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는 왜그랬을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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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일찍 여읜 유비는 어려서부터 어려운 가정 형편과 업신여김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그는 곧잘 ‘공상’이라는 방어기제를 활용해 훗날 천하의 제왕이 되는 자신을 상상했다. 이러한 자신에 대한 기대와 기회가 올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은 마침내 그의 꿈을 현실로 바꾸었다. 다른 영웅호걸과는 달리 운이 따라 주지 않아 온갖 역경을 겪은 유비가 펼친 심리전은 힘겨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떤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 기어코 꿈을 이룬 유비의 인생 지혜와 강철 같은 멘털을 배운다면 고단한 현실을 담대하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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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2)
작가정보
심리 관리 전문가로 심리설사(心理說史)의 창시자이다. 심리설사는 현대심리학 이론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학문으로 역사와 심리학, 문학에 깊은 조예가 바탕이 된다. 심리설사로 날카로운 해석과 난세를 돌파할 통찰을 제시하며 중국 기업인과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강연자이자 컨설턴트 중 한 명이 되었다. 닝보대학교의 특임교수로 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미디어 그룹 임원으로 재직했으며 미국, 일본, 홍콩, 대만에서 연구 및 강의 활동을 이어 왔다. 대표작으로는 《스티브 잡스 광기의 승부사(心理喬布斯)》 《자공의 설득학(向子貢學說服)》 《인간성의 뿌리(人性之根)》 《상대론에 박수를 보낸다(激勵相對論)》가 있다. 이외에 《사유놀이(玩具思維)》 《맥도널드 패러독스(麥當勞悖論)》 《궤변보다는 심리전이 낫다 ― 삼국의 설득 지혜(巧辯不如攻心 ― 三國的說服智慧)》 《어떻게 리더가 되는가 ― 김용 무협 관리학(如何成爲帶頭大哥 ― 金庸武俠管理學)》 《누가 위소보를 관리하는가 ― 녹정기 지도 계시록(誰能管好韋小寶 ― 鹿鼎記領導啓示錄)》 등이 있다. 이외에도 중국 삼국시대에 활약했던 영웅들의 심리를 분석해 《관우의 심리》 《제갈량의 심리》 《조조의 심리》 《사마의 심리》 《유비의 심리》 《손권의 심리》 등 〈심리 삼국지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심리학이 역사 연구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중국 역사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독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중국-유럽 비즈니스 평론》, 《차이나 마케팅》, 《비즈니스 스쿨》, 《중국 경제 리포트》, 《중국의 기자》 등에 여러 글을 발표했다.
고려대학교 중문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였다. 여러 해 동안 철학, 문학, 사학, 육아, 자기계발, 아동문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번역하였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한 권으로 읽는 인도신화』, 『유대인 엄마의 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컬러링북)』, 『송나라에 간 고양이』, 『정적을 제거하는 비책(공역)』, 『제왕업 상, 하』, 『블링블링 캐릭터 공주 그리기(아이러브북스)』, 『내 인생의 모든 것 영화에서 배웠다』, 『단숨에 읽는 이야기 철학 5:인간의 기원』, 『멀티족으로 산다』, 『정진』, 『여자로 태어나 아프지 않고 사는 법』, 『나의 꿈 나의 직업 패션 그리기』, 『습 없애고 열 내려야 병이 없다』, 『화를 다스려야 병이 없다』, 『실크로드:동서양을 가로지른 문명의 길』, 『상큼발랄 예쁜 소녀 그리기 (아이러브북스)』, 『깜찍발랄 귀여운 소녀 그리기 (아이러브북스2: 드로잉)』, 『엉망진창』, 『행동의 힘』, 『단숨에 읽는 이야기 철학 1:생각의 방법』, 『인생의 깨달음을 던져주는 철학형 지혜』, 『역사가 기억하는 정복과 확장: 세계사 4』, 『역사가 기억하는 군주의 권위: 세계사 6』,『먹보대장 딩딩』, 『닫혀라 참깨』, 『제갈량의 지혜에서 배우다』, 『별별 이야기 속에 숨은 과학을 찾아라』, 『하루 30분 베이징대학교에서 인생철학을 배우다』, 『전쟁 이야기 속에 숨은 과학을 찾아라』, 『몸 예술로 말하다』, 『과학적 사고의 기초를 위한 철학형 사유』, 『내 아이의 미래를 좌우하는 황금법칙』, 『동물 무대에 오르다』, 『스마트 탐정 바오다다 사건파일1』, 『NO라고 말하는 아이』 등 다수가 있다.
목차
- 4부 거센 바람에 맞서다
상대를 설득하려거든 수단을 가리지 마라
안주하는 마음은 미래로 향한 문을 닫는다
남의 일에 왈가왈부하면 자기 덕을 잃게 된다
비밀스러운 정보에는 비밀이 있을 턱이 없다
위기에서 구해줄 동아줄은 믿음이다
목표가 있다면 난데없이 끼어들어 선두를 차지하라
선두를 빼앗은 사람은 다시 빼앗기기 쉽다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 있는 건 진리다
자기 꾀에 넘어가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자는 없다
빌리되 갚지 않는 사람은 신뢰를 잃는다
백기를 드는 것에는 언제나 신중해야 한다
홧김에 저지른 일은 언제나 후회를 부른다
지능과 지혜는 다르다
기싸움에는 승자가 없다
누군가의 계략에 의해 일이 성사될 수 있다
온유함은 가장 날카로운 칼이다
장난질도 정도껏 해야 한다
5부 큰 꿈을 이루다
반대로 하는 것도 모방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의중은 행동으로 보인다
얽힌 매듭을 풀어줄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아무도 자기 운명을 점칠 수 없다
죄책감의 파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진다
뜻밖의 일격은 믿었던 사람에게 맞는다
자신의 취약한 부분이 때론 장점이 된다
6부 백제에서 해가 지다
자기감정에 치우친 결정이 화를 부른다
의리에서 벗어나면 다른 올바름이 보인다
자기 과신은 자기 몰락으로 이어진다
영웅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한 번 무너진 신뢰는 원상복구가 불가능하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오로지 자신에게 달려있다
epilogue
삼국시대 영웅의 심리에 스미다
책 속으로
‘낙타의 등을 부러뜨린 지푸라기(the straw that broke the camel's back)’라는 표현이 있다. 맨 마지막에 올린 지푸라기 탓에 낙타가 죽는 건 아니지만 그 지푸라기가 치명적인 고통을 준다는 의미다. 유표가 말을 돌려주고 유비에게 신야로 가라고 한 것은 지금껏 겪은 좌절들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더보기
사마휘가 천거한 최고의 후보는 그가 아끼는 아우 봉추(鳳雛) 방통이었다. 물론 방통이 유일한 인재는 아니었다.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물로 와룡(臥龍) 제갈량(諸葛亮)이 있었다. 그러나 천하 제일가는 인재인 제갈량은 출사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융중(隆中)에 틀어박혀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그런데 사실은 다들 제갈량에게 속... 더보기
혹자는 ‘망상’에 가까운 유비의 생각을 비웃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자기기만’은 그가 수많은 역경을 버틴 힘이다. 역경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절망적 상황도 순응하고 받아들이게 만든다. 원망과 포기는 극단적인 괴로움만 부른다. 유비는 역경에도 늘 빛을 찾아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더보기
제갈량의 예상대로 유비는 검인을 제갈량에게 넘겨주었다. 왜 그랬을까? 이는 ‘허니문 효과(honeymoon effect)’로 인한 필연적 결과이다. 두 사람의 관계가 친밀해지고 감정이 깊어질수록 상대의 요구를 군말 없이 수용하게 된다.
유비의 삶을 돌아보면 좋은 날이 오래가지 않았다. 일이 잘 풀리는가 싶으면 느닷없이 시련이 닥쳤다. 그런데 아무리 큰 시련도 유비를 완전히 무너뜨리지 못했다. 이는 유비에게 운이 따라서이기도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 끈기도 한몫했다. 만약 유비가 작은 실패에도 기가 죽고 남 탓이나 했다면 그가 겪은 시련의 횟수와 강도로 보건대,... 더보기
‘불만’이라는 감정은 종종 상하관계의 질서에 따라 위에서 아래로 전해진다. 그래서 가장 밑에 자리한 사람이 최종 희생양이 된다. 이 순간 제갈량은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관우 대신 위연을 희생양으로 삼아 분풀이하려 했다. 유비는 제갈량이 또다시 권력을 남용하는 것에 더는 참을 수 없어 막아섰다.
손권은 주유의 계책에 동의해 여범(呂範)을 보내 중매를 서게 했다. 유비에게는 그야말로 하늘에서 복이 내린 셈이었다. 이 ‘굴러온 복’이 놀랍지는 않았으나 유비는 곧바로 거절했다. 왜 그랬을까? ‘과잉정당화 효과’ 탓이다. 제갈량의 부적절한 발언 때문에 유비가 형주를 차지한 것은 불명예스러운 짓이 되어버렸다. 성실한 노숙이 제갈량... 더보기
강동에 도착한 조운은 첫 번째 비단 주머니를 열어 보고 거기 적힌 대로 유비가 동오에 장가든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유명인의 소문에 민감한 심리를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이다. 아니나 다를까, 곳곳에 유비가 동오에 장가든다는 소문이 퍼졌다. 손권과 주유가 은밀하게 일을 꾸몄는데 소문이 퍼지는 바람에 공... 더보기
유비는 자신의 원칙을 버릴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유비의 말은 ‘물러섬을 위한 나아감’으로 ‘전치(displacement)’라는 방어기제에서 비롯되었다. 전치는 더 깊이 받아들이는 듯한 방식으로 미묘하게 거절하는 심리적 방어기제다. 만약 유비가 계속 인의도덕을 이유로 장송의 제의를 거절한다면 어리석고 물색없어 보일 것이다. 유비는... 더보기
삼국이 각축을 벌이는 와중에 유비의 상대들은 모두 상황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태도를 바꿨다. 하지만 오직 유비만 복수심에 빠져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조비와 손권의 대응은 모두 정치적 이익을 고려한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유비는 형제의 도의에 따라 움직였다. 이 점에서 보자면 유비는 의리 있는 좋은 형이지만 결코 탁월한 정치가는 아니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2773948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10월 10일 |
쪽수 | 288쪽 |
크기 |
148 * 214
* 17
mm
/ 48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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