 속에서 재연되고 있었다


변소가 달린 문간방, 종이장판을 들추면 흙벽에서 기어 나온 불안이 밤낮없이 구불거렸다


흙탕물이 키보다 높게 차오른 운동장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나는 수돗물로 허기를 채웠다 밀린 육성회비 때문에 책가방은 텅 빈 교실에 덩그러니 남겨져있었다


혼자였던 하굣길이 태풍의 눈 속으로 속수무책 빨려 들어갔다 전신주도 지붕도 간판도 여지없이 뽑혀나갔다


냉장고 칸칸마다 목록도 없이 어질러진, 사계절이 검게 뒤덮여있었다 다람쥐처럼 숨겨둔 잔반에 층층이 곰팡이가 쌓여갔다


처음 책가방을 맨, 아이의 등이 쓸쓸한 것은 슬픔도 상속되어지기 때문일까 강물은 교교히 비우면서 채워지고 있었다


창고 문을 열면 끽끽 녹슨 감정들이 앞다투어 뛰쳐나왔다
-「감정 창고」

출판사 서평

그녀의 시에는 어린 시절의 정신적 외상과 추억들이 아픔으로 작동하고 있지만, 그 기억들이 현실로 향하면서 타자에 대한 연민과 사랑, 베풂의 마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상은 답답하고 막혀 있지만 그녀는 그 세상을 따뜻한 감성으로 끌어안고 있다. 스스로의 아픔과 고통을 안으로 삭이면서 타자에 대한 연민과 사랑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여성의 특유의 공감의 감수성이 아니면 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현실은 닿을 수 없는 단절로 가득하고, 어린 시절의 정신적 충격과 아픈 추억들이 가슴을 짓누르고 있지만 그것이 바깥으로 향할 때는 외려 따뜻한 모성과 같은 감성으로 나타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지극한 슬픔의 끝에는 새로운 기쁨과 환희로 충만해지는 역설의 감정이 나타나기 때문은 아닐까. 타고 남은 재가 기름이 되고, 고갱이만 남은 나무에 새로운 싹이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불가능한 채널은 가능한 채널로 바뀌고, 현실의 어두운 부분을 밝은 부분으로 바꾸는 역동의 힘이 그녀의 시에 잠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시에서 슬픔과 고통은 시적 역설의 미학을 통해서 현상의 궁극을 바꾸는 힘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 편의 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일상이 시이면서도 일상의 경계를 넘어서 낯선 비유의 세계를 거닐기도 하고, 여성의 섬세한 감각으로 현실을 바라보기도 한다. 어린 시절의 정신적 상처가 그녀의 심연에 가로 놓여 있지만, 그 심연의 슬픔과 고통을 새로운 삶의 온정으로 바꾸고, 닫힌 현실의 공간을 열린 공간으로 바꾸고, 불가능한 채널을 가능한 채널로 바꾸고, 비가역적인 현실을 가역적인 현실로 바꾸려고 한다. 그 변화의 여정을 소망하는 그녀의 시는 그러나 격동하지 않는다. 잔잔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세상의 변화를 조심스럽게 바꾸어가려고 한다. 낯선 비유의 시어들이 장벽으로 놓여 있다고 하더라도 그 언어의 장벽을 하나하나 걷어내는 순간 그녀의 시가 지닌 내적 마력을 만나게 될 것이다. 오래보고 자세히 보고 깊이 보아야 그녀의 심중에 놓인 슬픔의 농도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 슬픔의 농도를 넘어서는 삶의 온정(溫情)을 만날 수 있다.-황선열(문학평론가)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4345008
발행(출시)일자 2024년 10월 11일
쪽수 144쪽
크기
126 * 196 * 11 mm / 326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신생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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