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감정의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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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24년 8월 2주 선정
도덕감정은 저항과 연대의 힘이다
도덕감정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선하고 나쁜지, 바람직하고 바람직하지 않은지를 사유하고 판단하며 실천하는 감정이다. 타자성찰의 감정으로서 타자의 타자가 나라는 점에서 결국은 나를 성찰하는 감정이기도 하다.
도덕감정은 심연 속의 양심과 책임의 소리를 들으려 하고, 나와 타자의 존엄을 배려하려 한다. 한편 복수와 원한의 렌즈로 ‘무언가 잘못되어 있음’을 폭로하고 되갚으려는 예리하고 날카로운 정의감을 소유하는 감정이기도 하며, 그러나 원한의 순환에 머무르지 않기 위하여 ‘어려운, 너무나 어려운’ 용서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기도 하는 감정이다.
작가정보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박사후과정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의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이어 시카고 대학교 사회학과의 조교수(전임초빙)로 재직했다. 주요 연구분야는 대안사회를 위한 호혜경제, 지구법학, 감정사회학이다.
지은 책으로 「산업사회의 노동과 계급의 재생산: 일상생활 세계의 불평등에 대한 성찰」(2001), 「도시, 공간, 생활세계: 계급과 국가 권력의 텍스트 해석」(2018, 개정판), 「감정과 사회: 감정의 렌즈를 통해 본 한국사회」(2019, 2020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등의 단독 저서와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2016, 공저), 「향수 속의 한국 사회」(2017, 공저) 등 다수의 공저가 있다. 엮은 책으로 「지구법학: 자연의 권리선언과 정치참여」(2023)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국가와 계급 구조」(1985), 「자본주의 도시와 근대성」(1995, 공역)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맑스주의 방법론과 총체성」(1997), 「노동중독」(2007), 「자살과 해체사회」(2010), 「‘호혜경제’의 탐색과 전망」(2011), 「언어, 감정, 집합행동」(2017) 등이 있으며, 그 밖에도 감정노동, 정리해고, 사회자본, 인권에 관련된 다수의 논문이 있다.
목차
- 서론: 왜 도덕감정인가?
1. 시대의 전환╻2. ‘열정’의 시대에서 ‘증환’의 시대로╻3. 민주주의 퇴행: 패도와 혐오의 정치╻4. ‘사회란 없다’ vs. ‘사회를 살려야 한다’╻5. 법과 도덕 사이의 ‘사태들’, 도덕감정을 초대해야 할 다양한 이유
1부 도덕감정의 감정들: 공감, 양심, 정의
1장 도덕감정: 지각, 사유, 판단
1. 감정과 지각╻2. 도덕감정: 타자성찰과 공적감정╻3. 부채의식과 감사의 순환
2장 공감과 비판적 상상력
1. 공감╻2. 사변으로서의 상상력
3장 양심과 책임
1. 양심╻2. 책임╻3. 사유와 판단
4장 정의: 복수의 정념과 어려운 용서
1. 정의의 감정╻2. 복수의 정념╻3. 분노의 분노를 넘어, 어려운 용서에 대하여
2부 도덕감정과 적(敵)의 장벽: 혐오, 생명통치, 이데올로기
5장 혐오의 정치와 반지성주의
1. 혐오사회의 정치╻2. 반지성주의 사회
6장 법, 생명통치, 이데올로기
1. 생명이란 무엇인가?╻2. 법, 정의, 폭력╻3. 법과 생명통치╻4. 왜곡된 신념 혹은 이데올로기╻5. 환상과 균열
3부 개인화 시대의 도덕감정: 자기배려와 신뢰
7장 개인화, 고립화 그리고 외로움
1. ‘개인’의 탄생과 개인주의╻2. 오래된 논쟁, 개인과 공동체
8장 자기배려와 이타주의
1.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논쟁╻2. 순수 이타주의와 자애심╻3. 자기배려: 또 하나의 이타주의
9장 신뢰와 연대, 존중과 품위사회
1. 신뢰와 사회자본╻2. 연대의 사회╻3. 존중과 품위사회
나가며
책 속으로
감정은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세상에 관여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사회정의에 대한 분노의 감정은 ‘개인의 생리적 요소가 아니라 도덕적으로 세상에 관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고립된 개개인의 감정을 통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들과 함께 교류하고, 습득하고 배운 감정을 통해 관여한다. …… 감정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해 인식과 판단을 내리게 하고,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생각하게 하고 실천에 옮기도록 한다. _1장 도덕감정, 57쪽
인간은 무한의 관계망 속에 존재하고, 자기가 속한 다양한 공동체와 유대를 맺는 사회적 존재이다. 관계망은 다양한 이해관계와 태도, 정보 그리고 감정이 교류되는 전선줄과도 같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타자는 타자, 나는 나이다. 나 아닌 타자와 ‘동일한’ 감정을 공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공감과 상상력은 이들을 연결시키는 가교(架橋) 역할을 한다. _2장 공감과 비판적 상상력, 117쪽
아렌트는 모든 정신적 활동은 활동 자체에 대해 회고적으로 반추하는 속성이 있다고 말한다. 판단은 사유나 의지와 달리 그에 조응하는 감각, 즉 취향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판단은 우리의 감각 중 가장 주관적인 성격의 취향을 세계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공통 감각’으로 변형시키는 역할을 한다. 결국 판단은 일종의 균형을 잡는 활동, 즉 세계의 안정성을 가늠하는 정의의 저울 한 눈금에 현상을 고정시키는 활동이다(아렌트, 2022: 48). _3장 양심과 책임, 149쪽
정의는 다양한 덕목들, 즉 인의예지이든 용기, 절제, 관용, 지혜이든, 이 중에서도 가장 정치화되고 제도화된 것으로 엄정함과 지속성을 요구한다. 정의는 여러 덕목 중 하나이지만 사랑은 아니라고 말한다. 정의가 우리를 서로 사랑하게 하지는 않는다. 정의는 서로 따스한 온정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수행될 수 있는 정치적이고 제도적인 덕목이다. _4장 정의, 168쪽
대부분 사람들은 이데올로기라는 용어를 모르거나 사용하지 않는다. …… 사람들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어떤 신념을 갖고 싶어 한다. 다양한 위험과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 혹은 인생의 길잡이로서, 어떤 목표의 성취에 대한 욕망과 삶의 의미를 얻기 위해 자신의 중심축을 잡아주는 신념을 원한다. 신념을 가진 개인은 ‘줏대 있는 사람’으로 인정 받기 때문이며 자기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매우 값진 가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데올로기는 세계를 바라보는 하나의 관념 체계이고, 삶의 지침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타자를 성찰하는 것이 아니라 재단하려 한다. …… 신념이라는 가치가 타자와의 소통을 위해 개방성을 가지고 있다면 이데올로기는 독선과 아집에 빠진 폐쇄성을 가지고 있다. _6장 법, 생명통치, 이데올로기, 293쪽
2018년 영국에서는 이름도 생소한 ‘외로움부 장관(Minister of Loneness)’이 임명되었다. 실업, 질병, 빈곤, 고독사와 범죄 등 병리 현상의 내면에는 사회적으로 고립화되는 개인이 많아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 그러나 그들에게만 ‘외로움 증상’이 엄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열정이 쇠퇴한 사회, 지그문트 바우만이 말한 대로 “수단은 준비되어 있는데 목표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 사회”, …… 한국 사회에는 외로움부가 필요 없을까? 과거 한국은 가족, 친지, 지역 등 연고주의 결속이 강했던 사회였지만 지금은 개인화의 부정적 측면, 즉 개별화를 알리는 다양한 지표들이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개별화란 개인이 서로 고립화되는 현상, 그래서 타자성을 상실하는 현상을 말한다. 개별화된 개인은 서로를 ‘관심과 배려’의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 _7장 개인화, 고립화 그리고 외로움, 310~ 311쪽
우리가 우리 형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 우리가 다른 이들을 보살펴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 우리가 도덕적이어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는 없다. 그리고 효용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에서 쓸모없고 제 기능도 하지 못하는 빈곤층과 나태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행복할 권리가 있음을 합리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 그렇다, 인정하자. 책임을 지는 행위, 보살피는 행위, 도덕적인 행위에서 ‘합리적인’ 면은 없다. 도덕성을 뒷받침해줄 것은 도덕성 자체뿐이다. 내 책임이 아니라고 손을 털어버리기보다 관심을 갖고 보살피는 게 훨씬 낫다. 무관심한 태도보다는 다른 사람의 불행에 공감하고 연대책임을 느끼는 태도, 도덕적인 태도가 더 바람직하다. 설령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람들을 더 부유하게 만들지도 않고 기업들의 이윤을 높여주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바우만, 2013: 137). _9장 신뢰와 연대, 존중과 품위사회, 375~376쪽
출판사 서평
혐오와 반지성주의, 분노와 무기력이 엄습하고 있는 삶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덕감정이 필요하다
왜 갑자기 ‘도덕감정’인가? 과거로의 회귀 정서가 물씬 풍기는, 진부하고 고리타분하며 구태의연하고 케케묵은 듯한 용어-도덕감정을 소환하려 하는가? 청소년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해 영혼 없이 암기하는 ‘윤리와 사회’의 확장판을 논의하자는 것인가? 아니면 전체주의 정권에 순종하는 ‘얌전하고 착한’ 시민을 만들기 위해 예절 교육을 강조하자는 것인가? 권위주의 정권에 ‘충성’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도덕과 윤리’를 배워야만 했던 세대에게 도덕감정이란 신물 나는 개념일 수도 있다.
현시대의 변화를 어떤 식으로 규정하든 간에 과연 이 시대가 우리의 안녕과 행복을 보장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역사는 과연 진보하고 있는가? 우리의 사유와 판단이 요구되는 일들은 삶의 현장 곳곳에 널려 있다. 인간사만이 아니다.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지구환경과 생태, 기후위기로 인해 우리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오늘날 전 세계는 물론 한국 사회에 대한 진단만 보더라도 시급히 도덕감정을 소환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우리는 옳고 그름, 좋고 나쁨, 바람직함 등을 사유하고 판단해야 하는, 그리고 선택하고 실천해야 하는 수없이 많은 ‘사태’들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항상 나의 사유 판단과 선택에 대해 성찰해야 하고, 타자와의 소통을 통해 적정선을 찾아야 한다.
도덕감정은 지각, 사유와 판단, 실천 의지의 감정이고, 타자에게 자신을 개방하며 세계를 상상하는 감정이다. 공적인 장에서 발현되는 타자성찰의 감정으로서, 타자와의 소통을 통해 ‘적정선’을 합의하는 감정이다. 타자의 타자는 바로 ‘나’라는 점에서 나에 대한 성찰이며 배려의 감정이기도 하다. 모든 감정이 대상에 대한 인지와 판단, 의지와 실천의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도덕감정은 바로 그러한 감정들을 판단하는, 즉 ‘판단의 판단’을 수행하는 감정으로서 매우 다양한 하부 감정들을 통솔하고 있다. 공감과 사변으로서의 상상력은 도덕감정의 전위대 역할을 하고, 깊은 내면의 양심과 책임의 목소리는 스스로를 판단하는 재판관으로 작용한다. 나아가 우정과 돌봄, 배려의 도덕감정은 신뢰와 연대를 구축하는 에너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도덕감정은 결코 유약하지 않다. 그것은 불의에 대한 복수의 정념과 강력한 혐오 그리고 때로는 분노와 폭력까지도 호출하는 감정이다. 도덕감정은 기존 질서에 순응하기를 요구하면서 이데올로기로 변질된 ‘도덕들’에 이의를 제기하는 감정이다.
우리는 온 지구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살리는 생명’과 ‘죽게 내버려두는 생명’을 보았다. 아울러 인간의 눈에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 ‘미천한 것’의 엄청난 힘을 보았다. 나의 욕망을 방해하고 저지하는 것, 나와의 교감을 통해 내 감각을 넓히고 삶의 반경을 넓히는 것, 도너 해러웨이(D. Haraway)가 말한 대로 온갖 ‘트러블(troble)’들과 함께 살 수밖에 없는 것이 오늘날 인류 사회의 운명이다. ‘차이들의 차이’라고 말하지 않는가? 아무리 미분(微分)해도 다가서지 않는 지점이 존재한다. ‘사회적인 것(the social)’이란 이들의 차이를 엮어주는 가치와 제도, 즉 신뢰와 연대의 마당을 마련하여 ‘함께(with)’ 사는 것이다. 도덕감정은 바로 그러한 ‘사회적인 것’을 추구하는 삶의 에너지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46075283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7월 30일 |
쪽수 | 432쪽 |
크기 |
159 * 231
* 30
mm
/ 869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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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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