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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에서 섀프츠베리까지

서양 경험론과 정치철학 | 공자의 눈으로 읽고 따지다
백세시대를 위한 서양철학사 시리즈 2
황태연 저자(글)
생각굽기 · 2024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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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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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론’은 서양철학 고유의 독창적 과학방법론인가?
서천西遷한 공자철학이 서양 경험론의 발생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역사를 밝히고,
이 관점에서 서양 경험론을 ‘공자의 눈’으로 조감ㆍ분석하다

인문·사회과학도와 일반 지식인들은 대부분 ‘경험론’을 서양철학 고유의 독창적 과학방법론으로 생각하지만, 그와 달리 서양 경험론은 공맹철학으로부터 탄생했고, 이후 독창적 발전과 정교화를 거쳐 경험과학으로 확립되었음을 저자가 야심 차게 기획한 〈백세시대를 위한 서양철학사 시리즈(전 9권)〉 중 첫 결실인 ‘서양 경험론과 정치철학(전 3권)’에서 낱낱이 밝히고 있다.

저자는 ‘서양 경험론과 정치철학’을 통해 공자와 맹자의 경험과학적 철학사상이 서양에 전해져 서양철학에 2천 년 동안 충격적 영향을 단속적으로 미침으로써 고대 서양에서 경험론이 탄생했다가 근대에 갱신된 비판적 경험철학이 재탄생하고 현대에 ‘경험과학’으로 확립되게 되었는지를 서양 경험론을 ‘공자의 눈’으로 예리하게 조감照鑑·분석하고 비판적으로 논술하고 있다.

서양의 철학사를 제대로 살피고 탐구해 보면 서양 경험론 전반이 다문다견多聞多見의 박학博學과 술이부작述而不作을 중시하는 공맹철학이 고대로부터 18세기까지 서천西遷한 가운데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추구한 유교적 경험론과 중국의 경험적 과학기술의 영향 아래 발전된 것임을, 그리고 그 서천 과정에서 왜곡과 변조, 오류와 누락이 끼어들었음을 저자는 밝히고 있다. 또한 저자는 공맹의 관점에서 로크, 흄, 스미스 등의 결함들을 비판ㆍ보완하고, 또한 다윈과 현대 진화론적 경험과학들을 상론함으로써 공맹의 도덕과학이 튼튼한 경험과학적 뒷받침을 얻게 된 점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총서 (3)

작가정보

저자(글) 황태연

황태연

黃台淵

지은이 황태연黃台淵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 대학원에서 「헤겔에 있어서의 전쟁의 개념」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199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에서 「지배와 노동(Herrschaft und Arbeit)」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4년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초빙되어 30년 동안 동서양 정치철학과 정치사상을 연구하며 가르쳤다. 그러다 2022년 3월부로 명예교수가 되었다. 그는 지금도 동국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강의를 계속하며 집필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근 반세기 동안 동서고금의 정치철학과 제諸학문을 폭넓게 탐구하면서 동·서양 정치철학과 정치사상, 그리고 동서통합적 도덕·정치이론에 관한 연구에 헌신해 왔다. 그는 반세기 동안 총 85권(저서 49부작 73권+역서 12권)의 책을 썼다.
그는 서양정치 분야의 연구서로 Herrschaft und Arbeit im neueren technischen Wandel(최신 기술변동 속의 지배와 노동, Frankfurt/Paris/New York: 1992), 「환경정치학」(1992), 「포스트사회론과 비판이론」(공저, 1992), 「지배와 이성」(1994), 「분권형 대통령제 연구」(공저, 2003), 「계몽의 기획」(2004), 「서양 근대정치사상사」(공저, 2007), 그리고 본서 「서양 경험론과 정치철학」의 연작에 속하는 「베이컨에서 홉스까지」(2024), 「로크에서 섀프츠베리까지」(2024), 「데이비드 흄에서 다윈까지」(2024) 등 여러 저서를 출간했다.

동서통합적 연구서로는 「감정과 공감의 해석학(1, 2)」(2014-15)과 「패치워크문명의 이론」(2016)을 냈고, 2023-24년에는 「놀이하는 인간」(2023), 「도덕의 일반이론(상·하)」(2024), 「정의국가에서 인의국가로(상·하)」(2024), 「예술과 자연의 미학」(2024) 등을 출간했다.
공자철학과 공자철학의 서천西遷에 관한 연구서로는 「실증주역(상ㆍ하)」(2008), 「공자와 세계(1-5)」(2011), 「공자의 인식론과 역학」(2018),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1-2)」(2019), 「근대 영국의 공자숭배와 모럴리스트들(상·하)」(2020·2023), 「근대 프랑스의 공자열광과 계몽철학」(2020·2023), 「근대 독일과 스위스의 유교적 계몽주의」(2020·2023), 「공자와 미국의 건국(상·하)」(2020·2023), 「유교적 근대의 일반이론(상·하)」(2021·2023) 등을 냈다. 그리고 「공자의 자유·평등철학과 사상초유의 민주공화국」(2021)에 이어 「공자의 충격과 서구 자유·평등사회의 탄생(1-3)」(2022)과 「극동의 격몽과 서구 관용국가의 탄생」(2022), 「유교제국의 충격과 서구 근대국가의 탄생(1-3)」(2022) 등을 연달아 공간했다. 공자 관련 저서는 15부작 전29권이다.
한국정치철학 및 한국정치사·한국정치사상사 분야로는 「지역패권의 나라」(1997), 「사상체질과 리더십」(2003), 「중도개혁주의 정치철학」(2008), 「조선시대 공공성의 구조변동」(공저, 2016), 「대한민국 국호의 유래와 민국의 의미」(2016), 「갑오왜란과 아관망명」(2017), 「백성의 나라 대한제국」(2017), 「갑진왜란과 국민전쟁」(2017), 「한국 근대화의 정치사상」(2018), 「일제종족주의」(공저, 2019·2023), 「사상체질, 사람과 세계가 보인다」(2021·2023),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의 유래」(2023), 「한국 금속활자의 실크로드」(2022)와 「책의 나라 조선의 출판혁명(상·하)」(2023), 「창조적 중도개혁주의」(2024) 등 여러 연구서를 냈다.
해외로 번역된 저자의 책으로는 중국 인민일보 출판사가 「공자와 세계」 제2권의 대중보급판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2015)를 중역中譯·출판한 「孔夫子與歐洲思想啟蒙」(2020)이 있다.
최근 저자는 「서양 합리론과 정치철학」 연작 6권의 집필을 마치고, 이어서 「공감적 해석학과 공감장의 이론」 원고를 방금 탈고했다. 현재 저자는 이 책들을 집필하느라 한동안 중단했던 ‘100년 한국현대사’의 연구로 다시 돌아갔다.

2018년부터 유튜브 “황태연아카데미아”를 통해 위 저서들과 관련된 대학원 강의를 시청할 수 있다. - 편집부 -

목차

  • 책머리에 ·9
    제5장/ 존 로크의 회의주의적 경험론과 근대 정치철학 ·27
    제1절/ 로크의 공자철학 접촉과 유교문명 학습 ㆍ31
    1.1. 유교문명과 공자에 대한 로크의 학습과 지식 ㆍ32
    1.2. ‘자연적’ 자유·평등개념의 유교적 기원에 대한 인지 ㆍ59
    제2절/ 인간적 지혜와 인식의 한계에 대한 계몽 ㆍ73
    2.1. 평이한 박문지적 경험론과 중도적 지식론 ㆍ73
    2.2. 궐의궐태의 중도적 회의론과 피로니즘의 거부 ㆍ77
    제3절/ 본유관념과 본유인상의 부정 ㆍ81
    3.1. 관념과 심상(인상)의 본유성에 대한 양면적 부정 ㆍ81
    3.2. 로크의 소박경험론과 인식론적 성백설性白說 ㆍ83
    제4절/ 객체적 인과성과 실체의 부정 ㆍ87
    4.1. 객관적 인과관계의 부정 ㆍ87
    4.2. 개연적 자연지식: 자연과학의 불가능성 ㆍ90
    제5절/ 로크의 도덕적 성백설性白說과 공리주의 ㆍ95
    5.1. 도덕적 성백설 ㆍ95
    5.2. 쾌락설적 공리주의 ㆍ99
    제6절/ 사회계약론과 시민정치이론 ㆍ115
    6.1. 필머의 태생적 만인노예론에 대한 로크의 축조비판 ㆍ117
    6.2. 로크의 자연적 자유·평등이념의 방어와 재건 ㆍ163
    6.3. 자연적 권리의 총체적 양도를 통한 사회로의 이행 ㆍ200
    제7절/ 로크의 유교적·근대적 혁명이론 ㆍ253
    7.1. 로크의 홉스적 안보국가관과 혁명론의 축소·왜곡 ㆍ253
    7.2. 인민의 혁명권과 혁명의 요건 ㆍ286
    제8절/ 로크의 귀천차별과 신분제의 재생산 ㆍ299
    8.1. 귀천차별 교육과 신분제의 재생산 ㆍ302
    8.2. 노예의 정당화와 노예제 인정 ㆍ306
    제9절/ 제한적 관용론과 가톨릭·무신론 탄압의 이론 ㆍ315
    9.1. 유교적 관용론의 영향과 로크의 초기 관용론의 제한성 ㆍ316
    9.2. 후기 관용론과 가톨릭·무신론자에 대한 박해의 이론 ㆍ324
    제10절/ 로크 정치이론에 대한 총평: 위선·보수주의·자가당착 ㆍ341
    10.1. 로크의 종교적 불관용론에 대한 제퍼슨의 비판 ㆍ341
    10.2. 로크의 위선성과 이론적 자가당착성 ㆍ343

    제6장/ 아이작 뉴턴의 경험론적 자연철학과 과감한 ‘궐의궐태’ ·347
    제1절/ 뉴턴의 과감하고 경건한 ‘궐의궐태’ ㆍ353
    1.1. 불가지적 ‘원인’의 제외 󰋯353
    1.2. ‘중력의 원인’의 불가지와 ‘부지이작不知而作’의 거부󰋯360
    제2절/ 현상적 인과관계와 자연지식의 시효적 성격 ㆍ371
    2.1. 현상적 인과성과 자연지식: 귀납적 시효지식으로서의 자연지식 ㆍ371
    2.2. 오늘날 인과율 개념의 변모: 통계적 평균치(확률) ㆍ378

    제7장/ 섀프츠베리의 도덕감정론적 도덕과학 ·383
    제1절/ 섀프츠베리의 친중국 성향 ㆍ387
    1.1. 섀프츠베리와 피에르 벨의 절친관계 ㆍ388
    1.2. 섀프츠베리와 벨 간의 친중국적 철학사상의 공유 ㆍ394
    제2절/ 로크의 성백론에 대한 섀프츠베리의 비판 ㆍ401
    2.1. 성백론에 대한 맹박 ㆍ401
    2.2. 본유적 도덕감정에 대한 섀프츠베리의 확고한 논변 ㆍ406
    제3절/ 섀프츠베리의 시비감각론 ㆍ417
    3.1. 섀프츠베리의 최초의 도덕철학 시론(1699) ㆍ417
    3.2. 섀프츠베리의 시비감각론(1713) ㆍ434
    제4절/ 섀프츠베리의 도덕감정적 도덕이론 ㆍ457
    4.1. 본성적 도덕감정에 기초한 도덕이론 ㆍ458
    4.2. 반反합리론적·반기독교적 도덕이론의 국제적 파장 ㆍ476

    제8장/ 프랜시스 허치슨의 경험론적 도덕감각론 ·487
    제1절/ 섀프츠베리의 철학적·종교적 방어 ㆍ491
    1.1. 성백론과 공리주의에 대한 반격과 섀프츠베리 방어 ㆍ492
    1.2. 교단의 비난에 대한 섀프츠베리의 종교적 방어 ㆍ494
    제2절/ 허치슨의 도덕감각 개념 ㆍ497
    2.1. 도덕감각의 본유성에 대한 허치슨의 논증 ㆍ497
    2.2. 모성애의 본성에 대한 경험론적 논변 ㆍ504
    2.3. 사회적ㆍ일반적 애정(인애)의 본유성 ㆍ508
    2.4. 허치슨 도덕철학의 두세 가지 문제점 ㆍ510
    제3절/ 허치슨의 미학: ‘다양성 속의 일률성’ ㆍ519
    3.1. 미감의 발견: 미美와 이利의 구분 ㆍ519
    3.2. 절대미(원천미)의 본질: 다양성 속의 일률성? ㆍ521
    3.3. 허치슨 미학의 한계 ㆍ524

책 속으로

존 로크(John Locke, 1632-1704)는 에피쿠로스와 홉스를 잇는 소박경험론적 견지에서 인간 지성의 한계를 밝히고 일체의 본유관념만이 아니라 일체의 본유심상까지도 부정함과 동시에 자연‘과학’과 인간‘과학’의 불가능성을 주장하고, 홉스의 계약이론을 약간 수정해서 계승한 새로운 사회계약론을 바탕으로 근대적 민주주의·혁명론을 전개한 ‘명예혁명의 철학자’다. 그는 홉스가 한사코 부정한 ‘자연적 자유와 평등’ 이념의 유교적 기원을 알면서도 이 이념을 수용했다. 공자의 도덕·정치철학을 일부 수용하고 일부 거부했지만 로크는 공자철학을 나름대로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중국의 정치문화를 존숭하고 중국과 일본의 관용적 종교문화를 학습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이 극동제국의 철학과 정치문화에 대한 그의 지식과 의식은 그의 이론체계에 대해 암암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29쪽)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1642-1727)의 천제물리학적 ‘만유인력의 법칙’은 뜻밖에도 중국 자연과학의 영향 아래 탄생했다. 아니, 중국의 허공우주론과 자기磁氣천체론이 없었다면 뉴턴의 만유인력론도 없었다. 중국의 자력磁力이론은 일찍이 영국의 자기물리학자 윌리엄 길버트(William Gilbert, 1544-1603)와 독일의 요하네스 케플러(Johannes Kepler, 1571-1630)에 의해 수용되어 유럽에 꽤나 널리 퍼져 있었다. 이 자력이론은 태동단계의 근대과학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뉴턴은 중국인들이 우주허공에 만유萬有하는 것으로 이해한 ‘자력’(자기)을 ‘인력’(지구에서는 ‘중력’)으로 교체해 중국의 ‘우주자력론’(우주자기론)을 ‘만유인력의 이론’으로 개량한 것이다.
자기磁氣과학은 실로 근대과학의 본질적 부분이다. 나침반에 대한 중세의 가장 위대한 학도인 마리코트(Peter Peregrinus of Maricourt)의 아이디어나 자력의 우주적 역할에 관한 길버트와 케플러의 아이디어는 모두 중국으로부터 온 것이다. 길버트는 모든 천체운동이 천체의 자력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케플러도 중력은 자력과 같은 어떤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지상으로 추락하려는 물체들의 성향은 지구가 거대한 자석처럼 사물들을 자신에게로 끌어당기고 있다는 관념에 의해 설명되었다. 중력과 자력 간의 평행이론은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을 위한 이론적 준비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뉴턴의 종합 속에서 공리公理인 중력은 자력이 아무런 확실한 매개도 없이 우주를 가로질러 작용하는 것과 똑같이 모든 공간을 가로질러 확산되는 것으로 기술된다. 이와 같이 고대 중국인들이 전개한 ‘이격 상태에서의 (자력의) 작용 이론’은 길버트와 케플러가 뉴턴의 출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었던 것이다. (350쪽)

공맹철학을 무신론으로 탄핵하는 반동적 가톨릭 신학자들의 논변이 갈수록 궁색해져 사상계로부터 떨려나고 공맹을 ‘무신론자’로 보고 찬미하는 벨의 대변자들과 스피노자주의자들, 그리고 공맹을 ‘유신론자’로 보고 흠모하는 친親예수회적 철학자들만이 점차 유럽 사상계를 지배하기 시작한 18세기 초의 야릇한 사상적 대변동 속에서 최초로 새로운 탈종교적·본성론적 도덕이론을 전개했던 섀프츠베리의 실천철학은 영국이 종교적 정통성 시비와 무신론에 예민한 사상적 종교전쟁 상태 속에 들어 있었기 때문에 이교적 원천을 깊이 숨겼을지라도 술어와 내용 면에서 누가 봐도 공자주의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섀프츠베리는 특히 윌리엄 템플과 피에르 벨, 이 양인으로부터의 충격적 영향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389쪽)

허치슨은 도덕감각을 도덕적 본유‘관념’(본유‘지식’) 또는 ‘이성의 사실로서의 도덕법칙’(칸트)으로 보지 않고 ‘마음의 결정’, 또는 본유적 ‘감각’으로 봄으로써, 수신을 통해 비로소 도덕적 지식(관념)과 지혜로 ‘확충’되어야 할 인지적 ‘단초’로서의 맹자의 시비지심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다른 감각들이 그렇다고 상상해서는 아니 되는 것처럼 이 도덕감각도 어떤 본유관념, 본유지식, 또는 본유의 실천적 명제를 전제한다고 상상해서는 아니 된다. 우리는 도덕감각에 의해 다만, 행위들로부터 우리 자신에게 돌아오는 손익에 대한 의견에 앞서 이 행위들이 우리의 관찰에 들어올 때, 심지어 우리가 어떤 수학지식도 가지지 않고 또는 규칙적 형상이나 화성적 음악작품 안에서 즉각적 쾌감과 다른 어떤 이익도 보지 않고 저런 형상이나 음악작품에 기뻐하는 것처럼 기분 좋은 또는 기분 나쁜 행위의 관념들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마음의 결정(determination of minds)만을 뜻한다.” 이 ‘마음의 결정’은 맹자의 ‘단초’나 공자의 ‘심상’과 다름없는 표현이다. (504쪽)

출판사 서평

정치철학자 황태연의 〈백세시대를 위한 서양철학사 시리즈(전 9권)〉

‘공자의 눈으로 읽고 따지는’ 전全3권의 「서양 경험론과 정치철학」은 모두 9권으로 이루어진 〈백세시대를 위한 서양철학사 시리즈〉의 제1권·2권·3권이다. 에피쿠로스와 베이컨으로부터 흄과 다윈까지 총 14명의 서양 경험론자와 경험과학자의 원전을 읽고 논한 「서양 경험론과 정치철학」 연작 3권은 다음과 같다.

제1권 「베이컨에서 홉스까지」
제2권 「로크에서 섀프츠베리까지」
제3권 「데이비드 흄에서 다윈까지」.

참고로 ‘서양 합리론과 정치철학’을 다룬 〈백세시대를 위한 서양철학사 시리즈〉의 4-9권은 출판(2025년)을 위해 편집 중이다. 공자의 눈으로 읽고 따지는 「서양 합리론과 정치철학」 전6권은 다음과 같다.

제4권 「플라톤에서 아퀴나스까지」
제5권 「밀턴에서 데카르트까지」
제6권 「라이프니츠에서 루소까지」
제7권 「칸트에서 헤겔까지」
제8권 「마르크스에서 쇼펜하우어까지」
제9권 「니체에서 하버마스까지」

〈백세시대를 위한 서양철학사 시리즈〉는 서양의 모든 경험론자(14명)와 합리론자(20명) 도합 34명의 철학자들이 평생 저술한 600여 권의 영어·불어·독어·한문 원전 전집들을 저자가 ­ 희랍어·라틴어 원전인 경우에는 일일이 원문을 찾아 대조하면서 ­ 청년기 글에서 노년기의 작은 글 조각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 꼼꼼하게 정독하고 정확하게 따져서 집필한 세계 최초의 서양철학사라고 자부한다.
이 〈백세시대를 위한 서양철학사 시리즈〉는 한 저자가 수미일관 ‘공자의 눈’으로 읽고 저술했으므로 논지가 일관되고, 또 저자가 모든 원전을 직접 읽고 썼기 때문에 내용이 정확하고 정통적이며 서양 철학자들의 말을 직접 듣고 있는 듯이 생생하고 구체적이어서 이해하기 쉬워 모든 서양 철학자의 인식론과 정치철학을 익히 통달할 수 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8909503
발행(출시)일자 2024년 09월 26일
쪽수 552쪽
크기
153 * 225 * 31 mm / 928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백세시대를 위한 서양철학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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