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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에서 남편들이 내려와

홀리 그라마치오 저자(글) · 김은영 번역
북폴리오 · 2024년 09월 20일
9.3
10점 중 9.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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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내가 결혼을 했다고?
세상에, 게다가 남편이 끊임없이 쏟아지네?”

연애와 결혼, 관계에 대한 기발하고 유쾌한 이야기
독자들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할, 아주 신선하고 재미있는 소설이 출간되었다. 바로 《다락방에서 남편들이 내려와》다.
딱히 결혼할 생각이 없던 미혼의 로렌은 친구의 결혼 축하 모임을 한 후 집에 돌아온다. 그런데 웬 낯선 남자가 남편이라면서 그녀를 맞이한다. 기겁한 로렌은 미친 사람인가 싶어 경찰에 신고하려는데, 그녀의 휴대폰 배경 사진, 집 안 인테리어, 손가락에 낀 결혼반지와 친구 및 가족의 반응들을 보면 그녀가 결혼한 게 확실해 보인다. 더욱 놀라운 건 남편이란 사람이 다락방으로 올라가 사라지면 생판 모르는 또 다른 남편이 내려온다.
《다락방에서 남편들이 내려와》는 ‘끝없이 남편을 만들어내는 다락방’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펼쳐지는 판타지 소설로, 게임 디자이너인 홀리 그라마치오의 첫 번째 장편 소설이다. “최근 몇 년간 출간된 데뷔작 중 가장 기발하고 재미있다”는 《타임스》의 평과 “자극적이고 웃기고 재미있고 다 한다!” 독자 베스트 리뷰처럼 손에서 떼어놓기 어려운 재미가 있다. 200명 이상의 남편을 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200번 이상 짜릿하게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감출 수가 없다.
수없이 바뀌는 남편에 따라 재구성되는 로렌의 인생. 이렇게 남편을 계속 바꿔 가며 사는 게 과연 좋은 걸까? 과연 로렌의 선택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궁금하다면 바로 소설 속으로 들어가보자.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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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홀리 그라마치오

Holly Gramazio
게임 디자이너이자 작가. 호주 출신으로 현재 런던에 살고 있다. 런던 서머셋 하우스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 디자인 축제 ‘나우 플레이 디스Now Play This’를 창설했으며, 비디오게임 ‘다이시 던전Dicey Dungeons’의 각본을 써 2019년 ‘인디케이드 어워드IndieCade Award’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였다.
게임 디자이너로서 다양한 상을 받은 그녀는 특정 장소에 설치하는 게임 개발을 주로 한다. 특히 플레이어들의 창의성이 발휘되거나 주변 환경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도록 하는 게임에 관심이 많다.
‘끝없이 남편을 만들어내는 다락방’이라는 장소 또한 그런 그녀만의 풍부하면서도 독특한 상상력을 토대로 탄생했다. 이러한 재기 발랄함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펼쳐지는 《다락방에서 남편들이 내려와》는 그라마치오의 첫 번째 소설로, 각종 매체에서 최근 출간된 데뷔작 중 가장 기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번역 김은영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어교육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글밥 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 《되는 사람》, 《내가 원하는 곳에 나를 데려가라》, 《하우스메이드》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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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자기야, 왜 그래?” 남자가 물었다.
“경찰, 경찰 부를 거야.” 휴대폰 배터리가 제발 남아있기를 바라며 가방을 뒤졌다. 하지만 있어야 할 휴대폰은 보이지 않고 낮에 공방에서 만든 작은 선인장 화분만 떡하니 가방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때 화분 밑에서 불빛이 깜박거렸다. 가방을 마구 헤집어 휴대폰을 꺼냈다.
순간 휴대폰 잠금화면이 로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변을 배경으로 선 자신, 그리고 자신의 허리를 감싸 안은 한 남자. 그 남자가 바로 눈앞에 서있었다.
_8~9쪽

“그래. 알았어.” 로렌이 주방으로 들어갔다. 사다리를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 집에 오래 산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사다리를 한쪽으로 확 잡아 뺄 때 나는 소리였다. 냉장고를 열었다. 귀리 우유, 캐슈너트 우유, 일반 우유, 우유가 세 가지 종류나 있었다. 남편은 차에 우유를 넣지 않을 수도 있다. 남편은 건축가다. 잠시 망설이다가 우유를 넣는지 물어보기로 했다. 남편이 이상하게 생각하겠지만 지금으로선 어쩔 도리가 없었다. “우유 넣을까?” 로렌이 파란색 머그잔을 들고 다락방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뭐라고?” 전혀 다른 남자가 다락방에서 내려오며 물었다.
_30쪽

이제 집에 돌아가면 또 다른 남편을 만날 것이다. 모퉁이를 돌자 집이 보였다. 이번엔 집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번 남편도 여느 남편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그는 그저 보통의 남자일 것이다.
현관문을 열었다. 계단에 카펫이 다시 등장했다.
“자기야, 나 왔어.” 로렌이 소리쳤다.
“아름다운 아가씨, 어서 오시옵소서.” 몸에 딱 붙고 붉은색 수가 놓인 더블릿에 다이아몬드 무늬가 들어간 타이츠를 신은, 건강한 구릿빛 피부에 짙은 머리칼을 어마어마한 리본으로 묶은 남자가 로렌을 맞았다.
“어디 다녀오십니까? 그 이상야릇한 옷은 다 무엇입니까?”
이런 빌어먹을!
_99~100쪽

로렌이 침대에 누워있으면 이마에 손을 올리고 손가락을 쫙 펼쳐 꾹 눌러주는 남편도 있었다. 그러면 어지러운 생각들이 진정되는 것도 같았다. 그 행동이 생각 나 새 남편에게 설명했지만, 이전 남편처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또 매일 아침 팔굽혀펴기를 40개씩 하는 남편도 있었는데, 그에게 “오늘 하루는 어땠어?”라고 물어보면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적어도 팔굽혀펴기 40개는 했어”라고 대답했다. 또 어떤 남편은 한쪽 다리로 서서 양치를 했는데 끝까지 그 이유는 알아내지 못했다. 또 어떤 남편은 발톱을 작은 유리병에 모았다가 병이 가득 차면 젤라틴을 만들 거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 말이 장난인지 아닌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돌려보냈다.
_226~227쪽

새로운 남편이 내려오고 있었다.
슬펐다. 슬프지 않을 수가 없었다. 레몬 꿀차를 내려놓고 쳐다보지 않았다. 마침내 돌아보니 마이클은 사라지고 없었다. 달라진 집 안의 공기를 들이마셨다. 자신이 좋아하던 냄새, 잘하고 있다고 확신을 주던 냄새가 사라지고 없었다. 슬픔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차올라 목구멍을 타고 밖으로 뿜어져 나왔다. 새 남편이 내려와 돌아섰다. 남자, 그저 또 다른 남자. 로렌은 남편에게 다가가 가볍게 입을 맞췄다.
새 남편과 며칠을 보내고 다락방으로 올려보냈다. 그다음도. 마이클이 아니라면 누가 평생의 반려자일까? 이제 평생을 함께할 남편을 찾아야 한다.
_314쪽

다음 남편은 로렌이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책만 보면 얼굴을 들이밀고 진지한 눈빛을 발사하며 말했다. “내가 당신의 책이야. 나만 읽으면 돼.” 장난이었지만 책을 못 읽게 하니 그저 장난으로만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이번 생에 로렌은 고가의 전자책 단말기를 가지고 있었다. 남편은 가끔 전자책 단말기를 잡고 있던 로렌의 손을 가져다가 자신에게 올려놓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방수 기능도 있고 터치 기능도 훌륭해.” 코털 남편보다는 별로였지만, 출처를 대라는 남편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다음 남편은 자신의 대변 상태를 매번 문자로 보냈다. “오늘 아침엔 너무 커서 미친, 죽는 줄 알았어.”
다음 남편은 빈 컵을 입으로 옮겼다. 컵을 입에 물고 흡입력을 이용해 치웠는데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였다.
_388~389쪽

마당이 엉망이었다. 무성하게 자란 잡초 위로 들쭉날쭉한 꽃잎을 가진 노란색 꽃 한 무더기가 눈에 띄었다. 엉금엉금 기어가 꽃들을 살펴보다가 어느 한 꽃에서 멈췄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가장 크고 가장 밝은색 꽃을 골라 줄기 부분을 손톱으로 찍어 눌러 꺾었다.
그러곤 꽃잎 하나를 떼어냈다. 한 번 더.
또 하나를 떼어냈다. 여기서 그만.
언제까지 다락방만 믿을 순 없었다. 남편을 계속 바꿔가며 살 수도 없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낸 시간을 며칠 뒤 깡그리 지워버리는 짓을 계속할 순 없었다. 이제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그녀 앞에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_441~442쪽

출판사 서평

“자극적이고 웃기고 재미있고 다 한다!”
-독자 베스트 리뷰

최근 몇 년간 출간된 데뷔작 중 가장 기발하고 재미있다.
- 《타임스》

★출간 전 전 세계 12개국 판권 계약
★워싱턴포스트 2024년 최고 기대작

바뀌는 남편에 따라 바뀌는 내 인생!
로또에 당첨된 걸까, 신의 장난인 걸까?

운명의 상대라는 건 있는 걸까? 연애와 결혼의 의미는 무엇일까? 내 마음대로 남편을 바꿔 가며 살 수 있다면 어떨까? 《다락방에서 남편들이 내려와》는 인류의 영원한 숙제인 연애와 결혼을 놀라우리만큼 기발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소설이다.
딱히 결혼할 생각이 없던 주인공 로렌에게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라는 사람이 눈앞에 나타난다. 그것만으로도 기가 막힐 노릇인데, 남편이라는 사람이 다락방에만 올라가면 다른 남편이 내려온다. 그리고 새로운 남편과 함께 집 안 모습, 그녀의 상황, 친구와 가족의 기억마저 모조리 바뀌며 인생이 재구성된다. 남편들은 국적도, 인종도, 직업도, 성격도 모두 제각각이다. 다락방에서 내려오자마자 바로 올려 보낸 남편도 있는가 하면 평생 함께하고픈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이렇게 다양한 남편을 만나고, 계속 바꾸며 사는 인생. 그 끝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속옷보다 남편을 더 자주 바꾸는 설정이라니!-《스타 트리뷴》”
상상을 초월하는 기발한 이야기의 탄생

다락방에서 내려오는 남편들은 한두 명이 아니다. 그렇다고 수십 명도 아니다. 무려 200명 이상이다. 이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창의력의 보유자 홀리 그라마치오는 이 소설의 작가이자 게임 디자이너다. 게임 디자이너로서 굵직한 상을 받아 온 그녀는 특정 장소에 설치하는 게임 개발을 주로 한다. ‘끝없이 남편을 만들어내는 다락방’이라는 장소 또한 그런 그녀만의 풍부하면서도 독특한 상상력을 토대로 탄생했다.
수백 번 남편을 바꿀 때마다 바뀌는 주인공 로렌의 삶뿐만 아니라 수백 가지 형태의 인간관계와 부부관계를 누가 이토록 빈틈없이 그려낼 수 있을까. 휘몰아치는 전개 중 단 지점도 빠짐없이 우리 현실에 있을 법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라는 것이 공감과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재기 발랄함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펼쳐지는 《다락방에서 남편들이 내려와》는 “최근 몇 년간 출간된 데뷔작 중 가장 기발한 소설-《타임스》”이라는 극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출간 전 이미 전 세계 12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다.


“자극적이고 웃기고 재미있고 다 한다!”
남편들이 쏟아지는 집으로 초대합니다

남친이 아니라 남편이어서일까. 소설의 분위기는 로맨틱하다기보다는 코믹함이 지배적이다. 200번 넘게 남편이 바뀔 때마다 말 그대로 200번 이상의 미소와 폭소가 번갈아 터져 나온다. 못생겨서, 성격이 까칠해서, 섹시하지 않아서 혹은 너무 섹시해서, 로렌의 이번 생이 맘에 들지 않아서 등 갖가지 이유로 돌려보내지는 남편들, 부부생활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자극적인 애드리브, 몰입도 높은 전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유머까지. 멈출 수 없는 짜릿한 중독성이 읽는 속도에 박차를 가한다.
한편 그렇게 정신없이 웃으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말미에 자연스레 마음속에 물음표가 던져진다. 이토록 끝없는 선택의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결정하고, 사랑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면,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남녀 관계를 들여다보고 싶다면, 소설 《다락방에서 남편들이 내려와》를 만나보자. 사랑하고 싶은 사람, 연애하고 싶지 않은 사람, 결혼이 고민되는 사람 상관없이 모두에게 유쾌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68419025
발행(출시)일자 2024년 09월 20일
쪽수 468쪽
크기
137 * 200 * 32 mm / 679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The Husbands/Gramazio, Ho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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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내용도 흥미롭고 표지도 예뻐서 샀습니다.
내용은 생각보다 지루했어요. 주인공으로 부터 인간성이 느껴지지 않아 조금 불편했고요.

아!그리고 번역…남성혐오단체에서나 쓸법한 단어가 보이네요. 책에서 만큼은 차별이나 혐오가 없었으면 했건만,,, 자꾸 이러니까 이대출신 번역가 책은 거르게 되는거 같아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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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잘 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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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더불에 술술 읽혀내려가는 가독성.
하루만에 다 읽을 정도로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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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세상은 존재하디 않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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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왜 그래?” 남자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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