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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기획선 109
고경서 저자(글)
한국문연 · 2024년 0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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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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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볼록 거울이 있는 방』은 〈무거운 책〉, 〈동피랑을 손에 쥐고〉, 〈담쟁이〉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고경서

본명 고경숙. 경남 통영에서 출생했다. 2002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수필 부문, 2011년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었다. 제4회 천강문학상 수필 부문 대상 및 제41회 현대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수필집으로 「감성어 낚시」(2022년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가 있다.

작가의 말

부재의 숲에 집을 지었다
눈썹지붕도 주춧돌도 세우지 못한
종이 집을…….
가끔 바람이 스치길 기다린다

2024년
고경서

목차

  • ● 시인의 말


    제1부

    근황 12
    춤추는 디오게네스 13
    빈 드럼통 굴리듯 14
    흑산 적소에서 16
    볼록 거울이 있는 방 18
    미라의 고백 20
    회전문 22
    페르시안 석류 24
    환기 26
    난청 지대 28
    고사목 30
    물총새가 앉았다 떠난 나뭇가지 32
    오프너 34
    착란의 일기 36
    하우스 푸어 38

    제2부

    무인도 42
    마네킹 43
    클립 44
    매병은 매병을 모르고 46
    무거운 책 47
    드라이플라워 48
    그만 핏빛 노을을 멈춰 줄 수 없겠니 50
    꿈에도 모서리가 52
    시녀 54
    그늘 공양 56
    물금 58
    대자보 날다 60
    혹등고래 62
    8월의 이카로스 64
    마인드맵 66

    제3부

    필경 68
    페트병 속에 들어 있는 저녁 70
    동피랑을 손에 쥐고 72
    역광 74
    모나리자, 모나리자 76
    천장호 78
    도착하지 않는 바퀴처럼 80
    감포 82
    개양귀비 네트워크 84
    잘라먹는 오후 86
    허풍선이 88
    기억의 지속 90
    7부두 92
    관음 94
    하늘 밑 사리가 익을 때까지 96

    제4부

    담쟁이 100
    종이컵 101
    스키드 마크 102
    25시 104
    추파 106
    나팔꽃은 알고 있다 108
    개성 삼계탕 110
    공을 피해 달아나다 112
    낙관 114
    푸른 뱀 116
    홀리다 118
    시클라멘 120
    눈물酒 121
    자정을 스크랩하다 122
    펜혹 123

    ▨ 고경서의 시세계 | 이병국 125

추천사

  • 고경서 시인이 재현하는 존재는 “부재의 숲”으로 상징되는 세계의 부조리함으로 인해 취약함에 내몰리지만 그렇다고 위축된 상태로 삶을 방기하지 않는다. 시인은 소외된 욕망의 구조에서 벗어나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존재의 불가능성을 욕망하고 향유하려는 움직임을 통해 세계를 살아내는 삶의 간절을 기록하고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이 곡절한 감각이야말로 우리 삶의 실재임은 분명하다.

책 속으로

볼록 거울이 있는 방



화병에 꽂아둔 아이리스
갈까마귀 떼울음이 책상에서 시든다

검은 사각으로 감싼 방
조도 낮은 거울 속엔
버지니아 울프가 뒷모습으로 앉아 있다
입술로 말하는 책들
왜곡된 욕망이 페이지마다 얼비친다

암막 커튼 틈새로 본 새들의 발자국
저 바닥의 허기를 깨워야 한다

끓는 피를 식히는 선율을 잠재우고
엘피판은 음역대를 오르내리며
물비린내 잠긴 그녀를 휘감아 돈다

표정 없는 이니셜이 심장에 불을 켜고
판막증 앓는 일상을 움켜쥔다

한 권의 생애를 탐독하던 그녀
수만 송이 꽃으로 피어난 페미니즘
절정으로 치닫는 순간,
레테의 강물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격류에 침몰하고 만 허공
바람 무늬로 일렁이는 밀서를 읽고 있다
페트병 속에 들어 있는 저녁



껍데기로 남은 생애
내용물을 비워낸
페트병에서 사생활이 내비친다

울분에 찬 쓰레기 같은 세상
뒷북치듯 살아온 날들은
재활용도 쉽지 않다

쥐똥나무 발길에 걷어차이고
흉금을 터놓는 그늘에 떠밀리다
버려지고 잊힐 것이다

죽음 앞에서
자신이 키우던 양의 목줄을 딸 때
고통 없이
급소에 칼날을 들이대는 유목민들
모가지에 꽂힌 생이 무덤이다

상투적인 웃음은 쓸모를 잃고
구겨진 상처는
수거함 속에서 헛물을 들이킨다

입에 발린 독설을 내뱉으며
차마 분리할 수 없는
눈물과 슬픔은 폐기될 운명이다

조문하는 바람은 목이 마르다
혹등고래



한 여자
오체투지로 시장바닥을 밀고 간다

인파 속을 자맥질하는 우아한 춤사위
순례하는 난바다가 깊다

한때 푸른 해양을 전전하다
세상의 조류에 휩쓸려버린 섬

발목을 가져본 적 없는 인어처럼
질긴 고무판으로 아랫도리를 입고
흘러간 유행가로 갈매기들 불러 세운다

영혼 없는 파도소리

구걸하는 비린내 포획한 손끝으로
좌판에 눈독 들인 번뇌를 떨쳐내고

헛짚은 바구니로 던져지는 눈길들
이는 지극히 사적인 화법이다

물너울 안고 속울음으로 합장하는
저 포유류의 힘찬 비상

출판사 서평

고경서 시인의 첫 시집 「볼록 거울이 있는 방」은 “부재의 숲에 집을 지었다/ 눈썹지붕도 주춧돌도 세우지 못한/ 종이 집을”이라고 전하는 ‘시인의 말’에서부터 인상적인 감응을 일으킨다. 그 어떤 욕망도 성취할 수 없는 취약한 기반으로서의 “부재의 숲”, 그곳에 짓는 집은 무엇으로도 보호받지 못할 듯하다. 그리하여 그 어떤 “주춧돌”조차 세울 수 없어 외부의 작은 위력에도 무너질 “종이 집” 안의 존재는 언제든 위태로움에 노출될 위험이 농후하다. 이러한 상황은 자아와 세계 간의 접촉면을 제거하여 존재를 예외적 존재로, 즉 타자로 내몬다. 제아무리 이를 부정하고 결여와 결핍을 존재의 바탕으로 삼아 디오게네스처럼 금욕과 자족을 통해 주어진 것을 향유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몸 기댈 지팡이도 눈물도 없이 비탈에 널브러진 음계들”과 “악보에 없는 미로를 빠져나온 고단한 생”을 은폐할 뿐이라 황폐한 실재를 시니컬함으로 전복하고 유희하기가 어렵다. 존재의 결여라는 공백과 비루하고 부조리한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은 요원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위축된 채로 삶을 방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고경서 시인의 시집에서 우리가 어떤 참혹과 마주하는 한편에서 일련의 비판적 태도를 읽을 수 있는 것은 생의 간절을 시로 전유한 고경서 시인의 예술가적 수행이 고양된 주이상스의 미학으로 펼쳐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일환으로 고경서 시인은 존재가 지닌 생의 간절을 통해 욕망 충족의 불가능성을 발화하는 한편 불가능성 자체를 욕망하는, 욕망을 욕망하는 강한 욕동(drive)의 발현태로서의 시적 수행을 모색해 나간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61043649
발행(출시)일자 2024년 09월 25일
쪽수 144쪽
크기
131 * 211 * 12 mm / 342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현대시 기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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