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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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역사 2] 중에서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는 얼마나 많은 품이 들까? 『저스트 인생』을 집필한 문선욱 작가는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겐 일관적인 사람이되 삶만큼은 종잡을 수 없길 바라본다”라고 말한다. 진정한 사랑이란, 외부 환경에 동요하지 않고 묵묵히 빛나는 마음을 지키는 것이라고, 언제나 다정한 고집을 부리고 성실한 낭만을 벗 삼아 사랑을 가꾸어 갈 것이라고.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나는 이걸 사랑이라 부르려 한다.”
-[에필로그] 중에서
종잡기 어려운 삶 속에서도
묵묵히 사랑을 지키려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작가정보
1990년 서울 은평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해병대를 다녀온 뒤 삶의 계획을 전면 수정하여 대학을 자퇴하고 음악을 만들었다. 그러나 음악 활동은 거의 없이 카페 창업, 한샘 바스 엔지니어, 제주살이 등 백말띠답게 종잡을 수 없도록 날뛰며 생존과 성찰을 찾는 치열한 젊은 날을 보냈다. 32살에 3D 아티스트가 되어 〈피지컬 100〉 〈슈룹〉 CG 작업에 참여하던 중 세상의 큰 변화가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와 있음을 체감한다.
현재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유튜브 채널 ‘문바벨의 화성 생활’을 운영하며 ‘문바벨’로서 음악과 3D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 책은 청춘의 응당한 몸부림이자 찬란한 슬픔이 담긴 벌거벗은 투쟁의 기록이다
유튜브- www.youtube.com/@문바벨
목차
- Prologue
특별한 손님
카페의 역사 1
카페의 역사 2
소설책을 선물로 고르지 않는 이유
저가 커피 전문가
한샘 바스 엔지니어
꿈 1
꿈 2
꿈 3
3D 아티스트
엄마 키우기
반지하 가족
첫 직장
싱어송라이터 계약
커피 자전거
숙식 제공 제주살이
걔와의 연애(A-Side)
걔와의 연애(B-Side)
겁보 탈출기
저스트 인생 1
저스트 인생 2
Epilogue
책 속으로
나는 사람이 사람을 위로하는 데 필요한 여유나 노련함, 자상함 같은 것들에도
많은 체력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한참이나 걸려 알게 되었다.
-「카페의 역사 2」 중에서
그렇지만 오랜 고민 끝에 내가 정한 생각은, 나는 그럼에도 사회가 나아질 거라고 믿겠다는 것이다.
-「꿈 3」 중에서
꼭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와 개인의 가치를 구분하여 추구할 수 있는 유연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을 거라 나는 생각한다.
-「반지하 가족」 중에서
문득 나는 나의 가격이 얼마일까 생각해 보다가 내가 책임지고 싶은 존재들을 떠올렸다.
-「첫 직장」 중에서
이제 와 나는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곳을 자각하며 최대한의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리 없이 찾아올 불행에 나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면서, 내 가족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키면서.
-「싱어송라이터 계약」 중에서
내 생각에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용기 있게 사는 사람들이다. 불가능한 것을 바라며 자기 연민에 빠지지도 않고, 자신이 맺고 있는 인연에 책임감을 가지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간다.
-「숙식 제공 제주살이」 중에서
걔도 나를 옴팡지게 좋아해 줬다. 내가 온갖 표현과 갖은 노력을 해서 걔를 앞질렀다 생각하고 우쭐대면, 걔는 손쉽게 자신의 사랑이 나보다 크다는 걸 증명했다.
-「걔와의 연애(A-Side)」 중에서
그저 막연히, 앞으로 겪을 수많은 일들이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끔 하는 일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겁보 탈출기」 중에서
운 좋게도 나는 여전히 웃음과 용기 따위가 사람을 결국 사람답게 살도록 만들어주는 사소한 전부라 믿는다.
-「저스트 인생 2」 중에서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나는 이걸 사랑이라 부르려 한다.
-「에필로그」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91190408639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10월 15일 |
쪽수 | 258쪽 |
크기 |
130 * 188
* 19
mm
/ 43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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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카페 창업, 제주살이, 음악 활동 등 자신의 삶의 경험에서 다양하게 뭍어나는 저자의 글이 참으로 편하게 다가오면서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더욱더 저자의 글에 공감하게 되는 이유는 그의 글이 사람을 생각하게 하고 사람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생각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특히나 책 속에서 저자가 군생활 가운데 선임들로 부터 괴롭힘을 경험하며 쓴 글에서 나도 적잖은 고민을 해보게 된다. "한 명에게 지독한 괴롭힘을 당하는 것과 모두에게 무시를 당하는 것 중 무엇이 더 힘든 걸까?"
또한 우리 스스로가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성공과 행복 사이에서 어떠한 고민을 하고 갈등하는지를 저자의 글을 통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대목도 등장하여 그 글을 통해 작은 위로도 전해 받는 느낌이다. "음악을 한다면 비록 성공에서는 실패하더라도 행복에서 실패할 것 같진 않았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계속하다보면 최소한 행복의 귀퉁이에라도 걸터앉은 사람은 되어있을 것 같았다."
시시각각 변하고 감잡기 어려운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지 저자의 고백을 통해 다시한번 깊이 되뇌어 보게 된다. 이 작은 책 한 권이 의외로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위로와 힘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생존의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부유하며, 여러 직업과 경험을 통해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다양한 경험들이 얽혀 형성된 저자의 복잡한 내면은 청년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과 나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그것들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때 더 다채로운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깨달음은 우리에게 변화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는 법을 생각하게 합니다.
문선욱 작가는 책을 통해 청춘이 마주하는 실패와 방황, 그리고 그 속에서도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용기를 이야기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위로하는 데에도 많은 체력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구절에서처럼, 그는 삶과 사랑의 의미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함으로써, 비슷한 고민을 겪는 독자들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를 선사하고자 합니다.
대학을 자퇴하고 음악을 꿈꿨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게 됩니다. 카페 알바부터 제주살이, 그리고 3D 아티스트로 변신하기까지, 그는 늘 꿈과 생존 사이에서 시계추처럼 흔들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상과 나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것들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때 더 다채로운 선택이 가능하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이는 인생이란 고정된 경로가 없으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넓은 시야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작가가 군대에서 겪은 부조리한 경험들은 그에게 삶의 모순과 사회의 문제를 직면하게 한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그는 해병대에서 선임의 부당한 폭력에 맞서며 군종병이 되고, 그곳에서 법사님의 가르침을 통해 큰 정신적 버팀목을 얻습니다.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가는 부조리한 피해를 보며 우울함이 밀려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나아질 것이라 믿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이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작가의 태도를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카페 창업과 제주에서의 새로운 시작도 쉽지 않았습니다. 함께 일하던 사람들의 도움과 예상치 못한 좌절 속에서, 저자는 인생이란 우연한 만남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책 속의 한 구절처럼, “연관성이 없어 보이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 개연성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 곧 인생입니다. 결국 그는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자신을 찾아가며,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려는 의지를 다집니다.
작가가 말하는 사랑과 위로의 의미는 책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 그는 사람이 사람을 위로하는 데에도 많은 체력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위로와 사랑이 감정 표현이 아니라, 상대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고 나아가는 헌신적인 행위임을 일깨웁니다. 또한 사랑을 “묵묵히 빛나는 마음을 지키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외부 환경에 동요하지 않고 다정한 고집과 성실한 낭만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책에서는 사랑하는 이들과의 만남과 이별 속에서도 다정함을 잃지 않으려는 작가의 노력이 돋보입니다. "걔와의 연애" 에피소드에서는 사랑은 크기와 속도를 재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있는 그대로 느끼고 서로에게 책임지는 일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가 사랑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성찰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스트 인생은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다정함과 용기를 잃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여러 번의 실패와 방황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잊지 않고, 주변의 인연을 소중히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그는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을 사랑이라 정의합니다.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삶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꿈을 위해 직진하지 못하고, 길을 잃거나 방황할지라도 그것조차 인생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크고 화려한 성공 대신 작고 사소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의미와 위로에 집중합니다. ‘운 좋게도 나는 여전히 웃음과 용기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고 믿는다’는 구절에서처럼, 작가는 일상 속 작은 기쁨과 웃음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습니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인생이란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우연 같은 일들이 모여 개연성을 갖게 되는 과정”임을 깨닫습니다. 이 경험들은 그에게 사람 사이의 연결과 우연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문선욱 작가의 저스트 인생은 청춘의 고민과 방황을 담은 진솔한 이야기입니다. 책은 결코 완벽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합니다. 작가는 “언젠가 사람들이 최선이라 믿고 행동한 것들이 켜켜이 모여 지금을 만들어냈다”고 말하며,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쌓여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든다고 이야기합니다.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정함을 잃지 않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인생의 방식이라는 메시지를 깨닫게 됩니다. "저스트 인생"은 청춘과 방황, 성장과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드릴 책입니다. '나약하고 한심해도 괜찮다'는 책의 메시지가 여러분의 인생에도 작은 위로와 격려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다정한 낭만과 성실한 고집이 어울리는 것 같은데?
의문을 가지고 펼쳐봅니다.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청춘'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다정한 고집과 성실한 낭만'의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음악인을 꿈꾸면서, 관련없어 보이는 일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다보면 '내가 뭘하고 있을까?'싶고,
조급해질 것 같은데, 저자는 그렇지 않았어요.
어떤 일이라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었죠.
그 기저에는 어느 것에서도 배울점이 있다는 마음가짐과
꿈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물론, 느릴수도 돌아갈수도 있어요.
저 또한 그런 상황들에 불안해진 경험이 있었구요.
돌아보면, 마음먹기에 달렸던 것 같아요.
어디에든 배울점은 있었더라구요.
경험이 쌓여 삶을 바라보는 관점에 영향을 주었어요.
종잡기 어려운 삶을 살아가기에 가끔 내일이
두려워질때도 있어요. 그럼에도 묵묵히 자신만의
사랑을 지키며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아요.
저만의 '저스트 인생'을 채워가야겠어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모모북스 출판사'로 부터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글쓴이 : 문선욱
-업체명 : 모모북스
-후기내용 :
인생의 타고난 역경은 선천적으로 후천적으로 이어지는 한 맥락과도 같은 것이다
저자의 저스트 인생 이라는 책을 통해서
성공을 위해서 치열하게 살아온 고군분투의 백말띠의 파란만장한 청춘의 삶을 바라보는 느낌이 신박하면서 새삼 공감이 가는 바이다
음악적인 부분(자작곡 작업)과 다양한 커피점에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커피창업에 관심을 가지고 역량을 두었으며 목표 실현과 먹고 살기 위해서 오디션 면접, 카페 창업, 한샘 바스 엔지니어, 제주살이 등으로 인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음악, 커피 어느것 하나 전념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아픔과 이를 딛고 현재는 유투버이자 음악과 3D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저자의 인생을 보자면 끊임없이 살면서 포기하지 않는 인생의 역경과 파노라마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의 실타래를 발견하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인다
연애사, 해병대 군시절 등의 이야기도 적혀있어서 청춘을 거쳐가는 남자라면 한번쯤 고민하고 겪어봤을 법한 인생 이야기도 있어서 눈여겨볼만하다
지은이의 성격 성향과 맞물려서 대조되는 인간관계적인 이야기들도 쭉 나열되어 있으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소금같은 인생 이야기가 적혀있는 인생에세이이자 평범한 소시민의 철학적 세계의 나름의 자웅기가 그려진 책으로서 한 편으로 귀기울여볼만한 귀감이 될만한 책으로서 적극 추천드리는 바이다!!!
#저스트인생 #문선욱 #모모북스 #인생역경 #일기 #일기회고록 #인생회고록 #청춘의삶 #인생에세이 #책추천 #문화충전 #문화충전200
은은한 유머가 깔린 이 책은 피식피식 웃다가도 묵직한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다채롭고 신선한 삶을 살아온 것 같은데 거기서 생긴 삶에 대한 내공과 그럼에도 균형을 잡는 다정함과 유쾌함이 매력 포인트다.
가끔은 굉장히 솔직한 자신의 배경과 가족을 드러낼 때도 있다. 근데 그게 불편하다기 보다는 내가 살아온 삶을 꺼내보게 한다. 묘하게 비슷한 부분이 있기 때문일거다.
‘그저 대단할 것 없는 나의 삶이 어디로든 닿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저자가 이토록 솔직하고 완만하게 삶을 드러내준 까닭에 나도 한 걸음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의 삶과, 내가 가진 것과, 지금의 나를 벗어난 또 다른 나에 대해 말이다.
나도 나의 삶이 B급 코미디가 되면 좋겠다. 삶은 언제나 낭만이고 즐거움이면 좋겠다. 시트콤 같은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인생의 결마다 끼워져 있으면 좋겠다. 가끔 펼쳐볼 때마다 얼마나 재밌을까?
이 책을 읽다보니 겁이 없어진다. 용기만 좀 더 생기면 무슨 일이든 저지를 것 같다.😂
#저스트인생
#문선욱
#모모북스
#몇년뒤에책한번더내시죠😎
#다정하고재밌는삶에관하여
@chae_seongmo @momo_books__ 📚 도서를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리뷰합니다.🧡
#모모북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forest.of.reading 독서의 숲🌳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 #독서리뷰 #독서기록 #추천도서 #에세이 #에세이추천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한국에서 카페만큼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자영업종도 드물 것 같습니다. 그러니 경쟁도 치열하고 세상에 레드오션도 이런 레드오션이 또 없을 것 깉은데, p29에 나오는 카페 사장님은 저자님 표현대로 낭만주의자가 틀림없는 분 같습니다. "초코 우유의 숙성으로, 보다 성숙한 카페 문화를 만들겠다" 물론 저자님이 농담삼아 한 말이지만, 제 주변에도 살짝은 짠맛의 음식을 만들면서 혹시 누가 지적이라도 하면 손사래를 치며 이 맛이 정통이라고 끝까지 고집하는 사장님이 계십니다. 언젠가는 저를 포함하여 이 블럭의 모든 이들이 사장님이 만드는 그 맛에 설복될 날이 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종전의 고급커피(?) 시장이 크게 축소되고 컴o즈라든가 메o커피처럼 가성비 상품이 대세를 이룹니다. p59를 보면 저자님의 친구 P라는 사장님이 등장하는데 이분은 지금처럼 트렌드가 바뀌기 전에도 커피는 싸고 양이 많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분이라고 나옵니다. 저도 혼자 커피를 타 먹을 때 양을 많이 해서 마시는 편인데, 가성비라든가 양 위주로 때우는 스타일이라면 특히 책의 이 대목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예를 들어 카라멜 소스, 커피 소스 정확하게 구별하며 (사소하지만) 괜한 손해를 보지 않게 매장을 운영하는 능력 역시 예사로 볼 건 아닌 것 같네요. p63에는 이 이야기를 책에 실으며 당사자인 P(사실 기분이 나쁘실 수도 있겠으니)의 동의를 받았다고 유머러스하게 밝히는 문장도 있습니다.
p64 이하에는 한샘(우리가 잘 아는 오래된 가구업체입니다)의 바스엔지니어로 일했던 경험이 나옵니다. 우리가 흔히 3D라고 하는 직종이 있는데 저자는 이에 대해, 해당 직은 그 기준을 과도하게 충족시키는 편이라며 역시 특유의 유머를 섞어 회고합니다. 사실 이 직종은 젊었을 때 한 번 정도는 해 봄직한 일이며, 이런 일을 현장에서 해 봐야 돈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내가 누리는 편의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무시되기 쉬운) 수고에 의해 지탱되는지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저도 비슷한 일을 해 봤기 때문에 이 대목에서 저저께서 하신 말씀들이 하나하나 공감이 되곤 했습니다.
이어, 꿈2라는 제목을 단 챕터에서는 저자님의 군(軍) 생활에 대한 회고가 나옵니다. 한국에서 남자가 군대 생활을 널널하게, 편안하게 보낸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만 이 대목을 읽으며 참 만만찮게 빡세게 병역을 마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비슷한 체험이 있다면 이 이야기를 그저 덤덤하게 읽을 수야 없을 텐데, 저자님의 말솜씨가 좋다 보니 재미있게만 읽힙니다. 해병대에서 기수열외의 위험까지 갈 뻔한 상황이었다면 그게 아무리 농담이었다고 해도 간이 철렁 내려읹을 만한데, 그 와중에도 저자는 병영 내 부조리에 대해 고민하며 언젠가는 누군가가 그 비위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고 정의로운 발언을 합니다.
저자는 어렸을 때도 그리 풍족한 성장기를 보낸 분이 아니며 그에 대한 이야기가 p150 이하에 잘 나옵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경제적 환경만으로 사람의 계급을 나누는 상황은 아니었고, 원칙에 따라 학생들을 잘 지도하셨던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살짝 배어나는 문장을 보면서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또 어느 직장이건 자기 할 일은 등한히하며 책임은 남한테 떠넘기려는 암세포 같은 이들이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죠. p166을 보면 참 다양한 직장인 유형에 대해 저자가 회상하는 부분이 있는데, 어쨌건 간에 이런 상황을 개인 레벨에서 어떻게 다룰 수는 없는 일입니다. 성실하게, 주어진 책무를 수행하면서 타인의 다양한 가치관과 성격을 최대한 이해해 가며 조직을 이끌어가는 게 최상의 선택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다정한 고집과 성실한 낭만에 대하여''에 관해 깊은 생각을 해보도록 이끌어주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기대와 사람에 대한 애정과 사랑의 일이란 그만큼 관심과 노력이 필요함을 알아가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더불어 진정한 사랑의 의미도 헤아리고 마음에 새겨보는 시간을 허락되어 너무나도 기쁘게 독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실, 낭만, 다정한 고집에 대한 생각들을 헤아려보며 빙그레 미소짓는 시간도 가집니다. 힘든 가운데 서로에 대한 관심, 알아감 등등의 손짓들을 묵묵하게 사랑이라 부르며 오늘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나를 만드는 것의 의미를 제대로 짚어보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사랑을 위해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가다듬고 우리의 생이, 얼마나 또 가치로운가에 대한 다독다독거림을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인생의 의미와 사랑의 가치, 그리고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대한 상념들도 깊이 간직하는 시간들이 되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1990년에 태어난 젊은 작가의 인생 경험을 솔직하게 표현한 웃픈 에세이
해병대, 카페 창업, 한샘 바스 엔지니어, 제주살이 식당 알바, 3D 아티스트
그리고 사랑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고, 사과박스에 가득 담겨 있는 사과를 하나씩 먹고 있는 느낌이 드는 책
달콤한 사과도 있지만, 썩거나 맛이 없는 사과가 있듯이 살아가면서 느꼈던
저자의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고된 하루를 매일 반복하면서 자신의 세계를 밀도 있고 견고하게 지켜나가는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를 보는 듯 책을 펼친 순간 부터 마지막장 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21가지 에피소드로 뻔한 영화만큼 지루한 이야기가
아닌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 같은 이야기들로 흡입력 있는 책으로 여행지에서 읽어 보시길 권한다.
이 시대에서 낭만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낭만주의자는 철이 없는 사람이고 , 낭만이란 반드시 배고픔을 동반하는 것일까. 자신만의 음악과 창작하는 삶을 꿈꾸는 90년생 청년의 인생을 통해 제 삶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해보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