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축구해요, 일주일에 여덟 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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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질색이지만 어느 날 축구와 사랑에 빠져 버렸습니다
인생 전반전, 축구를 만나서 말도 안 되게 뒤집혔다!
직장에서는 베테랑 출판편집자지만 운동장에서는 왕초보 신입. 10여 년 만에 진입한 신입의 세계에서 안 그래도 ‘가난한 체력’의 소유자였던 저자는 축구공을 상태로 고군분투한다. “치료사님 축구 잘하세요?”라는 질문으로 담당 물리치료사를 사색이 되게 하고, 열정만으로 동네 조기축구회 모임에 불쑥 나가 홀로 아저씨들 사이에서 공을 차기도 하면서. 다정한 동료들의 응원으로 용기를 얻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자유로움을 느끼기도 하면서 말이다.
저자는 “미워하고 원망할 때가 더 많은” 애증 가득한 운동이라고 하지만, 솔직하고 담백하게 써 내려간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축구와 팀에 대한 치열한 애정이 가득 묻어난다. 넘어지고 달리며 쌓아 올린 수많은 축구인과의 특별한 우정, 악으로 깡으로 그라운드를 샅샅이 누비던 ‘황홀한’ 기록에 어느덧 가슴이 뭉클해지고, 때로는 웃음 터지기도 한다.
작가정보
축구와 풋살의 차이도 잘 모르던 초보 시절을 지나 지금은 3년 차 풋살인으로 거듭났다. 남과 싸우느니 얼른 상대가 탐하는 자리를 넘겨 버리고, 다투어 이기느니 처음부터 져 주는 게 편했던 사람이 팀을 만나 공을 차며 점차 단단해지는 과정을 겪는다. 소심한 개인이던 그는 이윽고 호기로운 풋살 팀 (아마추어) 선수가 되었고, 지금은 ‘작은 고추’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출판편집자로 15년간 일했으며 지금도 한 회사에서 여전히 책을 만들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들어 봐, 우릴 위해 만든 노래야』, 『편집자의 마음』 등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 축구하며 쌓아 올린 이 황홀한 기억들에 대하여
1 | 미안해할 시간에 한 발 더 뛸 것
새로운 세계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 · 함께해서 견뎌 낸 시간들 · 울면서 출전한 나의 첫 경기 · “처음 뵙겠습니다, 저 축구 좀 가르쳐 주세요!” · 승리와 패배의 스펙트럼 · 조금씩 구멍을 메우는 시간 · MBTI 상극인 후배와 축구하다 생긴 일 · 체중계 앞자리 4인 여자가 ‘벌크업’ 하려는 이유
2 | 팀과 사람과 사랑
나보다 더 나를 응원하는 사람들 · 팀플레이의 진짜 의미 · 2002년 월드컵도 마다한 축구인의 월드컵 관전기 · 운동장을 돌려줘 · 15년 차 베테랑이 다시 도달한 신입의 세계 · 1만 시간의 드리블보다 더 필요한 한 가지 · 나이 육십 먹어도 축구 하는 여자 · 인생에도 백패스가 필요해 · ‘그냥 지고 말지’ 라는 생각이 가져온 후폭풍
3 | 공과 삶의 균형을 찾아서
축구를 위해 수영을 시작하다 · 골 못 넣는데 공격수를 세우는 이유 · 외간 남녀가 축구하다 보면 생기는 일 · 조기축구회 아저씨들과의 날카로운 추억 · 무산된 첫 풋살 대회 · 원 팀’의 정의를 직관하다 · 지속 가능한 운동 생활 · 고개를 들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4 | 그라운드에서 발견하는 또 다른 나
사주에 적힌 대로 사는 법 · ‘축린이’라 부르지 말아요 · 남자들은 ‘축구하는 여자’에게 늘 같은 질문을 한다 · 낯선 이들에게서 나의 모습이 보일 때 · 축구왕들이여, 우리는 필드에서 만납시다 · 라인을 넘어선 여자들 · 쉬는 시간은 버리는 시간이 아니다 · 문제는 나이가 아니구나
에필로그 필드 위에서라면 몇 번을 넘어져도 괜찮으니까
책 속으로
매일의 일정을 달력 앱에 저장해 둔다. 운동 약속은 빨간색, 개인 약속은 노란색, 회사 일정은 회색. 달력의 70퍼센트는 빨간색으로 물들어 있다. 주말은 중간중간 노란색이 섞여 있다가도 오후나 저녁에는 꼭 빨간색으로 끝난다. 축구를 시작한 후, 내 주변 사람들은 ‘함께 축구하는 사람’과 ‘축구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뉜다. 당연히 요즘 대부분의 만남은 앞쪽에 몰려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묻는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축구를 좋아할 수 있어요?”
좋아하나? 매일 발목에 C 타입 테이프를 둘둘 말아 깁스마냥 테이핑하고, 도수 치료사를 가족보다 더 많이 만나고, 회사에서 잘못할 때마다 “지은 씨, 출판인이야, 축구 선수야?” 소리를 듣고 자괴감에 빠지는데 이 운동을 어떻게 마냥 사랑만 할 수 있을까. 내게는 애증으로 가득한 운동이다.
본문 7~8쪽(프롤로그 축구하며 쌓아 올린 이 황홀한 기억들에 대하여)
무리한 운동 일정으로 골반과 허벅지에 탈이 나 몇 주간 도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올 때마다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하는 환자를 담당하게 된 내 치료사는 울상이 된 얼굴로 “대체 일주일에 몇 번이나 축구하시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갑자기 밀려드는 민망함에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머뭇거리다가 “여덟 번…”이라고 대답하며 끝을 얼버무렸다.
토요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A팀에서 축구하고 기진맥진한 상태로 집에 돌아와 한바탕 샤워한 후 낮잠을 몰아 자다가 일어나 저녁을 입안에 욱여넣고 다시 B팀에서 축구하고, 12시간 뒤인 일요일 아침에 다시 축구를 가는 나날을 반복하던 때였다. 내 말에 그는 “네? 선수들도 하루 시합 나가면 적어도 24시간은 쉬는데요? 게다가 회사 다니시지 않나요?”라고 물었다.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는 그에게 나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치료사 선생님 축구 잘해요? 저 좀 가르쳐 주세요.”
본문 36쪽(1장 미안해할 시간에 한 발 더 뛸 것)
이제 나는 운동장에서 뛰는 사람이다. 점심밥을 입안으로 밀어 넣고 운동장으로 뛰어나가 공을 차던 고등학생 남자애들처럼, 축구만 할 수 있다면 만사 제쳐 놓고 어디든 달려 나간다. 전에는 길을 가다가 공터를 만나면 ‘여기는 땅이 놀고 있네. 텃밭이라도 하지. 나라면 여기다 상추도 심고…’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여기서 연습해도 되겠다. 땅은 좀 울퉁불퉁해도 리프팅할 만한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묻는 ‘저녁에 뭐 해요?’라는 질문에 ‘축구해요.’라고 답변할 때 쾌감을 느낀다. 이제 나도 이 한 문장을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도 나만의 운동장이 있다.’
놓친 줄도 모르고 살아가던 것들을 하나둘 손에 넣는 요즘이다. 이러니 내가 공을 안 찰 수 있겠냐고.
본문 84쪽(2장 팀과 사람과 사랑)
왜 수영은 못해도 웃음이 나는데 축구는 못하면 잠도 못 자고 혼자 우울의 땅굴을 파게 되는가. 왜 희라의 승모근은 축구 할 때만 잔뜩 올라가는가. 결국 이 모든 것은 사랑 때문이다. 축구를 너무 사랑해서, 잘하고 싶어서 상처받는 것이다. 스스로의 플레이가 한심해서 환멸을 느낄 때마다 내 머릿속에 드라마 〈아내의 유혹〉 OST가 재생된다.
“왜 나는 (축구) 너를 만나서 왜 나를 아프게만 해. 내 모든 걸 다 주는데 왜 날 울리니. (…) 용서 못 해.”
좋아하는 것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언제나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너무 좋아하면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자꾸만 ‘왜 나는 이것밖에 안 되지.’라는 마음에 좌절하게 된다. 그 좌절이 나아가면? ‘아, 다 때려쳐.’라는 포기하는 마음으로 발전한다.
수영을 하다가 문득 웃음을 잃고 울상이 된 채로 공을 차던 나의 지난 모습이 떠올랐다. 기대를 내려놓으면 축구하는 시간마저 흥겨워질까. 못해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뛸 수는 없을까. 그러면 나는 나를 좀 더 사랑하게 될 것만 같은데.
본문 120~121쪽(3장 공과 삶의 균형을 찾아서)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자꾸만 ‘축구하자’고 들이대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발견한 그 낯선 세계를 좋아하는 이에게 일부라도 보여 주고 싶기 때문이다. 상대는 어쩌면 이를 보고 마음에 들어 할 수도, 아니면 학을 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가 전자의 마음이기를 바라지만 후자의 마음이 들었다고 해도 상관없다. 경험해 보고 ‘이건 나와 안 맞네.’라고 확인하는 과정 또한 중요하니까.
우리가 살면서 성별이나 나이, 직업, 학력, 장애 유무 등 수많은 장애물 앞에 부딪혀 시도도 못 해 보고 ‘이건 나와 안 맞을 거야’ 생각하며 지레 포기한 적이 얼마나 많은가. 경험해 보고 포기한다는 것은 자신을 좀 더 깊이 알아 가는 방법 중에 하나다. 언젠가 지인은 나와 축구한 하루를 이렇게 적었다.
“나도 오늘만큼은 남자애들처럼 이 문장을 적을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오늘 친구들과 축구를 했다.’”
나와 비슷한 이가 내가 전혀 상상해 본 적 없는 세계를 여행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내 삶의 확장 가능성은 조금 더 커진다. 월드컵 경기도 안 보던 나를 친구 성애가 축구를 발견하게 도와주었고, 그 덕에 매일 공을 차는 이로 거듭났다.
본문 176쪽(4장 그라운드에서 발견하는 또 다른 나)
축구는 내게 실패와 좌절을 어떻게 잘 쌓아 나갈지 알려 주는 시뮬레이션 같다. 처음 이 운동을 시작했을 때는 좌절이 일상이었다. 나는 왜 나이가 많아서, 나는 왜 구기 운동을 안 해 봐서, 왜 피지컬이 약해서 이 모양인가. 스스로를 다그치다 보니 자신감은 계속 떨어졌다. 망설이다가 패스할 시기를 놓쳤고, 같은 편이 고립되어 있어도 “여기, 여기로 패스! (공) 밟아!”라고 소리칠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한껏 쪼그라들다 못해 ‘나 이제 이 운동 그만둬야지’ 생각하고 팀에서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뜩이나 힘든 인생인데 이런 자잘한 좌절들을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인정하고 싶었다. 정말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도 있다고.
그런 나날을 견뎌 낸 지금은 어떨까. 나는 꾸준함의 힘을 믿게 되었다. 리프팅 운동을 처음 하면 발등에 한 번 맞추는 것조차 힘들다. 한 번 맞추고 떨구고, 다시 한 번 맞추고 떨구고. 이 훈련을 수십 번 반복하다 보면 드디어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고 다섯 번 이상 리프팅할 수 있는 때가 온다. 다섯 번만 넘긴다면 이후에 리프팅 실력은 수직 곡선을 이루며 상승한다.
본문 207쪽 (에필로그 필드 위에서라면 몇 번을 넘어져도 괜찮으니까)
출판사 서평
볼 컨트롤이나 슈팅 능력은 몰라도 오기와 들이대기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
그라운드에서 발견한 또 다른 나
여기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워라밸’보다 ‘축라밸’ 따지는 사람이 있다. ‘축구에 진심’으로 축구하기 위해 다른 운동을 시작하고, 인맥을 타고 운동 만능 지인을 빌려 와 축구 선생님으로 삼는 사람. 일주일에 여덟 번이나 공을 차다 물리치료를 받게 되어도 물리치료사 선생님께 축구 잘하냐고 묻는 사람. 일주일에 여덟 번(출간 시점인 지금은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는다는 저자의 첨언이 있다) 운동장에 나가 공을 차는 사람. 바로 이지은 작가다.
『들어 봐, 우릴 위해 만든 노래야』, 『편집자의 마음』을 집필한 작가이자 출판편집자인 그녀가 세 번째 책을 출간했다. 그녀가 직접 운동장에서 발로 뛰고 몸으로 부대끼며 써 내려간 기록이다. 직장에서는 베테랑이지만 필드 위에서는 그야말로 ‘쌩’ 신입. 본래 욕심이 없고 경쟁이 버거워 술자리 게임도 마다하고, 보드게임을 할라치면 가슴이 쿵쾅댄다는 저자는 별안간 축구와 사랑에 빠져 점심시간에 리프팅 연습을 하다가 직장 동료들에게 발각되기도 하고, 담당 저자에게 골 넣는 영상까지 보여 주면서 인생에 축구를 들이기 시작한다.
첫 도전은 역시나 호락호락하지 않다. 중학교 졸업 이후로 처음 밟아 보는 운동장에서, 저자는 사회생활에서 곧잘 써먹었던 것들이 죄다 쓸모없어지는 풍경을 마주하기도 한다. 공을 모는 ‘예의 바른’ 태도는 필드 위에서 방해만 되고, 부딪히고 나서 던지는 ‘미안해’라는 사과는 거추장스럽기만 하다. 그뿐인가. 어느덧 축구공이 슬 몸에 익어 이내 푹 빠지게 되고 나서도 이 운동, 쉽지 않다.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다가오는 듯 멀어지는 듯, 자괴감에 빠지게도 만들고, 부상을 입히기도 한다. 그야말로 사랑만 할 수는 없는 애증의 운동이다.
하지만 신입의 덕목인 ‘끈질기게 들이대기’가 제대로 먹혔다. 울면서 첫 경기를 출전하고, 어시스트의 어시스트만으로 대만족하기도 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필드의 기록을 생생히 담았다.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진심으로 붙게 된 이야기부터 구력 한 달 차 만에 아저씨들로 가득한 조기축구회 모임에서 뛰게 된 사연까지. 다사다난, 파란만장한 축구 이야기를 담백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저자의 문체로 때로는 웃음을 터뜨리게, 때로는 가슴 벅차도록 펼쳐내 보인다.
공 앞에서 망설이고, 잘하고 싶어서 상처받고, 마침내 사랑하기까지
필드 위에서 넘어지고 부대끼며 개척한 새로운 세계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언젠가 축구왕’ 시리즈로 오마이뉴스에 연재되었다. 시리즈 제목처럼 ‘언젠가 축구왕이 되리라’ 개인으로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공을 차기 시작한 저자는 이내 함께 뛰는 사람들과 축구왕‘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축구와 함께 팀 스포츠를 하면서 단단해지는 연대와 연결의 순간들을 기록한다. 팀의 맏언니라는 부담을 느끼기도 하고, 다른 팀원들에게 폐 끼치고 싶지 않아 도망 다니던 순간도 있지만, 저자는 끝없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고군분투하며 아마추어 선수로 성장해 나간다. 탄탄한 팀플레이를 해 나갈수록 공을 마주할 용기도 더 커진다. 아직 부족한 실력 아래, 팀워크를 하나하나 쌓으며 스무 살 차이 나는 팀 막내와 어깨를 마주하고, 경기장을 가로지르는 익룡 같은 응원 소리에 화답하기도 하면서. 저자는 어느덧 운동장에서 자신을 향해 달려오고, 함께 소리를 지르고 울고 웃는 여자들을 향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기면 좋지만 지면 또 어때. 우리는 이렇게 즐겁고, 나는 여전히 나를 사랑하는데.”
이 말은 물론 이제 막 공을 사고 운동화를 처음 신은 여성들에게, 그리고 “한 게임 하실래요?”라는 말로 연을 맺고 “다음에 또 경기하시죠”, 라는 기약 없는 마무리 인사로 스쳐 지나간 모든 축구인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은 축구 초보 탈출기이기도 하면서, 아마추어 선수 성장기이기도 하다. 후반부에 다다라 어느덧 ‘작은 고추’로 성장한 저자는 서툴게 시작하는 누군가의 모습에 응원과 조언 한 줌을 얹어 주기도 한다.
저자는 이 책에 공을 차며 턱 끝까지 숨이 차오를 때의 그 황홀한 기억들을 담아 두었다. 성별과 나이, 정체성을 떠나, 운동장 안에서 공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향한 무한한 응원과 동지애를 나누는 기쁨을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느낄 수 있도록.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운동장 안에서 마음껏 자유로워져 볼 것을, 서로를 치하하는 다정한 팀워크를 나눠 볼 것을 권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93378243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9월 10일 |
쪽수 | 212쪽 |
크기 |
130 * 205
* 16
mm
/ 419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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